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리르의 후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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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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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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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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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야유회 혹은 함정

DUMMY

바람이 불었다. 잡초들이 서로 몸을 부대끼며 흐느꼈다. 목마른 새들의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막 태어난 갓난아기의 울음소리 같기도 했다.

펜리르는 귀를 기울였다.

그건 늑대가 처절하게 우는 소리였다. 마법의 족쇄 글레이프니르에 네 발이 묶인 늑대였다. 입안에 검이 박혀 입을 다물 수 없는 늑대였다.

늑대는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그 울음소리는 다름 아닌 자신의 목구멍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펜리르의 귓가엔 여전히 티르의 목소리가 맴돌았다.

티르는 울타리에 기대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펜리르에게 말을 건네곤 했다.


“봤어? 방금 하늘에 스콜이 지나갔어. 녀석은 지치지도 않는군. 매일 태양의 여신 솔을 뒤쫓느라 진이 빠질 만도 한데.”

“티르, 잊은 건 아니지? 스콜은 내 분신에서 탄생한 늑대야. 스콜의 형제인 하티도 그렇고. 하티도 달의 신 마니를 뒤쫓느라 여념이 없지.”

“아버지의 위업들 중 하나가 스콜과 하티야. 아버지는 네 분신을 재창조해서 스콜과 하티를 만들었지. 녀석들로 하여금 솔과 마니를 뒤쫓게 했어. 그로 인해 솔과 마니는 게으름을 부리지 않게 됐지.”


늑대 스콜은 태양의 여신인 솔이 모는 태양의 전차를, 늑대 하티는 달의 신인 마니가 모는 달의 전차를 죽자 살자 쫓아다녔다. 스콜과 하티가 가끔씩 솔과 마니를 따라잡아 이들을 먹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솔은 너무 뜨거웠고, 마니는 너무 차가웠다. 결국 스콜과 하티는 솔과 마니를 도로 뱉고는 다시금 그 뒤를 쫓아갔다.

자신의 분신으로 만든 늑대들이 낮밤을 바꿔 하늘을 가로지르는 광경을 볼 때마다 펜리르는 착잡했다.

스콜과 하티는 매번 사냥에 실패하면서도 멈추지 않았다. 성과 없는 사냥은 스콜과 하티의 일상이자 속박이 되었다.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일상을 무한 반복하는 것. 그것이 스콜과 하티의 숙명이었다.

펜리르의 숙명도 다를 바 없었다. 평생을 울타리에 갇혀 사육되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것.


“펜리르, 왜 그래? 언짢은 표정이군.”

티르의 질문에 펜리르는 말없이 고개를 돌렸다.

티르는 펜리르의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갑갑하지? 바람이라도 쐬러 갈까? 링비 섬이 우릴 부르고 있어.”


링비 섬은 암스바르느티르 호수 가운데 떠 있는 작은 무인도였다. 시원한 바닷바람과 향기로운 야생화를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알려져 있었다.

에시르 신족들은 곧잘 기분전환 하러 링비 섬으로 놀러가곤 했다. 엄연히 초대받은 펜리르도 에시르 신족들의 야유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펜리르를 정식으로 초대한 신은 티르였다.

펜리르는 오딘을 포함해서 모든 신들을 경멸했지만, 티르에게만은 경의를 표했다. 티르의 막무가내식의 용맹성은 펜리르의 호감을 사기에 충분했다.

“잔인하군. 명색이 야유회일 뿐, 실은 나를 놀리고 못살게 굴려는 의도가 아닌가? 나를 신들의 오락거리로 전락시킬 작정인가? 티르 그대는 훌륭한 전사인줄 알았는데, 내가 잘못 봤군. 그대도 다른 신들과 똑같아.”

펜리르의 노골적인 비난에 티르는 어쩔 줄 모르며 얼굴을 붉혔다.

“아니야. 그대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어서야. 그동안 그대를 가둬놓고 홀대한 것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야.”

펜리르가 티르를 추켜세웠다.

“뭐가 미안하다는 말인가? 그대는 주어진 임무를 묵묵히 수행했을 뿐이야. 다른 신들은 입만 살았을 뿐, 그대처럼 내게 다가와 먹이를 줄 용기도 없어.”

