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급 힐러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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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하루
작품등록일 :
2024.08.24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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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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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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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 뒤를 돌아보았다.

DUMMY

025. 뒤를 돌아보았다.




대문 밖으로 나온 하람은 마력을 발에 두른 뒤.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다.

집과 좀 떨어진 산길.

하람은 멈춰 선 채.

산 정상 쪽을 바라봤다.


“마력전개-초상보(草上步)”


하람은 살짝 허리를 숙인 채.

나뭇잎 위에서 벌레가 살짝 점프 하듯한 보법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정상에 있던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나뭇잎 스치는 소리만 살짝 나게.

지나가는 동물들도 하람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달렸다.


샤사사사-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만이 하람이 지나간 자리에 남았다.

산 정상 50미터를 남겨두고.

하람은 자리에 멈췄다.

몸에 흐르는 마력을 완전히 갈무리한 뒤.

다시 한번 속삭이듯 마력을 운용했다.


“마력전개- 은신”


과거 빌런의 뒤를 칠 때 많이 사용했던 마력기술 중 하나인 은신.

호흡을 멈춰야 하는 단점은 있었지만.

하람은 ‘수중 호흡’ 스킬을 은신에 적용해서 사용해서 호흡을 참을 필요가 없었다.


30미터 전.

15미터 전.

9미터 전.


산 정상에 가까워지자.

두런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 팀장님. 오늘 저기 게이트 열리는 거 맞아요?”


두 사람은 쌍안경으로 어딘가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어- 맞아.”

“그런데- 왜? 징조고 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그걸 내가 알면 여기서 이렇게 죽치고 있겠냐?”

“그런데···. 저 집에 사는 사람도 헌터라면서요?”

“듣기로는 마력 폭주 때문에 잠시 휴양 중인 헌터라고 하더라.”


뭐? 마력폭주?

그 지경까진 가진 않았는데? 저것들 대체 뭔 소문을 들은 거지?


하람은 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머리를 저었다.


“그러면 브레이크 걸자마자 도망가겠네요?”

“당연하지 마력 폭주 한번 걸렸던 헌터가 다시 업계로 돌아오려면 얼마나 시간 많이 걸리는데. 그 미치광이 드루이드 그 양반도 강원도 마경에 틀어박혀 있잖아.”


그 미치광이 드루이드 현재 너그들이 보고 있거든?

혹시?

저 양반들···. [드루이드]의 실체를 모르는 건가?


“팀장님- 그런데 저기 있는 휠체어 탄 남자는 누굴까요?”

“글쎄-. 모르겠는데?”


하람은 그 말까지 들은 뒤.

조용히 아이템 박스에서 길이 20센티 정도 되는 단도를 양손에 역수로 들었다.


‘두 사람 중 하나는 없애고 하나는 물어봐야 하니까···.’


사람은 두 사람과 가장 가까운 거리까지 소리 없이 다가간 뒤.


“그런데···. 저 균열은 언제쯤 열릴까요?”


??-

?!-


낯선 목소리에 깜짝 놀란 두 사람이 고개를 돌릴 때.

직원으로 보이는 이의 경동맥을 깔끔하게 찔러버린 뒤.

하람은 팀장이라고 불렸던 이의 경동맥에 단도를 겨눈 뒤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여기서-. 감시한 이유가 뭐죠?”


팀장은 눈동자를 데구루루 굴려 단도를 쳐다봤다.

단도에 힘을 살짝 더 주자.

날카로운 칼끝이 피부를 파고들며 적홍색 액체가 흘러내렸다.


“여기서 조금만 더 힘을 주면 옆의 직원처럼 돼요. 왜 저 집을 감시했죠?”


칼을 들이댄 남자를 볼 수는 없지만.

들려오는 차가운 말투에 소름이 돋았다.

팀장은 정말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입술이 절로 떨렸다.


“그, 그게···.”

“아-! 공포감이 아직 없으시구나?”


스읏-


피부의 진피층을 살짝 뚫고 들어간 하람의 단도 끝.

