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스마트폰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르말랭
작품등록일 :
2024.08.13 21:48
최근연재일 :
2024.08.22 22:0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35
추천수 :
0
글자수 :
114,996

작성
24.08.14 22:00
조회
17
추천
0
글자
14쪽

하필 빙의한 소설이

DUMMY


"아······. 씨발."

"뭐?"


탄식은 곧 욕으로 바뀌었다.

절로 욕이 나올 수밖에 없었으니까.


소설 속에 빙의하는 건 좋았다.

소설 속 내용을 이미 알고 있으니 그걸 이용해 잘 먹고 잘 해쳐먹을 자신은 있었으니까.


독자들만 알 수 있는 정보로 등장인물을 놀라게 한다든지,

미리 알고 있는 전개를 이용해 선수 친다든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은 많았으니까.


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하필이면 이런 소설에 빙의한 거냐고.


23화.

그게 오늘 자정에 올라온 이 소설, 체이서 라이프의 최신 연재분이었다.


연재 시작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신작.

작가 서재에 들어가 보니 심지어 이 소설이 첫 작품이었다.


망할.

기왕이면 완결까지 다 읽은 수백 화는 되는 대작 소설에 빙의하길 바랐는데.


"너 지금 뭐라 그랬어? 씨발?"


잡혀있던 와이셔츠가 쭉 잡아당겨졌다. 거기에 이끌리듯 몸이 기울어졌다.

그제야 내 앞에 나를 죽어라 노려보고 있는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민간인이 작전구역에서 지금 체이서 명령에 반항하는 거야?"


"서아······. 씨."

"뭐야?"


틀림없었다.

눈앞의 여자는 내가 알고 있는 강서아였다.


옷차림이나 말투나 행동거지는 달랐지만······. 그 얼굴은 분명히 강서아가 맞았다.


"너, 나 알아?"

"알죠. 서아 씨를 왜 모르겠어요."


사무실에서 나를 향해 미소 짓던 얼굴이 그대로 떠올랐다.


하지만 왜 이런 데에 있지?

내가 알던 현실과 눈앞의 현실이 엇나간 듯 교차했다.


아직도 나는 이 상황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나 보다.


"커피 감사했어요."

"뭐야? 커피? 미쳤어? 내가 커피를 너한테 왜 줘? 머리라도 얻어맞은 거 아니야?"


와이셔츠를 잡아 흔들며 강서아는 소리를 질렀다. 그 모습을 보니 안타까움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역시나.

시험삼아 말해본 것이었지만 예상대로였다.


내가 현실에서 이곳으로 온 것처럼. 혹시 강서아도 빙의한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건 아닌 것 같았다.

하긴 그랬더라면 이렇게 잘 적응하고 있을 리가 없겠지.


무엇보다 내가 알고 있는 강서아는 다짜고짜 사람 멱살 잡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세상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한 사람.

낯부끄러운 표현이지만 그게 내가 강서아를 보면 느끼는 이미지였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 따라와! 작전에 성가시니까! 도대체 어디서 이런 놈이 나타나 방해하는 거야? 짜증나게."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


사실 어렴풋이 눈치는 채고 있었다.

그래도 아까 그 감사하다는 말은 꼭 하고 싶었다. 미처 못 했던 말이니까.


상황을 받아들였다.

적응하자.


지금 이 강서아는 소설 속 인물 강서아다.

현실의 강서아가 아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이름이 똑같은 히로인일 뿐이다.


아까까지 나는 체이서 라이프를 읽었다. 한 9화 정도였나.

그 동안 등장했던 소설 속 강서아의 모습이 이런 식이었다.

틱틱대고 싸가지 없고, 만성 빡침 상태.


현실의 강서아와 괴리된 그 모습이 신기해서 재밌게 본 기억이 났다.


"뭘 그렇게 실실 쪼개는 거야?"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 진짜. 왜 작전 중에 이런 놈이 나타나가지고······."


그걸 현실로 보고 있으니 더더욱 웃길 수밖에 없었다.

정신 차려야 되는 순간인 건 알지만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웃음을 참고 있는 동안 강서아는 무전을 치기 시작했다.


"아아. C22, 오버 컨트롤. 현재 작전구역 내 비무장 민간인 한 명 발견. 신체상태 양호. 즉시 구역 밖으로 이송하겠음."