티르는 쑥스러워하며 머리를 긁적였다.

“우리는 불완전하고 결함이 많은 존재야. 그건 세상의 모든 존재들에게 해당되는 사실일 거야. 펜리르 그대도 자신을 완벽한 존재로 간주하는 건 아니지?”

펜리르는 스스럼없이 질문했다.

“티르 그대는 내 결함이 뭐라고 생각하나?”

“내 생각엔......”

티르는 한참 우물거린 뒤에야 말문을 열었다.

“보기와 달리 펜리르 그대에겐 여린 구석이 있어. 자신을 진심으로 위해주는 상대에겐 마음을 허락한다고 할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정이 든 걸 보면 알 수 있지. 내 초대를 수락한다면 가만히 있게. 내 손을 물어뜯는다면 거절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네.”

펜리르가 가볍게 콧소리를 냈다.


티르는 결계가 쳐진 울타리의 구멍으로 오른손을 뻗쳐 펜리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펜리르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이런, 추운 모양이군. 떨고 있잖아.”

티르가 다정하게 속삭였다.

“그대가 틀렸어. 내 털이 바람에 날려서 그래.”

펜리르가 바득바득 우겼다. 그리고는 코를 킁킁거리며 물었다.

“이게 무슨 냄새지? 달짝지근한 냄새가 나는데.”

티르는 뜨끔한 표정을 짓더니, 더듬거리며 말했다.

“집에서 나오던 길에 사과주를 쏟았거든. 사과주가 손에 묻었나봐.”

펜리르의 눈에 순간적으로 의혹의 빛이 스쳤다. 펜리르는 낮게 으르렁거렸다.

티르는 재빨리 오른손을 거뒀다. 살살 구슬리듯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대 말이 맞아. 그대는 떨지 않았어.”

펜리르의 으르렁거림이 잦아졌다.

티르는 마법의 방망이로 결계의 구멍을 넓혀서 출입구를 만들었다. 그리고 펜리르에게 울타리 밖으로 나오라고 손짓했다.

펜리르는 고분고분 말을 듣는 척했다.


니플하임에서 돌아온 오딘은 펜리르에게 아무 제재도 가하지 않았다. 펜리르가 술법을 부려 다른 존재에게 빙의한다는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펜리르는 오딘이 무슨 궁리를 하는지 추측해보았다. 오딘은 전대미문의 형벌을 고안하고 있는 게 틀림없다. 어쩌면 펜리르를 니플하임으로 유배 보낼 지도 모른다.

펜리르는 티르의 친절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티르는 오딘의 하수인이다. 야유회 운운하며 펜리르를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가서 해칠 속셈인 것이다.

펜리르는 시간이 없었다. 밖으로 나오는 순간, 티르를 쓰러뜨리고 멀리 달아나야했다.

티르는 펜리르에게 등을 보인 채로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다.

펜리르는 티르를 뒤에서 덮쳐 티르의 뒷목덜미를 물어뜯으려고 했다.

하지만 다리에 힘이 빠져 한 걸음도 나갈 수 없었다.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눈앞이 핑 돌았다.

티르가 뒤돌아보더니 싱긋 웃었다.


오른손을 탈탈 털고 있는 티르의 모습이 펜리르의 흐릿한 시야에 비쳤다.

티르가 막 털어낸 오렌지빛 가루는 이내 공중으로 사라졌다.

펜리르는 사과 냄새 같은, 달짝지근한 냄새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맨드레이크의 오렌지빛 열매. 그 열매는 마취의 효력이 있었다.

티르가 난데없이 호의를 표시하며 펜리르의 머리를 쓰다듬은 이유는 맨드레이크 가루를 묻히기 위해서였다. 어이없게도 펜리르는 가장 간단한 속임수에 걸려든 것이다.

“티르! 치사한 놈! 날 기만하다니.”

펜리르는 울분을 터뜨렸지만, 이미 맨드레이크 가루의 약기운이 온몸에 퍼져 있었다.

거대한 덩치의 늑대는 꽈당 쓰러졌다.

티르는 쓰러진 펜리르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펜리르는 고른 숨을 쉬며 곤히 잠들어있었다.

