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환한 고인물이 특전을 독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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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
작품등록일 :
2024.08.17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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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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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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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최초의 특전 (1)

DUMMY




 가방을 베게 삼아 누운 지 20분 정도 흘렀을까.

 포션을 썼으니 차차 나아질 거라는 생각과 달리, 고통은 오히려 점점 커져만 갔다.

 효과가 좋다고는 해도, 역시 기초 포션 2개 정도로는 다 나을리가 없나..


 “크윽···.”


 근육통이나 골절의 고통은 오히려 생각보다 버틸 만했다.

 골절된 손과 팔, 그리고 갈비뼈 또한 어느 정도 붙은 게 느껴졌다.


 정말 버티기 힘들었던 건 바로 신경에서 느껴지는 통증이었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온몸 모세혈관 하나하나에 끓는 물을 부어버린 것만 같은 고통.

 그 고통을 참으려 이를 악문 채, 간신히 입을 열었다.


 “···알티, 통각 차단 중인 거, 맞지?”


 [ 그렇습니다. 다만 현재 도혁 님의 상태로는, 완전히 신경을 차단할 경우 영구히 신경이 죽어버릴 수 있습니다. ]

 [ 때문에 필수 신경 경로 일부를 활성화해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

 [ 해당 부분을 통해 전해지는 통각은 차단할 수 없습니다. ]


 “그러냐.”


 나보다 더 내 몸을 잘 아는 게 알티였으니, 다시 조용히 눈을 감고 심호흡을 이어갔다.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달군 쇠꼬챙이가 나를 찔러대는 것 같은 감각이 느껴지니, 최대한 긴장도 풀고 편안한 자세를 유지했다.


 통각이 어느 정도 버틸만해지자, 억지로라도 웃음을 피워봤다.

 이제서야 정말로 100레벨의 몬스터를 해치웠다는 게 실감이 느껴지기 시작했으니까.


 한참 침묵이 이어져서일까, 알티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 거기서 발목을 노리실 줄은 몰랐습니다. ]


 “그래? 왜?”


 [ 패리 컨셉 플레이 기록을 살펴보면, 항상 급소를 노리셨으니까요. ]


 알티 말대로, 보통 그런 일회용 무기를 얻게 된다면 급소를 노려 공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그랬다면 큰 피해를 줄 수 있을지언정, 절대 승리하진 못했을 것이다.


 ‘녹빛 서약 단도’의 치유 불가 저주는 어디까지나 ‘생명체’에게 큰 피해를 주기 위한 것이다.


 놈의 종족은 언데드.

 목이 떨어져도, 가슴 한복판에 구멍이 뚫려도 죽지 않는 몬스터에게 큰 부상이 될 순 있어도 치명상이 되진 않는다.


 인챈트가 사라진 단도는, 내 몽둥이보다야 낫겠지만 그냥 돌칼이나 다름없었다.


 “이길 방법은 처음부터 낙사밖에 없었어.”


 무너져 내리는 다리를 본 순간, 낙사를 이용하자고 결정했었다.

 사실 가장 처음의 돌진을 ‘흘려내기’로 받아낸 것도, 패리를 시도해 다리로 유도하도록 하려고 했었는데 실패한 것이었다.


 “낭떠러지로 밀려면 밀치기 저항력을 줄여야 했고. 그러려면 발목을 베는 게 최선이었고. 마침, 단도까지 가진 녀석이었으니까.”


 [ 인지했습니다. ]


 그 과정까지 가는 게 너무 힘들었을 뿐. 따지고 보면 패리가 가능했던 것조차 기적에 가까웠다.

 패리 성공 타이밍은 상대와 나의 능력치 격차만큼 늘어나니, 천분의 일초보다도 더 짧을 수도 있다.


 어쨌든 그걸 성공시켰기에 전투에 이기는 게 가능했던 거고.


 ‘게다가 이것까지.’


 왼손을 바라보자, 그곳에는 보랏빛 영롱한 빛을 보여주는 구슬이 가지런히 손바닥 위에 놓여있었다.

