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는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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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예준
작품등록일 :
2024.08.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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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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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

DUMMY

곧 평민 무리들 옆, 뒤로 무장을 한 기사들이 주변들 에워쌌다. 80명이 넘는 인원들이 붙어 걷는데, 보호보다는 연행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이거, 뭐, 범죄자 라도 된 듯한 기분이네.”



헤르빈은 양옆에 병사들을 보고는 중얼거렸다.


헤르빈 뿐만이 아닌 둘러싸여 있는 평민들은 모두 다 그렇게 생각하는 눈치였다.



그렇게 보호 같은? 연행을 받으며, 광장 근처에 도달했다.


50m 남짓 거리를 남기고, 제일 앞 병사의 말이 멈춰 섰다.



바로 앞 모퉁이만 돌면, 입구인데 멈춰 선 것에 다들 당황이 기색했다. 조빈을 제외하고.


그리고 곧 제일 앞 병사의 말이 반 바퀴를 돌아 평민들을 바라봤다.



“우리는 여기서 기다린다.”



하. 상황을 이해한 평민들의 입에서는 탄식이 흘렀다.



“왜 우린 안으로 들여보내주지 않는 거지?”



앞 분단에 있던 눈치 없는 사내가 병사에게 물음 했다.


병사는 그 물음에 입꼬리가 휘어졌다.



“너희 같은 천한 것들이 귀족들도 다 모이는 자리에 들어가겠다고?”



병사는 말을 뱉어 내고는 조빈의 얼굴을 쓱 지나가 듯 훑었다.


주변에 50명 이상의 병사들이 있지만, 그에게서 느낀 공포를 떨칠 수는 없었다. 그의 과거의 명성만 들으면 50명 따위는 거뜬히 해치우고 자신의 모가지도 떨어질 것만 같았다.



부웅!一



그렇게 서서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바로 옆 성벽 너머로 부드러운 나팔소리가 공중에 울러 퍼졌다. 



“제국의 태양이신 황제님께서 행차하십니다!”



무거운 왕관을 짊어 쓰고, 화려한 장식품과 빨간 망토를 두르며 등장했다.


단상에 올라선 국왕은 밑에 개미 떼처럼 깔려 있는 국민들을 봤다.



옆에 있던 시종이 국왕의 목 근처에 마법 브로치를 걸어줬다.


국왕은 헛기침을 뱉으며,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 확인했다.



“아, 아.”



국왕의 목소리가 광장을 올렸고, 국민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국왕은 국민들의 환호성을 잠시나마 겸상하고, 브로치를 가볍게 툭 쳤다.



그러자 국민들의 목소리가 곧바로 잠들었다.


“나의 수많은 백성들이여 이렇게 많이도 자리를 해주어 고맙네.”



형식상 이런저런 안부 인사를 건네고, 이제 본론을 말할 차례였다.



“크흠. 이번 정쟁에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번 전쟁에는 내 아들인 로레비안 크리안이 전쟁을 주도한다!”



국왕의 외침과 함께, 크리안이 화려한 장신구를 단 기사복을 입고, 국왕 옆에 섰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번 전쟁에는 우리를 아픔에 몰아넣었던 대 고룡 키라쉬를 전쟁에 상용하기로 하였다!”



그 말을 잠잠히 듣고 있던 조빈이 혀를 찼다.



조빈은 전 기사단장 인지라, 왕실의 부름을 꽤나 받았었다. 그때 오가며 황태자를 보았는데, 검 마법 어디 하나 전쟁에서 필요한 쪽으로는 재능이 없어 보였다. 근데 그런 그가 기사단을 이끌고 전쟁을 치른다? 이건 안 해도 당연 뻔한 결과였고, 대 고룡인 키라쉬를 흑마법을 이용해. 정신을 조종한다는 소문도 얼핏 들었지만, 조빈의 생각에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기사들에게 승리의 여신이 함께하길!”


“와아아!!”



조빈은 국왕의 얼처구니 없는 소리와, 그걸 믿고 환호성을 지르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진절머리가 났다.



“병신들. 흑마법을 이용하면서, 승리의 여신? 자기들의 뇌가 흑마법에 절여졌는군.”



조빈의 중얼거림에 루멘은 이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세상인지 머리가 혼잡했다.



어쩌면 전에 살았던 세계와도 큰 차이가 없다는 듯이 느껴졌다.


멍청하고, 욕심 많은. 



“언제까지 여기서 얌생이같이 엿듣고 있어야 하는 거죠?”