티르가 무릎을 꿇고 앉아 펜리르를 살펴보았다.

잠든 펜리르는 특별해보이지 않았다. 마냥 양순해보였다.

티르는 이번엔 왼손으로 펜리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까와는 달리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미안. 난 이러고 싶지 않았어. 내 뜻이 아니야. 아버지와 동료 신들의 뜻이지. 넌 우리 모두의 골칫덩이야. 네 존재 자체만으로 아스가르드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어. 그러니까 넌 우리를 위해 마땅히 희생되어야해. 그게 네 존재의 의미야.”

티르는 띄엄띄엄 혼잣말을 했다. 씁쓸하다는 어조였다.

“네가 로키의 자식이 아니라면, 예언 따위를 헛소리로 치부한다면, 우린 좋은 짝이 되었을 거야. 넌 탁월한 사냥꾼이고, 난 걸출한 전사니까, 우린 아스가르드와 미드가르드를 돌아다니며 근사한 모험을 했을 테지. 요툰하임에 잠입해서 서리 거인족 요툰들을 골탕 먹일 수도 있었어.”


어디선가 까마귀들이 교대로 울었다. 후긴과 무닌의 울음소리였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티르가 벌떡 일어났다. 잠든 펜리르를 어깨에 짊어지고 해변을 향해 걸었다.

펜리르는 엄청나게 무거웠지만, 티르는 그 무게를 지탱할 근력이 있었다.

해변에 도착하자 티르는 펜리르를 땅바닥에 내려놓았다. 펜리르가 행여 상처입지 않을까 신경을 쓰는 듯 조심스러웠다.

티르가 웃옷 주머니에서 손바닥 크기의 갈색 천을 꺼냈다. 갈색 천을 바닥에 펼치자, 번쩍 광채가 났다. 눈 깜짝할 사이에 갈색 천은 거대한 배로 변신했다.

접으면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지만, 펼치면 모든 신들을 태울 만큼 커진다는 마법의 배 스키드블라드니르였다.

스키드블라드니르는 프레이의 보물이었다. 프레이는 티르의 임무의 성공을 빌며, 자신의 보물을 기꺼이 빌려줬다.

티르는 펜리르를 스키드블라드니르에 태운 후, 자신도 올라탔다.

미리 걸어놓은 주문이 효력을 발휘했다.

스키드블라드니르는 링비 섬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렸다.


티르는 갑판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았다.

펜리르는 티르의 발치에 누워 쌔근쌔근 자는 중이었다.

링비 섬에선 동료 신들이 펜리르를 처치하기 위한 함정을 준비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

오딘의 주도면밀한 계략이 성공하면, 펜리르를 포박한 공은 티르의 차지가 될 것이다. 티르의 지위는 격상하고, 오딘과 동료 신들로부터 찬사를 들을 것이다.

잘만 하면, 티르는 형제들을 제치고 오딘의 후계자가 되는 것이다. 아름다운 발드르, 힘센 토르, 민첩한 헤르모드, 눈먼 호드, 과묵한 비다르, 속을 알 수 없는 하임달은 티르의 적수가 못되리라.

장밋빛 미래를 꿈꾸면서도, 티르는 왠지 불안했다. 원래 의심이 많았던 펜리르는 맨드레이크 가루를 사용해 자신을 잠재운 일로 인해 티르를 불신할 것이다.

한 번 속은 늑대는 두 번 속지 않는다. 링비 섬에 도착한 펜리르가 난동을 부리면 신들이 제압할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으로 심란해진 티르는 새삼스럽게 펜리르를 내려다보았다.

축복받지 못한 출생 때문에 아버지의 포로가 된 늑대.

결계가 쳐진 울타리에 감금되어 자유를 억압당하면서도 빙의술을 수련한 늑대.

라그나뢰크의 날, 아버지에게 저항하는 서리 거인족 요툰들의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예언된 늑대.

펜리르는 불가사의하고 해독하기 어려운 늑대였다.

늑대는 매번 사냥길에 나서지만, 어느 길로 갈지, 어떤 사냥감을 원하는지, 그 속마음을 늑대 말고 누가 알 수 있으랴.

라그나뢰크에서 펜리르의 역할이 무엇인지 아버지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혹시 펜리르는 아버지의 생사를 쥐고 있는 게 아닐까?

