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천사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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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TARE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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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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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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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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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하는 그대에게, 하이볼

DUMMY

미카엘을 만났던 주의 일요일 새벽,

모든 일이 끝나고, 휴일을 준비하는 마지막 날.

그 날이 왔음에도,

사타나엘의 얼굴은 전혀 펴지지 않고 있었다.

"사장님, 괜찮으세요?

월요일 이후로 전혀 안 웃으시는거 같은데..."

아자젤은 사타나엘을 걱정하며 말했다.


사타나엘은 잠깐 멍때리다가,

문득 말을 듣고는 놀라며 말했다.

"아..? 아, 아냐. 그냥 생각할게 좀 있어서."

사타나엘은 멋쩍은듯 웃고 있었지만,

이내 다시 멍때리고 있었다.


최근 며칠간, 사타나엘은 악몽속에서 깨어났다.

-스승님, 또 늦잠이십니까?

-저도 스승님처럼 될거니까! 그러니까...

'꼭... 저희의 희생을... 잊지 말아 주세요...'

"허억! 허억..."

언제나 악몽은 최악의 형태로 다가왔고,

악몽은 강제로 그녀의 몸을 일으켰다.

그런 일을 매일 겪고 있기 때문일걸까.

점점 사타나엘은 멍을 때리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왜 그러고 있는지 모르는 아자젤은,

그런 사장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져왔다.

"사장님 무슨일 있어요?

혹시 가게 수익이 적자라도 난거에요?"

"아니거든. 우리 가게는 항상 흑자라고."

....물론 적자라는 말에 번뜩 돌아오기는 했지만.


"휴우... 아자젤."

"네?"

"편의점 가서 탄산수만 좀 사올래?"

사타나엘은 아자젤을 물끄러미 보고 있었다.

노란눈은 점점 생기가 사라지고 있었고,

그 밑에는 어둠만 더 드리우고 있었다.

"네! 그럼 빨리 갔다 올게요!"

아자젤은 산책도 할겸, 사타나엘도 도와줄겸,

재빠르게 뛰어나갔다.


아자젤이 떠난 뒤,

사타나엘은 다시 탁한 눈으로 하늘을 봤다.

그녀는 언제나 인간을 위해 살아왔다.

인간이 좋아서 더 가까이 하려고 바를 만들고,

인간이 좋아서 마왕을 봉인시켰다.

하지만, 그런 자신에게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뭘 위해?'

어쩌면, 인간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위해 그랬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천사로 돌아가기 위해 그런것일지도 모른다,

라고 계속 잘못된 생각이 들고 있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도중, 한 손이 자신을 향해 뻗어져 있었다.


"사타나엘, 이라고 하셨던가요?

전 '루시퍼' 입니다. 일단은...

천사였던 마족이라고 해두죠."


하얀 머리의 천사는 그 손을 붙잡았다.

"루시퍼...?

그 '신'하고 싸우고,

직접 날개를 뜯고 인간계로 내려온?"

"하하하, 일단은 그렇습니다."

타천사는 천사를 일으켜 주면서도,

멋쩍은 듯이 말했다.


"그나저나, 당신은 '왜' 내려온 겁니까?

헤일로도 멀쩡하고,

그렇게 나쁜짓을 할 천사처럼은 안보이는데요."

천사는 그말을 듣고는,

고민끝에 한마디를 했다.

"...인간을 살렸습니다."

"천계의 법을 어기셨군요."


인간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그리고 천사는, 그 운명을 비틀어 버렸다.

비틀어진 운명은 천사를 인간계로 떨어지게 했고,

운명이 바뀐 인간은 훗날 '악마'라 불리게 된다.

이는 그 기억으로부터 조금 뒤,

'500년 전쟁'의 초석이 된다.

하지만, 이때는 전혀 알지 못했던 때였다.


"그러면, 갈곳은 있습니까?"

"...아뇨,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타나엘, 저와 함께하시겠습니까?

게헨나 지방은 볼게 많거든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천사는, 타천사를 따라갔다.


사타나엘은 점점 기억속에 잠겨가고 있었다.

기억속의 천사는 점점 머리가 검어지기 시작했고,

눈도 노란빛에서 보라빛으로 바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따라다니던 타천사는 날개만 없을뿐,

언제나 하얀머리와 노란눈이 유지되고 있었다.