쯪. 병사의 입에서 혀를 차는 소리가 질문을 한 사내의 귓가에까지 들렸다.


병사는 대답 대신 말을 다시  반바퀴 돌려, 정면을 바라봤다.



곧 광장의 문이 열리고, 수많은 병사들의 행차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여기저기서 가리지 않고, 문을 활짝 열며 병사들의 행진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전쟁을 똑같이 나가는 평민들에게는 그런 대우도 가당치 않다는 듯. 병사의 말은 옆길로 천천히 나아가고 있었다.



“우리의 길은 저곳이다..”



사령관인 하델츠는 어제저녁 총사령관에게 사람들의 이목이 끌릴 때 서쪽문으로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조빈은 처음부터 예상했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이 망할 왕국은 바뀌지가 않네⋅⋅⋅⋅.’



광장으로부터, 환호를 받으며 출정에 나서는 기사, 마법사 등등은 북쪽 대문으로 향했고, 평민들과 같이 있는 기사들은 서쪽 문으로 돌아 나갔다.



왕국이 크다 보니, 성문을 나가 합류를 하는 데만, 30분의 시간이 걸렸다.


곧 왕국의 병사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는 것을 루멘, 평민들은 보았다.



여러 귀족가의 기사단과 왕국 기사단이 전부 모이니 인원은 10만 명이 임박했다.


기사, 궁병 보병, 마법사, 주술사. 그리고 머리 위로 뻗어 나와 있는 빨간 채색에 용이 그려진 깃발.



루멘은 그중에 특히. 저 멀리 보이는 넓은 챙의 모자를 쓰고, 지팡이를 들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시선을 빼앗겼다.



전쟁은 전쟁일지라도, 궁금했다.


전 세상에서 살 때도 사람들은 그런 말을 많이 했다. 나도 초능력이나, 마법이 있다면. 좋겠다는 동심. 아니, 어쩌면 사회에 찌든 사람들이 그런 말을 훨씬 많이도 했다.



진열을 이루고 있는 병사들은 곧 중간의 길을 터주었다.


평민들은 레드 카펫이 아닌, 가시밭길을 지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조빈은 이 이상한 대우 같지 않은 불편함에, 인상을 구겼다.



“이, 많은 고기 방패들이 앞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모두 박수들 쳐 주시죠.”



크리안의 조롱은 병사들에게 있어서 시발점 이었다.



“유~ 후. 멋지다. 돈도 없는 그지 새끼들에게 이런 명예로운 일을.”


“집에 남겨진 아내를 위해서라도 살아야지! 아니면 내가 다 먹는다?!”



평민들 모두가 인상을 구겼다. 그런데 그걸 표출하면 안 되는 것을 아는 이들은 고개를 숙여, 표정을 숨겼다.



루멘은 마법을 보고 싶다는 환상은 이미 온데간데없고, 저 병사들의 성대를 잘라버리고 싶었다.



조빈도 마찬가지라는 듯. 검의 손잡이를 꽉 잡으며 손을 떨었다.


많은 기사들 사이로, 가시밭길이 끝나 제일 앞 선두에 평민 그룹이 섰다.



“자, 내 능력을 보여주러 출발해 보자고.”


 


크리안은 잔신만만한 채로, 병사들 사이로 걸어갔다.



루멘은 크리안이 병사들 사이로 사라지자. 달려있지 않는 오른쪽 팔을 봤다. 



‘세상이란 것은 참으로도 잔혹하구나.’



쿵!



바람을 일으키며, 하늘에서 착지한 4개의 발에는 지면이 무너져 발자국이 흐트러졌다.


대고룡 카마쉬. 대제국과 혼자 싸워서도 비등한 카마쉬가 이 전투에 참여되었다.


크기는 성벽 높이 과도 비슷했고, 날개를 벌리면 마치 태양조차 가릴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다.



날갯죽지 한 번이면, 반경 100m 내에 있던 사람들은 두 다리가 무색하게도 공중을 떠다니다, 처박혀 죽는다.



조빈은 카마쉬의 숨소리가 뱉어질 때마다. 점점 상태가 이상했다.


옆에 있던 루멘이 급히 몸을 가누지 못해, 쓰러지고 있는 조빈을 부축했다.



조빈은 양손으로 눈자위를 덮으며, 손톱으로 쓸었다. 


대고룡은 일반적인 와이번과는 크게 다르다. 오랜 세월을 살아온 만큼. 똑똑하고, 또 강했다.



