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천의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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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eloukor
작품등록일 :
2024.08.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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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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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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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4. 그래, 큰일을 했지.

DUMMY

싸움은 끝났다. 그러나 온성은 여전히 불타고 있었다. 폭풍과도 같은 무림맹의 공격과 그들이 지른 불은 온성에 쉽게 지워지지 않을 흉터를 남겼다.

너무나도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고, 더 많은 이들이 상처 입었다. 조금 전까지 온성을 가득 채운 것은 화약과 철, 그리고 증오심 가득한 함성이었다면, 지금은 조용한 슬픔이 온성을 뒤덮고 있었다.


“정말 처참하군.”


뒤늦게 종성의 군사를 이끌고 온 북병사는 온성의 처참한 꼴에 말을 잇지 못했다. 사방에 널브러진 시신과 무너진 가옥은 스물에서 서른 남짓한 사람들이 벌인 짓거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심각했다.

속오군 병졸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아직 남은 불씨를 꺼트리는 동안, 북병사는 온성의 관아로 향했다. 북병사가 지나가는 동안 장졸들은 그를 보면 잠깐 인사하고 다시 자기 할 일을 하느라 바빴다.

관아 안으로 들어오자, 안에 있던 장졸들이 그를 보고 고개를 숙였다. 한쪽 구석에는 얼굴에 무명천이나 거적을 쓰고 누워 있는 시신이 있었고, 반대쪽에는 몸에 칼자국 하나씩 있는 부상자들이 모여 의원들의 치료를 받고 있었다. 각자 전대나 찢은 옷소매 따위로 몸 이곳저곳을 묶고 있는 꼴은 퍽 우스꽝스러웠다. 북병사는 동헌 앞에 앉아있는 온성부사에게 다가갔다.


“북병사 영감.”


바닥에 앉아 미전진 첨사와 대화하던 온성부사가 북병사를 보고 몸을 일으키려 했다가, 고통에 신음하며 다시 주저앉았다. 본래 붉은 옷이었는지 피에 젖어 붉게 물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엉망인 옷자락이 그의 상태를 말해주었다.


“이제 끝장이군요.”


온성부사는 허탈하게 웃었다.


“읍내에 적을 들여서 여러 장졸과 백성을 죽게 했으니, 파직이 문제가 아니라 목이 잘리지는 않을까 걱정해야겠습니다.”


북병사는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뭐, 아무튼 승전 아닌가. 내 장계를 수십 장 올려서라도 자네 목은 붙여놓도록 노력해보겠네.”

“하하하······.”


북병사는 고통에 기침하는 온성부사를 내버려 두고 미전진 첨사와는 약간의 짧은 대화만 나누었다. 대화를 끝낸 북병사는 옆을 돌아보았다. 전투 끝에 지쳐 잠든 이들 사이, 얼굴에 깊게 칼자국이 난 조총수가 벽에 기댄 채 졸고 있었다. 붉게 물든 어깨와 옷소매는 그가 헤쳐나온 싸움이 얼마나 격렬하고 다급했는지를 대신 말해주었다.


“저 친구가 무림맹 수괴의 손을 자른 그 친구입니다.”


북병사의 시선을 따라간 온성부사가 입을 열었다.


“저자가?”

“예. 박설이라고 하는 놈입니다.”


온성부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해동무림맹에 당한 마을 출신입니다.”

“맞아, 그랬지.”


미전진 첨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매서운 놈이라고, 방아쇠 당기는 족족 쏴 맞히는 아주 대단한 놈이라고, 체탐군 만호가 그러더이다.”


북병사는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설을 보았다.


“아까는 불타는 집에서 갓난아기를 구해서 데리고 나왔다고 그러더군.”

“그래, 큰일을 했지.”


북병사는 설에게 다가갔다. 조총을 품에 안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그의 모습은 졸고 있다기보다는 곯아떨어진 것에 가까웠다.

설의 옆에는 두정갑 차림으로 축 널브러진 채 얼굴을 투구로 덮고 잠든 군관이 있었다. 그는 북병사의 발걸음 소리를 들었는지 움찔했다. 투구가 머리에서 굴러떨어지고, 종사관 심경응은 입과 눈을 문지르며 정신을 차렸다. 잠에서 깬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이가 다름 아닌 북병사라는 것을 깨닫자, 그는 순식간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 북병사 영감! 종사관 심경응 대령했습니다!”