"마왕님, 마왕님은 왜 머리가 하얗습니까?"

"...그건 지금까지 빵을 몇개 먹었는지 일일이 기억하냐는 질문이랑 같은 이야기인거 같은데요?"

"그런가요? 하지만 전 이렇게나 바뀌었지 않습니까."

천사는 자신의 검은 머리와 보라눈을 가리키며 말했다.


타천사는 천천히 감았던 눈을 뜨더니,

검은 머리 천사에게 말했다.

"...언제나 사람들을 믿고 있으니까요.

사타나엘, 저는 인간이 참 좋습니다.

그들을 볼때면, 언제나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당신도 그러한가요? 그렇지 않다면,

한번이라도 다른 이들을 사랑해보세요.

그때가 되면, 저처럼 다시 돌아올지도 모르죠."

천사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분명 사람들을 사랑하고 있었지만,

색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다는건...

'...위선인가. 내 마음은.'

사타나엘은 속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이건,

저 기억속의 검은 천사도 마찬가지 였으리라.


하지만, 기억속의 천사는 '조금' 달랐다.

"괜찮습니다. 사타나엘.

아무리 당신이 검게 물들어도,

당신을 믿는 사람들은 많으니까요.

저도 포함해서 말이죠."

천사는 타천사에게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천사는 선행을 행했다.

점차 남들과 친해져 갔고,

인간들과 공존하며 타인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천사는, 다시 노란 눈을 되찾았다.


그리고 그 천사는,

어째서인지 다른 3명과 임명식을 받고 있었다.

천사는 그 전날 있던 일을 떠올렸다.

"사타나엘,

당신을 마족 군단장으로 임명하고자 합니다."

"어째서 저입니까?

저보다 강한 이들도 많을텐데요."

천사는 아직도 왜 타천사가 본인을 믿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천사도 타천사를 믿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 임명식을 받아들였다.


모두의 차례가 지나고, 천사의 차례가 되었다.

천사는 앞으로 나아가,

잘 차려입은 타천사 앞에 섰다.

천사는 무릎을 꿇었고,

타천사는 천사의 머리에 손을 댔다.

"이제부터 당신은 영원히 마족을 지키는 군단장이자,

이 게헨나를 지키는 영원한 수호자입니다.

그러니...

언제나, 어디서나, 모두를 지켜주세요. 사타나엘."

"...네, 알겠습니다.

우리의 위대한 마왕, 루시퍼이시어."

그날,

천사는 타천사에게 '영원의 축복'을 하사받았다.


그렇게 차츰 기억에 잠식 되어갈때쯤,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다.

"크윽, 지금 이제 뭐하자는...!"

분명 아자젤의 목소리였다.

천사는 기억속을 헤쳐 나왔고,

사타나엘은 문밖으로 뛰어갔다.


"아자젤!"

아자젤은 누군가에게 잡혀서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었다.

그걸 본 사타나엘은,

아자젤을 잡고있는 사람에게로 뛰어갔다.

"너... 지금 뭐하는거냐."

"아앙? 이녀석이 먼저 발을 걸었다고!"

남자는 화가 난듯이 소리쳤다.

은연중에 나는 술냄새,

그리고 진득한 담배냄새는,

그 사람이 완전히 취해있는 상황이라는걸 깨닫게 해주었다.


"이손 놔! 놓으라고...!"

아자젤은 발버둥을 쳐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술을 너무 많이 마신거 같은데,

그 손은 놓고 얘기하자고."

사타나엘은 남자를 달래봤지만,

그럼에도 상황은 나아지지는 않았다.

그리고 남자는,

어째서인지 점점 몸이 커져가고 있었다.

"너희...내가... 누군지 알고!"

그 말이 끝나자마자, 아자젤은 바닥으로 내팽겨졌고, 남자는 사타나엘에게 주먹을 뻗었다.

그리고...


...사타나엘은 주먹을 한손으로 잡았다.

아무런 미동도 없이.

"....이게 다냐?

아무래도 능력이 신체 강화인거 같은데...

형편없군."

남자는 주먹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움직여지지 않았다.

그야, 사타나엘이 더 강했으니까.

"으윽... 뭐야 너! 이게 대체 무슨...!"

사타나엘은 한숨을 지었다.

그리고는 또렷이 남자를 쳐다봤다.


"내가 재미있는걸 보여주지. 잘 봐두라고.

