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매니저는 맞다이가 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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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28 20:12
최근연재일 :
2024.09.04 20:25
연재수 :
8 회
조회수 :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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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수 :
46,296

작성
24.09.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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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너의 존재 이유

DUMMY

멤버들이 내게 살갑게 대하는 걸 배 아파한다고?

톡톡, 누가 내 어깨를 두드려 돌아봤더니 케이시였다.


“오빠, 오빠. 아까 미용실에서 김나현 넘어진 거 알아요? 발차기한다고 까불다가 자빠졌어요.”


그 말에 김나현이 발끈하며 튕겨져 나왔다.


“야, 그 얘길 뭐하러 해! 그냥 예전 발레 동작 되나 확인해 본 거예요. 바닥이 미끄러워서 넘어진 거고요.”


확실히 경직된 사이인 주진태와 달리 날 대하는 게 살갑다.

내내 유지하던 나은우의 경계도 한껏 누그러졌다. 정확히 짚자면, 누그러졌다. 사라진 게 아니고.

곁눈질로 이쪽을 보던 주진태가 입술을 뾰족 세우며 캔을 땄다.

한 모금하고는 일침하듯 내게 말했다.


“정민이 너, 승합차 운전은 할 줄 알거고. 방송국에서 지방으로 가는 운전은 네가 해라?”


회사에서 이야기할 때는 선배인 척 여유를 보이더니, 지금은 애처럼 틱틱 댄다.


“그래. 지방 가는 운전은 내가 할게.”


질투하거나 말거나.

3주 빨리 들어와 나보다 아는 게 많긴 하지만, 놈도 신입에 불과하다. 모르는 건 박경수에게 물으면 되는 일이다.


‘그래도 주의할 필요는 있지.’


내가 겪어본 속 좁은 놈들의 대부분은 자신의 우월함을 다른 사람의 실수와 비교하며 증명한다.

그 실수를 위한 함정을 파는 놈도 있었다.

그럴 위인까진 아닐 듯한데, 주의해서 나쁠 건 없다.

주진태를 마음속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케이시가 앞자리 머리 받이 사이로 고개를 쑥 내밀었다.


“정민 오빠, 운전 믿어도 돼요? 승합차는 운전하기 어렵던데.”

“공사 현장 일 하면서 트럭도 많이 몰아봤어. 걱정 안 해도 돼.”

“오올. 베스트 드라이버.”

“베스트 드라이버까지는 아니고.”


다시 한 번 반투명창의 내용이 사실임이 확인됐다.

주진태가 못마땅한 얼굴로 작게 투덜댄다.


“매니저라면 당연히 승합차 운전할 줄 알아야지. 그렇게 치면 나도 베스트 드라이버다.”


혼잣말이면 안 들리게 하든가.

3주 동안 어떻게 일했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주진태 태도로 봐서는 대충 이해가 간다. 왜 애들이 거리를 두는지.


‘속이 좁고, 유치하네.’



30분을 달려 도착한 상암동 OBC.

촬영에 들어가기 전 아이들은 대기실을 돌며 부지런히 고개를 숙였다.

인기 없는 연예인의 현실은 서글프다 못해 암울했다. 아무리 박력 있게 고개를 숙여도 되돌아오는 인사가 30%도 안 됐다. 영혼 없이 손 흔드는 건 양반이었고, 대다수는 파리 쫓듯 손을 휘젓던지, 투명인간 취급하며 대꾸도 없었다.

지금도 의자에 앉아 뚱한 표정으로 휴대폰만 보는 연예인 앞에 서서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


‘손 한 번 흔드는 게 뭐 그렇게 어렵다고!’


참 대단한 게, 당사자가 아닌 나도 표정이 굳는데, 애들은 아랑곳 않고 화사하게 웃는다. 익숙한 듯 보여서 그게 더 화가 났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선배님!”


인간 벽에 대고 아이들이 다시 고개를 숙였다. 대기실 문을 열고나오며 인간 벽 얼굴을 살폈다.

인사 무시한 인간들 얼굴, 내가 다 기억해뒀다. 나중에 성공해도 지금처럼 구는지 지켜봐주겠어.

주진태 영향인지 나도 유치해지는 것 같다.



촬영 시간이 돼 옮긴 세트장.

1열 가운데 자리에는 그럭저럭 입담이 뛰어난 중년의 방송인들이 자리 잡고, 인지도 순으로 뒤로 밀렸다. 당연히 인지도가 없다시피 한 에테리얼은 맨 끝자리였다. 조명도 잘 들지 않는 구석 자리.


