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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빌런
작품등록일 :
2024.08.16 04:35
최근연재일 :
2024.08.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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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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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급 되기가 너무 어렵다

DUMMY

#007화. 폐급 되기가 너무 어렵다






폐급.


군에서 쓰는 말로, 보급품의 상태가 사용 불가일 때 담당 인원이 내리는 판정의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 말은 원래의 뜻에서 벗어나 사람에게도 곧잘 사용되게 됐으니··· 사람을 일컬을 때의 폐급이란, 그냥 군대에 적응을 못 하는 정도가 아니라 정상적인 복무가 불가능할 정도로 문제가 많을 경우에 쓰이게 된 것이다.


그러면 고문관이란 어떠한 말인가?


이 또한 본래의 ‘필요에 의해 조언하는 직책’이라는 뜻을 떠나 군대로 온다면, 군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장병. 즉, ‘관심병사’를 일컫는 의미로 쓰는 경우가 많은 말이다.


자, 그 두 단어를 듣고 나서 생각해 보자.


얘기만 살짝 들어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그 두 단어를··· 한 사람에게 몰아준다면?


이건 뭐 좋은 말로 포장할 수조차 없는 개병신이 탄생한다.


내가 되어야 하는 건 그러한 수준의 병신이고···!


“오빠 정도면 초특급 에이스가 될 거니까, 그 뒤에는 내가 우리 길드에 적당히 말 잘 해놓을게. 우리도 대체 복무로 군인들 많이 당겨 쓰거든.”


그러면 내가 왜 폐급이 되어야 하는가, 하면. 그건 일종의 나비 효과와 관련이 있다.


“만약 내가 폐급이 되면···?”

“오빠가? 푸흐흐. 말이 되는 소릴 해.”


동생과 함께 부모님의 유골이 안치된 납골당으로 향하던 중 휘말린 게이트 브레이크.


“천에 하나 만에 하나라도.”


그 좆같은 상황에서 내가 뭘 했었나.


“음··· 만약 진짜 그렇게 돼도 별문제 없을걸? 오빠 이중 특성이잖아.”


살아남기 위해서, ‘광폭화’ 건으로 동생을 설득하기 위해서. 적당한 명분을 만들어내고자, 특성을 이용했었지.


“그것도 [고급 탐지]가 낀 이중 특성.”


심지어는 그게 끝이 아니다.


그 뒤에는 앞서 뿌렸던 거짓말을 수습하기 위해 이중 특성과 더불어 [고급 탐지]와 같은 특성명을 밀어붙이기도 했었다.


“탐지라는 특성 자체도 귀한데, 고급 탐지잖아. 거기다 시너지 좋은 이중 특성까지 있고···. 이건 뭐. 오빠가 길거리에서 똥을 싸도 다들 오구오구 해줄 정도라니까?”

“그래서 내가 폐급이라도 괜찮을 거란 얘기야?”

“그렇다니까아? 그러니까 훈련소 끝나고 대체 복무 요원 선발한다고 하면, 무조건 우리 길드로 와. 알았지? 여기 존나 머기업이라니까? ‘게이트 키퍼’야 게이트 키퍼! 한국 3대 길드!”


그 거짓말이 불러온 나비 효과가, ‘대도 길드에 잠입하기 위해서는 폐급이 되어야 한다.’인 거고.


‘씨이파알. 부국장님 말이 맞네.’


뭔가, 내가 이중 특성에 [고급 탐지]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초특급 에이스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상태창 같은 게 없음에도···!


“내가 이미 얘기도 다 끝내놨어. 우리 인사팀도 엄청 관심 있더라? 저번에 연락도 한 번 받았지?”


이 억울한 상황에는, 사실 동생도 한몫했다.


“···네가 동네방네 다 소문내고 다닌 덕분에, 게이트 키퍼뿐만이 아니라 아주 여러 곳의 연락을 받았지.”


내가 이중 특성이라는 얘기를 하자마자 이 새끼가 그걸 오만 곳에 다 떠들고 다니는 바람에··· 상태창 등록증에 다른 특성을 적어넣을 수도 없게 됐으므로.


“괜히 이상한 곳에 혹하지 말고, 어디랑 계약하기 전에 꼭 나랑 얘기해야돼?”


덕분에 등록증의 특성란엔 내가 동생에게 했던 거짓말이 그대로 적혔고··· 그 엄청난 특성들로 인해 상황이 난감해졌다.


동생의 말마따나, 웬만큼 폐급이 되어도 거대 길드에서는 날 포기하지 않을 테니.


그런 상황에서 내가 혜택 빵빵한 거대 기업들의 구애를 물리치고 대도 길드 같은 좆소로 가면 어떻게 되겠나? 대도 길드 같은 뒤가 구린 곳에서 ‘어이쿠 감사함돠!’라며 싱글벙글할까?