티르의 가슴이 서늘해졌다.

저 늑대가 앙갚음한답시고 맹공을 퍼부으면 아버지도 속수무책인 걸까?

그 순간 펜리르가 눈을 떴다.


티르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아직 약기운에 취한 듯 펜리르의 눈은 몽롱했다.

그러나 티르는 그 눈만 보고도 알 수 있었다.

원한과 배신감으로 이글거리는 눈이었다.

티르는 아버지가 일러준 대로 에둘러 해명했다.

“그대는 뱃멀미가 심하잖아. 억지로 배에 태우면 그대가 고생할까봐 맨드레이크 가루를 쓴 거야. 이해하지?”

펜리르는 눈 한 번 깜박 않고 티르를 빤히 보았다. 티르의 새빨간 거짓말이 티가 난다는 표정이었다.

오딘은 오렌지빛 맨드레이크 가루에 마법의 주문을 걸었다. 펜리르의 빙의 능력을 일시적으로 봉인하는 주문이었다.

오딘은 티르에게 펜리르의 능력을 비밀로 할 것을 신신당부했다. 펜리르를 링비 섬에 데리고 오기만 하면, 펜리르의 능력을 완전히 봉인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펜리르는 깨어나자마자 자신의 능력이 사라진 것을 느낀 모양이었다. 그래서 아까부터 티르를 잡아먹을 듯 한 눈으로 노려보고 있는 것이다.

티르는 자신이 펜리르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음을 알았다. 스스로 생각해도 바보 같았다. 저 늑대가 뭐길래 자신을 이런 얼간이로 만든단 말인가.

반발심이 생긴 티르는 부러 펜리르와 눈을 맞췄다.

펜리르의 눈 속에 티르를 향한 노기는 사라진 후였다. 그 푸른 눈은 쓸쓸해보였다.

티르는 못 볼 것을 본 듯 고개를 돌렸다.

링비 섬의 야유회는 시작부터 예감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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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장례와 뒤풀이 24.09.04 30 2 14쪽
25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마을의 빛이자 보배 24.09.04 29 2 12쪽
24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칼바람이 부는 마을 24.09.03 30 3 14쪽
23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거부할 수 없는 제안 24.09.03 31 3 14쪽
22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과도하게 친절한 동행 24.09.02 30 3 13쪽
21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푸른 불길 밖에서 24.09.02 31 3 13쪽
20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뿔이 난 늑대의 그림자 24.09.01 31 3 13쪽
19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짐승으로 전락하다. 24.09.01 32 3 14쪽
18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누구의 아들이란 이유만으로 24.08.31 34 3 13쪽
17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마음의 빙산이 무너지다. 24.08.31 37 3 13쪽
16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뒷목덜미를 물어뜯는 괴물 24.08.30 39 3 13쪽
15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운명에 굴복하는 이유 24.08.30 42 3 13쪽
14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백일몽 같은 연정 24.08.29 48 3 13쪽
13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눈동자 속에 폭풍이 이는 사내 24.08.29 52 3 15쪽
12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결전의 날이 지나고 24.08.28 60 3 14쪽
11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가짜 태양이 비추는 세상 24.08.28 65 3 14쪽
10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함께 종말을 맞을 준비 24.08.27 71 3 13쪽
9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미덥지 못한 상담자 24.08.27 76 3 13쪽
8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는 존재 24.08.26 85 3 13쪽
7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내면에서 말을 거는 목소리 24.08.26 96 3 13쪽
6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속임수의 게임 24.08.25 106 3 14쪽
» 1부 : 운명을 사냥하는 늑대 - 야유회 혹은 함정 24.08.25 125 3 13쪽
4 프롤로그 : 부활의 서막 - 위험한 거래의 결과 24.08.25 136 4 13쪽
3 프롤로그 : 부활의 서막 - 수수께끼 같은 전령 24.08.24 156 4 13쪽
2 프롤로그 : 부활의 서막 - 바람이자 불이자 얼음인 늑대 24.08.24 177 4 12쪽
1 프롤로그 : 부활의 서막 - 망자의 세계에 침입한 불청객 24.08.23 214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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