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인물이 메이저리그를 깨부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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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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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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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저는 지금부터 적어도 3점은 더 낼 수 있는데.

DUMMY

13. 저는 지금부터 적어도 3점은 더 낼 수 있는데.




#


내 13번째 삶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흥미’였다.


나에게 있어 메이저리그란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깬 뒤 하염없이 불가능한 도전과제에만 도전하고 있는 게이머에게 주어진 새로운 DLC와 같은 존재였으니까.


그것도 본편보다 훨씬 규모가 방대한.


만약 그때 내가 메이저리그에서 뛰겠다는 마음을 먹지 않았다면 난 지금쯤 날 지명한 KBO의 아무 팀의 2군에서 온갖 망나니짓을 하고 있었겠지.


아니면 식물처럼 멍하니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던가.


난 그것만 해도 순식간에 10년쯤은 보낼 자신이 있었다.


구단이 2군에 박아놓고 최저연봉 어림을 투자할 만큼의 실력과 실적 정도는 놀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유지할 자신이 있었거든.


어쩌면 내 지난한 반복의 역사 중에서도 역대급이라 불릴 만한 12번째 삶을 실패한 반동이 있었으니 그런 생활을 몇 회차에 걸쳐 반복했을 수도 있었고.


“경기 전 회의에서 했던 말 기억하지?”

“무조건 네 말을 따르라고 했던 말?”

“그래.”

“오케이. 가능한 네 말을 따를게.”


그런 의미에서, 오랜만에 쓰는 마스크 역시 내게는 그런 흥미를 한층 돋워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었다.


직전 회차에서는 평가 단계가 주는 이점마저 다 포기한 채 오직 타격에만 집중하기 위해 일찍부터 지명타자로 전향했으니까.


상처를 입을 위기에 상처를 입지 않는 것보다 아예 상처를 입을 행동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계산이었지.


‘아마 11회차 중간쯤부터 그랬었지?’


우습게도 그간 쌓아놓은 타격 기술 때문인지, 신체 능력이 전성기에 올랐던 그 회차들보다 훨씬 더 나은 성적을 냈었고.


그러니 내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마스크를 쓴 건 햇수로 거의 20년 만의 일이라는 소리였다.


그만큼 내가 메이저리그란 곳을 존중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고.


물론, 말했듯 오랜만이라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다.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 재미로 느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예컨대, 저 투수가 한 ‘가능한’이란 표현 안에 ‘난 너를 믿고 뇌를 비우고 공을 던지는 기계가 될게.’라는 의미가 담겨있을지, 아니면 ‘엿이나 먹어. 중요할 땐 네가 뭐라고 지껄이든 내 마음대로 던질 거니까.’라는 의미가 담겨있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심지어 공을 던지는 본인조차도.

그리고 난 그런 놈들의 공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었고.


그게 이상하다 느껴질 수도 있지만, 투수란 원래 그렇게 양자역학적인 존재였다.


손에서 공이 떠나기 전에는 아무도 현재 상태를 알 수 없는.


그러니 재미있는 거지.

마치 수학자들이 어려운 문제를 앞에 놓고 토의하며 ‘즐거움’을 느끼듯.


그리고 그렇기에, 나는 투수와 포수의 관계를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정의했다.


영혼의 동반자?

부부?


음, 아니.

그런 게 아니지.


포수와 투수는, 그쪽보다는 교수와 대학원생에 가까운 관계거든.


#


퍼엉-


“좋아!”


불펜은 물론이고 연습 투구에서조차 존 위로 흩날리는 공을 잡아 트래비스에게 돌려준 뒤, 나는 덕아웃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혹시라도 감독이 이 형편없는 연습 투구를 본 뒤 피치컴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싸인들을 낼 수도 있었으니까.


투수가 부상을 입은 척 교체를 하려고 하니 빨리 마운드로 달려가 트래비스를 때려눕히라든지 하는.


하지만.


감독은 싸인은 커녕 아예 피치컴 컨트롤러를 옆에 던져놓은 채 조용히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맘대로 해봐라 이거지?’


마치 뭐가 됐든 내 맘대로 해보라는 듯.

그간 감독이 날 향해 했던 말들을 봤을 때, 이건 일종의 시험이라 봐야겠지.


‘나야 좋지.’


누가 나를 시험하는 걸 즐기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독이란 사람이 깔아준 판을 걷어찰 정도로 멍청한 것도 아니었다.


