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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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최근연재일 :
2016.02.22 13:39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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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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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8
글자수 :
246,269

작성
15.12.25 15:05
조회
32,510
추천
880
글자
8쪽

4. 왜 눈을 깜빡이는데요?

DUMMY

무기의 수리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 덕에 수열의 왼쪽에는 수리가 끝난 무기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동시에 많은 플레이어들이 방문해서 수리 의뢰를 했던 무기를 찾아갔다.

다행인 것은 플레이어들을 상대하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젊은 여성 NPC였다.

덕분에 플레이어들 때문에 시간을 뺏기는 일은 없었다.

뇌리에 처음 듣는 알람이 들려온 것은 활의 수리를 끝낸 직후였다.

-띵띵~!

-대성공입니다.

-노련한 사냥꾼의 활의 내구도가 4 증가했습니다.

-대성공을 했기에 모든 직업 스텟이 3씩 증가합니다.

‘대성공이라고?’

처음 듣는 메시지에 놀라서 활을 살폈다.

아이템 탐색을 해서 살펴보니 내구도에 +4가 표시되어 있었고 그 숫자만큼 내구도가 증가한 상태였다.

‘수리도 대성공을 하면 내구도가 증가하나 보구나.’

수선사가 아무리 최하위 직업이라고 해도 수선만 가능하면 그다지 쓸모가 없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내구도가 조금이라도 올라간다면 어느 정도의 메리트는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것도 일종의 업그레이드네.’

수선사의 최종 직업이 업그레이더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 설정이었다.

더군다나 대성공을 할 때마다 모든 직업 스텟이 3씩 올라간다니 기대 이상의 보너스였다.

‘이왕이면 집중해서 작업을 하는 것이 좋겠어.’

어떤 경우에 대성공이 뜨는지 아직까지는 분명하지가 않았다.

그러나 직업 스텟 +3의 보상이라면 결코 적은 것이 아니었기에 온 정신을 집중해서 수리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퀘스트는 모든 직업 스텟을 120으로 올려야만 끝나는 퀘스트였다.

현재 67~69에 머물고 있는 직업 스텟을 빨리 올리기 위해서도 대성공은 반드시 필요했다.

얼마쯤 지났을까?

시간이 꽤나 흐르다보니 대성공과 관련한 일은 기억 속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그저 작업에만 집중하고 있던 그 순간, 다시금 메시지가 들려왔다.

-대성공입니다.

-강인한 전사의 도끼의 공격력이 2 증가했습니다.

-대성공을 했기에 모든 직업 스텟이 3씩 증가합니다.

-계속되는 작업으로 손재주가 1 증가합니다.

‘어! 공격력이 올랐다고?’

또 한 번의 대성공이 너무도 반가웠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구도가 아니라 공격력이 증가하다니 의외였다.

수리가 끝난 아이템을 확인해보니 이번에는 공격력에 +2가 표시되어 있었다.

‘오! 상당한데.’

내구도가 증가한 것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무기의 생명력은 공격력에 달려 있었다.

그러기에 많은 플레이어들은 더 강한 무기를 얻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마당에 공격력 증가라면 제법 괜찮은 메리트였다.

‘아! 이러다가 베테랑 수선사가 되면 내구도나 공격력이 무조건 올라가는 것 아냐?’

발록은 베테랑 수선사가 되면서 돈을 모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내구도와 공격력이 올라가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아니, 그랬기에 돈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수선사가 이 정도인데 나중에 강화사나 합성사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사람들이 히든클래스를 대단하게 여기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업그레이더의 직업군에서 최하위를 차지하는 수선사가 이 정도의 메리트를 갖고 있다면 이후에 얻게 될 강화사나 합성사는 어떤 메리트를 갖고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었다.

더군다나 업그레이더가 되면 그때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상상이 안 갔다.

“힘들죠?”

“조금요.”

대성공이 내구도만이 아니라 아이템의 기본 성능을 올려준다는 사실을 발견한 수열이 기뻐하고 있을 무렵 스콜이 다가왔다.

“계속 지켜보니까 수리 스킬을 한 번만 사용하는 것 같던데 그 한 번에 모든 수리가 이루어집니까?”

“무슨 말이죠?”

“그러니까 내 말은 수리 스킬 한 번에 모든 무기가 원래의 상태로 복구 되냐는 겁니다.”

“무기 제작자들은 다른 가요?”

“그럼요, 우리는 최대 3번까지 작업할 때도 있습니다.”

“같은 아이템을 3번이나 수리해야 원상태로 복구한다는 겁니까?”

