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 천재는 걸그룹이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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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26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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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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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작곡 천재

DUMMY

#6화



나락에도 급이 있다면 단연 프로듀서 중엔 서재이가 GOAT라고 할 수 있다.


그럼 연습생 중엔 누가 있을까?


이 바닥에서 연습생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그 물음을 건넸다면, 아마 백이면 백 모두 같은 사람을 말할 것이다.


그건 바로 채다빈.

연습생 중에선 적어도 그녀를 따라 올 사람은 없었다.


인성문제니, 이성문제니, 학폭 문제니··· 이런 건 비비지도 못할 거대한 사건.


그녀는 바로 온 나라가 깜빡 속아 넘어간 대국민 사기극의 주인공이었으니까.


3세대 아이돌들의 황금기 시절, 케이팝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던 그 시절.


하루가 멀다 하고 데뷔하는 온갖 아이돌로 인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던 그때.


수많은 아이돌 사이에서 돋보이기 위해, 많은 기획사가 차별화를 위해 온갖 시도를 하던 그때 채다빈은 유명세를 얻은 연습생이었다.


GY엔터의 차기 걸그룹 멤버 선발을 대중에게 일임하겠다는 거창한 취지로 시작된 오디션 프로그램. 라인 업(Line Up).


채다빈은 천재, 작곡돌, 자체제작돌 이라는 수식어를 둘둘 두르고 나타나 유력한 데뷔조 멤버로 대중의 관심을 독차지했던 연습생이었다.


“저. 채다빈에게 많은 투표 부탁드립니닷···!”


햄스터를 연상시키는 작고 귀여운 얼굴과 말투.

그와 상반되는 파워 보컬에 천재적인 작곡 실력까지.


제대로 덕후몰이를 했던 그녀가 데뷔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되던 그때 사건이 터졌으니.


[<공론화 부탁드립니다> GY엔터에게 도둑맞은 제 곡을 돌려주세요.]


국내 최대의 아이돌 커뮤니티에 한 폭로글이 올라온 것이었다.


GY에 소속되었던 작곡가인 자신이 작곡한 곡을 GY엔터가 자신의 동의도 없이 채다빈이 작곡한 곡으로 속이고 방송에 공개를 해버렸다는 것.


심지어 채다빈은 이제 막 작곡을 배우기 시작한 초짜이며, 자신이 만든 작업물을 GY와 채다빈이 훔쳐가 자신들 것인 양 대중을 속였다고 말하는 그 글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그렇게 하루아침에 대중을 속인 사기꾼이자 도둑년이 되어버린 채다빈.


그녀는 해명의 기회도 가지지 못한 채, 순식간에 데뷔는커녕 방송하차와 통편집 엔딩을 맞이하며 GY엔터에서도 떠나게 됐다.


GY엔터는 역시나, 늘 그러했듯 데뷔가 간절했던 연습생의 욕심으로 비롯된 일인 것처럼. 그렇게 사건을 무마시켰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온갖 욕을 먹으면서 사라져버린 사람이 바로 채다빈. 그녀였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자신만의 성역이자 자신이 가장 자신다울 수 있는 안식처.


작업실에서 서린에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있었다.


**


“서재이···님이 날 보고 싶다고?”

[응! 언니도 올 수 있는지 물어봐달라고 하셨어.]

“그분이 나, 날 왜···?”

[그 있잖아. 작년에 언니가 나한테 선물해줬던 그 곡···.]

“아앗-! 그걸 들려줬다구?”

[걱정 마 언니! 프로듀서님이 진짜 너무 좋다고, 이거 누가 만들었는지 꼭 만나보고 싶다고 하셨단 말야.]


서린의 설명에 다빈이 앗 하고 새된 비명을 질렀다.

발갛게 상기된 얼굴의 다빈은 심장이 두방망이질 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좋다니···!’


수화기 너머에 있는 서린이 지금 다빈의 얼굴을 보았다면 뭐라고 할까?


지금 그녀는 세상 그 어느 때보다 감격에 겨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치··· 덕계못을 탈출한 덕후의 얼굴이라고나 할까?


‘채다빈··· 너··· 됐어!’


다빈은 작년, 아무런 대가도 없이 서린에게 곡을 선물했던 그때의 자신에게 샤라웃을 보냈다.


그 때의 선의가 이런 엄청난 기회로 돌아오다니.


[언니가 보낸 곡이 진짜 마음에 들었나봐. 진짜 듣자마자 바로 톡 보내셨거든!]