그의 과거의 전투 흔적이 두 눈에 똑똑히 박혀 있었다.



카마쉬의 주변을 둘러싸자, 어둑한 연기를 몸 곳곳에서 뿜어내며, 사람을 죽였다.


그리고 조빈은 어둑한 시야로 뿜어 나오는 숨소리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났다.



급히 반응해 뒤로 몸을 날렸을 때는 이미 두 눈은 세상을 검게 담았다.



“괘, 괜찮다. 잠시 현기증이.”



루멘은 처음 보는 드래곤에 가슴 무언가 뛰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데 시야를 조금만 넓게 보면, 환상은 비극에 불과했다.  철쇄에 목부터 몸 전체가 묶여 있는 모습을 보았다.



고통 속 벗어나려는 카마쉬의 눈은 루멘을 담고 있는 것만 같았다.


루멘은 조빈을 부축하다, 공포에 못 이겨 뒷걸음을 쳤을 때 뭉클한 무언가에 부딪혔다.



고개를 위로 들어다 보니, 헤르빈이 서있었다.



“이 전 기사단장 양반 왜 이런다.”


“그게 현기증이 잠시⋅⋅⋅⋅.”


“아, 저 고룡이 그놈인가 보네.”



조빈이 두 눈을 검은 천으로 두르며, 일어섰다.



“어? 괜찮으세요?”


“난 괜찮으니, 네 몸부터 챙기거라.”



곧 카마쉬는 제일 뒤, 평민들은 제일 앞에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저희 얼마나 가야 되죠?”


“출발한지 한 2시간정도 지났으니 쉬지 않고 걷는다면, 6일22시간.”


“그렇게나⋅⋅⋅⋅.”



출발하고, 2시간 루멘은 옆에 있는 헤르빈에게 물었다.



모상현은 전생의 몸이었다면, 이 정도로는 힘들지 않았을 것을. 지금의 몸으로는는 너무나도 힘들고, 지쳤다. 



그래도 모상현은 루멘을 탓하지 않았다. 한 손으로도 생계유지를 위해 열심히 살았을 것을 증명하는 루멘의 손과 발이 어느 정도 메시지를 전해줬다.



“많이 힘드느냐?”


“아뇨, 벌티만해요.”



조빈은 옆에 비오스와 헤르빈의 대화를 듣고, 루멘에게 물었다.


포장된 도로에 따라, 평민들과, 몇몇 병사들은 발을 움직였고. 직급이 높은 병사들은 말을 탑승했다.



그것도 모자라. 황태자는 마차까지 끌고 온 것이다.


아직은 길이 잘 되어 있어. 갈 수 있다만, 마차를 끌고 온 것은 전쟁에 긴장감이 없다는 것을 넘어 멍청한 짓이다.



아무리 수많은 병사들이 옆을 지켜도, 마물들에게 한때 지배당한 세상. 뭐가 튀어나올 줄도 모르는 위험천만한 곳이다. 



“아, 씨발 이렇게 가다가는 하루 종일 가도 1년은 걸리겠네.”



황태자는 느린 마차 속도에 창문을 열어 소리쳤다.



“야, 야.”


“네? 저 부르시는 건가요?”



기사의 이름을 모르는 황태자는 마차옆을 지키는 병사를 야라고 불렀다.



“그럼 씨발 누구를 부를까?”


“아, 왜 그런 신지요?”


“앞에 돼지 새끼들이라도 세워놨어? 왜 이렇게 느려.”


“아, 제일 선두로는 평민들을 앞세워 가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아, 씨발 진짜.”



황태자는 달리고 있는 마차에 문을 덜컥 열고는 느린 마차 속도에도 못 이겨 넘어졌다.



“아,아!!”


“왕자님 무슨 일이⋅⋅⋅.”



반대 문을 지키고 있던 기사단장이 급히 황태자의 앓는 소리에 달려왔다.



“어쩌시다가⋅⋅⋅.”


“아악!! 씨발 됐고, 제일 앞에 좀 가자.”


“알겠습니다.”



기사단장은 황태자의 돌연 엉뚱한 행동과 말에도, 이유를 묻지 않았다.



기사단장과 황태자가 지나가니, 하나 둘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리고 병사들은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옆으로 비켜들 있었다.



그리고 제일 앞 모세의 기적이 멈춘 속물이 보였다.


평민들은 황태자의 앞에서도 길을 벌려주지 않았다. 왜냐면 눈빛을 읽었기 때문이다.


