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의 제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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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런닝구
작품등록일 :
2015.12.01 15:04
최근연재일 :
2016.02.22 13:39
연재수 :
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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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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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8
글자수 :
246,269

작성
15.12.26 15:03
조회
32,253
추천
890
글자
9쪽

4. 왜 눈을 깜빡이는데요?

DUMMY

오타 지적하신 내용 수정했습니다.

히든 클래서와 히든클래스와 병용 사용된 것에 대한 지적은 히든클래스로 통일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과 추천 눌러주신 독자님들 사랑합니다!!!

####




“구스타프, 이놈! 번번이 실수를 한 것으로도 부족해서 네 잘못을 또 다시 남에게 덮어씌우는 것이냐?”

“아닙니다. 스승님.”

“닥쳐라, 이놈! 뛰어난 장인이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라고 그토록 일렀거늘......”

짐작이지만 톰슨은 수선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기에 구차한 설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대번에 상황을 파악하고 구스타프를 혼냈다.

한편 말하는 것으로 봤을 때, 구스타프는 실수가 잦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자신을 실수를 다른 이에게 떠넘긴 전적이 있는 것 같았다.

그런데 구스타프도 강적이었다.

그는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가슴을 치더니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정색을 하고 있었다.

“스승님, 오해십니다. 신참, 그렇게 가만있지만 말고 뭐라고 얘기를 해봐? 실수를 했으면 사과를 해야 할 것 아냐?”

찡끗~!

구스타프의 태도는 영락없이 자신이 실수를 했다고 말하고 있었다.

아울러 그는 톰슨 몰래 한쪽 눈을 찡긋거리고 있었다.

그건 자신보고 잘못을 덮어써달라는 무언의 표시였다.

‘미친 놈.’

자신을 처음 볼 때부터 툴툴 거린 통에 첫인상이 안 좋았다.

다만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이기에 그걸 감안해서 내색을 안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덤터기까지 씌우려 하다니 참을 수가 없었다.

물론 그의 상황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었다.

짐작이지만 실수가 잦은 그는 이번 일로 톰슨에게 깨질 것이 두려워서 자신에게 덤터기를 씌우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자신이 급하다고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자가 제대로 된 사람일 리가 없었다.

“왜 눈을 깜빡이는데요?”

“내...내가 언제? 보자보자 하니까 이 친구가 이제는 생사람을 잡으려고 하네. 이봐, 새파랗게 젊은 친구가 인생을 그렇게밖에 못 살아?”

“그쪽이야말로 나잇값을 하시죠?”

“뭐가 어쩌고 어째?”

자신의 계속되는 부정에 구스타프는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길길이 날뛰었다.

그러나 그의 연기는 톰슨에 의해서 중단되었다.

“이놈, 구스타프!”

“스승님, 속지 마십시오. 분명히 말씀드리는데 저놈이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천하의 못된 놈, 이제는 날 능멸하려고 해?”

“아닙니다, 스승님.”

“듣기 싫다! 넌 지금부터 파면이다. 당장 내 공방에서 나가라.”

“스...스승님.”

“냉큼 나가지 못할까.”

“스승님, 잘못했습니다.”

“듣기 싫으니 썩 꺼져라, 어서!”

“스승님,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

구스타프가 어떤 거짓말을 해도 톰슨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건 짐작대로 그가 수선사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사이 NPC장인들이 달라붙어서 구스타프를 밖으로 끌고 갔다.

톰슨이 우두커니 서 있던 히포에게 사과를 하며 수리를 다시 해주겠다고 한 것은 그때였다.

“손님, 죄송합니다.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수리를 다시 해드리겠습니다.”

“당연히 다시 해주셔야죠?”

“알겠습니다. 그래도 새로 온 수선사가 아주 실력 있는 장인이라 손님께서도 만족하실 것입니다.”

“알았으니까 빨리 해주기나 하세요.”

“손님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메가우스, 부탁하네. 최고의 실력을 발휘해주게.”

어느새 히포의 철퇴가 작업대에 올려졌다.

‘내가 이걸 만지는 날도 오는구나.’

회귀 전에 자신을 죽음으로 여러 차례 인도했던 핏빛 거인의 철퇴가 눈앞에 있다니 기분이 이상해졌다.

막말로 할 수만 있다면 철퇴를 갖고 그대로 튀고 싶었다.

하지만 수리를 맡긴 아이템은 주인을 제외하고는 인벤토리에 담을 수도 없을뿐더러 신고를 당하면 아이템이 원위치 되는 것은 물론이고 바로 계정 삭제였다.

“메가우스, 어서 수리를 하게.”

“알겠습니다.”

과거의 기억 때문에 얼굴이 잔뜩 일그러져 있을 텐데 가면을 쓰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격동하는 감정을 달래기 위해서 크게 숨을 내쉰 수열은 수리 스킬을 펼치려다가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라서 머뭇거렸다.

‘가만! 이 기회에 핏빛 거인의 철퇴에 대해서 알아볼까?’