...레포."

-...우드득!

사타나엘이 주문을 읊자, 남자의 주먹은 점점 비틀려져 갔고,

남자는 고통에 못이겨 울부짓고 있었다.

"으아아악! 너 뭐야! 어떻게 마법을! 그건... '500년 전에 소실됬을텐데'!"

"닥쳐, 레포."

주먹은 점점 더 비틀어졌다.

"레포."

그 주먹에 따라, 팔도 뒤틀려 가기 시작했다.

"...레포."

-우지근!

그러고는, 그 큰 팔이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


"으아아아아악! 아파! 아프다고!"

남자는 고통에 몸부림쳤고,

사타나엘은 멍한 눈으로 남자를 쳐다봤다.

눈은 점점 보라빛으로 변해갔고,

마지막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리흐."


남자는 더 큰 고통에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사타나엘은 그런 남자를 계속 붙잡고 있었다.

아자젤은 그런 사타나엘을 껴안으며 말했다.

"그만... 이제 그만해요.

다 괜찮으니까... 이제 그만..."

-괜찮습니다...사타나엘, 그러니까...

꼭 살아남아주세요.

그 말을 들은 사타나엘의 눈은 다시 또렷해졌고,

보라빛 눈도 노랗게 되돌아왔다.

"아자젤... 이거놔."

"진짜 죽이시려는 거에요?! 그건 절대...!"

"지금 내가 멈추면, 이사람은 평생 문어로 살아가야 돼."

"...녜?"


"...리흐는 회복마법이야.

조금 아프긴 하지만."

확실히 그 말대로,

팔에있던 상처는 아예 없어졌고,

그 팔은 문어다리처럼 구부러져 늘어지고 있었다.

회복 마법은 이름 그대로 회복을 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다친 부분을 '재생성' 한다는 느낌에 더 가까웠다.

그래서 부러진 뼈를 아예 없애고,

그 자리에 새로운 뼈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너도 조금 다친거 같은데...

어때, 한번 해볼래?"

"사양하겠습니다."

아자젤은 아픈걸 참고 단호하게 말했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그 사람의 팔은 완전히 되돌아 왔다. 그리고...

눈앞에는 경찰이 서있었다.

"...한번만 봐주면 안될까? 레인."

"안되는거 아시잖슴까.

거기에, 누님은 어디까지나 참고인 목적으로 가시는거 아니었슴까?"


사타나엘이 잡은 그 남자는,

세이든의 유명한 연쇄살인범이었다.

거기다 정당방위가 성립되서,

사타나엘은 무사히 넘길수 있었다.

"맞긴한데... 해야할 일이 있어서."

"으음... 그래도... 으억!"

레인이라는 이름의 경찰은 명치를 맞고 쓰러졌다.

...그 옆의 다른 경찰에게.


"아하하. 죄송해요 언니.

이놈이 조금 많이 FM이라...

참고인 조사는 불응하셔도 되요.

그래도, 언제 한번 연락오면,

그때는 꼭 받기에요?"

"고마워, 리리아."

"그럼 이만, 나중에 또 회식하러 올게요!"

리리아라는 이름의 경찰은,

그대로 레인과 남자를 옆에 한명씩 붙잡고 그대로 끌고갔다.


아자젤은 벙쩐듯이 바라보더니,

사타나엘에게 물었다.

"리리아 라는분... 엘프에요?"

"응. 귀가 조금 길지?"

누가 보기에도 긴 귀는,

리리아가 엘프라는걸 확실히 드러내고 있었다.

엘프는 그 수가 적어서, 보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세이든은 엘프들이 모여 사는 페론과는 정반대에 있기에,

이곳에서는 엘프를 더욱 보기가 힘들었다.


"그보다... 마법이 소실된 거였어요?

아즈 선배도, 사장님도 잘만 쓰시면서?"

사타나엘은 망설이더니, 아자젤에게 대답했다.

"그게 사실... 500년전 마왕을 봉인시킬때,

우리가 공기중의 마력을 전부 날려먹었거든."

"네?! 그런게 가능해요?!"

아자젤은 놀랐다.

지금 그런일이 일어나더라도 이상한데,

500년전에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니까.


"마왕이 건 세뇌를 풀려면 그 방법밖에 없어서,

희생을 좀 했지."

