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인물이 메이저리그를 깨부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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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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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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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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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He’s a Genius

DUMMY

14. He’s a Genius




#


나는 그간 수많은 팀을 겪어왔다.


그 팀 중에는 1군 엔트리에 든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거의 25살인 팀도 있었고, 20대는커녕 29.8세라는, 야구선수라기보단 거의 노인정에 가까운 팀 역시 존재했다.


물론, 단장과 프런트가 미쳤다고 그런 노인정 팀을 일부러 구성하진 않았다.


모든 프로스포츠 구단이 꿈꾸는 ‘왕조’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어린 선수들의 동시다발적인 포텐셜 폭발과 그 전성기가 필수적인 법이니까.


다만, 아무런 근거 없이 그냥 때가 됐답시고 ‘윈나우’를 선언한 뒤 30대 초반 절정기가 지난 애송이들을 FA로 수집하다 보면 그렇게 되더라고.


그러다 구단에 돈이 없어서 아쉬운 대로 방출되어 시장에 나온 나이 많은 애들을 하나둘 모으기 시작하면 노인정이 완성되는 거지.


그때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참 좋았는데.

조용하고, 진중하고, 쓸데없는 이야기 없이 알아서 할거하고.


경기 전에 트레이너에게 마사지 한번 받으려면 3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 것과, 운동복으로 갈아입을 때마다 이곳저곳에서 끙끙대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만 빼고는 말이지.


···아니, 이걸 말하려던 게 아니고.


나는 젊은 팀이건 늙은 팀이건, 각자의 장단점이 있다는 소리를 하고 싶었다.


따악!


“뛰어! 하비! 뛰라고!”

“세잎!”


조금 시끄럽긴 해도 일단 기세를 타는 순간 무섭게 타오르는 게 어린이들의 특징이거든.


[3-4]


“역전이다! 역전이라고!”

“집중해!”


내가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이후.


덕아웃은 말 그대로 불타올랐다.


‘좋아, 초이. 네 의지가 그렇다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어깨를 축 늘어트리고 있던 트래비스 놈이 뭘 잘못 먹었는지는 몰라도 갑자기 파워 피쳐로 변신해 이후 3이닝을 1점으로 틀어막는 사이, 어떻게든 점수를 짜내 결국 역전까지 성공해 버릴 정도로.


개인적으로는 그사이 지나간 내 두 번째 타석이 아쉽게도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1루타에 그친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좋아, 좋아! 튀어 나가! 가서 미국의 위대함을 보여주라고! 무브! 무브!”


그렇게 불꽃 같은 역전 쇼를 펼치고 난 뒤 찾아온 5회 초.


따아아아악!


[6-4]


마운드에서 산화할 것처럼 던져대던 트래비스는 산화가 아닌 안타-볼넷-홈런을 통한 발화를 저지르며 그 뜨겁던 분위기를 순식간에 잠재워 버리는 기염을 토했다.


“좋아. 갱스터. 오늘 등판에 만족했나?”

“···”

“아닌 것 같아 기분이 좋군. 초이, 너는 우리의 선발투수에게 할 말 없나?”

“가라. 끝나고 나 좀 보고.”


이열치열이라더니.

여기서 한민족의 얼을 느낄 줄이야.

어떤지 분위기가 너무 뜨겁긴 했어.


#


“아웃!”

“볼 배합 좋던데? 덕분에 살았네.”

“별말씀을.”


그렇게 누군가의 자연발화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스포케인 호러쇼가 될 뻔했던 5회 초는 다행히도 이어서 올라온 투수의 호투 속에 잘 마무리가 됐다.


‘차라리 얘를 선발로 쓰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일단 고개를 한 번도 젓는 법이 없어 리드가 편했거든.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감독에게 달려가 내 이런 의견을 피력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5회 초의 선두타자는 나였다.


후두둑-


“와.”


그렇게 내가 장비를 벗는 걸 목격한 몇몇 동료들 탄성을 뒤로한 채 들어선 타석.