잠이 확 달아난 심 종사는 발로 졸고 있는 설의 다리를 툭 쳤다. 설은 충격에 헉 소리를 내며 침이 질질 흐른 입가를 닦았다. 그는 고개를 들어 코앞에 있는 사람을 보았다. 설은 그 사람이 누군지는 몰랐으나, 본능적으로 높으신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설은 심 종사가 그랬듯이 벌떡 일어나서는 허리가 부러질 정도로 깊게 고개를 숙였다.


“아, 아이구 나리!”

“나리가 아니라 영감!”

“영감!”


북병사는 웃으면서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


“네가 박설인가.”

“그, 그렇슴다, 나리. 아니 영감.”


북병사는 설을 보며 물었다.


“자네가 그 무림맹의 수괴를 처치했다고 들었네만.”

“그 칼잡이 안깐이 말임둥?”


설은 심 종사를 슬쩍 돌아보고는 말했다.


“내 아임다. 종사관 나리께서 잡으셨습꾸마.”


심 종사는 설의 말에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하지만 바로 표정을 감추고는 해야 할 겸양을, 그리고 사실을 전했다.


“아닙니다, 영감. 제가 그 간부의 가슴에 편전을 맞힌 것은 사실이지만, 그 손을 자른 건 이 친구입니다.”


북병사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설을 보았다. 그는 설의 어깨를 한 번 툭 치면서 말했다.


“오늘의 일은 조정에 보고될 것이야. 장계에 네 이름을 써두겠다.”

“조, 조정이라문, 나라님께 말임둥?”

“그래. 이 나라의 지존이신 주상께서 네 이름을 보고받으신단 뜻이다.”


조선의 임금이 자신의 이름을 알게 되리라는 말을 듣자마자 설은 입을 떡 벌린 채 고개를 들었다. 설은 너무나도 놀라, 자신이 한참 격이 높은 상급자를 똑바로 바라보는 실례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말았다. 심 종사가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설의 어깨를 툭 치고 나서야 설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새로 즉위하신 주상께서는 훌륭한 역사를 구하고 계시네. 어쩌면 금상을 알현할 천재일우의 기회가 있을지도.”

“아, 알현이 무시기임둥?”

“주상 전하를 뵌다는 뜻이다.”


설은 다시 고개를 들었다가, 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의 순박함에 북병사는 결국 웃음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체통 없이 호탕하게 웃던 그는 한참 뒤에야 겨우 웃음을 멈추었다. 이윽고 북병사는 설과 심 종사를 한 번 보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래, 수고했네.”


북병사는 몸을 돌렸다. 그런데 설과 심 종사가 숨을 길게 내쉬고는 다시 앉으려 하니, 북병사가 다시 몸을 돌리며 두 사람에게 다가왔다. 엉거주춤 앉으려던 둘이 다시 몸을 일으켰다.


“그래, 그러고 보니, 홍 만호는 어디 있나? 그 친구가 어디 숨어 있을 위인이 아닌데.”

“그기······.”


설이 운을 떼자, 심 종사가 탄식하듯 숨을 내뱉고는 말했다.


“만호 나리께서는 크게 다치셨습니다.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가슴에 큰 상해를 입어, 뼈가 부러졌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아이고. 살아는 있는 건가?”

“목숨이 경각에 달한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다만?”


심 종사가 잠시 주저하자, 이번에는 설이 끼어들었다.


“소 낭자, 그러니까, 의병 소파랑두 크게 다치구 의식으르 잃었습꾸마.”

“그 항왜의 손녀가 의식을 잃었다고?”

“예.”


북병사는 입가를 손으로 문지르며 중얼댔다.


“영록이 그 친구, 화가 많이 났겠군.”


그 말과 동시에 관아의 문을 박차고 홍 만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두 사람의 머리채를 붙잡고는 그대로 관아의 마당에 내동댕이쳤다. 포승줄에 묶인 둘은 무림맹주를 풀어준 바로 그 나졸이었다. 뒤이어 들어온 회령댁이 한 명 더 마당에 내던졌다. 이번에 널브러진 사람은 무림맹 소속의 협객이었다.


“이 무슨 일인가, 홍 만호?”

“오랜만입네다, 북병사 영감.”


홍 만호는 북병사를 보자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는 여전히 불편한지 신음을 흘리며 얼굴을 찡그렸다. 홍 만호는 그러나 내색하지 않고 바닥에 엎어진 나졸 하나를 발로 짓밟았다.