팀장은 찔려 들어오는 통증과 함께 노란 액체가 바짓단을 적시기 시작했다.


“가, 강찬식 부, 부장이 규, 균열이 열리면 저걸 던져 넣으라고···.”

“강찬식 부장이라···. 경남 지부에서는 부장은 없는 걸로 아는데. 그 부장이라는 직책은 어느 조직인거지?”

“그, 그건···.”


단도 끝이 피부를 조금 더 파고들자.

팀장이라고 불렸던 이는 아는 사실 그대로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전부 이야기한 뒤.


“사, 살려주세요.”


양손을 모아 빌고 있는 남자는 하람과 눈이 마주치자.

등골에서 느껴지는 차가움을 느꼈다.


“난, 내 영역을 침범한 이에게 뒤끝을 두지 않는 터라.”


그 말을 끝으로 단도를 쥔 손에 힘을 줘서 찔러버렸다.

바닥으로 쓰러진 시신 두 구.

하람은 핸드폰을 꺼내 한솔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기 흔적 좀 치워줘.”

-···어.


그 말과 함께.

하람 주위의 식물들이 춤을 추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닥에 쓰러진 시신을 감은 식물 줄기들.

다른 식물들은 땅을 깊숙이 파서 그 안에 시신을 넣고 묻었다.

그 모습을 보던 하람은 마력 날개를 펼쳐 집으로 돌아왔다.


* * *


아윽-



사무실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던 강찬식은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을 느꼈다.


“가을이 오려나? 갑자기 왜 이렇게 서늘하지?”


고개를 갸웃거리던 강찬식은 조직 내 부하직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고객님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이것들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지금쯤이면 브레이크 터져서 알람이 울려야 하는데···.”


전화기를 책상 위에 던져 버린 강찬식은 뭔가 쎄한 느낌이 들어 경남 지부에 전화를 걸었다.


“어- 난데. 게이트 어떻게 됐어? 열렸어?”

-아직 열리지는 않았습니다만, 앞으로 1시간이면 좌표고정, 생성될 것 같습니다.

“뭐?”


너무 당황한 탓에 입이 절로 열렸다.


-고정될 것 같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어? 어어- 일단 끊어봐.”


강찬식은 빠르게 자신의 조직 부하들에게 다시금 전화를 걸었다.


-고객님이···.


뭔가 싸늘했다.


‘젠장- 그 두사람이 당했다는 건 말이 안되는데?’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말이 안됐다.

지상 800미터의 산꼭대기.

그 꼭대기에서 살고 있는 헌터 집을 감시 중이었다.


‘거기 살고 있는 헌터가 S급이라도 된다는 거야 뭐야?’


강찬식은 빠르게 조직 사무실을 빠져나와 이장 옷으로 갈아입은 뒤.

사태 파악을 위해 주차장으로 향했다.

자신이 늘상 타고 다니는 트럭에 오른 뒤.

시동을 걸었다.


지이잉- 지잉-


부하직원의 전화라는 것을 깨달은 강찬식은 전화를 받자마자 호통을 쳤다.


“야- 새X 전화를 몇 번이나 했는데?”

-뀨? 큐이익?


발신자 표시를 확인한 강찬식은 다시 한번 핸드폰에 대고 상대를 불렀다.


“여보세요!”

-···콰직.


들려온 소리에 강찬식은 트럭을 몰아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그 시각.


하람은 산꼭대기에서 가져온 ‘안티키퍼’를 현우에게 보여 주자.

현우는 인상을 찌푸린 채.

‘안티키퍼’를 살피고 있었다.


“일단 람이 네가 이거 잘 보관하고 있어. 그런데 이걸 가지고 게이트 폭주를 일으키는 단체가 있다고?”


현우의 질문에 하람은 툇마루에 걸터앉아 흑호의 털을 쓰다듬으며 고개를 끄덕 였다.

친구의 표정이 안 좋은 것을 본 현우는 휠체어를 움직여 그의 옆으로 다가갔다.


“어쭙잖게 위로하진 않을게.”