“방금 전까진 캐나다 촌놈이니 하면서 축제 분위기던데, 지금은 조용하네?”


스크래쳐만 보면 환장하는 고양이라도 되는 듯, 상대 포수는 이번 타석에서도 날 긁어보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


그렇다고 내가 무슨 반응을 보여준 건 아니고.

어린 놈들하고 말싸움해서 이겨봤자 무슨 보람이 있겠어.


그냥 긴장을 푸는 척, 타석에서 잔발을 몇 번 친 뒤 제자리에서 두어 번 점프했을 뿐.


“쿨럭.”


저런, 호흡기가 안 좋나 보네.

여긴 건조해서 모래가 잘 날리는데. 안타까워.


한가지 의외였던 건, 저기 저 캐나다 팀, 그러니까··· 캐나디언스가 투수를 교체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4이닝 80구면 바꿀 만한데 말이지.’


그것도 직전에 홈런과 홈런성 타구를 맞은 타자가 이닝 선두타자인데.


뭐, 마이너리그 자체가 리그의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망주를 키워내야 하는 곳이라 그런 거겠지.


이런 것 정도는 이겨내야 진짜 선발투수가 될 수 있다, 뭐 그런 감성으로.


만약 그게 맞다면 난 상대 감독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난 선수의 성장을 위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편이니까.


거기에 경기를 걸면서까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건 더 좋아하는 편이고.


퍼엉-


“볼.”


하지만, 그걸 당하고 있는 투수는 그걸 썩 반기는 모습이 아니었다.


원래 그라운드 볼러의 숙명이 그렇다.


최대한 플라이볼을 억제하며 공을 굴려 실점을 낮추는 게 이런 투수들의 장점인데, 벌써 한 사람에게 두 방이나 장타를 맞았으면 지금처럼 도망가고 싶을 만도 하겠지.


‘하나는 장타성 단타였지만.’


그렇게 초구부터 바깥쪽 존을 크게 빠져나가는 싱커를 던지며 ‘보더라인 피칭’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투수.


상대 수비 역시 외야가 거의 워닝트랙까지 물러나 있는 것으로 봐선 웬만하면 내게 장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해 보였다.


“볼!”


그러거나 저러거나, 투수는 아예 장타가 아닌 볼넷으로 날 내보내려는 의지가 강해 보였지만.


‘저런 놈 하나 있으면 포수하고 감독은 미치지.’


1군이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2군 레벨에서는 저러면 안 됐다.


아무리 그래도 이닝 시작부터 주자 하나를 공짜로 내보내고 싶은 포수가 어디 있겠어?


주자가 나가는 순간 포수에게 가해지는 부담은 몇 배로 느는데.


한번 싸워보라고 내보낸 감독도 마찬가지고.


“볼.”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3개의 볼이 지나가고.


꽈아악-


이제 와서 승부를 걸어올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난 방심하지 않고 배트를 꽉 쥐며 투수를 노려봤다.


포수에게 공을 돌려받다 그런 내 눈빛을 보고 흠칫 놀라는 상대 투수.


그 순간, 나는 다음 공이 뭐가 됐든 한번 시원하게 돌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카운트는 3볼인 상황.

게다가 이닝 선두타자니 만약 내 생각이 틀려 범타가 나온다고 해도 큰 부담 역시 없었다.

병살이 나올만한 상황도 아니니까.


만약 혹여 실투라도 나온다면, 그건 뭐. 잭팟인 거고.


보자.


‘커브는 맞았고, 싱커는 구리고. 남은 건 커터하고 패스트볼인가?’


그럼 패스트볼 타이밍에 맞춰야지.


그리고.


따아아악!


내 도박은 성공했다.

존 바깥쪽을 통과하는, 하지만 실투인지 충분히 멀게 빼지 못한 공을 그대로 밀어쳐 버렸으니까.


손맛은 충분했다.

남은 건 결과뿐.


바깥쪽 공을 밀어 보내서 그런지 첫 타석과 비슷한 궤도를 그리며 담장을 향해 날아가는 타구.


