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배우가 작곡 능력을 숨김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던송
작품등록일 :
2024.08.19 18:10
최근연재일 :
2024.09.19 12:2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282,787
추천수 :
7,023
글자수 :
225,373

작성
24.08.26 12:22
조회
9,478
추천
201
글자
13쪽

조연 오디션 보려고요

DUMMY

“일단 오디션 접수부터 하자. 윤아야.”


태훈과 윤아가 연극 동아리방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잠시 후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비상(飛上)’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는 동아리방 앞.


윤아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저기. 실례합니다.”


동아리방 책상에 앉아 있던 한 남학생이 고개를 들고 윤아 쪽을 바라보는가 싶더니, 입가에 환한 미소가 걸렸다. 그가 바로 일어나 윤아 쪽으로 다가왔다.


“네. 무슨 일로 오셨어요?”

“아. 저희, 오디션 접수하려고 왔는데요...”

“어? 오디션 접수? 아, 신입생들이구나. 이쪽으로 와.”


윤아의 뒤에 서 있는 태훈을 확인한 남학생이 대번에 신입생들인 걸 알아보았다. 태훈의 앳된 외모 때문이었다.


“근데, 신입생 환영회 때 안 왔나 봐. 왔으면 분명히 기억할 텐데.”


선배는 아예 두 사람이 연기과라 단정 짓고 있었다. 그건 물론 윤아의 외모 때문이었고.


“아, 저희가 문창과라서요.”

“문창과?”


의외라는 표정을 짓던 선배가 이내 다시 밝은 미소로 돌아왔다.


“문창과 좋지! 대본 도와줄 작가님들은 언제나 환영이라고.”

“아, 그게, 저희는 작가 쪽이 아니라, 연기 쪽 지원을 하려고 하는데요.”

“연기?”

“네. 그, 이번 5월 연극제요.”


윤아의 말에 선배가 알았다는 듯 손뼉을 쳤다.


“아, 그랬구나. 그래, 대본을 잘 쓰려면 무대 경험도 해보면 좋지. 우리도 보조 출연이 제법 필요하거든. 엑스트라 오디션은 뭐 별거 없어. 그냥 관심과 열정! 그거면 충분하지. 하하.”

“아, 그게...”


윤아가 말을 꺼내려고 했지만, 선배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 말을 이어갔다.


“근데 보조 출연자로 뽑아도, 이번 연극제에 꼭 선다는 보장은 없어. 아이, 그래도 실망할 필요는 없고. 일단 우리 동아리에 들어오면 나중에라도 꼭 기회가 있을 거니까.”


윤아 덕분인지, 선배의 호의는 넘치도록 느껴졌다. 물론 그건 받을 수 없는 호의였으니, 태훈이 대화에 끼어들었다.


“죄송한데, 저희는 보조 출연 말고 조연급 오디션을 보고 싶은데요.”

“뭐?”


선배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뭔가를 잘못 들은 것 같다는 표정이었다.


“지금 뭐라고... 조연 오디션?”

“네.”

“풉!”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트린 선배가 잠시 소리를 내어 웃었다.


“하하. 아, 미안, 미안. 너희를 무시해서 웃은 건 아니야. 그래, 아직 신입생이라 잘 모르니까, 그럴 수 있지.”


웃음을 수습한 선배가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5월 연극제 조연급 배역은 연기과 3학년 중에서도 못 맡는 애들이 많아. 너희는 아직 1학년이고, 게다가 문창과라며. 그건 조금 욕심 같다. 아니, 조금 많이.”

“학년이나, 과가 중요한가요?”

“응?”

“아니, 오디션은 그냥 실력이 있으면 되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태훈의 말에 선배의 표정에 살짝 짜증이 스쳤다.


“흠... 그러니까 네 말은... 1학년이고 문창과인데, 우리 연기과 3학년 애들보다 나은 연기 실력을 가졌다?”

“아뇨. 가졌다는 게 아니라, 가졌는지 못 가졌는지 한번 확인은 해볼 수 있다는 거죠.”

“아니, 그러니까 그게...”


선배가 뭔가를 설명하려고 했지만, 그 전에 뒤쪽에서 대답이 들려왔다.


“당연히 확인은 해볼 수 있지.”


어느새인가 동아리방에 들어온 또 다른 남자 선배가 태훈과 윤아를 향해 걸어왔다.


박도훈.

명찰에 새겨진 이름이었다.


조금 날카로워 보이긴 하지만, 제법 훤칠한 외모. 딱 봐도 배우상이니 아마도 연기과. 거기서도 제법 존재감이 있을 법한 선배였다. 태훈이 기억을 더듬었다.