 온몸의 고통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실실 웃을 수 있는 이유가 모두 이것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스펙터 솔져 같은 잡몹에게서 드랍되는 아이템 중에서는 명실상부 가장 얻기 힘들며 가치 있는 레어 아이템.

 바로 사람들이 흔히 경험치 구슬이라고 부르는 ‘에테르 오브’였다.


 게이트를 통과해 어떻게 성장하면 좋을지 계획을 구상할 때도, 이런 고레벨 몬스터의 에테르 오브를 얻을 방법은 없을 거라고 전제조건을 깔고 갔을 정도로 드랍율이 낮은 아이템.

 그걸 이렇게 한방에 얻다니.


 “행복하다, 행복해.”


 온몸이 후끈거리는 와중에도, 내 입가에선 미소가 떠날 줄을 몰랐다.



**



 “으음.”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났지만, 온몸의 고통은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움직일 수는 있게 되었지만, 고통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내가 통증에 무뎌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이게 그 영구적인 신체 손상인가?’


 잠깐 생각을 한 뒤, 고민을 끝낸 나는 입을 열었다.


 “알티, 인페르날린 한 번만 더 놔줄 수 있어?”


 [ 불가합니다. 인페르날린은 영구적 뇌 손상을 일으키는 합성 마약입니다. ]


 “신예의 둥지로 돌아가서 치료를 받는 게 훨씬 나을 것 같아서 그래. 섬의 정수가 있는 방까지는 금방이니까.”


 헤메이는 숲을 통과한 뒤 쭉 나아가면 거대한 도시가 있는데, 양성소만 자리한 것이 아니라 여러 시설이 함께 있었다.

 당연히 진료소도 존재했고, 높은 수준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조금 더 몸을 혹사하더라도 얼른 돌아가는 것이 더 낫겠다는 판단이었다.


 [ 인페르날린은 불가. 대신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하겠습니다. ]


 알티 또한 이유는 납득했는지,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도록 해주었다.

 곧 심장이 쿵쿵 뛰며 시야가 조금 넓어지고 고통 또한 더 완화되었다.

 전투 때만큼 세상이 달라지는 듯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어떻게 움직일 수는 있을 것 같았다.


 [ 상처가 벌어지지 않게 천천히, 약효가 떨어지기 전에 빨리 가주십시오. ]


 “천천히 빠르게, 오케이.”


 알티의 부탁대로 천천히 빠르게의 묘리를 유지하며 복도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가는 길은 순탄했다. 길 잃은 몬스터가 다시 등장할까 봐 귀를 쫑긋 세우긴 했지만, 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다.


 마지막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돈 순간, 드디어 목표로 하던 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갈라진 벽 위에서 햇빛이 조금 들어오고, 방 중앙에는 돌로 조각된 말라붙은 분수대가 보였다.


 그리고 그 분수대의 가장 위.


 “찾았다.”


 따스한 빛을 발하는 흰색 정육면체의 큐브가 공중에 둥둥 떠 있고, 그 주변을 빛의 띠 두어 개가 맴돌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이 섬의 정수, ‘발칸델 큐브’였다.


 “이쁘네. 원래 이런 모양이었나?”


 [ ‘여긴 큐브 모양이네’ 라고 이전에 말씀하셨던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


 “흐응.”


 본래 섬의 정수는 그 형태와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고 자유롭게 설정된다.

 어떤 섬은 흔해 보이는 돌멩이가 정수일 수 있었고, 또 사람 절반만 한 크기의 석상이 섬의 정수인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은색 장수풍뎅이가 정수였던 적도 있었지.’


 보통 그 섬의 역사 등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물건이 섬의 정수가 되곤 하는데, 흔치 않지만 그게 생명체였던 경우까지 있기도 할 정도였으니까.

 한번 얻은 정수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더라도 다시 얻을 필요가 없다 보니, 이런 모양이라는 걸 완전히 잊고 있었다.


 ‘자.’


 추측하건대, 이 정수에 손을 대는 것으로 강제로 상태창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섬의 정수를 잡게 되면 ‘수집’ 시스템이 활성화되는데, 이 버그를 발견해 낸 최초의 인물 또한 필시 레벨도 없는 채로 이곳까지 도착했었을 것이다.