- 오오오오오오오오-


나도, 포수도, 관중도, 심지어 내야수들도 한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얼마간 타구를 지켜보던 와중.


공은 그대로 폴대 위를 넘어 경기장 밖으로 날아가 버렸다.


‘애매한데.’


- 이예에에에에에에에!


아직 심판이 콜을 내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고 보는 스포케인의 팬들.


나 역시 분위기상 일단은 들고 있던 배트를 내려놓고 1루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


하긴.

역전에 재역전을 당하고, 또 바로 이어진 이닝에서 선두타자가 추격점을 냈으니 기쁠 만도 하겠지.


띠링-


[팬서비스 증가]

[+10]


오죽하면 팬석을 향해 손을 한번 들어줬을 뿐인데 포인트가 이렇게 들어올까.


그렇게 1루를 향해 반쯤 갔을까.


“파울!”


한참 허공을 바라보던 1루심은 그제야 양팔을 휘저으며 파울을 선언했다.


- What?

- 우우우우우우우우우-


그와 동시에 폭발적으로 터져나가는 욕설과 괴성.


하지만 1루심은 단호한 표정으로 날 향해 고개를 가로저으며 돌아가라는 제스쳐를 보였고, 나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별말 없이 뒤로 돌아 다시 타석으로 향했다.


내가 무슨 홈런을 못 치면 죽는 사람도 아니고, 이번에 못 친공은 다음에 치면 될 일이니까.


···하하하.


내 처지를 아는 사람이 있다면 나와 같이 웃어줬을 텐데 말이지.


#


판정이 정확도를 떠나서, 방금의 타구는 내가 보기에도 애매하긴 햇다.


경험상 저렇게 폴대 위에서 휘어져 나간 공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도 오심이 나올 확률이 절반은 될 정도였으니, 말 그대로 누가 판정을 내리냐에 따라 달린 타구지.


비디오 판독이 있어도 그럴진대, ABS는 있어도 비디오 판독은 없는 이 마이너리그에서 괜히 항의를 해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


괜히 퇴장이나 당해 얻을 수 있는 포인트도 못 얻고 한참 동안 명상이나 해야겠지.


그렇게 천천히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1루 쪽 덕아웃 방향으로 던져놓은 배트를 줍기 위해 몸을 숙였을 때.


“눈깔을 어디 두고 다니는 거야!”


내 뒤로 무언가 거칠고 사나운 것이 지나갔다.


“당신 미쳤어?! 혹시 정말 집에다 눈알이라도 두고 나왔나? 저게 어떻게 파울이라는 거요!”

“이봐. 맥스웰. 내가 확실히 봤으니 들어가.”

“확실은, FUCK! 당신 눈깔이 병신이란 사실이 확실한 거겠지!”


덕아웃의 감독석에서 1루까지의 거리를 순식간에 주파한 ‘보스’는, 1루심의 눈알을 찔러 터트릴 것 같은 기세로 미친 듯이 항의하기 시작했다.


- 우와아아아아아악!


그와 동시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미친 듯이 들고 일어나 환호를 하는 관중들.


그리고.


“퇴장!”


그런 ‘보스’의 모습을 지켜보던 1루심이 손을 들어 경기장 밖을 가리키자, 경기장의 분위기는 말 그대로 절정에 달했다.


- 후! 후! 후! 후! 후! 후!

- 후! 후! 후! 후! 후! 후!


이제는 아예 누군가 선창을 시작하자 아예 이상한 소리까지 내가며 즐기는 게···


그래, 이건 도저히 이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그런 ‘짬’이 아니었다.


이건 마치, 그래. 이런 일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그딴 눈깔을 달고 심판을 한다고? 다 필요 없어! 두두두두두두두두두! 너흰 다 죽었어! 이미 다 죽어버렸다고! 스포케인에서 다 꺼져버려!”


그에 호응이라도 하듯 이제는 자기가 군인이라도 된 양손으로 총을 만들어 심판을 향해 입총을 난사하는 ‘보스’.


“수류탄이다!”


어?

베이스도 뽑았다.