“우아아- 진짜루···진짜 고마워 서린아아아-!!!”

[언니··· 우는 거 아니지?]

“아니야아.”


말은 아니라고 했지만 이미 그렁그렁 눈물이 차오른 눈.


‘그분이··· 그분이 날 찾으셔···! 내 곡이 좋다고 하셨어!’


신의 부름을 받은 광신도마냥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다빈의 목소리에 서린마저 살짝 당황할 정도였으니.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가만히 두다간 계속해서 그 감격에 젖어있을 게 뻔했기에, 서린은 얼른 본론을 꺼냈다.


[아무튼 언니, 모레 시간 가능하지?]

“응응! 무조건! 진짜 완전!”


시간이 없어도 만들어서 라도 갈 기세인 다빈의 대답.


요 근래 들은 그녀의 목소리 중 가장 들뜨고 행복해 보이는 목소리에 뿌듯해진 서린도 덩달아 웃음을 터뜨렸다.


[주소 보내줄 테니까 역에서 만나서 같이 가자 그럼.]

“알겠어!! 서린아 진짜진짜 고마워!”


통화가 마무리 되고, 핸드폰을 내려놓은 다빈.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냥 입에서 실실 웃음이 흘러나온다.


“으히힛.”


이어 그녀는 자신의 안식처이자 가장 소중한 것들이 가득 찬 녹음실을 가만히 둘러봤다.


작곡과 녹음을 위해 방 안에 가득 찬 온갖 장비들.

그간 벌어들인 저작권료와 알바비를 아낌없이 쏟아 부어 완성시킨 자신의 작업실.


이 공간을 채운 장비들이 공유하고 있는 단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서재이가 한때 사용했거나,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고 알려진 장비들.


이 장비들은 그녀에게 꿈을 위한 동반자이자 덕심이 그대로 녹아내린 일종의 굿즈나 다름없었다.


“마음 같아선 이거 다 가져가서 싸인 받고 싶은데···.”


자신이 가장 닿고 싶고, 닮고 싶은 사람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한 그녀의 햄스터같이 동그란 얼굴에 방실방실 웃음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런데 왜 날 보고 싶어 하시는 거지?’


근본적인 의문이 다시금 떠오르고.


아이돌로서?

작곡가로서?


가슴 뛰는 팬심이 잠시 자리를 비우고,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인지한 그녀의 얼굴에 불안이 번졌다.


지금, 채다빈이라는 이름은 그 두 가지 어디에도 그다지 매력적인 이름이 아니었으니까.


“아냐. 미리 불안해하지 말자. 그냥 얼굴만 보고 올 수 있어도 만족해.”


그녀는 그렇게 괜한 불안감을 애써 억누르며, 이틀 뒤로 다가올 영접의 시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


서재이가 돌아왔다.


정말 일을 시작하는지, 무엇을 하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그가 리바이브 엔터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그 소식은 순식간에 업계에 퍼졌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규모만 따지면 그 누구도 따라올 자가 없는 거대 엔터 기업이 된 자칼.


그곳의 총수인 윤명중 또한 누구보다 먼저 그 소식을 접한 사람 중 하나였다.


‘제까짓 게 뭘 할 수 있다고?’


한창 에센스의 해외 투어 관련한 보고가 이어지는 회의실 안.


성욱현과 함께 여의도의 리바이브 엔터 사옥으로 들어서는 재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던 그가 차디찬 조소를 흘리며 핸드폰을 내려놨다.


2년 만에 얼굴을 드러낸 서재이의 외출 소식은 온갖 커뮤니티에 순식간에 퍼져 화제의 글이 되었지만, 그 어디에서도 서재이를 옹호하는 글은 없었다.


여전히 그는 케이팝계의 볼드모트이자 최악의 인간이었으니까.


그런 놈이 돌아온다 한들 자신의 털끝 한 올 상하게 할 수나 있을까.


오히려 그의 옆에 붙어있는 성욱현 그 놈이 거슬리면 거슬렸지, 서재이는 더 이상 자신에게 위협거리도 되지 않았다.


윤명중은 눈앞에 펼쳐진 드넓은 회의실 전경을 바라보며 낮은 만족의 웃음을 흘렸다.


지금 자신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 엔터사의 수장이다.


과거 자신이 에센스의 성공으로 벌어들인 수많은 재화를 이용해 회사의 규모를 키우려던 그때.

서재이가 뭐라 했던가.


