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떠보니 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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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산
그림/삽화
무늬산
작품등록일 :
2024.08.21 19:51
최근연재일 :
2024.09.16 13:57
연재수 :
15 회
조회수 :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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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수 :
89,301

작성
24.08.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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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눈 떠보니 소형제였다.

DUMMY

눈 떠보니 소형제였다.


구손락은 자신이 잠시 꿈을 꾸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무공이 일류는 아니어도, 맷집이며 근력에선 한가락 한다고 믿었는데, 생전 처음 보는 젊은 친구에게 생각지도 못하게 한 방 얻어맞았기 때문이었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피할 엄두도 낼 수 없었다.

그는 얼얼한 왼쪽 뺨을 어루만지면서 커다란 눈망울을 끔뻑거렸다.


“······지금 내가, 이 거웅이 저놈한테 맞은 거냐?”

“부채주님 방금 깨어나셨는데요?”

“깨어나다니? 아니 그럼 내가······?”

“네, 잠시 기절하셨었습니다만······. 일다경쯤.”


뭐? 잠시 눈을 깜빡인 줄 알았는데 기절했었다고?

구손락은 경악스러운 표정으로 눈앞의 사내를 쳐다보았다.

기껏해야 약관 정도로 보이는 데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몸이었다.

노호 채주처럼 발산하는 기운이 느껴지는 것도 아니었다.


단유운은 팔짱을 낀 채, 고민중이었다.

구손락이 기절한 동안 다른 놈들도 모조리 쓸어버릴 생각이었지만 그럴 필요가 없었다.

거치도(鋸齒刀)나 낭아곤(狼牙棍)을 들고는 있었지만, 무공은 전혀 모르는 찌질이들이었다.

무기는 장식용이나 마찬가지였다.


사실 단유운은 산적들에 대한 증오가 컸다.

어린 시절, 화전이나 일구며 살아가던 동네에 들이닥친 산적들 때문에 부모와 생이별을 했고, 죽음까지 겪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무공을 익히기 시작하면서부터, 언젠가는 그놈들을 찾아내 부모를 만나고 복수를 하리라 다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산적들은 복수할 대상치고는 너무나 보잘것없었다.


“정신이 좀 드쇼? 뭐가 그리 약해빠져서······. 그런 실력으로 산적질하면서 살아 있는 것이 용하우.”

“뭐, 뭐야? 이놈이? 내가 잠시 방심했더니 네놈이 그 틈을 노렸었구나? 비겁한 놈!”

“어이구? 어딜 가나 제 놈 실력은 생각하지 않고 방심했다고 핑계야. 그럼 방심하지 말고 실력을 보이시던가.”

“오냐, 이 거웅부패의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마.”


구손락은 말리는 수하들을 밀쳐내며 커다란 도끼를 검처럼 수평으로 가르며 신법을 전개했다.

‘웅일살부법!’ 무거운 도끼가 마치 가벼운 회초리처럼 흐느적거렸다.

그리고는 반원을 그리며 하늘로 올랐다가 유운에게 떨어져 내렸다.


쩌저적!


먼지같은 연기와 함께 구손락의 만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한 번에 세 가지 변화를 담고 있는 초식이었다.

하단면에서 시작한 도끼의 예기가 기세를 몰아 상단면을 베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며 육신을 쪼개는 과정이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그러나 다음 순간, 구손락의 미소는 그대로 얼어버렸다.

자신이 휘두른 도끼를 맨손으로 잡은 단유운이 조소를 흘리며 서 있었다.


“이, 이게 어찌된······?”


구손락이 도끼를 회수하려는데, 단유운의 신형이 잠시 사라졌다가 코앞에서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촤악!


단유운 일행은 노호채 앞에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채주는 용검노호(龍劍怒虎) 허지후라는 사람이었다.

녹림도들의 말에 의하면 용이 살아 숨쉬듯이 휘몰아치는 연환검법이 일품인 검사였다.

단유운은 구손락의 등을 쿡, 찔렀다.


“허튼수작 하면 가만 안 둔다!”


원래 단유운은 귀찮아서라도 노호채를 건드릴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산적들이 생필품을 자체 조달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 과정에서 민간인을 데려다가 허드렛일을 시키거나 농사일을 맡긴다는 말에 호기심이 동했다.


“그러면 네놈들이 양민을 납치한다는 말이냐?”


유운은 산적들에게 납치당해 생사를 알 수 없는 부모님이 떠올랐다.