#


‘보스’의 쇼를 1열에서 직관을 하고 있자니, 어느새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진 자리에 몇 가지 의문이 자라났다.


-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악!


저 사람은 왜 굳이 항의를 하면서 총을 쏘는 퍼포먼스를 해야 했으며, 또 왜 잘 박혀 있는 1루 베이스를 돌려 뽑아가면서까지 수류탄 투척을 흉내 내야 했을까.


그리고, 그런 행동을 말려야 하는 심판들은 왜 이런 모습을 보고 당황하지조차 않은 채 멀뚱히 서 있을까?


아니, 왜 3루심은 정색을 하면서도 소심하게 가슴을 부여잡고 총에 맞은 척을 하는 거지?


음.

뭐라고 할까.

이게, 150년 가까이 야구를 하면서도 처음 보는 광경이다보니.


내가 이상한건가?

왜 다들 저런 모습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은거지?


“뒤를 부탁하지.”


뭐 어쨌든.

야구장에서 갑자기 전쟁이 벌어졌든, 나 말고 다른 사람이 갑자기 다들 외눈박이가 됐든 간에 감독의 퇴장은 막을 수 없었다.


‘아직 4이닝이나 남았는데 퇴장이라. 흐음.’


글쎄.

팬들의 즐거움과는 별개로, 이건 손해인 것 같은데.


오히려 이런 ‘쇼’를 보여주는 것보다 이기는 걸 보여주는 게 더 좋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 것도 잠시.


“그래! 이거지! 스포케인 쇼!”

“감독이 저정도까지 하는데 이겨라! 이 멍청이들아!”

“스! 포! 케! 인!”


나는 들려오는 목소리를 통해 감독이 왜 저렇게까지 했는지를 눈치챌 수 있었다.


‘확실히 분위기는 다시 돌아왔다.’


하긴.

하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저런게 한두 번이 아닌 것 같은데, 단순히 재미를 위해 저런 짓을 할 리가 없지.


이런 분위기 속에서, 확실한 한방만 내가 꽂아넣을 수 있다면?


하지만.


“볼. 베이스 온 볼스.”

“후우.”


나는 이번에는 확실하게 밖으로 빠진 공을 바라보며 차고있던 장비를 내려놓은 채 1루로 걸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저건 또 뭐야?’


그리고.

그렇게 1루로 걸어나가는 도중, 난 있어서는 안될 장면을 목격하고야 말았다.


1루측 덕아웃.

그 위에 위치한 황금의자에 어느샌가 수상한 코트를 입은 채 모자를 깊숙이 눌러쓴 ‘누군가’가 앉아 있는걸.


그리고, 그 주변에서 웃음과 함께 그를 애써 모른척하며 외면하고 있는 팬들의 모습을.


···저게 저런 용도였어?

저게 그 반성의자 인가 뭔가 하는 그건가?


#


잠시 뒤.


그 ‘쇼’가 효과가 있던 건지, 경기는 9회 말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리가 1점 차로 신승을 거뒀다.


그것도 9회 말에 터진 내 적시 2루타에 힘입어서.


“스- 포- 케- 인”

“우린 승리자다!”

“스- 포- 케- 인!”

“촌뜨기 캐나다인!”


덕분에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도 한참동안이나 클럽하우스는 거의 수영장이나 다름없었지.


“물 가져왔어!”

“초이! 초이 어디있어!”

“초이! 어?”


냉장고에 이온음료가 없어서 샤워장 물을 퍼와서 서로 뿌려댈때는 솔직히 이런 나조차도 조금 짠한 마음이 올라오더라.


물론 물이든 이온음료든 맞아줄 생각은 없었지만.


띠링-


[포수 수비 이닝 증가]

[워크에씩 증가]

[인사이드워크 증가]

[팬서비스 증가]

[팀워크 증가]


솔직히 지금의 내게는 저런 승리의 기쁨보다 지금 들려오는 이 알람소리가 훨씬 더 신나기도 했고.


띠링-


[팀워크 하락]


아, 아니.

역전승이라니. 너무 좋다. 하하하.