“아직 내실도 제대로 안 갖춰졌는데, 키메라도 아니고 덕지덕지 이 회사 저 회사 갖다 붙이는 건 시기상조 같은데요. 그러다 탈나요. 대표님 우리 길게 보죠?”


길게 보긴 무슨.


‘멍청한 새끼.’


그렇게 길게 보고 신중하자던 그 놈은 어디 있는가.

자신의 시야 밖에서 뒤통수를 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천재라고 떠 받들어 주는 세상의 찬사에 눈과 귀가 멀어버렸던 멍청한 놈.


나락으로 떨어진 놈과 다르게 자신은 지금 수많은 이들에게서 회장님으로 불린다.


불과 7년 전만 하더라도 윤 사장 윤 사장하며 하대하던 놈들이 이젠 자신의 밑에서 고개를 조아리고 있었다.


‘여긴 내 나와바리야 이제.’


양쪽에 쭉 늘어앉은 수많은 중소 레이블들의 사장들을 바라보며, 다시 한 번 만족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그가 마음속에서 서재이라는 단어를 몰아냈다.


어차피 이제 자신이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


대중들 사이에 굳게 각인된 이미지는 찌든 때보다 더 닦기 힘들어, 제 아무리 노력해도 쉽게 벗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자신에게 닿기도 전에 이미 수많은 대중에게 밀려, 원래 있던 그늘 속으로 모습을 감추고 말리라.


그는 그렇게 확신했다.


“더 보고할 거리가 남았습니까?”


에센스를 담당하는 아이돌 1팀의 보고가 마무리되고, 마지막 PPT 페이지에서 눈을 돌린 윤명중의 목소리가 회의실에 울려 퍼졌다.


그렇게 몇 초간의 침묵이 흐르던 그때.


그의 오른편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은 깡마른 중년인이 손을 들었다.


그를 향해 윤명중이 고개를 끄덕이고,


“저어, 서재이 프로듀서가 리바이브 성욱현과 접촉한 것 같은데··· 뭔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순식간에 내려앉은 불편한 침묵.

표정을 지우고 굳은 얼굴을 한 윤명중이 아무 말 없이 가만히 그를 응시했다.


그리고.


“제가··· 아니, 우리가 왜요? 서재이 프로듀서가 움직이는 것에 우리 자칼이 반응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아··· 그건 아니지만서도.”

“누가 들으면 우리가 서재이 프로듀서한테 못할 짓이라도 한 줄 알겠어요. 켕기는 일이라도 한 것처럼 말이에요.”

“제가 실언을 했네요. 아하하···.”


빙그레 입은 웃고 있지만 한없이 차가운 눈빛.


단단히 짜증이 났을 때나 보여주는 그 웃음을 마주한 코드 미디어의 대표이사 한중식이 불편한 숨을 내쉬며 사과했다.


“그리고.”


하지만 윤명중의 이야기는 그게 끝이 아니었으니.

서늘한 눈빛으로 한중식을 바라본 윤명중이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


“이미 떠난 사람 이야기에 예민하게 반응하시기 전에 한 대표님은 제 식구 먼저 좀 챙기시는 게 좋을 텐데요. 이번 코드 실적··· 아시죠?”

“···아하하. 애들도 이번에 아시아 투어 성공적으로 하고 있고, 올 여름에 미니 앨범도 하나 제대로 투자해서 준비 중입니다. 아마 올해는 걱정 안하셔도.”

“그래, 그거, 여름 미니 앨범 말이에요. 컨셉이 뭡니까?”

“작년 여름엔 여름방학 컨셉이어서, 그걸 이어서 이번에도 친구들과 해외여행이라는 느낌으로 하와이나 사이판에서 찍어보려고 합니다. 하이틴에 보사노바 느낌도 조금···.”

“보사노바는 무슨.”


이어지는 말을 툭 끊고 차갑게 뇌까린 윤명중.

잠시 손가락을 접으며 생각하던 그는 한중식에게 툭 하고 물었다.


“소녀제국 애들 이제 5년차죠?”

“아, 예예.”

“막내인 애도 올해부터 성인이라는데, 뭘 또 계속 하이틴입니까? 여름이라고 다 청량에 여행, 창의력 부족이야 이거. 언제까지 그런 매너리즘에 갇혀 있을 겁니까?”


지랄.

작년 에센스 여름 앨범도 해변이 어쩌니 파도가 어쩌니 청량 섹시 컨셉이었으면서.