"오버 컨트롤. C22, 카피."


군대에서 듣던 무전과 비슷했다.


그 동안에 나는 상황을 정리했다.

더는 어리숙하게 적응 못하고 빌빌대고 있을 순 없었으니까.


체이서 라이프 소설 속에 들어온 건 확실하다.

아까 그 큰 새도, 스케빈져도 모두 체이서 라이프에서 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상황은 상당한 위기상황인 것 같았다.


작전구역. 대피. 이런 단어들만으로도 그 정도는 충분히 알아챌 수 있었다.


체이서들이 나타나고, 민간인들을 소개시키고, 몬스터가 나타났다면 역시 '홀'이 나타난 거겠지.


'홀'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시공간을 뚫고 갑작스레 나타나 몬스터가 출현하는 아공간.


홀이 포착되면 즉시 경보가 울리고, 체이서가 출동한다. 물론 민간인들은 도망간다.

아마 스케빈져가 나타난 것으로 보아 이 근처 어딘가에 홀이 몇 개 열렸겠지.

나는 듣지 못했지만 경보도 울렸을 것이고. 그랬으니 사람들이 없는 건 당연했다.


강서아가 나를 보고 어처구니 없어하는 것도 이해는 되었다.

민간인이 함부로 홀이 나타난 작전구역을 돌아다니다니, 나 죽여주쇼 하는 꼴이었으니까.


그런 민간인들을 대신하여 몬스터를 처단하는 것이 '체이서'.

오러 능력이라는 특수한 능력을 사용하는 이능력자들.


인간의 힘을 뛰어넘는 신체조건과 오러 능력.

이 두 가지를 갖추고 몬스터들을 퇴치하는 게 이들의 일이었다.


방금 봤던 강서아의 비현실적인 공격이 바로 오러 능력을 쓴 공격.

그리고 나는 그 능력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


다행히도, 내가 본 초반부에 나와 있던 능력이었으니까.


"됐어. 따라와. 차량은 없으니까, 도보로 이동할거야."

"넵."


내가 순순히 강서아의 말에 따르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다.

소설 속에 표현된 위력도 알고 있고, 방금 그 위력도 충분히 봤으니까.


뭣도 모른 채 시작하자마자 등장인물, 그것도 히로인한테 맞아 죽긴 싫었다.

성격이 현실의 강서아와는 정반대니 괜히 심기를 건드려서도 안 되었고.


"말해두겠는데, 가다가 몬스터 나타나면 알아서 몸 간수해. 너까지 커버해 줄 정도로 여유 있지 않으니까."

"알겠습니다."


우선은 시키는 대로 따르자. 이 세상에 대한 정보를 더 확보할 때까지.


앞장서는 강서아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


걸어가면서 스마트폰을 다시 켰다.

화면에 떠 있는 건 소설유토피아 어플. 당연히 체이서 라이프 게시판이었다.


9화까지 읽긴 했지만, 나는 다시 1화를 눌렀다.

신중히 읽어야만 했으니까.

속독으로 만들어진 어설픈 기억에 의존하는 것보다 확실한 정보를 보는 것이 더 중요했다.


정보를 보고 판단해야만 했다.

그래야 어떻게 행동할 지 결정할 수 있으니까.


일단 가장 먼저 알아내야 할 건.

나는 누구인가.


사춘기 중학생 같이 철학적인 질문을 하고자 하는 건 아니었다.

소설 속에 들어왔다면, 가장 먼저 이것을 파악하는 게 제일 중요했다.


내가 아는 웹소설에도 주인공이 소설 속에 빙의하는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그 안에서 주인공의 작중 포지션은 조금씩 달랐다.


원래 주인공을 대체하고 내가 주인공 역할을 맡은 건가.

아니면 다른 조연이나 엑스트라의 역할을 맡은 건가.

그게 아니라면 아예 소설 속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로서 들어온 건가.


내가 어떤 포지션인지 부터 알아내는 것이 중요했다.

어떤 경우냐에 따라 내가 행동을 달리 결정해야만 했으니까.


먼저 소설을 읽었다.


1화.

[대피경보를 알리는 사이렌이 지나간 지 한참 된 거리는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그런 거리를 걷고 있던 사이, 골목 너머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비명소리를 쫓아가보자, 여자는 스케빈져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뭐지."

