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방치보상으로 초월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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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전
작품등록일 :
2024.09.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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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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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 지주의 내단

DUMMY

19화.


천년 묵은 만드라고라의 효과는 컸다.


마나를 대폭 늘릴 수 있게 되었고, 마나 효율이 높아졌으며, 신체적인 능력이 대폭 향상됐다.


제대로 된 효과를 느껴보니, 또 먹고 싶었다.


허나, 영약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던전은 전부 꽝.’


서리 심장을 얻었을 때가 운이 좋았던 거고, 그뒤로 돌아다니는 던전에서는 영약을 볼 수 없었다.


헌터 거래소에 올라오는 것도 없고.


프라이라가 직접 키우고 있는 영약이 다 자랄 때까지 기다리거나, 드래곤 레어 주변에서 찾아야 했다.


그래서 고블린에게 스킬북 하나를 구해줬다.


[추적(F)]

-원하는 대상이나 아이템의 흔적을 찾습니다.


등급이 낮은 스킬북을 저렴하게 구해서 익히게 하고, 가지고 있는 돈으로 스킬 등급을 올렸다.


[추적(C)]

-원하는 대상이나 아이템의 흔적을 찾습니다.

-관찰력이 매우 높아집니다.

-독특한 기운을 감지합니다.


이걸 가지고 마나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을 찾고 다니라고 지시했다.


한동안 성과가 없었는데.


“영약을 찾았다고?”

【네. 영약 사전에 있는 것과 똑같은 걸 봤어요.】

“그래? 어떻게 생겼는데.”

【거미 몸에 인간 얼굴을 가진 영약이요.】


인면 지주.

강한 독을 품고 있는 녀석.


독을 품고 있는 내단은 쉽사리 복용할 수 없지만, 독을 중화시키고 복용할 수 있다면 최고의 영약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난 독이 통하지 않으니.’


인면 지주의 내단을 그냥 먹어도 문제가 될 게 없다.


다만.


인면 지주라고 해서 전부 내단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이 걸리지만.


가봐서 손해 볼 건 없다.


“가보자 그럼.”

【네! 돼지야! 가자!】

【신났군.】


고블린이 앞장 서서 걸어가는 것을 따라 움직였다.


“광산 쪽이 아닌가 보네?”

【네. 이쪽으로 가야 있어요.】


광산이 있는 동쪽에는 포털이 있지만, 서쪽에는 별다른 포털을 만들어 두지 않았다.


“거리는 얼마나 되는데.”

【조금 멀어요. 6시간 정도 걸어야 해요.】

“그러면 속도를 좀 올리자.”


드래곤 하트 조각을 통해 얻은 마법을 사용했다.


“헤이스트.”


몸을 가볍게 만들어서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마법. 이거면 빠르게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가자.”


지면을 박차고 앞으로 달려 나갔다.


* * *


【저기예요.】


고블린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봤다.

커다란 절벽 중앙에 동굴 입구가 하나 있었다.


“내가 먼저 내려가볼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네.】

【알겠습니다.】


아이스 스피어를 이용해 절벽에 계단을 만들었다. 얼음 계단을 밟으며 동굴 입구가 있는 곳까지 내려갔다.


입구 앞에서자 알 수 없는 이상한 냄새가 났다.


[독기에 노출되었습니다.]

[용신 지체로 인해 독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독기가 흘러나오는 걸 보면 인면 지주가 살고 있는 곳이 맞는 것 같은데.


오크나 고블린을 데리고 들어가긴 힘들어 보였다.


아직 저 둘은 독기에 대한 저항력이 없어서 자칫 잘못하면 죽을 수 있다.


‘슬쩍 들어가서 확인만 해보자.’


앱솔루트 배리어를 사용해 몸 주위에 두른 뒤에 걸음을 옮겨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


빛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앞이 캄캄해졌다.


‘다크 아이.’


어둠 속에서도 평상시처럼 볼 수 있는 마법을 사용하자, 다시금 빛이 들어오는 것처럼 동굴 시야가 훤히 보였다.


길게 늘어진 동굴 바닥에 뼈들이 잔뜩 깔려있었다.


인면 지주의 먹잇감의 잔해.

온갖 다양한 종족의 머리뼈가 보였다.


그것들을 지나 동굴 깊숙이 들어가자 독무가 서서히 진해지며 시야를 가렸다.


감각을 곤두세우고 계속 움직였다.


쩌억!


바닥이 끈적였다.

신고 있던 신발이 녹았다.


맨발에 느껴지는 끈적한 감각에 손을 뻗어 액체의 질감을 확인했다.


물은 아니고, 독 기운이 서린 피 같았다.


‘다친 건가?’


바닥을 적신 보랏빛 액체를 따라 움직였다. 얼마 가지 않아 뭔가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으으.】

【으....으으...】


숨을 죽이고 자세를 낮추며 천천히 움직였다. 최대한 소리가 나지 않게 접근하자 거대한 공터가 나타났다.


천장에는 뭔가를 돌돌 감싼 실타래 수십 개가 매달려 있었고.


그 중앙에 인면 지주가 있었다.


‘다쳤네.’