···당연히 ‘이 새끼 뭐지?’라고 의심부터 하고 보겠지. 자기들 뒤가 구리니까.


결국, 내가 ‘의심받지 않고’ 대도 길드에 잠입할 수 있는 방법이란, 김유민 부국장의 말대로 쌉폐급 고문관이 되어 거대 길드의 관심에서 벗어나는 것뿐인 거다···.


“만약 내가 도저히 못 써먹을 정도로 폐급이면? 진짜 보는 것만으로도 욕이 나오는 상병신 새끼면? 그 정도 쌉폐급이라도 좋은 길드로 대체 복무 나갈 수 있나? 이중 특성이라?”

“음··· 왜 이런 걸 묻는지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게까지 폐급이면 좋은 곳은 힘들겠지? 웬만한 상위 길드는 다들 [탐지] 특성을 가진 헌터를 보유 중이니까, 아무리 탐지 특성을 가졌다고 해도 그 정도 쌉폐급한테 굽실거릴 이유 없잖아.”

“그럼 소규모 길드는?”

“그런 곳은 오빠가 그 정도 쌉폐급이라도 굽실거리면서 데려가려고 하겠지. [탐지] 특성 헌터가 있는 거랑 없는 건 게이트 공략 난이도가 하늘과 땅 차이거든.”


동생의 말대로 [탐지] 특성이 워낙 희귀하고 좋은 특성이라··· 거대 길드의 눈에서 벗어날 만큼의 폐급 짓을 해도 대도 길드 같은 좆소에서는 날 데려갈 거라.


“근데, 그런 건 왜 물어? 어차피 웬만큼 상위 길드가 아니면 ‘군 협력 업체’로 선정도 안 될 텐데.”

“그냥··· 물어봤어.”


덕분에, 푸짐한 안주에 술도 아니고 그냥 슬프게 맛김에 소주 한잔하면서 방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싶은 마음이다.


“너무 걱정 말어. 군대가 뭐 별거야? 나도 다녀왔잖아.”

“니가 군대를··· 아, 요즘은 남녀구분 없이 간다고 했지?”

“그래. 그러니까 얼굴 펴고. 응? 오빠는 폐급이 아니라 초특급 에이스가 될 거라니까?”


내가 그래도 저쪽 세계에서는 30년을 전쟁터에서 보낸 전쟁영웅인데··· 지구로 돌아왔더니 정신병자로도 모자라 폐급 고문관 타이틀까지 가지게 될 판이라···.


- 깨똑!


에휴. 근데 뭐 어쩌겠나.


[사장님 : 민우 씨. 오늘이 입대일이죠? 어렵겠지만, 잘 부탁해요. 대도 길드에 의심받지 않고 들어갈 정도로.]


일··· 해야지.


[사장님 : 일단 그까지만 성공해도 보수의 반은 지급하죠.]


이미 12억이라는 큰돈을 받기도 했고, 추가 보수까지 지급한다는데.


[사장님 : 그리고 설명 들어서 알겠지만, 민우 씨 군 생활이나 대체 복무 요원 선발 과정에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인 건 이해하죠? 내가 민우 씨를 따로 챙겨주면, 그쪽도 눈치를 챌 거라.]


그리고 뭐, 따지고 보면 이게 다 ‘숭고한’ 일 아닌가! 한국이라는 나라의 썩은 부분들을 도려내는 일이니···!


[사장님 : 그러니까, 믿을게요. 우리 같이, 조금이나마 한국을 바꿔보자고요.]

‘그래, 씨이팔. 내가 그래도 용병 출신인데, 돈을 받았으면 일만 생각해야지. 폐급이 되자. 그래서 어떻게든 대도 길드를 들어가는 거야.’


그러니, 나잇값. 아니, 특성값도 못하는 폐급 고문관이라는 손가락질 정도야··· 투철한 애국심과 적절한 금융치료로 참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오빠. 훈련 잘 받아. 수료식 때 올게.”

“그래, 데려다줘서 고마워.”

“가족끼리 뭘. 내가 준 총이랑 장비는 잘 챙겼고?”


그런데··· 이때만 해도 몰랐지.


“챙겼지. 챙겼는데··· 근데 진짜, 챙기면서도 이게 맞나 싶더라. 아니 군대 가는데 총을 가져가도 돼?”

“주무장은 군대에서 나눠주는데, 권총 같은 부무장은 자율이거든. 그래서 다들 하나씩 마련해서 가. 급하면 PX에서 사기도 하고.”


세상에 남은 혈육이라고는 나밖에 없기에, 더 끔찍이도 날 생각하는 동생의 마음이···.


“왜 그렇게 된 거야?”

“훈련소 6주 차 마지막 훈련 때 F급 게이트 체험이 있는데, 예전에 사고가 종종 났었거든?”

