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천의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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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eloukor
작품등록일 :
2024.08.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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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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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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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9. 자기연민에 빠진 그 새끼들만의 감상

DUMMY

무림맹 일당이 그대로 옥으로 끌려고 나니 온성은 한바탕 폭풍이 쓸고 지나간 듯 고요해졌다. 관아 밖에서 소란을 피우던 백성들은 어느새 해산했고, 회령댁만이 영혼이 빠져나간 듯 서성이며 남편의 복수를 해야겠다고 중얼대다 기운을 잃고 주저앉았을 뿐이었다. 그 꼴을 본 설이 기함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었다.


"형수님!"


바닥에 주저앉은 회령댁은 말이 없었다. 설은 그녀의 어깨를 흔들며 계속 괜찮으냐 물었으나 변화는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설이 그녀의 오른팔을 자기 어깨에 두르며 그녀를 일으켰다. 때마침 관아를 나온 수개가 두 사람의 꼴을 보고 놀라 다가왔다.


"이게 무스거 일이냐?"

"와서 좀 도와주웁소."


수개는 곧바로 다가와 회령댁의 왼쪽 팔을 자기 어깨에 두르며 그녀를 부축했다. 회령댁은 그러나 자신을 부축하는 동료들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지, 여전히 그놈을 죽여야 한다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수개가 눈치를 보며 설을 보았다. 설은 고개만 가로저을 뿐이었다.

두 사람은 회령댁을 마을 아낙들이 모여있는 집으로 데려갔다. 집에 도착했을 때 설의 형수는 정신이 혼미한 듯 눈도 못 뜨고 알아듣지 못할 소리만 중얼거리고 있었다. 의원에 실려 가는 사람처럼 방으로 들어가는 그녀의 못 볼 꼴을 보며 수개는 혀를 찼다.


"참으로 딱하구마."

"저런 사름이 아니었습꾸마."


설의 기억 속에서 그녀는 웬만한 남자들보다 드세고 활달한 사람이었다. 그랬던 여인이 반쯤 미쳐서는 중얼거리는 꼴을 보는 건 참담하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설은 회령댁이 들어간 방을 돌아보았다. 그녀를 데리고 들어갔던 마을 아낙이 한숨을 쉬며 방을 나섰다. 아낙은 설을 보자 빨리 가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수개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몸을 돌렸다. 그는 앞으로 몇 걸음 걸어나가더니, 이내 다시 뒤돌아 설에게 말했다.


"그, 술이나 한 잔 합세."

"술 말임둥?"


수개가 고개를 끄덕였다. 설은 잠깐 생각에 잠겼다. 무림맹주를 다시 본 것만으로도 속이 쓰리고 구역질이 올라오는 기분이었다. 마음을 다스릴만한 것이 필요했고, 술은 그 역할에 딱 어울리는 물건이었다.


"좋습꾸마. 아즈바니가 사주웁소."

"무시기 소리냐. 니 내 사줘야디."


설과 수개는 심란함을 감추려 농담을 주고받았고, 그렇게 주막으로 걸어갔다.

둘이 주막에 도착했을 때는 이제 막 유시가 되었음에도 벌써 해가 넘어가려는 모양새였다. 주막의 평상에는 이미 사람이 바글바글했는데 어딘가 불안하고 어수선했다. 두 사람이 앉을만한 자리가 없어 보였다.


"벌써 사람이 이리 찼다구?"


수개는 당황한 목소리였다. 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늘으느 날이 아닌가압소."


둘은 자리가 나기를 기대하며 잠시 서성였다. 설은 그렇게 사람들을 한 번씩 훑어보았다. 번을 치르고 나온 나졸, 불안함을 달래려는 평범한 백성, 언제나처럼 바닥에 앉아 노름판을 벌이려는 꾼들. 그리고 그들 사이로 체탐군이, 그것도 다름 아닌 홍 만호가 보였다.

홍 만호는 어두운 표정으로 홀로 앉아 연거푸 술을 들이켜고 있었다. 안주는 입에 대지 않았는지 흐트러짐이 하나도 없었다.

