제국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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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용
작품등록일 :
2024.08.1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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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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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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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성 최후의 날

DUMMY

속임수로 운주성의 서문을 통해 진입한 유오의 군사들 중 5천은 궁성의 서쪽에 위치한 운주대로와 그 일대 총군사령부를 비롯한 관청과 귀족들의 주거지를 순식간에 장악했다.


나머지 5천의 군사들은 운주대로를 따라 곧장 궁성의 정문으로 쇄도했다. 그러나 궁성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저항하는 5백의 왕실 근위대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기름을 붓고 불화살을 쏘아 성문을 불태우고서야 겨우 진입할 수 있었다.


궁성 진입 과정에서 유오는 거의 5백에 달하는 군사를 잃었고, 진입한 이후에도 유오는 근위병들의 무공과 저항에 막혀 적지 않은 군사들을 잃었다.



*****



제왕 이사도는 대전 뜨락의 한가운데에 무릎을 꿇고 용천검에 몸을 기댄 채 하늘을 쳐다보았다.


갑옷을 뚫고 어깻죽지에 쑤셔박힌 칼, 등 깊숙이 박힌 화살촉. 온몸을 한 자루의 칼에 지탱한 채 계단에서 뜨락을 보고 꿇어 않은 제국의 왕.


하늘을 꽉 채우고 있던 시커먼 먹구름은 서서히 낮게 내려앉더니 새벽이 되자 그예 눈발을 날리기 시작했다.


흑빛의 창공.


어두운 창공을 매화꽃 잎이 흩날리며 낙하하듯 하얀 눈발이 밤을 가득 채우며 떨어지고 있었다.


궁궐 대전 뜰. 나란히 놓인 디딤돌 위까지 쌓인 눈을 녹이며 뜰 가장자리의 배수구로 물이 콸콸 흘러들고 있었다.


붉은색의 물! 핏물.


궁궐 뜰에 세워진 횃불과 침입자들의 손에 들린 등롱의 불빛에 드러난 뜰 위의 장면은 처참했다.


눈에 익은 제국의 군복을 입은 병사들의 시체가 서로 얽혀 쓰러져있다.


궁성문에서 대전의 전각으로 이어지는 뜰 양옆의 긴 회랑은 유오의 북부 진영 병사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한때는 자신의 병사들이었던 그들은 사냥을 마친 들개들처럼 같은 제국의 근위병들을 마치 사냥한 먹이인 양 쳐다보며 즐기고 있었다. 일부는 쓰러져 죽은 근위병들의 신발을 벗기거나 주머니를 뒤지는 자도 있었다.


사도의 눈에 그 모든 것이 실루엣으로 지나갔다.

그들의 피가 만들어 낸 3척 높이의 붉은 피안개는 궁성 뜰에 가득 피어오르고 있었다.


모두 죽었다.


“크흐흑.”


사도의 목에서 비통한 신음이 꾸역꾸역 흘러나왔다.


부러질 듯 꽉 문 이 사이로 입술이 베여 피가 흘러나왔다. 분노와 절망으로 사도의 온몸은 부들부들 떨렸다.


궁을 호위하던 근위병들의 주검과 주인 잃은 병장기들은 넓은 뜨락의 곳곳에 널려 있었다. 이미 반쯤 물에 잠긴 그들의 몸에서 베여 나오고 있는 피로 바닥의 눈은 붉게 붉게 적셔지고 있었다.


자신의 주변으로 둥그렇게 원을 그리듯 겹겹이 쌓여 있는 근위병들의 주검.


총군사령부에서 다급히 군사를 이끌고 근위대에 합류한 대장군 위무영과 휘하 군사들의 주검.


사위가 검붉다.


사도의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어둠과 피로 물들어 있었다.


저벅, 저벅.

뿌드덕, 뿌드덕


발자국 소리가 어지럽게 들려오다 갑자기 멈추었다. 철갑으로 무장한 몇몇 군사들이 우뚝 서서 사도의 시야를 시커멓게 가렸다.


잠시 후 굵고 음침한 목소리가 빗속을 뚫고 아득히 들려왔다.


“후원 쪽은 어떻게 되었나?”


“피신해 있던 여인들도 모두 주살했습니다.”


“궁내에 살아있는 모든 것을 죽여라. 숨이 붙은 건 하나도 남아 있어서는 안된다.”


“홍방은 찾았느냐?”


“총군사령부와 천은부를 급습했으나, 그곳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자를 빨리 찾아야 한다. 놓치면 안 된다.”