‘확실히 낯이 익은데.’


이름은 익숙지 않았지만, 얼굴만큼은 낯이 익었다. 그냥 예전에 학교에서 보았다는 정도는 아니었다.


‘배우로 활동했었나.’


가수 쪽은 거의 속속들이 아는 태훈이었지만, 배우 쪽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어지간히 알만한 사람들은 알긴 했는데...

태훈이 기억을 더듬고 있는 사이, 선배가 말했다.


“내가 여기 동아리 회장이야. 연기과 3학년 박도훈. 조연 배역 오디션을 보고 싶다면, 대본 받아 가서 원하는 배역을 연습해 오면 돼.”


회장 박도훈이 냉소가 담긴 음성으로 다른 선배를 향해 고갯짓했다.


“철민아. 얘네들 대본 줘.”

“어? 아.”


먼저 태훈을 맞아줬던 선배가 책상에 있던 대본을 태훈과 윤아에게 건넸다.


“감사합니다.”


박도훈의 눈빛이 차가웠지만, 태훈은 개의치 않고 인사를 한 뒤 동아리방을 떠났다.


사라지는 태훈과 윤아의 뒷모습을 보던 회장 박도훈이 신경질적으로 말을 내뱉었다.


“야, 쟤들 문창과 1학년이라고 했지?”

“응.”

“나 참. 어이가 없네. 연기과를 개호구로 보는 거지?”

“아이, 뭐 아직 1학년이니까 잘 몰라서...”

“아무리 몰라도 고등학생 정도 되면 똥오줌은 가려야지. 문창과 1학년이 조연 배역을 맡을 정도면, 연기과는 다 나가 뒈지라는 뜻 아니야?”


박도훈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래, 어디 한번 보자. 얼마나 잘하는지.”


얼마나 연기에 자신이 있으면 저렇게 겁 없이 덤벼드는지.



**



“괜찮을까, 태훈아?”

“뭐가?”

“여기 선배들 표정도 별로 좋지 않은 거 같아서.”


두 번째로 찾아갔던 연극 동아리. 창공(蒼空). 거기서도 선배들의 반응은 비상(飛上)에서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늘 사람의 마음을 크게 신경 쓰는 윤아이기에 불청객이 된 이 느낌이 가시처럼 걸려버린 모양이었다.


태훈이 입 안에 들어있던 크림빵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그럴 수밖에 없지. 연기과도 아니고, 게다가 1학년생이 조연급 배역을 맡고 싶다는데. 반갑진 않겠지.”

“......”

“왜? 윤아 네가 너무 부담되면 다른 방법을 찾아볼까?”

“아니... 오디션을 못 보겠다는 건 아닌데...”


윤아가 말꼬리를 흐리는가 싶더니, 곧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포기는 안 할 거야. 아무것도 안 해보고 포기할 수는 없어.”


그렇게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하고 싶다고 입 밖에 내지도 못했던 게 몇 년.

그런데 태훈을 만난 뒤로 뭐가 거짓말처럼, 그러니까 갑작스러운 사고가 터지듯이 일이 벌어져 버렸다.


윤아는 아직도 이게 실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맞나 싶었고, 그만큼 급하게 벌어진 일인 탓에, 엄마에게도 아직 전과 얘기를 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태훈이 너는 잘 모르겠지만, 나 고작 여기까지도 오기가 되게 힘들었거든.”


그렇게, 태훈 덕에 말도 안 되는 용기를 내어 여기까지 왔으니, 뒤로 물러설 생각은 전혀 없는 윤아였다.

지금 물러나면 어쩐지 영영 자신의 꿈이 날아가 버릴 것만 같은 생각도 들었다.


“처음부터 해보지도 않고 그냥 포기할 수는 없어.”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입술에 힘을 주는 윤아를 바라보며, 태훈이 빙긋 미소를 지었다.


그래. 그래야 김윤아지.


평소엔 대책 없이 순하고, 착한 성격의 김윤아였지만, 한번 뭔가를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인 것도 김윤아였다.


너무 세심하고 신중한 까닭에 시작이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시작하면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그건 노래나 댄스에 경험도, 큰 소질도 없던 윤아가 최고의 아이돌 그룹 멤버가 될 수 있었던 가장 주요한 이유이기도 했다.


댄스 신동이자, 그룹의 메인 댄서였던 강인성.

보컬 천재 소릴 듣던 윤세희.