그때 시선을 느꼈는지 홍 만호가 고개를 돌렸다. 홍 만호와 눈이 마주치자 졸지에 체탐군 만호와 술상을 같이 하게 생긴 수개는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와 함께 온 설은 이미 홍 만호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수개는 하는 수없이 그를 따라갔다.


"오, 여기는 웬일이네?"

"당연히 술 마시러 왔습꾸마."


홍 만호는 자연스럽게 평상의 한쪽을 가리켰고, 설은 조총을 평상에 기대어 놓으며 앉았다. 새로운 일행이 나타난 것을 본 주모는 자연스럽게 새 술상을 내왔다.


"술 마실 동무가 늘어나면 좋디."


홍 만호는 이미 취기가 오른 모습이었다. 그는 커다란 놋그릇에 연거푸 술을 따랐다. 무림맹주의 얼굴을 때렸던 오른손은 딱지가 앉아있었다.

셋은 말없이 앉아 술을 들이켰다. 수개는 불편한 자리에 홍 만호의 눈치를 살피느라 말이 없었고, 설은 허기 때문에 안주를 입에 넣느라 정신이 없었다. 두 사람의 모습에 홍 만호는 그저 웃어 보였다.


"거 참, 누가 보면 내가 억지로 끌고 온 줄 알갓어."


그러면서 홍 만호는 설의 얼굴에 난 상처를 가리키며 말했다.


"칼자국이 크게 났구먼기래."


그 말에 설은 반사적으로 얼굴에 손을 가져가려다 멈췄다. 홍 만호는 술을 들이켜고는 다시 말을 이었다.


"차라리 잘된 기야. 사내에게 흉터는 나름의 멋이 되디."

"그렇습꾸마?"

"기래."


그 말에 설은 기분이 좀 나아져 웃었다. 이를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그대로 조용히 침묵했다. 누구도 입을 먼저 열지 않았다. 주막에 온 손님의 왁자지껄한 소음 속에서 세 사람이 내는, 술을 마시고 안주를 입에 넣는 소리는 바다에 빠진 물방울처럼 사라졌다. 그렇게 서쪽 하늘에 걸린 해가 완전히 산을 넘어갈 때까지 셋은 조용했다.

그렇게 조용히 술만 축내는 와중에, 갑자기 홍 만호가 그 무거운 입을 열었다.


"설이, 수개."


갑자기 이름을 불린 순간 수개는 하필 술잔을 입에 대고 있었다. 그는 반사적으로 기침을 내뱉었다. 홍 만호는 수개의 기침에 약간 당황하며 괜찮으냐고 물었다. 수개는 손을 내저으며 괜찮다고, 별 일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홍 만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입을 열었다.


"아까 그 무림맹주라는 종간나새끼가 한 말, 기억하나?"


설은 무림맹주의 구역질 나는 혓바닥이 내뱉은 헛소리를 하나하나 되새겼다. 천하 만민이 곧 무림맹의 협객이라는 헛소리, 조선이 명나라를 저버린 배반자라는 헛소리, 조선이 멸함은 곧 필연이라는 헛소리. 모두 동등한 헛소리이기에 홍 만호에게 어떤 것을 답으로 내놓아야 할지 설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설이 생각에 잠겨 답이 없자, 묵묵히 술잔을 비운 홍 만호가 대신 대답했다.


"송산과 금주······."


홍 만호는 다시 술잔을 채웠다. 그러나 이번엔 단숨에 술잔을 비우지 않고, 다만 술잔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뚫어지도록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체탐군 만호라는 사람이 한참을 그러고 있으니 설은 슬슬 걱정스러웠다. 설이 괜찮으냐 말을 걸려는 찰나 홍 만호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내래 훈련도감 출신이야. 이 나라 조선의 최정예. 그때는 근냥 초관이었디만."


설은 홍 만호가 언급하는 훈련도감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었다. 수개도 자세한 건 모르는지 설의 눈치만 살폈다.