“무슨 일인디는 이 간나새끼들 입으로 아시라요.”


그는 나졸의 얼굴을 발로 짓밟았다. 나졸은 비명조차 못 지르고 고통만 호소했다. 일련의 소란에 잠들어있던 이들이 모두 깨어나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동무와 나라를 팔아먹은 종간나새끼. 어디 뚫린 입 한 번 지껄여보겠네?”

“살려주웁소. 어쩔 수 없었소······.”

“무슨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었다는 거네!”

홍 만호는 다시 나졸의 머리를 짓밟았다. 나졸은 피를 토하며 말했다.


“내 가족! 내 처자식이 잡혀갔소! 놈들이 끌고 갔소!”

“무어라?”

“내 친지두 무림맹 그놈들이 불태운 마을에 살았소! 마을이 불타구 놈들이 사름들을 잡아갔을 때 내 처자식두 있었소!”


나졸이 울먹이며 힘겹게 말을 토해내자 홍 만호는 그의 얼굴에서 발을 떼었다. 나졸은 계속해서 입을 열었다.


“자기르 도와주문 처자식을 돌려주겠다고 해앳구마······.”

“우라질 개새끼들.”


나졸은 결국 울음을 터트렸다. 북병사를 비롯한 고위 관료부터 가장 천한 노비까지 그의 처량한 모습에 말을 잇지 못했다. 하지만 홍 만호의 돌처럼 굳은 마음과 분노로 가늘어진 이성의 실은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그저 홍 만호의 목표가 바뀌었을 뿐이었다.

홍 만호는 가만히 누워 있는 두 번째 나졸을 바라보았다. 두 번째 나졸은 모든 것을 포기한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히 떨고 있었다.


“님재는 무슨 이유로 이 나라 조선을 배반했네?”

“······돈.”


나졸이 중얼거렸다.


“천금을 약속했소.”

“천금?”


나졸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 이대루 살지 못해, 할를 벌어 할를 먹는 개지랄으느 더 못 해 그랬소.”(내 이대로 못 살아서, 하루 벌어 하루 먹는 개지랄은 더 못해서 그랬소.)

“기래?”

“천것으루 산다는 게 무슨 뜻인지 궈래느 아오?”


홍 만호는 깊게 숨을 내뱉었다. 마치 분노를 삼키려는 듯이.


“천것으로 살기 싫어서 기랬다?”


홍 만호는 나졸의 대답을 듣지 않았다. 그는 나졸의 등을 걷어차고는 그대로 나졸의 뒤통수를 발로 내리찍었다. 나졸의 뒤통수가 박살 나자 사람들이 모두 움찔했다.

그는 다시 시선을 돌려 사로잡힌 무림맹 협객을 돌아보았다. 그는 미친 사람처럼 실실 웃고 있었다.


“여 중국말 할 줄 아는 아새끼 있네?”

“제가 해드리죠.”


어느새 지붕 위에 앉아 지켜보고 있던 율이 우아하게 마당에 내려왔다. 그녀는 홍 만호의 눈에서 타오르는 무시무시한 증오심에 조금 놀랐다.

홍 만호는 다시 협객을 내려다보았다.


“다음 행선지와 목적을 말하라우.”

“목적?”


실실 웃던 협객이 입을 열었다.


“목적이야 뻔하지. 조선 놈들을 죽이는 거!”


홍 만호는 대답 대신 협객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뒤에 있던 회령댁이 협객의 몸을 붙들어 쓰러지지 않았다. 협객은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


“조선을 무너트리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이 나라의 왕을 죽이는 거지! 우리 목적지는 너희 오랑캐 추장이 사는 궁궐이야!”


흉참하기 그지없는 발언에 북병사가 환도의 띠돈을 아래로 내리며 앞으로 나섰다. 미전진 첨사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북병사를 제지했다. 북병사가 나설 필요도 없이, 이미 홍 만호가 협객의 얼굴에 주먹을 날리고 있었다.


“다음. 너희가 잡아간 우리 백성. 어딨네?”

“흐흐흐. 글쎄. 어딨으려나.”


홍 만호는 협객의 가슴팍을 발로 걷어찼다. 이번에는 회령댁이 잡아주지 않아 바닥에 쓰러졌다. 홍 만호는 협객의 가슴을 마구 짓밟았다.


“너희가, 잡아간, 우리, 백성! 어디! 있네!”