‘트래비스, 트래비스. 일단 기억에는 없고.’


내가 수없이 많은 시간을 KBO에서 보내는 동안 저 트래비스 워커라는 투수가 메이저리그에 이름을 남겼는지, 아니면 그냥 스러져 사라졌는지는 몰랐다.


매 회차마다 어디선가 두각을 나타냈던 투수나, 혹은 WBC나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상대했던 이들이 아니라면 굳이 기억에 남기지도 않았고.


나중에는 용병으로 오는 놈들조차 얼굴을 기억 못 할 정도였으니.


그러니 일단 내가 할 일은, 저 투수가 어떤 투수인지를 살펴봐야 하는 일이었다.


주무기는 IVB(Induced Vertical Break)가 좋은,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수직무브먼트가 괜찮고 최고 구속이 95마일까지 나오는 패스트볼.


‘비록 제구는 안 되지만.’


거기에 커터와 비슷하게, 혹은 스위퍼와 비슷하게 두 종류를 나눠 던질 수 있는 슬라이더.


‘이것 역시 커터와 비슷한 공을 제외하고는 제구랄게 없지만.’


마지막으로 ‘본인 주장으론’ 세 번째 구종이자 던지고 난 뒤에는 패스트볼의 제구가 잡힌다는 체인지업.


‘똥.’


···그래도 KBO 시절 돈만 빨아먹기 위해 물 건너온 폐급 용병보다는 조금 낫긴 했다.


‘그래도 일단 체인지업만 빼면 써먹을 순 있는 수준이니.’


좌완이라는 이점과 더불어 그나마 제구랄게 되는 작은 각의 슬라이더로 카운트를 잡고, 하이 패스트볼-각이 큰 슬라이더를 결정구 삼아 디자인을 짜면 되겠지.


문제라면, 내가 세운 피칭 디자인을 수행하기엔 구속이 약간 느린 데다, 나름 파워 피쳐 식 디자인이라 볼이 쌓여도 우직하게 밀고 나가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던지는 투수가 공 하나하나마다 예민하게 군다는 건데···


그래도 다행인 건, 그때의 그 꼼수 하나로 인해 트래비스가 내게 신뢰와 비슷한 감정을 가진 것 같다는 점이었다.


혹은 그때 그 공을 던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있을 수도 있고.


어쨌든.

그렇게 불펜투구와 연습 투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번 경기를 이끌어갈 피칭 디자인을 대충 짜맞추는 사이.


“Hello. Sir.”


벤쿠버 캐나디안스의 1번 타자가 심판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며 타석에 들어섰다.


슬쩍 종이를 보니 우타에 2루수, 핫-존이 존 상단에 형성되어 있는 전형적인 레벨 스윙을 하는 타자인데.


팍! 팍!


“헤이.”

“왓?”


놈은 굳이 자기가 1번 타자인 걸 티를 내야겠는지, 타석에 들어서자마자 배터박스 뒤편에 발을 쑤셔 박는 척 은근히 선을 지워대고 있었다.


최대한 홈플레이트 쪽으로 몸을 구겨 넣으면서.


대담하게 아예 배터박스 밖에 발을 반쯤 걸쳐두는 식으로 큰 이득을 보는 것도 아닌, 그저 단순히 게임 시작부터 내 신경을 긁기 위한 유치한 도발이랄까.


아마 타석에 들어오며 필요 이상으로 심판에게 정중하게 군 것도 이런 짓을 하기 위해서겠지.


“···”


그렇다고 딱히 내가 그 도발에 반응하진 않았다.


어린애가 호승심에 그럴 수도 있지.


“베이베, 베이베, 베이베, 워.”


그냥 감독이 가끔 흥얼거릴 때마다 팀원들이 좋아 죽는 노래를 같이 흥얼거렸을 뿐.


“···뭐야?”


그러자 계속해서 들이밀고 있던 상체까지 세워대며 날 향해 인상을 찡그리는 놈.


“처음 봐? 이게 피치컴이야. 이 버튼을 누르면 내가 선택한 구종이 저기 저 투수에게 들리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보여줄까?”


피치컴의 사용법이 궁금해서 그런가 싶어서 친절하게 버튼들까지 보여주며 물어봤지만, 놈은 곧 반대편 타석을 향해 침을 퉤, 하고 뱉더니 다시 정면을 바라봤다.