"훈국의 군관으로 나라를 섬긴다는 건 참으로 명예로운 일이었디. 배운 것도 많았어. 지금 체탐군을 삼수병으로 나눈 것도 다 거기서 배운대로 한기야."


입으로는 명예롭다고 말하는 홍 만호의 모습은 어딘가 우울해 보였다.


"하지만 우린 병자년에 남한산성에 갇혀서 필사의 저항을 하다 결국 패했다. 인조대왕께선 오랑캐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빌어야 하셨고. 우리래 똑바로 한 거이 아무것도 없었다."


수개와 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홍 만호가 쥔 주먹은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청나라 간나새끼이래 그것으로는 모자랐던 모양이다. 놈들은 우리더러 병사를 보내라고 강요했고, 이 나라 조선은 따를 수밖에 없었디."


홍 만호는 고개를 들고 저 멀리 허공을 향해 시선을 돌렸다. 설은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지만, 저 너머에는 짙고 짙은 어둠밖에 없었다. 홍 만호는 그러나 그 어둠 속에서 먼 옛날의 기억을 보고 있었다.


"송산과 금주에서의 싸움. 그 자리에 내래 있었다."


홍 만호는 허공의 짙은 어둠 속에서 그때 그 순간을 회상했다. 조선군의 조총이 불을 뿜을 때마다 추풍낙엽으로 쓰러지는 명나라 병사들의 모습이, 동료가 하나하나 죽어가자 조선군을 향해 분노를 터트리는, 증오 가득한 눈빛으로 조선의 깃발을 바라보는 명나라군의 모습이 홍 만호의 눈을 꿰뚫었다.


"큰 승리였디. 이 나라의 백성을 잡아가고 죽여댔던, 그리고 이 나라의 지존을 욕보인 오랑캐를 도와 은인을 향해 총부리를 돌려서 이뤄낸, 참으로 대단한 승리였어······."


명나라의 운명을 결정지은 그 싸움. 도망치는 명나라의 마지막 군세를 보며 청군은 소리높여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소현세자는, 봉림대군은, 충장공 유림은, 그리고 무관 홍영록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묵묵히 고개만 숙일 뿐이었다. 지금처럼.


"입신양명의 꿈을 가지고 피양에서 한양으로 온 가난한 무관은 어느새 자기 마누라를 빼앗아간 오랑캐에게 이래라저래라 명령 듣는 신세가 되어 있었다."


홍 만호는 고개를 들어 설을 보았다. 그의 눈가에는 천착하여 그 농도가 가늠되지 않는 슬픔이 어른거렸다. 그리고 그 눈은 점점 분노로 일그러져갔다.


"그 해동무림맹주라는 개간나새끼는 이 나라 조선이 살기 위해 지조를 저버리고 명나라를 저버렸다고 말했디만, 그거이 자기연민에 빠진 그 새끼들만의 감상일 뿐이야!"


홍 만호는 부르르 떨리는 손으로 술잔을 부여잡았다.


"우리가 처했던 상황은 생각도 안 하고, 우리가 받은 모욕은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그따위로 지껄일 수 있다는 말이냐! 무슨 낯짝으로 감히!"


홍 만호는 화를 참지 못하고 술잔을 바닥으로 내려쳤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나동그라진 술잔에 주막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놀라 그를 돌아보았다. 주막은 그렇게 싸늘한 침묵에 휩싸였다. 하지만 홍 만호의 분노는 끝날 줄을 몰랐다.


"무림을 자처하는 개새끼들! 그렇게나 잘났으면 홍타이지를, 도르곤을, 그 새끼들을 죽였어야디! 명나라를, 우리를 구해줬어야디! 아무것도 이룬 것도 없고 아무도 구해주지 못한 주제에! 어디서 감히 이 나라를 모욕해!"


격한 감정에 술기운이 더 강해졌는지 홍 만호는 몸을 못 가누는 듯 흔들렸다. 두 사람은 놀라면서 일어나 홍 만호를 붙들었다.


"나, 나리, 취하셨습꾸마."

"일단 진정하압소. 진정하구."


홍 만호는 그제야 기분이 가라앉았는지 주막 손님들과 주모에게 말했다.