"?"


이상했다.

소설 속 묘사에서 무언가 위화감이 느껴졌다.


배경은 얼추 맞아 떨어지고 있었다.

대피경보. 썰렁한 거리. 스케빈져. 지금 내 주변과 비슷했다.


하지만 주인공 시점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는 지금 내 상황과 일치하지 않았다.

원래 소설 속 내용과 정확히 맞아 떨어져가며 사건이 전개돼야 되는 것 아닌가?


뻔한 이야기지만 저기서 나오는 '여자'는 강서아였다.

제목부터 떡하니 히로인 강서아 구하기, 라고 되어 있는데 강서아가 아닐 리가 없었다.

혹시나 해서 뒷부분을 읽어봐도 강서아가 확실했다.


하지만 강서아는 지금 내 눈 앞에 있었다.


능력의 위엄으로 봤을 땐, 도저히 스케빈져들한테 둘러싸였다고 비명을 지를 만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는데.


뭔가 소설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는 게 아닌가. 설정과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내가 잘못 판단하고 있는 건가? 뭔가 잘못 된 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뭐야?"


갑작스레 화면에 그림자가 비췄다.


언제 왔는지 강서아는 내 옆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나는 재빨리 스마트폰을 몸에 갖다 대서 화면을 가렸다.


"뭘 그렇게 보고 있었던 건데? 아까부터 혼자 심각하게."


그러고 보니 스마트폰만 계속 보고 있었지.

그 모습이 수상쩍게 보인 모양이었다.


"뭐 했는지 보여줘. 혹시 작전구역에 몰래 들어온 거 찍어다가 인터넷에 올리고 그럴 생각은 아니겠지? 처벌 대상이야. 그러면."

"이건 개인 프라이버시가······."

"빨리 내놔."


하는 짓이 꼭 김 부장 같았다. 다른 건 다 적응하겠지만 강서아의 저런 모습만큼은 적응하기 힘들었다.


슬쩍 스마트폰 화면을 봤다.


[제1화 - 히로인 강서아 구하기. 끝.]


이걸 보여줄 수는 없겠지.


재빨리 홈 버튼을 누르고, 강서아에게 스마트폰을 넘겨주었다.


다행히도 스마트폰에 이것 이외에 딱히 뒤가 구릴만한 것은 없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전화나 문자를 할 상대도 별로 없었고, 사진도 찍을만한 추억거리조차 없었으니까.


"흐음."


강서아는 콧소리를 내며 내 스마트폰을 이리저리 뒤적거렸다.


혹시 소설유토피아 어플을 들어가 보는 건 아니겠지?

그랬다간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소설 속 등장인물이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소설을 보게 된다면.


그 결과는 짐작할 수도 없어서 도리어 긴장됐다.


"야."

"네, 넷."


살짝 식은땀을 흘리며 대답했다.


"이거 뭐야?"


강서아는 나에게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었다.

평범한 홈 화면. 뭘 말하는 건지 몰랐다.

하지만 손가락이 가리키는 걸 보고 나서야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체이서 라이프' 다운로드 완료.]


화면 위 알림 탭에는 그런 메시지가 떠 있었고.


['체이서 라이프' 어플리케이션을 홈 바로가기에 추가합니다.]


밑에는 그런 메시지가 떠 있었다.

그리고 화면 한 가운데에는, 내가 못 보던 어플 아이콘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체이서 라이프]


"뭐야, 이건. 체이서 전용 어플은 아닐 테고."


강서아는 수상하다는 눈치로 나와 화면을 번갈아 흘겨봤다.


하지만 나도 모르는 어플이었다. 어떻게 대답하지?

그보다 애초에, 저런 어플이 있었나? 또다시 혼란에 빠졌다.


상황을 보니 방금 설치된 것 같은데, 당연히 저런 걸 내가 설치한 적은 없었다. 자동적으로 설치된 건가.


무슨 어플인지 생각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게임일 가능성. 하지만 아니겠지.

이제 막 연재를 시작한 무료 소설에 벌써 게임이 만들어져 어플이 생겼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면.

어쩌면 저게 이 상황에서 나에게 주어진 무기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한숨이 절로 나왔다.

오러 능력이나 SSS급 무기였으면 좋았으련만. 고작 어플.

운도 더럽게 없었다.