“맞습니다. 물론 내구도나 성능이 조금만 떨어진 것은 한 번에 복구하지만 절반 이상 떨어진 것들은 수리 스킬을 두 세 번씩 사용해야 합니다.”

글로벌 월드의 아이템은 전부 내구도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내구도가 떨어지면 기본 성능이 저하되는 시스템이다.

쉽게 말해서 공격력 50의 장검이 내구도가 30% 감소하면 공격력이 5% 줄어서 47.5가 된다.

그리고 내구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공격력이 10% 감소한다.

아울러 내구도가 80% 감소하면 공격력이 무려 20%나 축소되고 100%가 감소하면 아이템이 파괴된다.

물론 사냥 몇 번에 내구도가 쉽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쨌든 수리를 통해서 내구도를 꾸준히 관리해야 했는데 수리는 장인들만 가능했다.

“아무래도 직업에 따른 차이 같습니다. 나는 수선사라 수리만 할 수 있거든요.”

“내 생각에도 그런 것 같네요.”

스콜을 통해서 무기 제작자와 수선사의 수리에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 직후, 공방 한쪽이 소란스러워졌다.

가만 보니 무기를 찾은 플레이어가 여성 NPC에게 강하게 항의를 하고 있었다.

“수리를 이따위로 하면서 돈을 받아먹으면 어쩌자는 겁니까?”

“왜 그러시죠?”

“보면 모르겠소, 내구도가 완벽하게 회복이 안 되었잖소?”

“아! 죄송해요.”

“무슨 일이냐?”

“며...명장님.”

공방이 소란스러워진 탓에 안쪽에 있던 톰슨이 나왔다.

제작을 하는 장인들이 톰슨을 스승이라고 부르는 것과는 달리 여성 NPC는 명장이라는 칭호를 사용했다.

“여기 손님이 의뢰를 맡긴 철퇴가 수리가 덜 된 상태에서 출고가 되었습니다.”

“쯧쯧, 단순한 수리라고 해도 공방에 들어온 물건은 최선을 다하라고 그리 말했거늘..., 누가 이런 실수를 한 것이냐?”

스콜의 설명을 들었기에 어떤 상황인지 바로 이해가 되었다.

아마도 장인 중의 한명이 수리 스킬을 추가로 펼쳐야 하는데 실수로 그대로 넘긴 것 같았다.

한쪽 구석에서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고 있던 구스타프가 부리나케 달려온 것은 그때였다.

“손님, 죄송합니다. 신입이 들어와서 모든 수리를 전담하고 있는데 아직은 경험이 미숙하다 보니 이런 실수를 한 것 같습니다. 제가 단단히 혼을 낼 것이니 화를 푸십시오.”

“아무리 신입이라고 해도 이런 기본적인 것을 실수하면 어떡하자는 겁니까?”

수열은 구스타프가 달려 나갈 때만 해도 그가 실수를 한 장본인인줄 알았다.

그래서 사과를 하기 위해서 저리 허둥지둥 뛰어나간다고 여겼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그는 자신에게 덤터기를 씌우고 있었다.

장담하건데 자신은 지금껏 철퇴를 수리한 적이 없었다.

더군다나 수선사인 자신은 수리 한 번이면 끝났기에 완벽하게 복구가 되었거나 아니면 아예 수리가 안 이루어져야 했다.

‘저 아저씨가 사람을 뭐로 보고?’

짐작이지만 철퇴를 수리한 사람은 구스타프가 틀림없었다.

그러기에 그 책임을 자신에게 전가시키는 것이 확실했다.

순간 욱하는 감정이 솟구쳐서 절로 그를 노려봤다.

그런데 구스타프 옆에 있는 거대한 철퇴를 보는 순간 과거의 기억이 불쑥 떠올랐다.

‘저자는 혹시?’

혹시나 싶어서 철퇴 주인의 가슴 부위를 바라보니 거기에는 태풍을 형상화한 마크가 부착되어 있었다.

‘틀림없구나!’

대형 철퇴의 주인은 태풍 길드의 간부이자 회귀 전에 자신을 몇 번이나 죽였던 세계 랭킹 34위의 히포가 틀림없었다.

‘망할 새끼, 여기서 보는구나.’

회귀 전에 그토록 괴롭혔던 자를 다시 보게 되니 가슴에서 뭔가가 치솟았다.

조금 전부터 자신과 구스타프를 번갈아보던 톰슨이 크게 분노한 표정으로 일갈을 터트린 것은 그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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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왜 눈을 깜빡이는데요? +19 15.12.25 32,511 88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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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3. 그래, 잘했어. 잘한 거야! +25 15.12.22 35,209 94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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