"미안하오, 미안하오. 근냥, 술을 좀 많이 마셨을 뿐이오."


두 사람이 홍 만호를 부축하려고 하는데, 주막 입구로 누군가가 들어섰다. 다름 아닌 파랑이었다. 파랑은 홍 만호와 그들을 붙든 두 체탐군에게 다가왔다.


"아, 여기 계셨네요."


그녀는 걱정 가득한 눈으로 술에 취한 홍 만호를 살펴보았다.


"이렇게 취하도록 마시는 분이 아닌데 어쩌다가······."

"좀 마암 심란하셨던 것 같습꾸마."

"아······."


파랑은 홍 만호가 오늘 쏟아부은 분노와 과거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다. 게다가 해동무림맹주의 입에서 나온 수많은 저주의 지껄임은 그녀조차도 분노케 하기 충분했기에, 어느 정도는 그 감정을 헤아릴 수 있었다. 그녀는 홍 만호의 팔을 붙들며 말했다.


"박 공, 일단 만호 나리를 댁으로 모시죠."

"알겠습꾸마. 아즈바니느 뒷정리 좀 해주웁소."

"알았다."


설은 조총을 챙기고는 파랑을 도와 홍 만호를 부축했고, 수개는 술이 다 깼다고 불평하면서 바닥에 엎어진 술잔과 그릇을 주섬주섬 주웠다. 홍 만호가 미리 값을 치렀는지 주모는 홍 만호를 데리고 나가는 것을 막지는 않았다.

주막을 나서고 어느 정도 걷자 홍 만호는 정신을 차렸는지 두 사람의 부축을 뿌리쳤다. 그는 길게 한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추태를 부렸구먼기래."

"멀리서도 목소리가 들릴 정도였어요, 나리."

"귀체에 떨어지느 줄 알았습꾸마."


홍 만호는 멋쩍은 듯 허허 웃었다. 그렇게 세 사람은 밤바람을 맞으며 계속 걸었다.

홍 만호의 처소에 가까워졌을 무렵, 두 나졸이 급한 걸음으로 셋을 가로질러 지나갔다. 그들이 홍 만호를 보고 인사를 하는데, 긴장한 듯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세 사람은 동시에 두 나졸을 돌아보았다. 홍 만호는 무언가 수상함을 느꼈는지 날카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의 등을 뚫어지도록 쳐다보았다. 하지만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 판단하고는 고개를 흔들었다. 설은 그러나 그 두 사람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지켜보았다.

셋이 홍 만호의 처소 사립문 앞에 도착했다. 파랑은 홍 만호에게 당부했다.


"술도 잡수셨으니 좀 쉬세요."

"기래, 알았다."


홍 만호는 하품을 하며 정주간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설은 두 나졸이 사라진 골목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내 따라가보겠슴둥."

"몸조심하세요, 박 공."


설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두 나졸이 향한 곳으로 빠르게 걸었다. 두 나졸의 뒤꽁무니를 밟는 일은 평생 짐승 꽁무니만 쫓아다니며 총질을 해온 설에게는 익숙한 일이었다.

두 나졸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관아였다. 둘은 관아 정문을 지키는 나졸들에게 감옥에 번상하는 길이라고 설명했고, 정문을 지키는 나졸들은 관아의 대문을 열어주었다. 둘은 동헌 앞 마당을 지나 감옥 앞의 심 종사와 체탐군에게 인사하고는 감옥으로 들어갔다.


"오, 왔구먼."

"거 참 오래두 걸렸소."


교대를 기다리던 감방 안의 나졸들은 두 사람을 반기며 일어섰다. 나졸들은 각자 잠깐 얘기를 나누고는 역할을 교대했다.

새로 번상한 두 나졸은 나무 창살 뒤의 무림맹 협객들을 살펴보았다.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아직도 살아있는 게 신기한 적수련이 바닥에 누워 있었고, 옆에는 해동무림맹주 정아헌을 비롯한 포로들이 목에 칼을 쓰고 앉아있었다.