랭커들이 갖고 다니는 아이템이라면 레젠드급 아이템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레전드급 아이템이라면 특별한 스킬이나 옵션이 붙어 있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무기의 기본 성능만 알아도 이후 히포를 상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다.

‘아이템 세부 창을 열어서 스샷을 찍는 게 좋겠어.’

한번 유심히 살펴본다고 아이템의 기본 성능이나 옵션을 죄다 외울 수는 없었다.

이럴 때는 게임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했다.

‘역시 레전드급이구나.’

예상대로 핏빛 거인의 철퇴는 레전드급 아이템으로 가공할 위력의 공격 스킬을 옵션으로 갖고 있었다.

‘이걸 전부 찍어야 해.’

아이템 세부 창을 열어서 핏빛 거인의 철퇴가 갖고 있는 성능과 옵션 그리고 특수 스킬까지 상세하게 띄워낸 수열은 스샷을 찍었다.

묵묵히 지켜보기만 하던 톰슨이 말을 걸어온 것은 그때였다.

“수리를 왜 안하는 것인가?”

“처음 보는 귀한 아이템이라 긴장이 되어서 그렇습니다.”

“귀한 아이템이라고 해도 자네의 실력이면 충분히 수선할 수 있을 것이네. 특히 온 정신을 집중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오는 법도 있네.”

‘기대 이상의 성과라고? 혹시 대성공을 말하는 것일까?’

가볍게 생각하면 무심코 흘릴 수도 있는 얘기였다.

그러나 퀘스트와 관련된 NPC가 하는 말이다 보니 자꾸 맘에 걸렸다.

자고로 퀘스트 관련 NPC가 하는 얘기는 단 한마디도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되는 법이다.

게다가 자신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 기대감이 어려 있는 것도 이상했다.

‘아무래도 대성공을 알고 있는 것 같은데.’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때로는 육감이 정확하게 들어맞을 때가 있다.

지금 기분이 딱 그랬다.

하지만 아이템의 주인은 자신과는 악연으로 이어진 자였고, 앞으로도 악연으로 이어질 히포였다.

‘원수 놈의 아이템을 더 좋게 해달라고? 그럴 수는 없지.’

대성공을 떠올리는 순간 처음에는 강한 거부감이 솟구쳤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면 태풍 길드원들의 무기를 도맡아서 수리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놈들의 무기를 죄다 소상히 알게 된다면...!’

적들의 중요한 비밀을 자신이 알게 된다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았다.

게다가 지금의 수준에서 아이템 성능을 개선시켜봐야 극히 미비한 수준에 불과했다.

‘그래, 이번 기회를 잘 살리는 거야.’

마음을 고쳐먹기 무섭게 바로 수리에 들어갔다.

이번 일이 잘만 되면 떡밥을 확실하게 뿌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잠시 후, 수리 스킬이 끝나기 무섭게 알람과 함께 메시지가 들려왔다.

-대성공입니다.

-핏빛 거인의 철퇴의 공격력이 4 증가했습니다.

-레전드 아이템의 수리에서 대성공을 했기에 모든 직업 스텟이 5씩 증가합니다.

‘휴~우!’

온 정신을 집중하기는 했지만 대성공이 뜰 거라고는 기대도 안 했는데 그야말로 운이 좋았다.

그런데 아이템 등급이 높아서인지 직업 스텟이 올라가는 것도 더 증가했다.

그사이 철퇴를 확인하던 톰슨은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과연 팔레비님의 제자답게 기초 수련을 제대로 했군. 이런 고급 등급의 아이템에서도 대성공을 거두다니 기대 이상이네, 수고했네.”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운도 반복되면 실력이지. 이제, 자네의 실력을 똑똑하게 알았으니 나도 최선을 다해서 자네의 수련을 돕겠네.”

“감사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수리를 하는 과정에서 대성공을 하는 것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일종의 미션인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톰슨은 조금 후에 자신과 얘기를 나누자는 말을 덧붙인 후 핏빛 거인의 철퇴를 히포에게 돌려줬다.

한편 철퇴를 받은 히포는 공격력이 4가 증가한 것을 알고는 입이 함지박만 해져서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한 겁니까?”

“수리를 하는 도중에 대성공을 하게 되면 아이템의 기본 성능이 올라갑니다.”

“랜덤인가 보군요? 어쨌든 고맙습니다.”

공방을 빠져 나가는 히포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추측이지만 머잖아 태풍 길드원이 공방으로 밀려들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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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10. 내가 여기서 죽을 것 같아? +23 16.01.13 27,637 878 8쪽
28 9. 여보쇼, 전에는 그런 얘기 없었잖소? +26 16.01.12 28,118 888 8쪽
27 9. 여보쇼, 전에는 그런 얘기 없었잖소? +21 16.01.11 27,936 813 8쪽
26 9. 여보쇼, 전에는 그런 얘기 없었잖소? +23 16.01.10 28,984 868 8쪽
25 8. 공자님의 진정한 신분은 무엇입니까? +32 16.01.09 28,367 857 8쪽
24 8. 공자님의 진정한 신분은 무엇입니까? +36 16.01.08 28,442 90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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