 점핑 캐릭터가 없던 시절부터 유명했던 버그이니, 상태창이 없더라도 분명히 시스템은 활성화될 것이다.

 아니, 돼야만 한다.


 나는 곧바로 그 큐브를 움켜쥐었다.

 손가락 사이사이로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과 동시에, 눈앞에 알티의 시스템 창이 떠올랐다.


 [ 신규 시스템 ‘수집’이 해금되었··· 실패. ]

 [ 이름 ‘성도혁’···개척자 정보 존재하지 않음. ]

 [ 원인 불명의 오류 발생. 크로노스피어 시스템 무결성 검사 시작. ]


 “크로··· 뭐?”


 게임을 할 때도 들어본 적 없는 단어가 순간 내 앞을 지나갔다.


 띠링, 치직.

 띠링, 치직.


 의문을 채 가질 새도 없이 계속해서 메시지가 올라왔는데, 옅은 노이즈가 낀 것이 무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듯한 모양새였다.

 알티 또한 대답이 없는 것을 보아하니, 이계의 시스템에서 받는 정보를 처리하고 표시하느라 무언가 여유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


 [ 데이터베이스 손상 가능성 없음. ]

 [ 개척자 가격 재확인. ···실패. ]

 [ 개체명 ‘알티’에 의한 강제조치 요청. ]

 [ 부적합 심사 시행 중. 통과. ]

 [ 강제조치 시행. ]


 파앗!


 순간 내 몸도 옅은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 개척자 자격 부여 완료 ]

 [ 신규 시스템 ‘수집’이 해금됩니다. ]

 [ 경고. 상위 시스템 확인되지 않음. 강제조치 추가 시행. ]

 [ 신규 시스템 ‘업적’이 강제 해금됩니다. ]

 [ 개척자가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


──────

이름 : 성도혁

레벨 : 1

직업 : 신규 개척자

소속 : -

상태 :

(+) 아드레날린 강제 분비, 고통 차단

(-) 영구 근손상, 근섬유 일부 파열, 과도 자극 후유증, 신경 손상, 신경 쇠약


<기본 능력치>


근력 : 6(-6) / 17

내구 : 4(-8) / 17

민첩 : 11(-7) / 51

지능 : 9(-1) / 22

마력 : 5 / 9


잔여 성장 포인트 : 0


<전문화 능력치>


<특성(0)>


<업적(0)>


──────


 드디어, 이계의 세상을 상징하는 상태창을 목견할 수 있었다.


 함께 우르르 떠오르는 알림 창들이 순간 시야를 어지럽혔지만, 익숙한 인터페이스와 내용이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고 상태창 만을 바라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상태란 이었다.


 ‘난리 났네.’


 신경 손상이나 신경 쇠약 같은 경우, 같은 이름을 가진 흑마법 계통의 저주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저주 같은걸 받았을 리가 없으니, 그냥 말 그대로 신경이 손상되고 쇠약해졌다는 이야기.


 거기에 영구 근손상, 과도 자극 후유증 같은 상태 이상은 나조차도 게임을 하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 때문인지 마력을 제외한 모든 능력치가 어마어마하게 하락한 상태였다.


 ‘근력이 50%, 내구가 66%, 민첩도 거의 40% 날아갔고. 지능 10%는 왜?’


 게임 특성상, 고정 수치 감소가 아니라 퍼센트 감소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능력치에 투자하더라도 손해를 본다는 말.


 물론 지금은 몸 상태가 굉장히 안좋기에 저 정도이고.

 치료를 받고나면 꽤 많은 부분이 돌아오긴 할거다.


 하지만 생각보다도 더 큰 수치에 좀 씁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성장 상한은 나쁘지 않아.’


 레닉수스의 능력치 시스템에는 성장 상한이라는 개념이 존재했다.

 능력치 투자는 상한치를 넘길 수 없었다.


 하지만 최대치가 있다고 해서, 거기서 성장이 멈춘다는 이야기는 당연히 아니었다.

 각 능력치에 해당하는 훈련을 진행한다면, 자연스럽게 능력 상한치 또한 올라가게 된다.