···


안 줘?


#


그로부터 몇시간 뒤.

한국의 해외야구 한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다.


[오늘자 천조국 레쟈 팀 근황.AVI]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놈 아님 저거?

⎿ 호안에 수류탄!

⎿ 베이스 돌려 뽑는게 한두번 해본 게 아닌뎈ㅋㅋㅋㅋ

⎿ 저쪽 마이너는 진짜 알수가 없다···

⎿ 어허. ‘야구 3’일 뿐입니다만?

⎿ 아 또 이 사람임? 유명하잖아 이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엔 무슨 도루 항의하다가 뱀 흉내내던데 ㅋㅋㅋㅋㅋㅋㅋ


스포케인 인디언스와 벤쿠버 캐나디안스의 하이라이트 편집본을 또 다시 편집한 그 영상은 곧 ‘마이너 감독의 똥꼬쇼’, ‘전방 수류탄’ 등의 제목을 달고 다른 커뮤니티로 퍼져갔고.


“어? 잠깐만. 얘 걔 아닌가?”


사람들은 곧 한창 절정에 달하는 사격실력을 보여주고 있던 감독의 옆에서 멍하니 그를 바라보고 있던 한 건장한 동양인 청년을 발견해내는데 성공했다.


[얘 걔 아님? 그 천재포수]

⎿ 맞네. 방금 확인하고 옴 ㄷㄷㄷ 스포켄인가 저 팀이 로키스 하이 싱글 A임

⎿ 집떠나면 고생이라더니···

⎿ 애 벙쪄서 아무것도 못하는거 봐라

⎿ 생긴건 애가 아닌데?

⎿ 루키부터 안굴리네? 진짜 나름 평가가 괜찮긴 한가본데?

⎿ 그래봤자 싱글A인데 설레발 ㄴㄴ

⎿ 오늘 성적은 괜찮은데?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이네

⎿ 그 성적 유지하면 올시즌 안에 더블A 갈듯?

⎿ 올해가 문제냐 당장 다음달에 보면 이관돼있지

⎿ 돼(x) 되(o)

⎿ 여긴 돼 맞아;;; 돼지야;;


지구 반대편에서 그 영상의 풀버전을 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캐나다인과 함께.


“He’s a Genius. 여기서 배울건 문화에 대한 적응과 싸인을 읽는 법 밖엔 없겠더군, 훈련 태도부터 시작해 경기를 대하는 태도까지. 마치 베테랑을 보는 것 같았어. 뭐? 퇴장? 재미있잖아. 애송이들 소꿉장난 보는것도 한두번이지, 팬들도 이런 맛이 있어야지.”


작가의말

혹시나 작가가 너무 오버하는거 아닌가? 감독이 저런다고? 라고 생각하시는 독자님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글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쓰는 작가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장르는 스포츠지만, 마인드는 대역을 쓰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한땀한땀 글을 써내리기 때문이지요.



그렇기에 여기 참고문헌을 첨부합니다.

참고문헌) https://youtu.be/6qP2iLeQMXc?si=f9XwuovARfPZd2Ag



혹여 링크를 누르시기가 어려우시다면 유튜브 검색창에 ‘역대급 마이너리그 감독 항의영상'이라 검색하셔도 됩니다.

(제 채널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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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팀워크 +6 24.09.18 2,896 106 12쪽
33 33. 쓸만한데? +7 24.09.17 3,174 118 10쪽
32 32. 이 타구는 큽니다. +8 24.09.16 3,383 130 14쪽
31 31. STS +6 24.09.15 3,583 133 12쪽
30 30. 때와 장소 +9 24.09.14 3,757 1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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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 내가 뭘 해줄 수 있는 건 아니고 +4 24.09.05 4,495 11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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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저는 지금부터 적어도 3점은 더 낼 수 있는데. +2 24.08.28 5,228 122 14쪽
12 12. 미친놈(들) +8 24.08.27 5,515 116 13쪽
11 11. 스포케인 인디언스 +2 24.08.26 5,623 1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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