출연진들 면면을 살피던 난 이해가 안 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40대 미만이 한 명도 없는 이 프로그램에는 왜 출연한 걸까?


“자, 스탠바이!”


인터컴을 찬 조연출의 외침에 시끄럽던 출연진들이 입을 닫았고, 촬영이 시작됐다.


“남편 주둥이를 콱 하고 때리니까 속이 다 시원하던데요!”


억척스러운 이미지의 여자 개그맨의 말에 방청석에 앉은 아줌마들이 자지러진다.

시선을 에테리얼 쪽으로 돌렸다.

20대 후반인 나도 웃음 포인트를 못 찾은 개그에 잘도 웃고 있다. 박수까지 쳐가면서.


‘무슨 말인지 알고는 웃나?’


가만히 관찰하니 세 명의 시선은 방청객 반응 유도하는 FD에게 꽂혀 있었다. FD 수신호에 따라 리액션을 하고 있다.

그러면 그렇지. 20살 애들이 이해할 수 있는 개그가 아니지.

이런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유가 있겠지?

팔짱을 낀 채 심각한 표정으로 촬영 현장을 살피는 박경수에게 물었다.


“실장님. 이 프로그램에는 왜 출연하는 겁니까? 아무리 봐도 이 프로그램 주 시청층이 아이돌을 좋아할 것 같진 않은데요.”


인기 많은 아이돌도 모를 판에 인지도가 제로에 가까운 에테리얼을 알 리가 없다.

대답은 단순명료했다.


“불러주는 데가 여기 밖에 없으니까.”


박경수 말로는 팬 층을 늘리기 위해 가리지 않고 출연하고 있다고 했다.


“라이크 플라워스 알지?”


낚시 방송 출연을 계기로 역주행 신화를 쓴 오래전 걸그룹이었다.


“어디서 얻어 걸릴지 모르는 게 방송 일이거든.”


역주행 신화를 꿈꾸는 그의 표정이 밝았다.

낚시 방송 주시청층이 남자라서 가능한 거 아닌가?


‘나보다는 실장님이 더 잘 알겠지.’


수긍하는 척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출연료는 얼마나 되나요?”

“셋이 합쳐 50 정도.”


그 정도면 적정 수준으로 보인다. 내가 알기론 방송 출연은 홍보가 목적이고, 실질적인 수입원은 축제, 광고다.

촬영 뒤에 축제 스케줄이 두 개나 잡혀 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의 지역 축제.

축제에서 연예인 섭외에 들이는 금액이 천만 원이 훌쩍 넘는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다.

인기 없는 걸 감안하면 백에서 이백 정도 하려나?


“오늘 가는 축제 출연료는 얼마입니까?”

“기름값 정도 밖에 안 돼.”

“기름값이면 얼마...?”

“120.”


나쁘지 않은데?


“두 개 합쳐서.”


언뜻 많아보여도 120만 원이면 마이너스다. 미용실 비용에, 밥값에, 기름값, 인건비하면....


‘내 월급은 나오는 건가?’


머릿속 계산기를 두드리는데 주진태가 툭하고 내 어깨를 건드렸다. 고개를 돌리자 제작진 눈치를 보며 조용히 말했다.


“촬영 끝나면 바로 출발할 거니까, 준비해라고.”


매니저로 입사한 이상 운전은 숨 쉬듯이 하는 거라고 마음먹었는데.

왠지 짬 처리 당하는 느낌이라 살짝 짜증이 올라왔다.

상대 속내를 아는 게 마냥 좋은 게 아니었다.

몰랐으면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을 행동인데, 주진태의 속내를 아니 신경이 곤두선다.

특히 주진태의 체력만 비축해주는 꼴이라 속이 상한다.


‘얄미운 놈.’


촬영 시작 두 시간이 지난 후에야 에테리얼에게 포커스가 돌아갔다.

MC가 물었다.


“팀 이름이 뭐라고 했죠? 에리얼? 에어리언? 어려워서 잊어먹었어요.”


저 양반이.

촬영 들어가기 전에 몇 번이나 말해주고 제 입으로 외웠다고 말해놓고선.

케이시가 상냥한 표정으로 답했다.


“에테리얼입니다.”

“맞다. 에테리얼. 모르는 시청자분들이 대부분일 테니까 카메라에 대고 정식으로 인사해요.”


세 사람이 서로 눈빛을 주고받고는 정해진 인사를 했다.