하이에나 무리에 둘러싸인 상처입은 사자처럼, 다가오는 죽음을 기다리던 사도는 꿇어 않은 채 힘겹게 고개를 들어 올렸다. 홍방의 생존에 한 가닥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면서.


눈발에 가려 흐릿해진 시야 속으로 다가오는 자들의 얼굴 윤곽이 잡혔다.


제국 북부 진영의 대총관 유오. 자신의 수하이자 제국의 북부지역 방어선 책임자.


다가오는 무리의 앞에 있던 유오는 한 발짝 걸어 나와 사도 앞에 바짝 다가섰다. 그리고 한 손을 뻗어 사도의 한쪽 어깨에 박혀 있는 칼을 쑥 뽑아 바닥으로 던졌다. 검이 뽑힌 자리에서 피가 왈칵 뿜어져 유오의 무릎까지 튀었다.


유오는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는 사도의 얼굴을 잠시 쳐다보다 입꼬리를 지긋이 올리며 입을 떼었다.


“결국 이렇게 되었군. 왕께서 꿈꾸던 세상은 이제 종말을 고했소.”


“모두 죽여버렸는가? 여인들은 구명할 수 있지 않았는가?”


사도의 부릅뜬 눈에서 눈물이 쉼 없이 흘러내렸다. 급기야, 목 깊은 곳에서는 비통한 울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크윽, 크으흑”


그 소리는 새끼 잃은 야생 짐승의 비통한 절규와도 같았고, 분노와 회한에 찬 왕국 잃은 사자의 포효와도 같았다.


대륙 정복을 꿈꾸며 운주를 수도로 삼고 산동 일대 12개 주를 55년간 통치해 온 제국이 자신으로 인해 멸망하다니.


“황제 폐하께서 이씨 제국의 씨를 말리라는 명을 내리셨소.”


“······.”


”저승에서 이 유오를 원망하시오.”


죽음의 장에서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짧은 대화가 끝났다.


“······.”


“왕의 목을 베어라.”


스릉. 빗물을 가르며 날아든 차가운 검날에 사도의 목이 툭 떨어져 바닥을 뒹굴었다.


땅에 뒹구는 투구 쓴 사도의 머리를 잠시 쳐다보던 유오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어둠 속에서 떨어지는 세찬 눈이 그의 얼굴을 때렸다.


끝났군, 마침내.


“수급을 수습해 썩지 않게 처리한 후 포장하라. 성도의 황제 폐하께 보낼 것이다.”


이제 홍방만 주살하면 되겠군.


그자의 선택지는 둘 중 하나.

어리석다면 이사도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죽을 자리가 될 이 궁성으로 달려올 것이고.

좀 더 현명하다면 홀홀단신으로 아마 고구려 촌락 중 어딘가로 은신할 것이다.


어쨌거나 조만간 그의 죽음 소식도 들려 올 것이다.



*****



팔검귀살단을 주살한 홍방은 궁성이 위급하다는 천은부 암탐의 급보를 받자 즉시 천무이검과 사검이 천무대를 이끌고 뒤따라오게 한 뒤 자신은 먼저 말을 몰아 단신으로 궁성으로 내달았다.

홍방은 궁성을 중심으로 운주대로의 반대쪽에 와 있다 보니, 유오군의 침입 소식을 늦게 접했다.


“이럇!! 이럇!!”


홍방은 유오군이 장악한 운주대로에 거침없이 말을 질주하며 궁성문으로 쇄도했다. 말을 달리며 휘두르는 홍방의 비룡검에 장수인 듯한 자 몇몇과 병졸 수십인의 목이 순식간에 달아나자, 유오의 군사들은 감히 홍방을 가로막지 못하고 길을 내주기 시작했다.


홍방이 궁성의 성문에 도착했을 때, 궁성문은 이미 잿더미로 변해 활짝 열려 있었다.

궁성문과 주변 성벽에는 족히 이삼천의 유오군 병사들이 포진해 있었다.


총군사령부에 남아있었던 천무일검 일량자가 유오군과 대치하고 있었다. 일량자의 주변에는 수백의 유오군 병사들의 주검들과 일량자 직속 천무검사 10인의 주검들이 널려 있었다.


일량자의 무공을 목격한 유오군 병사들은 쪽수만 믿고 감히 앞을 나서지 못한 채 1인을 두고 족히 2천의 병사들이 대치하고 있는 형국이었다.


궁성문에 도착한 홍방은 유오군 병사들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일량자를 발견하자마자 그에게로 말을 달려왔다.


“일검, 삼검은 어딨느냐?”