이번엔 경박하게 휘두르던 뒷발을 가만히 땅에 박아놓은 채.


#


우리의 몸은 평소에도 아주 많은 정보를 타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흔해 빠진 연애 팁에도 나오잖아.


누군가와 대화할 때 그 사람의 몸이 날 바라보고 있는지, 아니면 닫혀 있는지에 따라 그 사람이 내게 가진 호감도를 알 수 있다는 둥 하는 내용들.


그게 정말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타석에 선 타자들은 그와 비슷한 정보들을 마구 쏟아내는 편이었다.


머리와 어깨, 팔의 각도, 위치, 배트를 잡은 손의 모양, 그로 인해 만들어진 배트의 각도, 골반이 얼마나 열렸는지, 그리고 무릎의 방향은? 발끝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


같은 정보들을.


그걸 알아차리고 조합하여 ‘아, 이 버릇없는 애송이는 지금 초구를 노리고 있구나.’라는 결론을 내리는 방법을 습득하기까지는 약간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요령이 필요하지만.


그리고.


- 슬라이더.


“흐읍.”


후웅!


“스트라이크!”


말했듯 몸이 말하고 있는 것들을 읽을 수만 있다면, 어느 정도 이상의 확률로 이런 거나한 헛스윙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특히 게스히팅을 주로 하는 타자들에게는 더더욱.


“하. 후우, 쓰으으으읍.”


퉁- 퉁-


존 아래쪽으로 파고드는 커터성 슬라이더에 카운트 하나를 허무하게 날리자 배트로 자기 머리를 통, 통 두드리며 자책하는 상대.


‘생각이 많은 친구네.’


하지만, 이미 놈의 머리통은 계속해서 잔떨림을 보이고 있었다.


생각이 많아졌다는 뜻.


그리고.


‘옜다.’


- 체인지업.


“스트라이크, 투!”


이런 상황에서는 이런 똥 같은 공이라도 충분히 그 위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한가운데로 들어오다 홈플레이트 한참 앞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헛스윙을 갈긴 상대 타자.


“Shit···”


저도 눈이 있는지라, 자신이 어떤 공에 배트를 휘둘렀는지 알게 된 타자는 말 그대로 검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렸고.


퍼어어어엉!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여전히 날리는 감이 있는 94마일짜리 하이 패스트볼에 돌리다 멈춘 배트가 구심의 다이렉트 스윙 콜을 받으며 덕아웃을 향해 돌아가야만 했다.


장고 끝에 악수.

뻔한 이야기지.


[인사이드워크 증가]

[+1]


오.

역시.

경기가 좋긴 좋아.


#


“좋아. 아주 멋진 플레이였어. 그러니 빨리 엉덩이를 들고 뛰어 들어가!”


1번 타자를 순조롭게 잡아내나 싶었지만, 그로부터 1회 초가 끝날 때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더 걸렸다.


스포케인 인디언스의 개막전 선발 투수이신 트래비스 워커 님께서 이어진 2번, 3번 타자에게 볼넷을 내준 뒤, 4번 타자와의 2-2 승부에서 고개를 가로젓는 끔찍한 짓을 저지르셨으니까.


덕분에 여전히 날리는 하이 패스트볼을 통타한 상대는 넉넉한 2루타로 2점을 먼저 얻어낼 수 있었고, 이어진 승부에서도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6번 타자에 와서야 병살을 잡아낼 수 있었다.


2실점, 그리고 41구.


자그마치 1선발인 주제에 이제 5이닝을 책임질 수 있을지, 없을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


‘조만간에 깊은 대화를 나눌 시간이 필요하겠군.’


경기 전과 똑같은 표정임에도 어쩐지 생각이 많아진 것 같은 감독과는 별개로, 나 역시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띠링-


[포수 수비 이닝 증가]

[+0.6]


이 고생을 하고 겨우 0.6?

아무래도 수지타산이 안 맞는단 말이지.


“하···”


감독과 내 그런 분위기를 읽은 건지, 내가 적당히 장비를 풀어헤친 뒤 자리에 앉자 괜히 더 어깨를 늘어트리며 한숨을 흘리는 트래비스.


“···”


나는 그런 놈을 무시한 채 연습 투구를 시작한 상대 투수를 바라봤다.


‘괜찮네.’


분석자료에는 93마일 정도 되는 패스트볼에 커터, 커브와 함께 가끔 싱커까지 던진다고 하던데.


