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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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최근연재일 :
2016.02.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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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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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6,269

작성
15.12.30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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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5. 안에 뭐가 있을까?

DUMMY

던전에 진입한 직후, 입구가 저절로 닫혔다.

잠시 후, 붉은색 조명석 사이로 변이된 구울이라는 77레벨 정예 몹이 시야에 들어왔다.

사지 하나가 썩어문드러진 녀석들은 느릿한 걸음으로 다가왔는데 그 모습이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얼마나 강해졌는지 볼까?’

첫 시작은 베쉬였다.

이어 달빛 가르기와 날카로운 바람이 이어졌다.

‘얼레, 죽어버리네?’

스킬이 추가로 생긴데다가 기본 공격력도 늘었다.

게다가 레벨의 격차도 많이 해소된 탓인지 스킬 세 방에 한 마리를 처리했다.

강해진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라니 기대 이상이었다.

그러나 좁은 복도에는 아직도 많은 구울이 남아있었다.

‘한 놈은 평타로 쳐야겠어.’

생각보다 빨리 잡은 통에 아직 스킬의 쿨 타임이 끝났지 않았지만 마냥 시간을 허비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가장 가까이 접근한 녀석에게 다가간 수열은 평타 공격을 하면서 달빛 가르기와 날카로운 바람의 쿨 타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1분이 지나면서 두 개의 스킬이 연거푸 작열했다.

‘이 정도면 7~8대만 더 치면 잡겠네.’

두 개의 스킬에 얻어맞은 녀석의 남은 생명력은 고작해야 20% 남짓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이런 식이면 쉽겠는데.’

부쩍 강해진 탓에 여유가 생긴 수열은 구울을 차근차근 잡아가면서 계속해서 던전 안쪽으로 진입했다.

그렇게 계속해서 앞쪽으로 나아가는 사이 어느 틈에 구울은 사라지고 썩은 늑대가 나타났다.

‘이것들은 공격력은 강해도 피통은 더 작구나.’

변이된 구울과 썩은 늑대는 같은 레벨이었다.

하지만 녀석들은 공격력이 강한 대신 피통과 방어력이 더 작아서 오히려 사냥하기가 편했다.

그렇게 썩은 늑대를 잡고 얼마쯤 갔을까, 이번에는 해골병사가 나타났다.

80레벨의 정예몹인 녀석들은 공격력도 상당한데다가 두세 마리가 한 번에 달려들어서 회피에 신경을 써야 했다.

‘스킬 포인트를 써야지 안 되겠어.’

이곳까지 오는 동안 어느새 3렙이 올라서 65렙이 되었다.

덕분에 스킬 포인트가 한 개 생겼는데 그걸 달빛 가르기에 찍었다.

12단계로 성장한 달빛 가르기는 소모 마나가 50 늘어나는 대신 공격력은 60 넘게 상승했다.


###


어느새 던전에 들어온 지 세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쉼 없이 사냥한 통에 레벨은 71에 도달했고 이제는 최종 보스만 남겨두고 있었다.

‘혼자서 보스를 잡을 수 있을까?’

자신감이 넘쳐흘렀던 초반과는 달리 지금은 기가 많이 꺾인 상태였다.

그도 그럴 것이 던전은 결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다.

특히 사정없이 몰려드는 몹이 장난 아니었다.

두어 마리면 모를까, 7~8마리의 몹이 동시에 달려들 때는 회피도 소용없었다.

막말로 한두 놈의 공격을 피해내면 다른 놈들이 가만있지 않았다.

덕분에 사망 직전까지 갔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적당한 레벨 대의 아이템을 챙겨 오는 건데.’

현재 착용하고 있는 장비는 22레벨 전용 장비였다.

이는 24레벨에서 사냥을 시작했기에 그리 되었다.

그런데 22레벨 전용 장비로는 던전 몹의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아! 이것들을 착용할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인벤토리 안에는 매직급과 레어급의 장비가 가득 담겨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하나같이 75레벨 이상만 착용할 수 있기에 그림의 떡이었다.

‘여기 와서 포기할 수는 없어.’

이제 남은 것은 보스만 남겨두고 있었다.

녀석만 잡으면 최초 레이드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녀석을 잡다가 죽을까봐 겁이 났다.

‘그때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몰려들겠지.’

아마 지금쯤이면 던전의 발견 소식을 듣고 상당수의 플레이어들이 몰려들었을 것이 분명했다.