현우가 자신의 등을 도닥일 때.

친구의 얼굴을 보며 입을 열었다.


“어? 감시자 두 명 죽인 건 아무렇지도 않아. 어차피 ‘살인 면허’는 있으니까. 다만···. 왜 하필 시골에 살려고 할 때. 그런 조직이 나한테 접근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골 땅 알아볼 때 접근한 거야?”

“···그게 지금 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거든···.”

“뭐?”

“여기 알아볼 때. 너무 지쳤기도 하고. 그저 ‘귀농’을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땅을 보면서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부모님과 놀러와 지냈던 게 선명하게 기억이 나긴 했거든···.”

“···그런데?”

“그 기억엔 주위엔 산으로 둘러싸였고 밭과 논이 있고 조용하게 지내기 딱 좋은 땅을 보자마자 아! 여기구나 싶었지.”

“그게 뭐가 이상해?”

“너 내가 그렇게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거 본 적 있냐?”


하람의 질문에 현우는 고개를 저었다.


“그날 땅을 소개시켜 준 사람이 할머니와 어릴 적 추억과 같은 곳에 살면 얼마나 좋겠냐며. 사람 좋은 미소로 살갑게 굴면서 여기를 꼭 해야 한다며 거의 거절 할 수 없는 조건을 내밀더라고.”

“그래서?”

“그래서는 뭐. 농토지 금액도 저렴했고 집도 거의 지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내부 수리만 조금 하면 되는 정도였으니까 괜찮다고 계약을 덥석 해 버렸지.”


친구의 눈빛은 후회가 담겨있었다.

아무리 시골에서 혼자 조용하게 있고 싶어도 잘 알아봤어야 한다며 중얼거리는 친구.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일단은···. 넌 ‘마인드’와 ‘위성’을 통해서 각성자 군부 동태좀 확인해 주고. ‘안티키퍼’가 있는 이상 게이트 브레이크가 일어난 지역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그 부분 확인 좀 해 줘.”

“그거야 원래 내 일이니까. 그런데 그렇게 되면 난 완전 무방비 상태가 되는데···. 그건?”


현우의 말을 듣던 하람은 밭일하던 한솔을 불렀다.


“한솔아!”

“이것만 하고!.”


재배 중인 게이트 작물뿐만 아닌 일반 농작물의 주변에 난 잡초를 제거 중이었다.

잡초를 전부 제거한 뒤.

친구들 쪽으로 투덜거리며 다가오는 한솔.


“어우- 게이트 주변이라 그런가? 잡초가 무지 하게 많아. 아! 그리고 좌표고정 되면서 균열이 생겼고, 이제 열리기 시작하는 것 같더라.”


한솔의 말에 하람은 한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쟤 또 왜 저래?”


한솔이 하람을 보며 현우에게 묻자.


“솔아-. 일단 네 능력으로 이 집 주위를 전부 둘러싸자.”

“뭐?”

“난 좀 움직여야 하는데 현우는 무방비 상태가 되고 게이트까지 열리니까.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게이트 토벌을 설마 나 혼자 하라고?”

“어? 아니- 카이르 빌려줄게.”


크릉 크랑-


흑호는 한솔을 보며 수염을 앞으로 모으며 울었다.


“흑호를 빌려준다면 뭐-.”

“그러니까 이 집까지 전부 둘러싸자. 마경에 있는 네 집처럼.”


하람의 말에 한솔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친구를 쳐다봤다.


“마경에 있는 집은 와 보지도 않았으면서 어떻게 네가 알아?”

“전에 현우랑 봤잖아.”

“아-. 그날.”


한솔은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뒤.

하람을 쳐다봤다.


“게이트 들어가는 건 좋은데 힐러는 없잖아.”

“흑호가 치유수를 만들 줄 알아.”

“와- 다재다능 고양이네.”

“자자- 그러면 일단 이 집 전부 둘러싸는 것부터 시작하자.”


하람의 말에 한솔은 땅에 손을 가져다 대며 마력을 전개하자.