그 말 그대로 모든 구종이 딱히 위력적으로 보이진 않았지만, 일단은 던지는 구종마다 제법 모양새는 낼 줄 아는 투수였다.


“베이스 온 볼스.”


좌완에다 맞춰 잡는 스타일치고는 좌타 상대로 몸쪽으로 말려들어 가는 싱커의 완성도가 높지 않아 첫 타자에게 볼넷을 줬지만.


따악!


“세컨부터!”


쌔애액-


“세입!”


곧 이어진 우타를 상대로는 커터를 사용해 유격수 쪽 깊은 땅볼을 유도해 거의 병살을 잡아낼 뻔했으니까.


치익-


그렇게 그립 가드를 배트에 뿌린 뒤 향하는 타석.


“뭘 봐?”


1회 초에 타석에서 당한 걸 그새 쪼르르 가서 일렀는지, 상대 포수가 대뜸 시비를 걸어오긴 했지만··· 무시했다.


아직 육체적인 전성기였던 회차만큼 몸을 만들지 못한 이상, 아무리 나라고 해도 타석에서는 집중력을 끌어올려야만 했으니까.


공을 두어 개쯤 본다면 게스히팅을 할만한 상대였지만, 이번 타석에서는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았다.


마이너긴 하지만, 첫 경기 첫 타석에서 내가 지금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으니까.


“후우.”


그렇게 싸인 교환이 끝나고.

와인드업을 시작으로 투구동작에 들어간 투수의 오른쪽 발이 땅에 내딛어졌을 때.


나는 공을 봤다.

정확히는 놈의 손, 그 위에서 흘러나오는 듯 솟구치는 공을.


바깥에서 바깥으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내 존의 백도어를 향해 다가오는 공.


나는 그 공의 타이밍에 맞춰 오른쪽 어깨를 축으로 긴장시켜 놓았던 코어근육을 풀며 몸통 회전을 시작했다.


그리고.


따아아아아아악!


완벽하게 커브의 궤적을 따라간 내 배트는, 그대로 공을 두들겨 순식간에 오른쪽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 딩동!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스포케인만의 홈런 사운드인지, 초인종 소리 같은 벨 소리가 울려 퍼진 뒤 시간차로 뿜어져 나오는 관중들의 함성.


나는 그 소리를 들으며 아직 왼손에 남아있는 배트를 덕아웃 쪽으로 던진 뒤 천천히 1루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이아몬드를 따라 돌아 다시 홈플레이트를 찍은 뒤.


“···”


나는 점수를 주자마자 바로 다음 이닝에 동점 홈런을 때린 타자가 들어왔음에도 고요한 덕아웃을 가로질러 자리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잠깐만.

이거, 지금 각인데.


“저는 지금부터 적어도 3점은 더 낼 수 있는데, 같이 도와줄 사람 있습니까? 캐나다 촌놈들한테 지는 건 좀.”


띠링-


[팀워크 증가]

[+10]


그렇지.

먹혔다.

다들 순진하기는.


작가의말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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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나만 그런 생각을 하는 건 +9 24.09.19 2,526 110 13쪽
34 34. 팀워크 +6 24.09.18 2,897 106 12쪽
33 33. 쓸만한데? +7 24.09.17 3,176 118 10쪽
32 32. 이 타구는 큽니다. +8 24.09.16 3,388 130 14쪽
31 31. STS +6 24.09.15 3,587 133 12쪽
30 30. 때와 장소 +9 24.09.14 3,761 118 13쪽
29 29. 모두 모여봐. +11 24.09.13 3,873 125 12쪽
28 28. 애송이 +4 24.09.12 4,173 116 12쪽
27 27. 붉은 픽업트럭 +9 24.09.11 4,348 1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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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빅리거 +8 24.09.08 4,573 124 11쪽
23 23. Purchase the Contract +4 24.09.07 4,399 113 13쪽
22 22. 자네가 요즘 야구를 아주 잘한다지? +5 24.09.06 4,478 115 12쪽
21 21. 내가 뭘 해줄 수 있는 건 아니고 +4 24.09.05 4,498 113 14쪽
20 20. 모든 것은 부메랑 +2 24.09.04 4,606 108 14쪽
19 19. 고요한 밤 +5 24.09.03 4,642 1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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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저는 지금부터 적어도 3점은 더 낼 수 있는데. +2 24.08.28 5,234 12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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