자신보다 한참 어린 윤명중에게 매너리즘이니 창의력 부족이니 소리를 들은 한중식은 치미는 짜증이 혹여나 티가 날까 조용히 숨을 고르며 애써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그럼 어떤···?”

“얘네 세계관. 뭐 마법학교에 하이틴 섞고 그런 거 아니에요? 애들 다 성인인데 이제 마법 소녀 그만해야지 않겠어요? 마녀로 가죠.”


마녀라니.

뭔가 불길하게 느껴지는 그 단어에 한중식이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던 그때.


갑자기 영감이라도 받은 듯 예의 그 고집스런 웃음을 씩 지어보인 윤명중의 말이 계속해서 회의실에 이어졌다.


“소녀에서 여자로. 마법소녀에서 마녀로. 이제 5년차인데 소녀제국도 이미지 변신 한 번 해야지 않겠어요? 여름 여행 이런 거 하지 말고, 성인식 컨셉 난 좋을 것 같은데?”


이에 쐐기라도 박으려는 듯 다른 레이블의 대표이사들에게 의견을 구하는 윤명중.


“다들 어떻습니까?”


그의 말에 이견을 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지금 이 자리에 서재이는 더 이상 없었으니까.


“좋네요!”

“섹시는 늘 먹히지 뭐.”


자기 일이 아니라고 흔쾌히 윤명중의 장단에 어울려 입을 놀리는 레이블 대표들을 바라보며, 한중식이 낮은 숨을 흘렸다.


의문문으로 끝난 문장이지만 한중식은 알았다.

이건 의견 제시가 아니라 명령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씨발. 섹시성애자 새끼. 괜히 입을 놀려가지고···!’


소녀제국과 소녀제국의 팬이 사랑하고 지향하는 추구미라는 게 있다.


그런데 성인식이라니, 마녀라니.

꿈과 환상을 통해 방황하는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공감을 자아냈던 청춘 그룹이 소녀 제국 아니었던가.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돌아올 애들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하나.


지끈거리는 두통을 억누르며.


“···꼭 참고해보겠습니다. 다른 분들이 이 아이디어 뺏어 가시면, 저 가만 안 있습니다? 아하하!”


배우 저리가라 할 정도의 너스레와 함께 백기를 든 한중식의 대답에 윤명중의 입에 그제야 만족스런 웃음이 떠오르고 비로소 회의는 끝이 났다.


그렇게 회의실을 유유히 벗어나는 윤명중의 뒷모습을 바라본 한중식.


“후우.”


그는 다시 한 번 마음속에 참을 인(忍)을 새겼다.


더러워도 참아야지.

저기서 더 싸우려고 반기를 들었다간 어떤 결말을 맞이할 지 누구보다 자신이 더 잘 알지 않은가.


서재이가, 그렇게 사라지지 않았던가.


서재이의 몰락에 자신 또한 윤명중의 손을 거들어 주었던 과거의 부끄런 치부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한중식.


그는 터덜터덜 회의실 밖으로 발을 옮겼다.


어쩌겠는가. 자신이 참아야지.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직접 하나하나 뽑고 트레이닝했던 소녀제국.

그 아이들이 무사히 이 바닥에서 살아남게 해주려면, 이렇게 참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는 걸 그는 너무나도 잘 알았다.


윤명중의 본색을 알면서도 이 덕지덕지 얼기설기 지저분하게 온갖 것들이 뒤엉킨 회사에 발을 들인 건 자신이었으니.


그는 소리없이 이를 갈며 방을 나섰다.


**


재이가 서린은 물론이고 생각지도 못했고, 기대도 하지 않았던.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작곡 실력을 보여준 채다빈을 함꼐 보고 싶다고 말했던 그 날.


조금씩 사람 냄새가 채워지기 시작하는 리바이브 엔터 사옥 11층 KPOP 기획본부의 입구.

재이는 그곳에서 조금은 질린 얼굴로 새로운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었으니.


“···헤엑. 안녕하세요오-.”

“전 말렸어요··· 농담인 줄 알았어요, 정말!”

“···.”


마스터 키보드를 등에 업고, 자신의 몸통만한 스피커를 들통마냥 들고 헥헥 숨을 내쉬는 동그란 인상의 소녀.


그러면서도 자신을 바라보며 선망 가득한 눈빛을 반짝이는 다빈의 모습에 재이가 아무런 말도 잇지 못하던 그때.


파르르 떨리는 다빈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여, 여기에 싸인 가능할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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