협객은 고통스러운 듯 피를 토했다. 홍 만호는 협객의 뼈가 부러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홍 만호는 뼈가 부러진 부분을 지르밟으며 말했다.


“아직도 말할 생각이 없네?”


협객의 얼굴에는 이미 웃음기가 사라진 지 오래였다. 끝까지 말이 없자 홍 만호는 다시 발을 들어 협객의 가슴을 찍었다.


“어디 갔냐고!”

“회령!”


협객은 결국 버티지 못하고 실토했다.


“회령으로 끌고 갔어!”

“더 자세히 말하라!”


홍 만호가 발에 더 힘을 주자 협객이 비명을 질렀다.


“필요 없는 사람은 회령에서 청나라에 팔아먹고, 나머지는 무산령을 넘어가려 했어!”

“왜 무산령으로 향했네?”


그러자 협객은 힘겹게 피를 토해내며 웃었다.


“산속을 거점으로 삼으려고! 우린 경공으로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고, 너희는 그러지 못하니까!”


협객은 다시 미친 사람처럼 웃기 시작했다.


“너희는 우릴 못 잡아! 절대 못 잡는다고! 하하하! 우리가 조선 국왕 모가지를 따고 있을 때 네놈들은 산이나 타고 있겠지! 으하하하하!”


율은 마지막 문장을 통역하지 않았다. 하지만 홍 만호는 무슨 뜻인지 대충 이해한 모양이었다. 그는 칼을 뽑더니, 곧바로 뼈가 부러진 채 웃는 협객의 목을 내리쳤다. 옷에 피가 튄 율이 움찔했을 뿐, 홍 만호를 막는 사람은 없었다.


작가의말

간부: 奸婦: 간악한 여인, 姦婦: 간통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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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체탐군의 일원으로 추천하지. NEW 4시간 전 3 1 14쪽
27 27. 불가피한 상황을 만들면 그만 아이갓어? 24.09.18 7 1 15쪽
26 26. 어명이오! 24.09.17 12 1 14쪽
25 25. 온성 싸움 다 끝났슴다. 24.09.16 15 2 15쪽
» 24. 그래, 큰일을 했지. 24.09.13 21 2 13쪽
23 23. 그대의 희생을 기억하겠다. 24.09.12 21 4 15쪽
22 22. 절대 살려 보내지 말라우. 24.09.11 25 4 14쪽
21 21. 만호 나리가 위험함둥. 24.09.10 25 4 18쪽
20 20. 칼에는 눈이 없으니, 원망치 말지어다. 24.09.09 26 4 15쪽
19 19. 자기연민에 빠진 그 새끼들만의 감상 24.09.06 28 4 15쪽
18 18.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1 24.09.05 33 4 14쪽
17 17. 우리가 공을 믿을 수 있습니까? 24.09.04 28 5 13쪽
16 16. 다시, 다시 하세요. 다시. 24.09.03 29 5 14쪽
15 15. 깨어나셨네요. +1 24.09.02 34 5 14쪽
14 14. 저 하늘과도 같은 힘으로 24.08.30 32 5 14쪽
13 13. 최대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여줘. 24.08.29 32 5 14쪽
12 12. 내 구해야 할 사름이 있소. +1 24.08.28 35 5 15쪽
11 11. 우린 너희 손에 죽은 내 나라와 사형제의 복수를 하러 온 거야. 24.08.27 41 5 16쪽
10 10. 산동 태산의 제자 '적수련' 24.08.26 43 5 15쪽
9 9. 조선말 쓰구 조선 깃발 아래서 싸우문 조선 사름이오. 24.08.25 48 5 15쪽
8 8. 이제 님재도 체탐군이야! 24.08.24 54 5 18쪽
7 7. 똑바로 대답을 안 하면 앉은뱅이 병신이 되기 전까지 관아 문을 못 나간다. 24.08.23 56 5 14쪽
6 6. 하늘은 우리 편이 아이야. 24.08.22 57 5 13쪽
5 5. 조선은 두 번 다시 패하지 않는다! 24.08.21 60 6 14쪽
4 4. 죽음을 각오했다. 24.08.21 64 6 15쪽
3 3. 그 칼잡이 따라가문 니도 이 나라께 잡아먹히는 거다. 24.08.20 69 6 19쪽
2 2. 놈들은 한때 '무림맹'이라 불렸지. +1 24.08.19 90 6 15쪽
1 1. 우리는 그냥 포수임다. 24.08.19 138 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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