“아이구, 납치라뇨? 일손이 달리다 보니 민가에서 지원자를 데려다······.”


녀석들의 말을 듣고 보니, 산채를 확인할 필요를 느꼈다.

연검문이 있던 호북과는 거리가 멀지만, 혹시라도 부모님이 노호채까지 끌려왔을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쉽게 풀 수 있도록 결박을 손에 쥔 채, 무기를 숨긴 일행은 얼마후 노호채에 도착했다.


“얘들아, 부채주가 돌아왔다. 문을 열어라!”


주의를 끌려는지 구손락이 목청을 가다듬고 큰 소리를 내질렀다.

그리고는 슬쩍 단유운의 눈치를 살폈다.

유운은 아랑곳하지 않고 뒤쪽의 연주리와 란주에게 시선을 돌렸다.


두 사람은 연신 고개를 돌려가며 산채를 감상하는 데에 바빴다.

그들 뒤에서 호위를 맡은 독은필이 끌끌 혀를 찼다.


단유운은 위험할지 모르는 산채까지 두 사람을 데려온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는 일이었다.

휘수와 단둘이 산채를 도모할 생각이었는데, 연주리가 자신도 참여하겠다며 떼를 쓰는 바람에 어쩔 수가 없었다.

여차하면 독은필이 두 사람을 빼돌릴 계획이지만, 상대를 모르는 상황에서 실전 경험이 거의 없는 두 사람의 동행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목책을 높이 쌓은 산채는 마치 작은 성처럼 보였다.

좁은 협곡 뒤로 꽤 넓은 분지가 형성되어 있고, 목책에는 전투에 대비한 돌출 시설과 몸을 숨기고 활을 쏠 수 있는 성가퀴가 진법에 따라 배치되어 있었다.


“주군, 채주가 아무래도 상당한 식견을 갖춘 사람인 것 같습니다.”


눈썰미가 좋은 독은필이 산채를 훑어보더니 한마디 했다.


“흠, 그래봐야 산적 두목이지 뭐. 제 놈이 잘났으면 산적질이나 하며 살겠어?”

“그냥 무시하기에는 제법 축성도 잘 되어 있고, 진법에 따라 배치된 산채 구조가 만만치 않습니다.”


산채의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리던 란주가 연주리의 옷소매를 잡아끌며 귓속말로 소근거렸다.


“산적들 소굴이라고 해서 흉악한 놈들이 횡행하고 시체들이 굴러다닐 줄 알았는데, 이건 완전 평화로운 산동네에요. 너무 신기하다······요?”

“그러게나 말이다. 못된 산적 놈들을 퇴치하고 양민들을 구해낼 생각이었는데······.”


그들이 의아한 표정으로 산채를 가로지르는 동안 납치된(?) 양민들은 농사일에 여념이 없었다.

간혹 허리를 펴며 유운 일행을 멀뚱히 쳐다보거나 보채는 갓난아이를 달래는 평범한 모습들이었다.


단유운 일행은 산채의 중앙에 위치한 목조 건물 앞에 도착했다.

현판은 없었지만, 제법 운치가 있어서 산적 두목의 거처라기보다는 도학자 집안의 작은 전각처럼 보였다.


“채주! 구손락입니다. 공가산을 넘어간다는 놈들을 몇 잡았는데, 나와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안채의 문이 빼꼼히 열리더니 웬 어린아이가 바깥을 내다보다가 부리나케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당당해 보이는 중년 사내가 곤색 장포를 두른 채 등장했다.

키는 6척 정도였고, 몸이 단단하고 태양혈이 높은 것으로 보아 상당한 무공을 갈무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놈, 통행세나 받아오라고 했더니, 이게 웬 난리냐?”

“죄, 죄송합니다. 이놈들 솜씨가 보통이 아니라서 그만······.”


허지후는 일행을 쏘아보다가 휘수의 얼굴에서 시선을 멈추었다.


“포로 행세는 그만해도 될 듯하고, 통행세를 내기 싫다면 그냥 지나치면 그만일 텐데······, 무슨 연유로 산채까지 찾아온 것이오?”

“우리 주군께서 무얼 확인하시겠다고 해서 모시고 왔소.”

“주군? 대체 누가 그대의 주군이란 말인가?”


단유운은 허지후가 자신을 도외시한 채 휘수를 상대하는 것에 기분이 언짢았다.