“Be with you. 안녕하세요. 에테리얼입니다!”


참 씁쓸한 게 다른 출연진들이 듣지 않고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나눈다.

아저씨, 아줌마들 보세요, 보라고요! 들으라고요!

입도 가리지 않고 자기들끼리 공중에 손을 휘저어가며 낄낄대더니, 기어코 포커스를 강탈해갔다.

MC가 그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같이 좀 압시다. 무슨 말 했어요?”

“아니. 이 언니가 아까 먹은 밥에서 남편 방구 냄새 났다고.”


시덥지 않은 얘기에 이번에는 FD 지휘 없이도 방청석이 빵 터졌다.


“하하.”


근처에 있는 카메라맨도 낮게 웃었다.

안 웃는 건 우리 식구들뿐이다. 왜냐하면 PD가 시간 없다는 수신호를 보냈고, MC가 고개를 끄덕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에테리얼 소개는 쫓기듯 지나갔다.


“그럼 에테리얼의 무대 보시겠습니다!”


오늘 출연의 목적인 무대가 시작되었다.

화장에 복장까지 갖추니 박력이 엄청 났다. 다소 어울리지 않은 형광색 조명 아래였지만, 실력 발휘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없었다.

연습실에서 보여준 것처럼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아이들.

박수가 터져 나와도 시원찮을 판에 다시 또 출연진들이 어긋난 리액션과 멘트를 보였다.


“멋있긴 한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 얘.”

“그러니까 내 귀에는 뭐라고 하는지 하나도 안 들려.”

“아무튼, 잘 했어. 수고했어.”


적선하듯 던지는 출연자들의 박수를 끝으로 턴이 끝났다.

자연스레 피디 쪽으로 고개가 돌아갔다.

멀리 있어 목소리가 들리지 않지만, 입술을 읽었다.


‘인사랑 무대 합해서 10초 안으로 자르자고.’


두 시간 앉아 얻은 게 10초라니.

정말 지독하다, 지독해.

괜히 방송국놈들이라고 하는 게 아니네.


*


억울해할 새도 없이 촬영이 끝나자마자 주차장으로 향했다.

운전석에 앉은 내가 벨트를 매는 동안, 주진태가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했다.

경상북도가 뜨고, 2시간 반이라는 예상 시간이 뜬다.

머네. 많이.

뒷좌석에 앉은 박경수가 에테리얼 애들에게 자라고 독려했다.


“잘 했어. 가는 동안 빨리 자. 특히 은우.”


주진태가 말했다.


“은우가 체력이 약한 편이거든. 체력이 방전되면 손가락 하나 까딱 못 해.”


룸미러로 본 나은우는 아닌 척하고 있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주진태가 글로브박스 문을 열며 물었다.


“커피? 에너지 드링크? 커피가 낫겠다. 너 운전하다가 졸면 안 되잖아.”


그래. 고오맙다. 아주 고마워.

의도가 훤히 보이는 선의를 건네고는, 자기는 노란색 에너지 드링크를 마셨다.


“난 이게 잘 받더라고. 지쳤다가도, 에너지 드링크 마시면 에너지가 풀로 차는 느낌이야.”


어차피 조수석에 앉아만 있을 놈이 지칠 게 뭐 있다고.

어느 순간부터 주진태가 하는 모든 행동이 얄밉게만 보인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말에 감정이 실렸다.


“좋겠네.”


놈이 움찔하고는 벨트를 매는 척 몸을 돌렸다. 이번에도 꿍얼댔지만, 들리지 않았다. 안 좋은 말임은 확실했다.


목적지로 가는 길은 다행이 막힘이 없었다.

명색이 축제라고,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차에서 내린 박경수가 축제 관계자와 이야기하는 사이, 에테리얼 멤버들과 무대 뒤로 향했다.

무대 너머 관객석을 봤다. 아까 촬영장과 비슷한, 아니 더 나이 든 관객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차라리 나았다. 관객들은 들뜬 표정이었고, 뭘해도 기뻐해줄 것 같아서.

나은우는 차에서 자는 동안 체력이 찼는지,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무사히 축제 무대를 마치고 다시 승합차에 올랐다.

이번엔 전라도다. 정확히 2시간 거리.

오늘 하루만 벌써 600km 이상 이동했다. 다시 올라가는 것까지 감안하면 잘 하면 1,000km 찍겠는데.

카페인 버프를 받으며 다시 액셀을 밟았다.


다시 두 시간 뒤.

시끌벅적한 축제 현장에 도착했다.