댄스나 보컬에 특화되진 않았지만, 어느 것 하나 크게 밀리지 않는 재능을 가졌던 올라운더 성태훈.


하지만 김윤아는 아니었다.

원래부터 아이돌 지망생도 아니었고, 댄스나 보컬에 크게 관심이 없었다. 재능도 그저 평범한 수준.


워낙 독보적인 비주얼 탓에 연습생이 된 지 불과 1년이 되지 않아 태훈과 함께 데뷔했으니, 김윤아의 실력은 미흡할 수밖에 없었고, 실력 논란은 한동안 계속 따라다녔다.


- 김윤아 라이브 못 들어주겠는 거 나만 그러냐.

- 비주얼 원툴인 애한테 뭘 바라냐.

- 퓨전이 절대 실력으로 까일 그룹은 아닌데, 김윤아는 좀...


하지만. 윤아의 의기소침함도 잠시, 윤아는 남들의 두 배, 세 배 되는 악착같은 노력으로 결국 실력 논란을 극복해냈다.


그런 숨겨진 강단이 있었기에, 태훈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몰랐다.


- 태훈아... 정신 차려... 우리 나가야 돼...


윤아 자신도 이미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건만, 전복 된 차량의 불길 속에서, 자기보다 훨씬 무거운 태훈을 기어코 끌어내었으니.


그게 저 여린 김윤아 안에 숨겨진 진짜 힘이었다.


한편으로는.


그런 윤아가 스스로 목숨을 저버릴 정도의 고통은 어떤 것이었을까를 생각하니 태훈의 가슴 한쪽이 아려 왔다.


“......”


태훈이 윤아를 물끄러미 바라보는가 싶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도 그래. 나도 여기까지 오는데, 참 오래, 아주 오래 걸렸어.”


태훈의 말에 윤아가 미간을 좁혔다.


“또 그러네.”

“어? 뭐가?”

“그때 연기할 때하고 똑같아.”

“응?”

“되게 슬픈 눈으로 나 쳐다보는 거.”


아...

태훈의 표정이 머쓱해졌지만, 윤아는 빙긋하고 웃었다.


“하지만 속는 건 한 번뿐이야! 우리 사이엔 아무 일도 없었다고!”

“응?”


뭔가 뿌듯하다는 미소를 지은 윤아가 벌떡 일어나더니, 태훈에게 홱 고개를 돌렸다.


“근데, 다음부터 그런 슬픈 연기 연습할 때는 내 이름으로 하지 마.”

“......”

“그게 태훈이 네 연기가 너무 진짜 같아서 나도 마음이 슬퍼진단 말이야.”


태훈이 눈을 몇 번인가 껌뻑이고는,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너한테 또 할 일이 있겠냐. 그걸.


남은 음료수를 한 번에 들이킨 태훈이 윤아에게 말했다.


“자, 그럼, 우리 가볼까?”

“어디를?”


태훈이 크림빵 봉지와 음료수 캔을 주섬주섬 정리하며 일어났다.


“이게 우리끼리 준비해서 될 일이 아니잖아.”

“그럼?”

“배우러 가야지.”

“배우러? 어디서?”

“좋은 데가 있지.”


연기도 제대로 배우고, 조금 전 교무실에서 일어났던 이상한 일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을, 아주 믿을 만한 사람.



**



“DN연기학원? 와, 이런 데 연기 학원이 있네.”


소방도로를 따라 한참 들어온 한적한 곳. 보습학원도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연기 학원이 있었다.


“이래 봬도 여기 원장님이 실력이 좋다고.”

“와, 뭐 숨겨진 맛집 그런 거? 역시 태훈 너 연기에 진심이었구나. 이런 곳도 다 알고.”


아, 물론 그건 아니었다. 이전 생에도 딱히 연기에 관심이 없던 태훈이 이곳을 알고 있는 이유는 간단했다.


그룹 멤버였던 강인성. 그 녀석의 삼촌이 운영하는 곳.


연습생이 되기 전, 이곳에서 강인성은 연기 대신, 혼자 춤을 연습했다고 했다.


인성은 이곳을 너무 좋아했기에, 연습생이 된 뒤에도 종종 개인 연습을 하곤 했는데, 그 덕에 늘 인성을 따라다니며 춤을 코칭 받던 태훈도 삼촌과 아주 가까워지게 되었다.


강인성의 삼촌으로 말하자면.

탁월한 연기 코칭 능력에 비해 워낙 사업적으로는 젬병이던 양반이라 한동안 이렇게 동네 구석에 틀어박혀 지냈는데.