“보잘것없는 몸이기는 하지만, 소생이 주군이라 불리는 사람이우. 그러는 댁이 산적패의 괴수인가?”

“산적패? 괴수? 푸하하하! 이 자가 감히 범의 아가리에 들어와 있는 것도 모르고 함부로 지껄이고 있구만?”


허지후는 휘수가 내뿜는 기운이 심상치 않아서 그가 일행의 우두머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소 절정 초입 이상의 느낌이 있었다. 자신과는 호각이 될 것 같아 내심 경계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예기치 않게 호화공자처럼 곱상하게 생긴 젊은이가 주공이라며 나서자 내심 득의양양했다.

겉으로 보기엔 일류급에도 들기 어려워 보였다.

이 정도라면 전력을 다하지 않고도 손쉽게 상대방 기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표정 관리에 신경이 쓰였다.


이때 구손락이 끼어들었다.


“너, 말조심해라. 이 분은 공가산의 산주이신 용검노호 허, 지, 후, 님이시니라.”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주변으로 수십여 명의 산적들이 무기를 들고 단유운 일행을 에워쌌다.

하나같이 흉흉한 안광을 빛내는 자들이었다.

최소 일류급에 들만한 무인들도 서너 명이나 끼어있었다.


단유운 일행도 결박을 던져버리고 무기를 꺼내었다.

고요하던 산채는 순식간에 병장기가 내뿜는 기운으로 살기가 감돌았다.


형문양이 깨어났다.


「여긴 어딘데 이렇게 살기가 등등하냐?」

「사조님께서 끼어들 판은 아닌데요? 좀 쉬시다가 제가 부를 때나 나오세요.」

「그게 어디 내 맘대로 되냐? 네 놈이 긴장하면 덩달아 내 신기를 건드리니 어쩔 수가 없구나. 근데 저놈은 뭐야?」


“나 원 참, 말 몇 마디 물어보려는데, 칼 들고 설쳐? 좋다, 별호만큼 실력이 있나 보자.”


단유운은 검을 뻗으며 선공을 감행했다.

주위를 둘러싼 산적들의 무위가 대단한 편은 아니어서 크게 위협될 것 같지는 않았다.

하지만, 숫자가 많은 만큼 자칫 한 사람이라도 다치면 낭패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허지후는 재빨리 유운의 검을 막아서며 능풍검법(凌風劍法) 3초식을 연환시켰다.


챙, 치앙, 창 창 창!


순식간에 십여 합을 교환했다.

허지후는 삼풍검을 적시적절하게 사용하면서 유연하면서 빠른 검을 구사했고, 유운은 독고구검의 파검식으로 묵직하게 맞섰다.


「어럽쇼? 이놈 보소? 이거 청성검법 아니냐?」

「산적 수괴가 청성파라구요?」

「틀림없는 청성파 무공이다. 청성 무공은 우리 모산파에서 연원됐기 때문에 형과 식만으로도 금방 알 수 있지.」

「뉘에~ 뉘에~ 중원 무공의 원류가 모산파라고 우기시는 분이니 당연하겠지요.」

「어허, 이놈이! 네가 뭘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 모산파의 개파 조사께서······.」

「아이고, 정신 사나워요. 입 좀 다물고 계세요!」


“네, 네놈, 정체가 무엇이냐? 어찌 이리 고강한 무공이······.”

“나? 단유운올시다. 별호가 용검노호인데, 검술은 여인네가 살랑거리는 옷깃 같으니 그래서야 두목 노릇 제대로 하겠수?”


능풍검법은 청풍검법(淸風劍法), 송풍검법(松風劍法)과 더불어 청성파 3대 풍검으로 이름이 높았다.

한때 청성파의 후기지수로 촉망받았던 허지후는 풍검의 유연한 동작을 여인네에 빗대자 마음속에 억눌렸던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어린 나이에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무공을 익힌 것이, 틀림없이 사마외도(邪魔外道)의 무공일 것이니, 내 너를 징치하여 강호의 도의를 바로세우겠다!”

“우와! 산적 입에서 강호의 도의씩이나? 어디 한 번 해보슈~”


독고구검(獨孤九劍)은 검마(劍魔) 독고구패(獨孤求敗)가 강호를 주유하며 적수를 찾지 못한 검법이었다.

비록 세인들에게는 생소한 무공일지 몰라도 지난 3년간 유운은 전장터를 누비며 검식을 갈고 닦아 이미 완숙한 경지에 올라 있었다.