흐르는 피를 막기 위해 실타래로 자신의 상처를 감싸고 있었다.


[금룡안을 사용합니다.]

[인면 지주(A)]

-수백년의 세월을 살아온 인면 지주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다.

-종합 능력치 : C(A)

-잠재력 : S

-보유 아이템 : 인면 지주의 내단(A)

-보유 스킬 : 독무(A), 독침 뱉기(B), 거미줄 지옥(A), 실 뿜기(A).


부상으로 종합 능력치가 떨어진 상황.


‘이러면 잡아 볼 만한데?’


차분하게 입구로 돌아와서 포털을 만들고 드래곤 레어로 돌아갔다. 영약 농장으로 가서 프라이라를 찾았다.


“프라이라.”

【네.】


농작물을 관리하고 있던 프라이라가 다가왔다.


【무슨 일이세요?】

“혹시 독을 정화 시키는 식물도 있어?”

【네. 정화꽃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조금 키워놓긴 했어요.】

“인면지주의 독도 정화가 가능해?”

【과성장을 이용하면 가능할 것 같아요. 제한 시간은 있겠지만.】

“그거면 충분해. 정화초 챙겨서 나랑 같이 좀 가자.”


프라이라가 고개를 끄덕인 뒤.


농장 구석으로 가서 꽃 몇 개를 조심스럽게 뽑아서 내 곁으로 돌아왔다.


드래곤 레어에 있는 포털을 이용해 다시 인면 지주의 동굴 입구로 돌아왔다.


프라이아의 손에 있는 두 개의 정화꽃이 입구에서 나오는 독을 정화시켰다.


“고블린. 오크. 너희도 내려와.”


아이스 스피어로 다시 계단을 만들어 고블린과 오크를 합류시켰다.


【그럼 시작할게요. 꽃 하나당 10분 정도 효과가 지속될 거예요.】

“오케이. 헤이스트.”


프라이라가 과성장을 사용하자 정화꽃 하나가 사람 얼굴만 하게 커져서 주변에 있는 독을 빨아들였다.


“나를 따라와.”


가벼워진 몸으로 지면을 박차고 안으로 달려갔다. 한번 가본 길이라 헤매지 않고 쭈욱 나아갔다.


인면 지주가 있는 곳까지 단숨에 도착했다.


【감히...내 안방까지 기어들 온 녀석이 누구냐!】

“드래곤의 가호.”


대답 대신 가디언에게 축복을 걸었다.


현재 종합 능력치가 C급이기에.

잠시간 그보다 한 단계 오른 B급의 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한방씩 먹여.”

【우오오오오!】

【내 독침을 맞봐라!】

【끔찍하게 생겼어요.】


오크가 도끼를 들고 달려가 크게 휘둘렀다. 인면 지주가 매달려 있던 실을 단숨에 끊어버렸다.


바닥에 떨어진 인면 지주.


프라이라가 하급 화염초 과성장 시킨 다음, 폭주의 손길을 이용해 인면 지주를 공격했다.


콰아아앙!


화염초가 폭발하며 불꽃이 인면 지주를 집어삼켰다. 몸에 두른 실타래가 타들어 가며 상처가 벌어졌다.


【끼야아아아아아악!】


괴성을 내지르는 인면 지주가 입을 벌리며 거대한 독무를 쏟아냈지만.


프라이라의 정화초가 독을 흡수했다.


그걸 본 고블린이 독침을 들고 바람을 불어넣었다.


【후우! 특제 독침 맛이 어때.】

【까드득...고작 이딴 걸로 나를 죽일 수 있을 것 같으냐!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붉은 눈을 번뜩이는 인면 지주가 몸을 일으켜 세웠다.


오크가 다시금 달려들어 도끼로 인면 지주의 다리 하나를 부쉈다.


전투 능력이 뛰어나서 그런지.


확실히 다른 가디언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그쯤이면 됐어. 다들 뒤로 빠져.”


혼자서도 충분히 잡아볼 법 했지만.

그럼에도 가디언들을 데려온 건.


각성 퀘스트 때문이었다.


박찬성이 D급 던전을 쉽사리 구하지 못하고 있어서, 시간이 끌리는 와중에 인면 지주가 딱 나타났다.


‘다들 유효 공격을 먹였으니.’


내가 마무리 지으면 각성 퀘스트가 깨질 거다.


“아이스 스피어.”


얼음으로 이루어진 창을 소환했다.

모든 마나를 때려 부어 위력을 강화시켰다.


쩌저적!


속성이 강화되며 하얀 서리가 피어올랐다.


자세를 잡고 창을 던졌다.


냉기를 흩뿌리는 아이스 스피어가 쇄도하며 인면 지주의 얼굴에 적중했다.


쩌저적!

쩌저저적!


얼굴에 닿는 순간, 얼음꽃이 피어올랐다. 동시에 얼음이 빠르게 퍼져나가 인면 지주의 전신을 얼렸다.


“그래비티 핸드.”


콰득!


무형의 손이 얼어 붙은 인면 지주를 터트렸다. 얼음 가루가 되어 사라지는 인면 지주와 함께 뭔가가 툭 떨어졌다.