 만약 어마어마한 재력의 갑부가 있고, 에테르 오브를 미친 듯이 사들여서 레벨을 강제로 올린다고 해도 갑자기 선두그룹에 들어갈 순 없다는 이야기다.


 ‘게다가 민첩 상한의 초기값이 51?’


 미래 세계의 레닉수스 커뮤니티에서는 ‘능력치 40 넘긴 게 있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이륙해라’라는 말이 있었다.


 처음 결정된 성장 상한 수치는 그 캐릭터가 가진 재능을 나타내는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인데, 같은 양의 훈련을 해도 상한치의 증가 폭이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30을 넘겨도 꽤 괜찮은 값인데, 40을 넘겼으면 다른 능력치는 잴 것도 없이 바로 출발하라고 생겼던 말.


 그런데 지금 내 민첩 상한 수치는 40도 아닌 51이었다.

 이것 또한 그 오랜 플레이 시간 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는 값이었다.

 장담컨대 나만큼 레닉수스 서브 캐릭터를 많이 만든 사람은 없을 것인데도 말이다.


 “알티, 이게 어떻게···.”


 재능이 뛰어나다는 말로 쉽게 넘길 수 있는 수치가 아니었기 때문에, 알티를 불러 같이 생각해 보려고 했는데.


 [ 추측. 조금, 전의 전투, 가 초기값에, 영향 가능성. ]

 [ 알티···는 지금 바쁩니다. 정보창 이외의 기능 일시 중단. ]


 무언가 바쁜 듯 말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의 알티.

 시스템과 최초로 연결되는 순간이기도 했고, 중간에 있었던 ‘알티에 의한 강제조치 요청’이란 부분이 내심 마음에 걸렸다.

 자세한 건 나중에 알티의 상태가 괜찮아지면 물어보기로 하고.


 ‘전투가 초기값에 영향을 주었다라.’


 생각해 본 적 없었지만, 왠지 그럴싸한 이야기 같았다.

 상태창을 부여받지도 않은 상태에서 100레벨이 넘는 몬스터와 사투를 벌이는 과정에서, 내가 보여준 반응속도는 객관적으로 보아도 있을 수 없는 수준이었으니까.


 후유증 때문에 깎여나간 능력치를 보니 속이 쓰리긴 했지만, 그래도 손해냐 이득이냐를 따지면 압도적인 이득이었다.


 “이걸 얻은 게 아니었으면 눈물 좀 났겠는데.”


 내겐 에테르 오브라는 귀중한 부산물이 남아있었으니 말이다.

 곧바로 구슬을 부술 기세로 꽉 쥐었지만, 잠깐 고민이 이어졌다.


 에테르 오브를 깨뜨리게 되면 사냥과는 비교되지 않는 경험치를 얻을 수 있지만, 이 구슬은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었다.


 ‘이것도 수집할 수 있긴 한데.’


 업적 시스템의 추가 콘텐츠 ‘수집’은 100레벨 이후의 핵심 콘텐츠라고 불려도 될 만큼 방대하다.


 에테르 오브 또한 수집이 가능하고, 일정 개수를 모으면 영구적인 스탯 보너스로 바꿀 수 있었다.

 이 사실이 밝혀진다면, 안 그래도 엄청난 가치를 가진 에테르 오브의 가격은 다시 한번 크게 상승하고 말겠지.


 ‘수집’ 시스템을 아는 건 내가 유일하니, 가격이 오르기 전에 먼저 수집을 마칠 수도 있다.


 하지만.


 쨍강!


 주먹에 힘을 꾹 주자, 에테르 오브가 깨져나갔다.


 고민할 게 뭐 있나.

 오브 수집 정도는 나중에 하면 충분하다.


 분명 귀중한 건 맞지만, 엘리트나 보스 몬스터의 에테르 오브도 아니다.

 이걸 벌써부터 애지중지 박제해 둘 필요는 없다.


 구슬의 색깔과 동일한 보랏빛 기운이 연기처럼 퍼지더니, 곧 내 몸을 중심으로 토네이도처럼 회전하며 흡수되기 시작했다.