"그러면... 마족들은 전부다 죽어야 되는거 아니에요?"

마족들은 마력에서 태어난 존재기에,

마력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마력이 없는 지금도 마족들이 잘 살아가고 있는건,

아자젤이 보기에는 이상했다.

"그건 그렇지. 하지만 말야,

우리가 없앤 마력은 공기중의 마력이라고?

그리고, 마족들이 쓰는 마력은 공기중에 돌아다니지 않는,

'무속성 마력'이거든.

물론, 그 마력도 없으면 마족들은 죽어버리니까 잘 쓰진 않지만,

타천사들은 몸에서 마력을 만들어 낼 수가 있거든.

그래서 우리는 마법을 쓰는거지."


"그래서 마력을 쓸수 있던거에요?

근데 그러면, 사람들은 마력을 아예 못써요?"

아자젤은 순수하게 물었다.

어짜피 그녀도,

마법을 한번도 써본적 없으니까.

그녀의 헤일로가 건재하다면,

앞으로도 쓸일이 없을테니까.

"하하, 그래서 마족이 아닌 인간들에게는 '능력'이 있는거야."


능력.

거창한 이름이지만, 사실은 일종의 마법이었다.

인간의 몸에는 마석이 들어있지만,

마족과는 달리 스스로 마력을 만들어 내지 못해서 공기중의 마력을 흡수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공기중의 마력이 사라진 지금은,

마력을 쓰기만 해도 '마나번' 현상이 일어났다.

옛날에는 마나번이 일어나는 순간,

자신이 낼수 있는 최대 위력의 마법보다 더 강한 마법이 나갔기에,

이를 일종의 자폭기로 여겨오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위력이 약해지면서,

마나번을 마구잡이로 사용해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가 되었고,

그 결과 사람들은 이를 능력이라 부르게 된것이다.


"뭐, 그래도 나보다는 약하지만."

사타나엘은 망설임은 온데간데 없이,

자신을 돋보이며 말했다.

아자젤은 그런 사타나엘을 무시하려 했지만,

이번에는 받아들였다.

"아하하... 그러네요, 진짜로."

"돌아가자, 아자젤."

"네!"


어쩌면 짧기도 하고,

또 길기도 한 하루가 지나갔다.

그리고 사타나엘은,

아자젤이 사온 탄산수를 두 큰 잔에다가 담았다.

그 안에 얼음을 넣은뒤,

그 위에 위스키를 부었다.

위스키는 얼음 위를 훑으며 서서히 내려갔고,

탄산수와 섞여가고 있었다.

"자, 휴일을 위한 하이볼이다!"

"많이 괜찮아지셨나보네요? 사장님."


"응? 그러게... 아까보단 좋아진거 같네."

사타나엘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추억을 하던 끝에, 자신이 지키려던건 자신 곁의 모든것이라는걸 알았기 때문일까,

사타나엘의 마음은 한결 후련해졌다.


둘은 하이볼을 한입씩 했다.

아자젤은 위스키를 두번째 마셔보는거지만,

이번에는 거부감이 덜했다.

그야, 위스키처럼 보이지 않고,

레몬에이드처럼 보였으니까.

거기다가, 탄산수 덕분인지 더이상 쓴맛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목을 넘어가는 하이볼은,

달면서도 시원하게 넘어갔다.

"후하! 이거 맛있네요!"

"그렇지?

그래도 이제 높은 도수에는 익숙해졌나보네."


"그보다, 그거 알아, 아자젤?"

"네? 뭔데요?"

"우리는 다음주 한주만 휴점을 할거야."

"네?! 진짜로요? 왜요?"

"그야... 만나야 될 사람이 있거든."

사타나엘은 잠시 먼곳을 보며 말했다.

그리고 아자젤은, 그말에 긍정했다.

"으흠... 뭐, 좋아요! 쉬는건 언제나 좋으니까!"

그렇게, 그 둘의 하루는 다시 시작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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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억하는 그대에게, 하이볼 24.09.09 16 0 14쪽
4 망설이는 그대에게, 모스카토 다스티(3) 24.09.07 23 0 16쪽
3 망설이는 그대에게, 모스카토 다스티(2) 24.09.06 14 0 9쪽
2 망설이는 그대에게, 모스카토 다스티(1) 24.09.05 15 0 12쪽
1 고생한 그대에게, 버번 위스키 24.09.05 16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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