너네에게 불만이 있다는 눈빛.



“지금 이대로라면 원래 우리가 잠을 자기로 한 곳까지도 못 갈 것 같거든? 그래서 내가 특별한 제안을 할까 해.”



특별한 제안이라는 말에 평민들의 얼굴에는 저 새끼가 또 뭔 지랄을 할까나 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급히 표정을 숨겼다.



“지금 난 더 이상은 못 가겠다. 손?”



평민들은 뜬금없는 말에 서로 얼굴만 쳐다보다, 누군가 손을 들었다.



“저, 저요!”


“저, 저도요.”



저들은 처음부터 눈치가 없던 멍청한 놈들이었다.


조빈은 그들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비오스도 손을 들고 싶었지만, 왼손에 있던 방패에 무게 때문에 손을 들 힘조차, 역력하지 않았다.



“더 없지? 내 앞으로 와.”



손을 들었던 평민들은 아직 의아함에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황태자의 앞에 도착했다.



“검 좀 내놔"



황태자는 옆에 있던 기사단장의 칼을 집어 들었다.



툭.



평민 한 명의 머리가 바닥에 떨어졌다.


깔끔하지 않은 검술이었어도, 무방비한 목에 칼이 들어가면 죽을 마련이다.



죽은 평민의 목에서 피가 뿜어져, 옆에 있던 평민의 몸이 피로 물들었다. 그리고 공포도 함께 몸을 물들였다.



“죄⋅⋅⋅ 죄송합니다. 제발 뭐든지 할 테니 목숨만이라도.”



평민은 그제야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느끼고, 머리를 바닥에 박았다.


황태자의 입가에는 미소가 휘어졌다.



“그래? 뭐든지?”


“네, 네! 뭐든지 하겠습니다⋅⋅⋅⋅ 그러⋅⋅⋅⋅⋅”



병사의 말은 끝을 맺히지 못하고, 목이 떨어졌다.


“그럼 죽어.”



조빈은 떨어진 목에 혹시나 루멘이 겁을 먹었을 까봐 쳐다보았지만, 덤덤한 표정으로 그 참혹한 광경을 쳐다보고 있었다.



“괜찮느냐?”


“네? 아, 괜찮아요.”



모상현, 루멘은 사람의 몸통과 목이 떨어진 광경을 본 것은 처음이지만, 전생에 현장 일을 했던 사람으로 죽은 사람을 본 것은 처음이 아니었다.



루멘은 두 명의 떨어진 얼굴을 보았다. 고작 저렇게 운명을 다한 사람들은 또 다른 생이 있을까?



황태자는 얼굴에 튄 피를 손으로 닦다, 루멘이 눈에 들어왔다.



“뭐야. 저런 외팔이 놈도 필요하나?”


“없는 것 보다는⋅⋅⋅.”


“아니, 없는 게 나아. 저런 무능한 새끼들은.”



황태자는 금발을 휘날리며, 칼을 끌었다.


바닥에 그어지는 칼은 날이 상해도, 칼이다.



루멘도 황태자가 자신을 죽이러 오는 것을 확인하고, 황태자 쪽으로 발을 내디뎠다.


저들의 죽음이 부끄럽지 않게 혹은 필요 없는 목숨은 없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었다.



‘황태자를 죽이고, 나도 죽는다.’



왼손에 쥐고 있는 방패에 힘이 실렸다.



‘응?’



황태자는 지금 누군가 자신의 앞길을 저렇게 대놓고 막아서는 것이 처음이라 눈이 커졌다.


조빈이 루멘의 앞을 막아섰다.



황태자는 조빈의 얼굴을 보고 탄식이 흘러나왔다.


전장에 외팔이와 맹인까지?



그리고 황태자는 일부러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아, 누군가 했네. 전 기사단장 조빈? 맹인이 되고, 은퇴했다던데. 이러고 있을 줄이야.”


“⋅⋅⋅⋅⋅⋅”


“아들도 죽고, 부인도 얼마 못 가 죽었다지? 참, 안타까워서 내가 더 속상하네.



조빈의 칼집이 지나치게 흔들리고 있었다.



“더, 할 말이⋅⋅⋅⋅⋅있나?”



조빈의 이빨 사이로 분노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흐음. 없으면 됐고 자 다들 봤겠지? 봤으면 뛰어.”



황태자는 유유히 마차로 돌아갔다.


조빈은 황태자가 마차로 돌아갈 때까지 검집은 떨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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