 [ ‘발칸델리안 스펙터 솔져의 에테르 오브’를 사용하셨습니다. ]

 [ 농축된 기운이 당신의 존재를 가득 채우기 시작합니다! ]

 [ 최대 상승 가능 레벨 : 1 > 18 ]

 [ 잔여 성장 포인트는 51입니다 ] 


 한국 랭커급의 레벨이 80 이라고 했으니 한순간에 1/4을 따라잡은 셈이다.

 물론 단순 숫자상으로의 얘기고 경험치 필요량은 레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니 실제론 훨씬 차이나겠지.

 그래도 기분은 좋았다.


 레벨 업을 할때마다 성장 포인트는 3이 생기니, 한순간에 실제 레벨은 18이 된 셈이었다.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투자를 시작했다.


 '일단, 내구에만.'


 [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

 [ 레벨 변화 : 1 > 3 ]

 [ 내구 : 12 > 17 ]

 [ 후유증으로 인해 능력치가 감소합니다. ]


 [ 현재 내구 : 6(-11) / 17 ]

 [ 잔여 성장 포인트 : 46 ] 


 “후우···.”


 내구에 5포인트나 투자해 최대치까지 올렸지만, 온몸에 남은 후유증 때문에 실제로 올라간 수치는 2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확실히 조금 전보다 몸이 편해진 게 느껴졌다.

 아드레날린 효과 없이 걸을 수 있을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머지 포인트는 일단 아껴둔다.

 어떻게 투자할 지 계획이 없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계획이 있으니까 아껴두는 것이었다.


 능력치가 낮아야만 쉽게 얻을 수 있는 특성이 있으니까.


 그나저나, 이게 끝일 리가 없는데.


 '수집 시스템이 열렸으면 당연히 그걸 줘야 하지 않나?'


 수집과 절대로 떼놓을 수 없는 나머지 반쪽의 기능.


 그리고 마치 그 생각을 기다렸다는 듯, 눈앞에 알림창이 떠올랐다.


 [ 등록 처리 완료. ]

 [ 강제 조치에 의해 수집의 하위 기능이 생성됩니다. ]

 [ '하우징' 기능을 개방했습니다! ]

 [ 당신은 최초로 '하우징'을 개방했습니다. ]


 [ 이 공간이 임시 안전 구역으로 설정되었습니다. ]

 [ 인벤토리에 ‘작은 천상의 열쇠(귀속)’가 추가되었습니다. ]


 드디어.


 아직은 나 말곤 아무도 모르는, 이 세상의 핵심이나 다를 바 없는 기능.

 나만의 작은 집이 생겨났다.


작가의말

능력치 표기의 경우, 민첩 : 11(-7) / 51 을 예시로 들자면.

실제 민첩은 18, 후유증으로 인해 감소된 양이 -7이라는 의미입니다.

슬래시 뒤는 능력 상한을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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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뜻 밖의 행운 (1) +2 24.09.11 978 38 18쪽
24 경계를 넘는 자 (4) +1 24.09.10 1,032 40 18쪽
23 경계를 넘는 자 (3) 24.09.09 1,045 36 20쪽
22 경계를 넘는 자 (2) 24.09.08 1,151 42 19쪽
21 경계를 넘는 자 (1) +1 24.09.07 1,225 44 19쪽
20 진짜 재능이란 (5) 24.09.06 1,256 43 18쪽
19 진짜 재능이란 (4) +2 24.09.05 1,277 42 19쪽
18 진짜 재능이란 (3) +1 24.09.04 1,286 43 20쪽
17 진짜 재능이란 (2) +2 24.09.03 1,287 44 20쪽
16 진짜 재능이란 (1) 24.09.02 1,319 45 20쪽
15 돌풍을 몰고 오는 (4) 24.08.31 1,306 41 18쪽
14 돌풍을 몰고 오는 (3) 24.08.30 1,333 40 18쪽
13 돌풍을 몰고 오는 (2) 24.08.29 1,432 39 18쪽
12 돌풍을 몰고 오는 (1) 24.08.28 1,508 39 19쪽
11 최초의 특전 (3) +1 24.08.27 1,578 44 20쪽
10 최초의 특전 (2) 24.08.26 1,644 43 20쪽
» 최초의 특전 (1) +1 24.08.25 1,691 42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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