찌르고(刺劍), 베고(挂劍), 내려친다(劈劍). 단순한 동작의 연결이었지만 태산과도 같은 압박감이 상대를 짓이길 듯이 몰아쳤다.


이때 다른 사람들도 산적들에게 둘러싸여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었다.

연주리는 봉미검이라는 별호답게 산적들 사이를 빠져나가며 날카로운 검세를 뿌려댔다.

그녀가 펼치는 검법은 검무처럼 우아하고 부드러웠다.


“뭣들 하느냐? 겨우 계집 하나를 어쩌지 못하고?”


구손락이 분기에 차서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는 연주리의 허리를 동강낼 것처럼 도끼를 휘두르며 공격해 들어갔다.

하지만 연주리는 연검문의 소문주답게 가문의 검법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공격에서 벗어났다.


연월검(燕越劍) 3초식.


허리를 젖혀 구손락의 공격을 흘리더니 그대로 회전하며 봉미검으로 상대의 손목을 날카롭게 찔러갔다.

구손락은 검이 채 닫기도 전에 도끼를 놓치고는 엉덩방아를 찧을 수밖에 없었다.

비록 실전 경험이 적어 치명타를 주지는 못했지만 어설프게 당할 것 같지 않았다.

그녀를 만만히 보고 덤벼들었던 몇몇 산적들이 벌써 어깨와 팔, 다리에 자상을 입어 피를 흘리고 있었다.


독은필 역시 판관필(判官筆)을 휘두르며 자신의 주변을 철통같이 방어하고 있었다.

무공 수위가 높지는 않았지만, 발이 빠르고 임기응변에 능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상황은 없었다.


휘수는 란주를 보호해야 했기 때문에 행동반경이 좁아진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는 수라섬혼검법(修羅閃魂劍法)을 펼치며 수비와 공격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었다.

마치 뱀처럼 휘어지는 휘수의 연검이 발출되면 어김없이 누군가는 손목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휘수에게 약점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실력에 놀란 산적들은 발만 동동 구를 뿐이었다.


“이제보니 산적 두목이 청성파였구만? 자, 아저씨 검술 구경은 잘했으니, 이제 마무리합시다.”


유운은 시간을 끌면 유리할 것이 없다는 생각에 평소 해보지 못했던 검식을 떠올렸다.

그리고는 검을 수평과 수직으로 교차하며 빠르게 파검식의 검초를 날렸다.


제검팔괘섬(制劍八卦閃).

마치 8자를 가로 세로로 휘갈기는 듯한 검세는 점차 강렬한 기운을 만들더니 허지후를 향해 야수처럼 덮쳐갔다.


“헉, 거, 검기(劍氣)? 검강(劍罡)?”


열 십자(十) 모양으로 검을 따라 돌던 기운은 바람개비처럼 돌며 섬광과도 같은 빛을 증폭시켰다.

불안한 기운을 느낀 허지후는 사력을 다해 능풍검법 최후의 일초식을 전개하며 피하려고 했지만, 유운의 검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제검팔괘섬에 부딪힌 허지후의 검은 쨍, 하는 비명같은 마찰음만 남긴 채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고, 검을 쥐었던 허지후의 손은 찢기고 부서져 피가 솟구쳤다.

그리고 그의 피는 제검팔괘섬의 기운에 부딪혀 마치 붉은 꽃잎과도 같이 소용돌이쳤다.

그 모습은 살기 등등한 전투와는 다르게 아름답고도 이채로웠다.


유운 일행과 산적들마저 제검팔괘섬의 강대한 위력과 아름다운 붉은 소용돌이에 시선이 사로잡혀 버렸다.

아군 적군 할 것 없이 모두들 싸움를 멈춘 채 그대로 얼어버렸다.


푸확~ 쉬이익, 퍼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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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눈 떠보니 객잔이었다. 24.09.16 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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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눈 떠보니 미명이었다. 24.08.31 25 0 15쪽
7 눈 떠보니 어둠이었다. 24.08.30 27 0 14쪽
» 눈 떠보니 소형제였다. 24.08.28 26 0 14쪽
5 눈 떠보니 산적이었다. 24.08.24 34 0 13쪽
4 눈 떠보니 군막이었다. 24.08.23 37 0 13쪽
3 눈 떠보니 적들이었다. 24.08.22 36 0 13쪽
2 눈 떠보니 적진이었다. 24.08.21 45 0 13쪽
1 눈 떠보니 무림_프롤로그 24.08.21 6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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