최초의 발견자인 자신이 던전 안에 있는 탓에 아직까지 입장을 못하고 있는 그들은 자신의 사망과 동시에 던전으로 진입할 것이 분명했다.

참고로 모든 히든 던전은 최초 발견자가 공략을 하는 동안은 입구가 개방되지 않는다.

이는 최초 발견자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었다.

‘일단 맞붙어 보는 거야. 차라리 한 놈이니까 오히려 더 쉬울 수도 있어.’

크게 숨을 들이키며 스스로를 격려한 수열이 마침내 석실의 문을 개방했다.

원형의 넓은 석실 안에는 머리에 뿔이 달린 거인이 오연히 서 있다가 대뜸 도끼를 휘둘렀다.

“헙!”

쿵~!

쩍-!

들어가자마자 일격을 허용할 뻔 했던 수열이 바닥을 구르는 동안 묵직한 충격과 진동이 느껴졌다.

일어나서 보니 단단해 보이는 대리석 바닥은 녀석의 도끼질이 흉측하게 패여 나갔을 뿐만 아니라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쩍쩍 벌어져 있었다.

‘도끼에 제대로 맞았다가는 한 방에 갈 수도 있겠어.’

보스답게 공격력이 너무도 가공스러웠다.

그러나 마낭 머뭇거려서는 답이 없기에 빠르게 달려가서 스킬을 날렸다.

아직은 3단계에 불과하지만 이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것은 역시 배쉬였다.

스-걱!

“쿠웩!”

‘그럭저럭 통하는 구나.’

배쉬에 이어서 남은 두 개의 스킬이 순차적으로 터졌다.

생각했던 만큼은 아니지만 피가 제법 줄어든 것이 눈에 들어왔다.

스킬에 얻어맞고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던 보스가 도끼를 수평으로 휘두른 것은 그때였다.

‘이크!’

상체와 머리를 숙이는 순간 거대한 도끼가 그 위를 지나쳤다.

용케 피했다는 생각에 안심한 순간 도끼가 방향을 바꾸어서 다가왔다.

더군다나 이번에는 허리 높이여서 숙인다고 피할 수도 없었다.

그 상황에서 수열은 살기 위해서도 몸을 날릴 수밖에 없었다.

마치 야구 선수가 슬라이딩하는 것처럼 거인의 가랑이 사이를 통과한 수열은 상대의 뒤를 잡았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검을 휘둘렀다.

그 와중에 거인의 옆구리 부위에 십여 개의 점이 원형을 띄고 있는 것이 눈에 보였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표적처럼 보여서 무의식적으로 찔렀다.

“쿠웩~!”

단 한번 찔렀을 뿐인데 거인의 피가 쑥 줄었다.

‘여기가 약점이구나.’

모든 보스 몹들은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어마어마한 데미지를 자랑하는 궁극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점이었다.

상황으로 보건데 거인의 약점은 여기가 틀림없었다.

이는 평범한 공격이었음에도 스킬만큼의 타격을 주는 것만 봐도 확실했다.

‘이 상태라면 해볼 만 해.’

운 좋게 약점을 찾았다는 생각에 연거푸 찌르기를 시도했다.

약점이 틀림없는지 거인은 고통스러운 비명만 지르며 반격을 안 했다.

‘짜샤, 넌 끝났어.’

생각보다 쉽게 끝날 수도 있겠다며 방심한 순간, 거인이 생각지도 못한 날렵한 움직임을 보이며 뒷발차기를 시도했다.

오직 도끼만 신경 쓰고 있던 수열은 갑작스런 발차기를 피하지 못하고 정통으로 맞았다.

“헉!”

단 한 방이었는데 피가 절반으로 빠졌다.

그러나 거인의 반격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어느새 눈앞에는 거대한 도끼가 무시무시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었다.

단언하건데 저기에 맞으면 무조건 사망할 것 같았다.

‘피...피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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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9. 여보쇼, 전에는 그런 얘기 없었잖소? +23 16.01.10 28,985 86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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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8. 공자님의 진정한 신분은 무엇입니까? +36 16.01.08 28,442 90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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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6. 이 지역에는 뭐가 있었더라? +27 16.01.03 30,037 93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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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6. 이 지역에는 뭐가 있었더라? +30 15.12.31 30,833 787 7쪽
» 5. 안에 뭐가 있을까? +25 15.12.30 30,866 802 7쪽
15 5. 안에 뭐가 있을까? +38 15.12.29 31,446 84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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