집을 둘러싼 산에 식생하고 있던 식물들의 줄기들이 꼬이고 꼬이며 넝쿨처럼 변하며 하람의 집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쿠구구궁-


땅울림이 몇 번 있은 뒤.

집 주위와 밭은 거대한 초록 돔으로 변해 있었다.


“이 정도면 됐지?”

“어- 고생했고, 게이트 완전히 열리면 고생해 줘. 현우 넌 내가 부탁한 것 좀 처리해 주고.”

“어-.”

“람아-.”

“어?”

“시내 나가면 들어올 때 아이스크림 좀 사와라.”

“···뭔 종류로?”

“난 메론바.”

“난 투더링.”


-크릉?(그게 뭐다요?)


흑호의 질문에 하람은 부드러운 등털을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카이르 너도 먹을 수 있는 걸로 사 올게.”


미소를 지으며 한솔에게 넘기자 흑호를 넘기자.

흑호는 편안한 자세로 한솔에게 안겼다.


“그럼 다녀올게.”


하람이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초록 돔을 빠져나가자.

조금의 빈틈도 안 주겠다는 듯.

식물넝쿨이 틈을 메워 버렸다.


“이 정도로 하면 이곳은 걱정 안해도 될 것 같고···. 강찬식 이장부터 찾아봐야겠지?”


마력을 발에 두른 하람은 이장 집으로 발을 힘차게 굴렀다.


오싸악-


강찬식은 알 수 없는 소름에 뒤를 돌아보았다.


?!-


작가의말

즐거운 추석 되시길..

맛난 음식과 가족간의 정...

귀성길 안전 하시고..

가족들의 잔소리는 잽싸게 피하시고.

느긋한 마음으로 근처 커피숍에서 음료한잔과 마음의 여유를 

찾는 추석이 되시길..

두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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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027. 자기소개 할 줄 알지? NEW 7시간 전 282 16 12쪽
26 026. 기쁘게 외쳤다. +3 24.09.18 609 34 12쪽
» 025. 뒤를 돌아보았다. +2 24.09.15 980 43 12쪽
24 024. 쥐 좀 잡으려고. +2 24.09.13 1,300 58 11쪽
23 023. 아직은···. +3 24.09.12 1,401 53 11쪽
22 022. 구슬같은 푸른 지구가 보였다. +1 24.09.11 1,410 51 11쪽
21 021. 널 왜 납치하려 하는데? +3 24.09.10 1,492 54 12쪽
20 020. 하람과 한솔의 목표 +2 24.09.09 1,577 52 12쪽
19 019. 가면 힐러의 마력량?! +3 24.09.08 1,702 64 12쪽
18 018. 정말 대단한 힐러?! +2 24.09.07 1,877 63 12쪽
17 017. 와-. 헌팅이 이렇게 편해?! +2 24.09.06 2,028 61 12쪽
16 016. 힐러가 한명?! +3 24.09.05 2,226 68 12쪽
15 015. 엡실론 세대 중 등급이?! +6 24.09.04 2,452 71 12쪽
14 014. 부활 시켜놨다고? +6 24.09.02 2,589 78 12쪽
13 013. 그게 가능함? +3 24.09.01 2,719 74 11쪽
12 012. 빙의(憑依) +4 24.08.31 3,011 76 11쪽
11 011. 친구의 방문(2). +2 24.08.30 3,255 89 11쪽
10 010. 친구의 방문. +4 24.08.29 3,531 85 12쪽
9 009. 흑호의 보금자리. +3 24.08.28 3,744 85 12쪽
8 008.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2) +4 24.08.27 4,103 93 12쪽
7 007. 국가 권력 보안. [꿈을 꾸는 자](1) +3 24.08.26 4,336 99 11쪽
6 006. 환수계약 +3 24.08.25 4,590 99 11쪽
5 005. 아니 이게 왜? +4 24.08.25 4,817 111 12쪽
4 004. 세계를 휘감는 나무와 25현 가야금. +7 24.08.24 5,367 1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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