인기척에 아헌이 눈을 뜨고 둘을 보았다. 그러자 두 나졸은 서로 한 번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나졸들은 감옥 문을 열고 협객들이 쓴 칼을 벗겨주었다. 나졸 하나는 아헌의 칼을 벗기더니 그의 어깨를 흔들며 말했다.


"내 처자식으느? 어딨소?"

"일이 끝나면 알려드리지."


아헌은 목을 두어 번 옆으로 꺾으며 몸을 풀었다. 그가 감옥 바깥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갑자기 바깥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리면서 누군가가 들어왔다. 조금 전 교대해서 나갔던 온성 나졸이었다. 감옥에 들어오며 그는 너스레를 떨었다.


"거참, 또 남바위 챙기는 거 또 까먹었······."


나졸은 조금 전까지는 얌전히 창살 뒤에 있었던 아헌이 바깥에 나와 있는 지금의 모습에 굳어버렸다. 이윽고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아헌은 씩 웃었다.

아헌은 두 주먹을 붙이고 앞으로 한번 돌리며 나졸에게 재빠르게 다가갔다. 아헌은 순식간에 나졸의 가슴팍에 두 주먹을 날렸고, 이에 맞은 나졸은 단말마 한 번을 못 내지르고 몸이 붕 떠서 벽에 처박혔다.

아헌은 다시 자세를 잡으며 옷을 털었다.


"시작하지."


작가의말

유시: 1700~1900

번상: 병졸이 번에 들어가는 일 =상번

훈련도감=훈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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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어명이오! NEW 16시간 전 10 0 14쪽
25 25. 온성 싸움 다 끝났슴다. 24.09.16 13 1 15쪽
24 24. 그래, 큰일을 했지. 24.09.13 17 1 13쪽
23 23. 그대의 희생을 기억하겠다. 24.09.12 21 4 15쪽
22 22. 절대 살려 보내지 말라우. 24.09.11 24 4 14쪽
21 21. 만호 나리가 위험함둥. 24.09.10 24 4 18쪽
20 20. 칼에는 눈이 없으니, 원망치 말지어다. 24.09.09 24 4 15쪽
» 19. 자기연민에 빠진 그 새끼들만의 감상 24.09.06 26 4 15쪽
18 18.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1 24.09.05 33 4 14쪽
17 17. 우리가 공을 믿을 수 있습니까? 24.09.04 27 5 13쪽
16 16. 다시, 다시 하세요. 다시. 24.09.03 29 5 14쪽
15 15. 깨어나셨네요. +1 24.09.02 33 5 14쪽
14 14. 저 하늘과도 같은 힘으로 24.08.30 32 5 14쪽
13 13. 최대한 천천히, 고통스럽게 죽여줘. 24.08.29 32 5 14쪽
12 12. 내 구해야 할 사름이 있소. +1 24.08.28 35 5 15쪽
11 11. 우린 너희 손에 죽은 내 나라와 사형제의 복수를 하러 온 거야. 24.08.27 40 5 16쪽
10 10. 산동 태산의 제자 '적수련' 24.08.26 43 5 15쪽
9 9. 조선말 쓰구 조선 깃발 아래서 싸우문 조선 사름이오. 24.08.25 47 5 15쪽
8 8. 이제 님재도 체탐군이야! 24.08.24 52 5 18쪽
7 7. 똑바로 대답을 안 하면 앉은뱅이 병신이 되기 전까지 관아 문을 못 나간다. 24.08.23 55 5 14쪽
6 6. 하늘은 우리 편이 아이야. 24.08.22 57 5 13쪽
5 5. 조선은 두 번 다시 패하지 않는다! 24.08.21 60 6 14쪽
4 4. 죽음을 각오했다. 24.08.21 62 6 15쪽
3 3. 그 칼잡이 따라가문 니도 이 나라께 잡아먹히는 거다. 24.08.20 67 6 19쪽
2 2. 놈들은 한때 '무림맹'이라 불렸지. +1 24.08.19 87 6 15쪽
1 1. 우리는 그냥 포수임다. 24.08.19 130 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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