미국에서 성공한 태훈이 자금을 지원해서 시내 한복판에 새로 개원한 학원은 꽤 명성을 날렸었다.


‘대학 입시 명문이라고 했던가.’


배가 고프더라도 상업적 타협을 거부하겠다던, 예술혼을 부르짖으며, 진정한 배우를 키워내겠다던 인성의 삼촌은 뜻밖에도.


‘최고의 1타 강사 강찬호 원장님.’


연기 입시 1타 강사로서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으니. 예술혼을 찾던 본인도 난감할 노릇이었다.


그래도 어느 순간, 인성의 삼촌은 자신의 재능을 수긍하게 되었다.


- 대학 합격하고, 애들하고 부모님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까... 뭐, 예술이라는 게 별거 있나 싶다. 누군가의 삶을 조금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면, 그게 예술 아니겠냐.


‘삶의 행복’을 말하며, 먼저 떠나간 조카 강인성을 떠올린 것인지, 왠지 쓸쓸한 미소를 짓던 삼촌의 모습이 태훈의 뇌리를 스쳐갔다.


“들어가자. 윤아야.”

“응.”


태훈과 윤아가 계단을 따라 학원으로 올라갔다.


땡그랑-


맑은 도어벨 소리가 울렸고. 때마침 작은 로비에 태훈에게 익숙한 그 분이 서 있었다.


강찬호 원장이었다.


“엇! 어서들 와요! 상담받으려고요?”

“네.”


태훈이 방긋 웃었다.


반가워요. 삼촌. 미래의 입시 1타 강사님께서 저희 연기과에 좀 보내주셔야겠어요.


제게 생겨난 이상한 재능의 정체도 좀 확인해 주시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재 배우가 작곡 능력을 숨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 감사드립니다(9/13 업데이트). 24.08.29 332 0 -
공지 당분간 매일 점심 12시 20분 연재 고정입니다. 24.08.20 7,863 0 -
33 단독 특종이다! NEW +8 4시간 전 2,000 97 15쪽
32 사연, 그리고 사고 +13 24.09.18 4,827 186 18쪽
31 레디, 액션! +13 24.09.17 5,802 197 14쪽
30 첫 촬영 시작 +5 24.09.16 6,374 208 17쪽
29 디데이(D-day) +7 24.09.15 6,733 224 15쪽
28 낚거나 혹은 낚이거나 +10 24.09.14 6,952 221 17쪽
27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 +10 24.09.13 7,394 222 13쪽
26 거두는 건, 뿌린 대로 +13 24.09.12 7,733 243 20쪽
25 두 건의 계약 +6 24.09.11 7,808 233 14쪽
24 결정의 시간 +8 24.09.10 7,925 227 15쪽
23 공개 선언 +10 24.09.09 8,169 241 16쪽
22 찾았다. 드디어 +12 24.09.08 7,995 246 13쪽
21 역사적인 순간 +6 24.09.07 8,048 210 14쪽
20 Very Important Person +8 24.09.06 8,209 215 16쪽
19 각자의 기대 +5 24.09.05 8,202 201 16쪽
18 거침없이 질주했다 +5 24.09.04 8,127 202 14쪽
17 진검승부 +5 24.09.03 8,187 194 14쪽
16 최고의 연극을 위하여 +5 24.09.02 8,227 193 14쪽
15 천재들의 시간 +4 24.09.01 8,364 205 14쪽
14 오디션의 결과 +5 24.08.31 8,432 196 16쪽
13 폭풍 등장 +6 24.08.30 8,458 194 14쪽
12 오디션장이 발칵 뒤집힐 거야 +7 24.08.29 8,756 200 16쪽
11 찾았다. 방법 +6 24.08.28 8,711 193 13쪽
10 전설이 되는 거지 +7 24.08.27 9,031 205 15쪽
» 조연 오디션 보려고요 +4 24.08.26 9,479 201 13쪽
8 이게 왜 되냐! +14 24.08.25 10,386 214 15쪽
7 내가 연기 천재라고? +7 24.08.24 10,612 227 16쪽
6 걸음을 내디뎠다 +9 24.08.23 10,645 232 14쪽
5 아이돌은 안 합니다 +8 24.08.22 11,096 244 16쪽
4 이 녀석은 진짜다 +5 24.08.21 11,088 246 15쪽
3 깜짝 오디션 +7 24.08.21 11,509 236 16쪽
2 가벼운 걸음으로 +6 24.08.20 12,515 229 12쪽
1 다시 만났던, 그날이었다 +29 24.08.19 14,958 241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