“주군. 총군사령부가 공격을 받자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삼검과는 소식이 끊겼습니다. 저는 궁성 쪽의 함성을 듣고 급히 이쪽으로 달려왔습니다.”


그때 궁성벽 망루 쪽에서 화살이 비오듯 쏟아지기 시작했다.


홍방과 일량자는 검을 휘둘러 검막을 형성해 화살들을 튕겨냈으나, 홍방의 군마는 그렇지 못했다. 군마가 화살에 쓰러지자, 홍방은 지체 없이 몸을 날려 궁성문 내로 진입해 들어갔다. 그때 마치 그를 기다렸다는 듯 예상치 못한 강한 검기가 성문 위쪽과 좌우에서 쇄도해 왔다.


제국군의 검법이 아니었다.


“죽어랏!!”


홍방은 순간 몸을 비틀며 천무검법의 2초식 무형환검을 시전했다. 홍방의 발아래 신음마저 내지 못한 기습자들의 목 3개가 굴러떨어졌다.


곧이어 들려오는 음침한 웃음소리.


“크흐흑, 제법이군. 네놈 무공이 높다고 소문은 나 있으나, 이곳에 제 발로 걸어오다니 죽을 자릴 찾아왔구나.”


깡마른 초로의 노인이 일단의 무리를 이끌고 홍방을 가로막고 섰다.


‘이자들은 군사가 아니라 무림인들이구만. 그렇다면 모용세가?’


“네놈은 의리를 저버린 모용후가 아닌가. 그 옆의 졸개들은 모용검대의 나부랭이들.”


“아니 이놈이 모용세가를 모욕하다니, 적성환월검대의 검사들은 이놈의 입부터 찢어라.”


형형한 안광을 내뿜는 중년의 무사가 검을 휘두르며 달려 나오자 뒤따라 20여 명의 모용검사들이 함성을 내지르며 홍방 앞으로 돌진해 왔다.


홍방은 천무보법을 펼치며 그림자처럼 그들 속으로 파고들어 바닥으로 몸을 눕히며 비룡검으로 천무검법의 4초식 천무광회의 검법을 펼쳤다. 이 검법은 증조부 이정기 장군이 수만의 대군과 전투를 치루면서 창안한 검법이다. 한꺼번에 많은 보병을 상대할 때 사용하는 검법으로, 무장이 없는 하단, 발목과 다리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었다.


즉 죽이지는 못해도 빠른 시간에 적의 무력을 상실시키는 검법.


한순간의 검풍이 휘몰아친 후.


아악. 내 다리.

으아악.

으윽.


군데군데 발목이 잘린 발들이 흩어져 있고, 쓰러진 모용 검사들의 발목에서는 피가 분수처럼 솟구치고 있었다.

그 중 유일하게 적성환월검대의 대주만 예외였다. 그는 발목이 아니라, 목이 잘렸다. 그의 굳어가는 안면은 경악스런 표정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모용검대를 이끌고 이 전쟁에 참여한 모용세가의 3번째 실세 모용후는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하고 있었다.


모용십이검대 중에서 가장 무력이 강한 검대이자 모용세가의핵심 무력인 적성환월검대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처참한 장면을.


‘혹시, 이 자는 비천검존!?’


그러나 모용후는 감히 이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했다.


그때 피를 뒤집어쓴 홍방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승사자의 목소리처럼.


“흐흐흐, 모용후 이 늙은이야. 너무 놀라지 말거라. 너도 곧 죽을 터, 그러면 모든 게 부질없게 된다.”


모용후는 자신의 무공절학이자 극강의 살수검법인 섬광분운검을 시전했다.


그러나 모용세가의 3번째 실세이자 요동의 검살, 모용후도 비명을 채 지르지도 못한 채 자신의 목과 한쪽 팔을 비룡검에게 내주어야 했다.


천무검법 중 적의 장수를 상대할 때 이정기 장군이 시전했던 천무장살검법이 홍방의 비룡검에서 시전되자, 비룡검의 검기가 섬광분운검의 검광을 가르며 그대로 모용후의 검을 잡은 팔을 베고 목까지 베어버린 것이다.


몸통에서 이탈된 모용후의 얼굴 역시 놀라움과 믿을 수 없는 표정을 지으며 굳어갔다.


반 시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20여 인의 무사를 처리한 홍방이 급한 마음에 대전을 향해 몸을 돌렸다.


푸-욱.

갑자기 홍방은 등허리의 살과 뼈 그리고 내장 깊숙이 날카롭고 차가운 금속이 파고드는 것을 느꼈다.


“으윽!”


내 뒤는 일검 일량자밖에 없었는데. 누가!?