그 때.


"캬아아앗!"


익숙한 괴성이 들렸다.


"캬아앗, 캬악!" "크에에······."


한두 개가 아니었다.


주변 골목길, 창문, 나무나 자동차 뒤에서 속속 목소리의 주인들이 나타났다.

스케빈져들이었다.


"뒤로 물러서! 방해되니까!"


강서아의 말에 재빨리 나는 뒤로 물러섰다. 등을 보이지 않는 것도 잘 지켰다.


찰싹!

강서아는 어디서 난 건지 채찍을 꺼내들고 땅을 한 번 후려쳤다.

그래. 저게 강서아의 주무기였다.


그 주위를 둘러싸듯 스케빈져들이 몰려들었다. 스무 마리는 넘어 보였다.


그런데.

이 장면 본 적이 있었다.

정확히는 상상해본 적이 있었다.


[비명소리를 쫓아가보자, 여자는 스케빈져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체이서 라이프 1화에서 본 문장.

강서아를 뒤에서 보았을 때, 비로소 그 문장과 현실이 하나가 되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1화 첫 장면의 시작인 건가.


아니 아직 아니었다.


1화 첫 장면은 강서아의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었다.

그리고 그 비명을 따라서.

주인공이 찾아오고 나서가 진정한 시작이었다.


그래. 주인공.


혈통, 재능, 운······. 주인공에게 갖춰질 만한 모든 요소들을 다 갖춘.

이 이야기의 먼치킨 주인공이 찾아온다.


주인공은 지금 이 자리에 없었다. 아직 강서아가 비명을 지르지 않았으니까.

지금쯤이면 이 주변 어딘가에서 어슬렁거리고 있을 터였다.


그렇게 생각하자 내 포지션이 어떤 것인지 감이 잡혔다.


나는······. 본디 이 소설에 없는 사람이었다.


주인공이 강서아를 찾아갔을 때, 강서아 옆에는 원래 아무도 없었으니까.


지금은 내가 있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었다.

강서아가 곧 비명을 지를 것이란 것을.


"어, 어? 왜 이래! 이거!"


예상대로.

강서아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으······. 아······!"


입을 껌뻑이기 시작했다.

곧 비명이라도 지르려는 것 같았다.


선택의 시간이었다.


비명을 지르면 주인공이 온다.

주인공이 오면 원작에서 그랬듯 이 정도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먼치킨 주인공이니까.


하지만 그럼 나는 어떻게 되지?


원작 이야기대로 흘러가면, 아무 역할이 없는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사라지는 건가? 이야기에 방해되니까?

그럴 수는 없었다.


바라고 바래온 소설 빙의였다.

간신히 빙의했는데, 여기서조차 아웃사이더로 살 수는 없었다.


지금 이 순간.

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으······. 아앗!"


강서아가 비명을 지르려 했다.


그리고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생각을 마치고 곧바로 행동에 옮겼다.


구두로 땅을 박차고 튀어나가.


"읍, 읍!"


그 입을 틀어막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설 속 스마트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0 계약과 성장 24.08.22 4 0 12쪽
19 계약과 성장 24.08.22 4 0 11쪽
18 계약과 성장 24.08.21 7 0 14쪽
17 계약과 성장 24.08.21 8 0 17쪽
16 계약과 성장 24.08.20 8 0 12쪽
15 오러 스킬 24.08.20 6 0 13쪽
14 오러 스킬 24.08.19 7 0 13쪽
13 오러 스킬 24.08.19 8 0 12쪽
12 오러 스킬 24.08.18 8 0 13쪽
11 주인공 방해하기 24.08.18 9 0 18쪽
10 주인공 방해하기 24.08.17 9 0 13쪽
9 주인공 방해하기 24.08.17 12 0 12쪽
8 주인공 방해하기 24.08.16 12 0 13쪽
7 주인공 방해하기 24.08.16 14 0 11쪽
6 하필 빙의한 소설이 24.08.15 15 0 13쪽
5 하필 빙의한 소설이 24.08.15 15 0 13쪽
» 하필 빙의한 소설이 24.08.14 18 0 14쪽
3 하필 빙의한 소설이 24.08.14 22 0 13쪽
2 하필 빙의한 소설이 24.08.13 23 0 13쪽
1 프롤로그 24.08.13 27 0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