“어떤 사고?”

“다 비슷해. 훈련병이 겁을 먹고 총을 연사했다가 재장전을 못 해서 몬스터한테 당하든가··· 아군을 맞추든가. 뭐 그런 일들?”


이토록 바뀌어버린 세상과 겹쳐.


“그거랑 권총 소지 허용이 무슨 관계야?”

“게이트 체험 때 자꾸 사고가 나니까 부모들이 국방부에 항의를 되게 많이 했어서 그래. 아무리 군대가 특수한 곳이라지만 손에 익은 권총 한 자루 정도는 들고 다니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아니, 애초에 손에 익은 권총으 들고 다니는 것부터가 이상··· 에휴, 됐다. 게이트랑 상태창이 있는 세상인데, 그럴 수도 있지.”


폐급이 되고자 하는 내 계획을 그리도 끔찍하게 망칠 줄은···.


“그럼, 훈련 잘 받아 오빠.”

“그래, 잘 들어가.”


···하.


“그리고 나중에 대체 복무는 꼭 우리 길드에서 해야 돼! 인사팀에도 벌써 말해놨으니까!”

“아니, 그런 거 좀 하지 말래니까···.”

“왜 승질을 내? 우리 길드 얼마나 대단한 곳인데. 요즘 애들 우리 길드에 환장한다니까?”

“왜?”

“그야 한국에서 제일 센 헌터들이 우리 소속이니까. 요즘 애들한테는 헌터가 연예인 같은 거거든.”

“그래 인마, 니 길드 잘났다.”


생각해 보면, 이때 눈치챘어야 했는데.


“잘난 거 맞으니까, 반지랑 팔찌는 항상 차고 있어. 실드 마법이랑 몇 개 들어가 있는 건데, 그거 ‘나도 매일 쓰는 거’라서 성능 확실하거든.”

“알았어, 인마. 걱정은. 어여 들어가기나 해.”


이 선물들. 받으면 안 되는 거라고.


***


훈련소에 입소할 때만 해도, 나는 나름 자신에 차 있었다.


‘적당히 제식 좀 틀려주고 위에서 뭐 시키면 못 알아듣는 척 어벙한 표정 좀 지어주다 보면 자연스레 되는 게 폐급 아냐?’


대체 복무 요원 선발까지는 통과해야 하니 아예 정신병자 취급을 받을 순 없단 페널티가 있긴 하나, 내가 전쟁터에서 구른 게 30년이다, 30년.


그간 내가 보고 듣고 경험했던 폐급이 몇 명이며, 그들이 일으킨 어이없는 일에 대해 듣고 보고 경험했던 건 또 얼마나 많은가?


비록 거긴 중세 판타지 세상이고 여긴 지구인 점이 다르긴 하나, 그걸 감안해도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는 차고 넘쳤으니, 자신이 없는 게 이상했다.


‘거기다 각종 훈련에서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면, 폐급 낙인이 찍히는 건 더 쉽겠지.’


심지어는 그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 방면으로 계획도 짜놓은 참이다. 김유민 부국장으로부터 이번 임무에 대한 브리핑을 들은 뒤부터, 어제 저녁까지 쭉.


‘일단 첫인상이 반이다. 어떻게 해서든 첫인상을 조져야 해.’


그래서 회심의 카드라 생각했던 ‘훈련소에 넌텐도 가져가기’가 동생에게 들키는 바람에 써보지도 못하고 좌절됐음에도, 폐급이 되는 데 꽤 자신이 있었던 건데···.


‘대체 복무 요원 선발에 통과까지는 해야 하니 아예 정신병자 취급받을 정도로 미친 짓을 하는 건 안 되겠지만, 적당히 나쁜 인상을 심어주는 거라면 방법은 많지.’


씨발.


김유민 부국장과 만난 덕분에 상태창 등록증 일도 해결되고 돈도 많이 생겼긴 하나, 그걸 빼면 지구로 돌아온 뒤 일이 내 맘대로 풀린 적이 있던가?


“자, 지금부터 훈련병들이 사회에서 가져온 권총. 각종 아티팩트들을 꺼내겠습니다. 대부분은 소지 가능한 것들이니까, 숨기지 않습니다. 알겠습니까?”

“““예!”””


이번에도 그 좆같은 불운은 이어지더라···.


부스럭-부스럭-


그리고 그 불운은, 조교가 사회에서 가져온 총기와 아티팩트 등을 확인할 때 시작됐다.


“어?”


내가 꺼낸 권총을 보자, 조교의 눈이 휘둥그레지더라고.


“너 이거 뭐···. 아니, 아직은 반말하면 안 되···. 아니! 이거 뭡니까, 훈련병?”


흥분해서 막 횡설수설까지 하면서.