동시에 메시지가 쏟아졌다.


[각성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사막 악어 부족의 오크가 C급으로 각성합니다.]

[각성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프라이라가 C급으로 각성합니다.]

[각성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고블린이 C급으로 각성합니다.]


이제 B급까지 키울 수 있겠네.


【여기 있어요.】


프라이라가 정화초를 이용해 바닥에 떨어진 인면 지주의 내단을 가져왔다.


[인면 지주의 내단(A)]

-수백 년의 세월 동안 다양한 독을 쌓아 만들어낸 인면 지주의 내단이다.

-매우 강한 독기를 담고 있다.

-독을 정화해서 섭취할 시, 대량의 마나를 얻을 수 있다.

-독 속성 저항력이 대폭 상승한다.

-독 속성 이해도가 대폭 상승한다.


“고마워.”


인면 지주의 내단을 바로 입에 넣었다.


딱딱한 구슬처럼 생겨서 씹어먹어야 했는데. 입에 들어간 순간 물처럼 녹아서 몸으로 흘러 들어갔다.


[용신 지체로 인해 독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용신 지체로 인해 독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용신 지체로 인해 독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몸이 불끈거렸다.


독기 가득한 인면 지주의 내단이 전신에 퍼져나갔다가 드래곤 하트로 빠르게 모여들었다.


그래도 비슷한 영약을 먹어봐서 그런가.


저번과는 다르게 버틸만했다.


그냥 살짝 어지러울 뿐, 몸에 일어나는 변화가 그리 크지 않았다. 드래곤 하트가 내단을 집어삼키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인면 지주의 내단을 섭취하였습니다.]

[동일한 등급의 영약을 복용하여 효과가 반감됩니다.]

[마나 효율이 상승합니다.]

[최대 마나가 늘어납니다.]

[용신 지체의 효과로 인해 신체 능력이 상향합니다.]


저번처럼 극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후우.”


호흡을 갈무리하고, 가디언들과 함께 입구로 돌아왔다. 그러자 하늘 위로 무언가가 보였다.


거대한 날개를 가진 새.


독수리처럼 생긴 날카로운 눈매와 부리를 가졌지만, 크기는 거의 전투기만 한 녀석이 밑을 내려다봤다.


유유히 허공을 날면서 우리 위를 빙빙 돌았다.


[금룡안을 사용합니다.]

[하늘의 폭군 독수리(SS)]

-하늘을 지배하는 다섯 날개 중 하나다.

-인면 지주를 찾고 있다.

-종합 능력치 : SS

-잠재력 : SSS

-보유 아이템 : 풍조의 내단(S)

-보유 스킬 : 고속 비행(SS), 날카로운 발톱(S), 윈드 커터(S), 마법 피해 면역(SS).


저런 놈한테 당한 거였구나?


“...미친.”


욕이 절로 나오는 수준이랄까.

아무리 내단을 가지고 있더라도, 저 녀석은 지금 내 수준으로 절대 잡지 못한다.


이대로 시비가 걸리면 개죽음뿐이다.


【어...?】

【이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죽일까요? 이 독침....】

“다들 포털로 들어가! 당장!”


입구에 있는 포털로 단숨에 드래곤 레어로 이동한 뒤, 손을 휘저어 포털을 없애버렸다.


그리고 바깥으로 나가 주변을 살폈다.


혹시나 폭군 독수리가 찾아오나 싶었는데. 다행이도 이곳까지 찾아오진 못하는 모양이었다.


“후우. 좀 더 조심해야겠네.”


그런 괴물들이 있는 줄 꿈에도 몰랐다.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온 몸이 나른해졌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 순간.


[서고에서 스킬북을 생성했습니다.]


이것만 확인하고 돌아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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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뇌룡신의 최하급 사도 +16 24.09.17 9,806 237 12쪽
15 마법의 축복 사용법 +13 24.09.16 10,390 273 12쪽
14 이거 완전 미친 새끼네 +8 24.09.15 11,176 278 12쪽
13 세번째 레드 던전 생산국 +12 24.09.14 11,221 276 11쪽
12 천년 묵은 만드라고라 +9 24.09.13 11,041 258 13쪽
11 영약 나오는 던전 골라먹기 +6 24.09.12 11,069 265 12쪽
10 히든 보상은 은밀하게 +5 24.09.11 11,158 244 12쪽
9 마법 사용은 신중히 +9 24.09.10 11,253 268 12쪽
8 던전 보상이 너무 좋아짐 +9 24.09.09 11,353 255 12쪽
7 각성 조건 충족 +10 24.09.08 11,563 269 14쪽
6 히든 업적 달성 +11 24.09.07 11,685 248 14쪽
5 드래곤 하트 조각 +6 24.09.06 12,133 263 14쪽
4 드래곤 레어가 스킬을 퍼줌 +4 24.09.05 12,705 256 12쪽
3 두번째 EX급 스킬 +8 24.09.04 13,133 251 13쪽
2 책임 질 수 있냐? +9 24.09.03 13,929 244 13쪽
1 EX급 스킬을 얻었다 +11 24.09.02 15,548 28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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