당황한 눈으로 뒤돌아본 홍방의 눈앞에 비릿한 미소를 지은 일량자의 얼굴이 비쳤다. 정확히 급소였다. 오랫동안 기회를 엿보아 왔구나.


“일검, 아니 사형 왜!?”


“주군, 좀점 주군이 시전한 천무검법의 검법서. 궁의 서고에 있는 천무검법서. 유오는 그것은 내게 주기로 약조했소. 이제부터는 비천검존의 시대가 아니라, 일량지존의 시대가 올 것이오.”


홍방은 끊겨 가는 호흡을 거칠게 몰아쉬며 일량자의 발치에 고꾸라졌다.


일량자는 홍방을 베기 위해 다시 검을 빼어 들었다.


그때.


“이 죽일 놈, 일량자야.”


홍방의 암살 성공에 취해 잠시 방심한 사이, 갑자기 등 뒤를 노리고 파고드는 날카로운 검날에 일량자는 다급히 몸을 틀어 피했다.


뒤늦게 도착한 천무이검과 사검이 일량자의 실체를 알아차리고 공격을 감행했던 것이다.


세 명이 검광을 날리며 혼전을 하는 사이, 이들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던 유오의 군사들 중 소장급 군관과 수하인 듯한 자들이 홍방을 들쳐업고 나와 대열 속으로 사라졌다. 급히 홍방의 시신을 상부에 보고라도 해야 한다는 듯이.



*****



이미 운주의 벌판 위로 동이 터오고 있었다.

운주성 안. 왕궁을 비롯해 성내 몇몇 장소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


태산으로 향하는 관도위. 운주성을 벗어난 3인의 무사가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태산 방향으로 다급히 말을 재촉하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은 두 필의 말이 끄는 마차를 몰고 있었다.


태산상단의 가신인 장무현은 상단의 수하 두 명과 함께 소 단주 제갈연하의 명을 받고 유오의 군대에 병사로 잠입해 있었다. 출생지는 추적이 쉽지 않은 하북의 한족 출신으로 서류를 위조했다.


장무현은 한족이란 신분과 적당하게 보여준 무공을 인정받아 며칠 전에 있었던 대규모 소장급 진급 인사에서 소장의 직책을 맡게 되었다.


오늘 새벽 순식간에 벌어진 운주성 성문 침탈과 왕궁 기습이 있고 나서야 장무현은 유오의 반란을 눈치챘다.


미처 태산상단에 수하를 보내 급보를 알릴 시간도 없었다.


궁성에 진입한 후 한 시진이 채 안되어 제왕 이사도가 시해되었다는 말들이 흘러나왔다.


장무현은 갑옷을 입지 않은 무복 차림의 검사들 수십 명과 궁성문 안쪽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 그리고 이곳에서 장무현은 그를 목격하게 되었다.


소 단주의 남자. 이홍방.


홍방이 시전한 가공할 검술도. 그의 충성스러웠던 가신 일량자의 검날에 그가 쓰러지는 장면도.


장무현은 홍방을 구해야 했다. 어쩌면 오늘을 예측해 개세지재(蓋世之才)의 소 단주가 자신을 유오의 군대 내에 안배해 놓았는지도.


‘숨이 끊어졌다면 시신이라도 소 단주가 마지막으로 보게 해야 한다.’


홍방을 실은 마차는 태산 근처에 도착하자, 관도를 벗어나 인적이 끊긴 숲속 소로를 한참 달려, 조그만 정원을 가진 태산상단의 안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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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나라, 고구려 유민들의 디아스포라 NEW 6시간 전 4 1 14쪽
13 고별강의 24.09.19 10 1 11쪽
» 운주성 최후의 날 24.09.18 12 1 14쪽
11 당의 세작부대 팔검귀살단을 주살하다 24.08.26 20 1 12쪽
10 유오의 모반을 감지하다 24.08.23 17 1 13쪽
9 홍방과 천무오검 24.08.21 14 1 12쪽
8 운주성 성문이 열리다 24.08.19 16 1 13쪽
7 군영의 살육 24.08.17 18 1 13쪽
6 달밤의 검투 24.08.16 15 1 12쪽
5 모반의 협력자들 24.08.14 20 1 11쪽
4 밀담 24.08.13 21 1 11쪽
3 제국에 암약하는 당의 세작들 24.08.12 27 1 11쪽
2 셈법을 끝낸 유오, 모반의 결심을 세우다 24.08.11 33 1 11쪽
1 전란의 시대, 이납이 산동성에 제국을 건국하다 24.08.10 57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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