“어··· 정확한 모델명은 모르겠는데, P226을 베이스로 개조된 권총이라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싸한 느낌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진 않았었다.


“듣기로는 마력탄을 쏠 수 있다고?”


그냥, 총이 좀 비싼 건가 보다, 싶었지.


“진짜 P226? 그것도 마력탄을 쏠 수 있는 모델? P226-MU?”

“정확한 모델명까지는 모르겠는데요···?”

“와··· 이거 일반 탄환에 마력 속성 부여해주는 아티팩트 아닙니까?”

“네, 뭐. 그렇게 듣긴 했습니다.”

“아니, 이게 찐이라고? 이거, 총기사랑 게이트 키퍼가 협약 맺은 모델이라 어디서 못 구하는 건데?”

“···예?”


근데, 이게 그냥 비싼 권총이 아니었을 줄이야···.


“혹시, 가족분 중에 게이트 키퍼 소속 헌터가 있습니까? 이걸 선물로 줄 정도면 간부급 같은데.”


거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필 우리 소대 조교가 헌덕(헌터 덕후)인 탓에, 흥분한 조교가 내뱉는 ‘필요 이상의 정보’들을 소대원들이 들어버렸으니···.


- 오오오오.


그 얘기를 들은 같은 생활관 훈련병들이 동요하기 시작한다.


- 좆되네. 저 총 대단한 거죠?

- 총도 대단한데, 게이트 키퍼에 아는 사람 있는 게 더 대단하죠. 가족이나 친척 중에 간부가 있으면··· 와, 군생활 폈네. 거기로 대체 복무 뽑혀 갈 거 아냐.


내가 꺼낸 총기도 총기지만, 동생의 주장에 따르면 게이트 키퍼라는 곳이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이라잖냐. 그런 곳의 간부와 끈이 있을지도 모른단 말에, 훈련병들이 반응한 것도 당연한 거다.


‘그러고 보니··· 동생 새끼가 나한테 이거 줄 때 그런 말을 했었지? 친구한테 부탁해서 구한 거라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확신한 건 그때.


‘아니, 씨발. 이 총이 그렇게 대단한 거였어? 그 친구라는 애가 게이트 키퍼의 간부였고?!’


이런 곳에서 계획이 흔들릴 줄은 몰랐기에, 좀 당황스럽다.


이 권총을 선물 받을 때 요즘 세상에 핸드폰은 없어도 권총 한 자루 없이 돌아다니는 사람은 없다는 얘길 듣기도 했고, 그걸 난 한 달간 밖을 돌아다니며 여실히 느낀 터라 권총에 대해 별생각 없었는데··· 이게 함정 카드였다니.


“헉! 이 반지랑 팔찌. 이것도 게이트 키퍼 거 아닙니까?”


거기다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니었다.


“이것도 길드 밖에선 못 구하는 건데!”


실드 스킬이 내장됐다는 아티팩트들.


동생이 자기도 매일 쓰는 거라길래, 난 또 흔히 구할 수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이게 또 작살나는 물건이었던 것.


- 오오오!

- 와, 진짜 인맥 좋은 사람인가 보다.


덕분에 훈련병들의 반응은 최악이다.


날 폐급 벌레처럼 쳐다봐야 할 훈련병들의 눈에, 뭔가 선망 비슷한 것이 어리기 시작했기에.


요즘 최상위 헌터들은 연예인 느낌이라더니, 쟤들 눈엔 내가 ‘아는 연예인 많은 사람’ 정도로 보이는 걸까.


‘강주아 십새끼야··· 나한테 대체 뭘 준 거야···.’


하지만 불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잠깐만. 훈련병 이름이··· 강민우. 특성이··· 허, 헛! 이중 특성? [고급 탐지]에 [치명적 약점 파악]?”


개인 정보를 아무렇게나 내뱉는 조교 저 십새끼가, 결정타를 꽂아버린 거다···.


- 와 씨, 그 정도 특성이면 진짜 좆되는데?

- 몇 년 뒤면 최상위 헌터 되는 거 아냐?


···훈련병들의 시선이 바뀌는 게 느껴진다.


- 그래서 저 물건들 가지고 있는 거겠지! 게이트 키퍼에서 헌터로 영입하려고 점찍은 사람이니까, 저런 물건도 내준 거고.

- 씨발. 그럼 지금이라도 사인받을까?


그들의 뇌리에, 이미 나는 ‘아는 연예인 많은 사람’에서 ‘뭔가 포텐 터지는 연습생’이라고 박혀버린 것이다···.


‘좆됐다 씨발···.’


추악한 폐급이 되기 위해 쓰레기 같은 첫인상을 남기겠다는 계획이··· 입대 첫날부터 처참히 박살 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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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입만 열면 구라 24.08.16 87 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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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쥐뿔도 없는 귀환 24.08.16 100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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