시동을 끄자 차 진동이 멎었다.


“크으.”


어깨, 팔, 종아리, 발목. 장거리 운전 탓에 온 몸이 뻐근하다. 하루에 이렇게 길게 운전한 적은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어후. 힘들다. 조수석에 있는 것도 일이야, 일.”


주진태가 기지개를 켜며 얄밉게 입을 놀렸다. 내가 중간에 몇 번이나 눈 감는 걸 봤는데, 어디서 구라를.


“에너지 충전해야겠다.”


중얼대며 글로브박스에서 에너지 드링크 캔을 꺼냈다. 딱 봐도 체력 만땅인 놈이 저걸 왜 마시는 건지.

먼저 차에서 내린 박경수가 말했다.


“자, 다들 내려. 마지막 무대하고 집 가자!”


잠들어 있는 나은우를 깨우던 김나현이 낭패라는 듯 외쳤다.


“오빠 은우 방전된 것 같은데. 완전 방전.”

“뭐?”


나도 차에서 내려 뒷좌석 문 쪽으로 갔다.

박경수가 나은우의 뺨을 살짝살짝 때리고 있었다.


“야, 은우야, 나은우!”

“으음....”


나은우의 눈꺼풀은 열릴 줄은 몰랐다.


“야야, 안 된다. 이러면 안 돼. 은우야, 이놈아.”


박경수가 어깨를 잡고 짤짤 털었지만, 나은우는 살짝 눈꺼풀을 올려 흰자를 보여준 게 다였다.


“에헤이. 조졌네.”


내 뒤에 바짝 붙어 서있던 주진태가 조용히 웅얼거렸다. 어지간해서는 사람 싫어하지 않는 내가 얘는 싫어할 것 같다. 어쩌면 이미 싫어할 지도.


“그냥 둘이 올라갈까?”


케이시의 말에 박경수가 고개를 저었다.


“안 돼. 두 사람이면 너무 휑할 거야. 성의 없단 말도 나오고 계약 거론하면 답 없다. 주진태, 시작까지 얼마나 남았어?”

“20분 뒤에 올라가야 합니다.”

“에너지 드링크 먹으면 좀 나으려나?”


김나현이 말했다.


“은우 에너지 드링크 안 받잖아. 토하고.”

“맞다. 그랬지. 어떡하지?”


혹시 아까 송지원에게 했던 주문을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

치유에 체력 보강이 포함되진 않을까?

혹시나하고 등급부터 소환했다.


‘나와라, 등급.’


사람들 이마에 일제히 알파벳이 박혔을 때, 박경수에 붙들려 흐물거리던 나은우가 툭하고 내 가슴에 이마를 박았다.


훅.


반투명한 창이 떴다.


[이름 : 나은우

나이 : 18세

현재 등급 : F

상세 : 체력 방전으로 인해 행동 불가능.


뒤이어 떠오르는 문장.


[성장 가능 등급 : SS]


눈을 휘둥그레 떴다.

얘도 잠재력 하나 만큼은 엄청나구나.

다른 두 사람은 어떨까?

궁금해하는데 반투명 창이 하나 더 떴다.


[버프, 전달, 치유]


아까 봤던 주문 버튼들.

치유로 해결이 되려나?

되든 안 되든.

우선은 해보고 말 일이다.

치유에 슬쩍 손을 가져다댔다.


[현재 상황에 맞지 않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뭐? 왜?

다시 눌렀지만, 같은 메시지만 뜰 뿐이었다.

버프로 손을 옮겼다. 마찬가지. 이유도 말해주지 않고, 안 된다는 말만 반복했다.

마지막 남은 건 전달뿐.

전달 버튼을 눌렀다.


[A(나은우)에서 B(지정 상대)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반대도 가능합니다.]


뭘?


[무엇이든]


무엇이든?

체력도 가능하려나?

에너지 드링크로 체력이 벌크업된 주진태를 봤다.

음악 소리로 한참 시끄러운 상황.

기침하는 척 손으로 입을 가리고 말했다.


“주진태에서 나은우로 체력 전달.”


순간 전원이 들어온 로봇처럼 나은우의 눈이 번쩍 뜨였다. 벌떡 상체를 세우는 나은우.

동시에 옆에 있던 주진태가 다리가 풀린 사람처럼 바닥에 철퍽 앉았다.


“어, 왜 이러지?”


녀석의 눈 아래에는 그늘이 내려앉아 있었다. 깊고 시커먼 그늘이.


작가의말

선작과 추천에 목 마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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