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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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석
작품등록일 :
2016.03.15 21:13
최근연재일 :
2016.05.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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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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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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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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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검투대회 결승전

DUMMY

유렌은 유리아의 말대로 숙소에서 꼬박 하룻동안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오늘은 마지막 결승전이 있는 날이다.


‘드디어 결승전이다. 아무리 귀신검인 그 여자라도 봐주지 않고 우승해야겠어.’


사실 유렌은 마음이 불편했다. 자신이 구해준 여자이기도 했고 후드 사이로 잠깐 봤던 얼굴이 굉장히 미인이었던 것도 있었다. 물론 유리아도 엄청난 미인이기는 했지만 그에 밀리지 않는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유렌은 더 이상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유렌은 잡생각을 떨쳐버리고 검투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향했다. 유렌이 경기장 입구에 도착하자 사람들은 유렌을 알아보고 엄청 환호했다.


“와~ 유렌이다!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은 처음이야! 여기 좀 봐주세요. 유렌!”

“진짜 유렌이다. 우승할 것이라고 꼭 믿어요. 유렌~”

“나 100프랑 걸었어! 유렌 파이팅!”


유렌은 당황스러웠다.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의 수가 예선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적어도 수십 배는 되는 것 같았다. 물론 유렌에게 배팅한 사람들이 유렌을 응원하는 것도 있었지만 정말 순수하게 유렌의 강한 검술을 보고 매력을 느낀 사람들도 많았다.


‘인기가..많네?’


유렌은 뭔가 뿌듯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그렇게 유렌은 결승전 대기실로 향했다. 결승전 대기실에는 그 여자가 구석에서 명상을 하고 있었다. 유렌은 그 여자 쪽으로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저기. 오늘 경기 잘 부탁드립니다.”


유렌의 말에 그 여자는 유렌을 한번 힐끔 쳐다보았다.


“이미 승리를 확신하시는 건가요? 아무리 저의 목숨을 구해주셨다고 해도 저는 당신을 봐줄생각이 하나도 없습니다. 전 반드시 우승할거예요”


유렌은 그 여자의 차가운 말투에 머쓱했다. 유렌은 사실 그 여자가 이렇게 말해주는 것이 편했다. 괜한 감정으로 경기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일까 걱정을 많이 했던 유렌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왜 쫓기고 계시는 거예요? 무슨 위험한 일을 저지르셨다던 가..”


“그쪽이 알 필요는 없어요. 제가 한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요? 제 목숨을 구해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저와 엮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무슨 일인지 알고 싶습니다. 제가 도움을 드릴 수도 있는 것 아니에요? 저는 당신을 돕고 싶어요. 왠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그렇게 오지랖이 넓으세요? 결승전 경기에만 집중하시죠.”


그 여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대기실안쪽으로 획 가버렸다. 그리고 구석에 자리 잡아 다시 명상을 시작했다. 유렌은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그 여자를 돕고 싶었을 뿐인데 그 여자는 왠지 유렌을 경계하는 모습이 보였다. 유렌의 오러 파이어의 경지를 봐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뭔가 두려움에 사로잡혀있는 것 같았다.


“자 여러분! 오늘은 정말 기대가 되는 결승전 날입니다. 오늘의 경기는 본선 2차전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준 유렌과 압도적인 실력으로 올라온 무명의 검객입니다. 여러분들 기대되시죠? 큰 함성과 박수로 주인공들은 맞이해 주세요!”


-와아아아

-짝짝짝


유렌과 귀신검은 경기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유렌은 귀신검을 스윽 봤지만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았다. 너무 차가웠다.


“자! 여러분! 이제 곧 결승전 경기가 시작합니다. 정말 기대되지 않습니까? 누굴 응원하시든 끝가지 함께 자리를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승전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리건 제국의 검투대회에 끝까지 참여해주신 몬피에르 대장군님의 한 말씀을 듣겠습니다. 큰 박수로 맞이해주세요~”


몬피에르는 경기장 가운데로 향했다. 그리고 수많은 귀족과 수많은 관중 앞에서 입을 열었다.


“일단 리건 제국의 검투대회에 참여해주신 참가자들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경기장에 계신 리건 제국의 귀족들과 관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까지 좋은 경기 보여준 유렌과 무명의 검객에게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몬피에르는 유렌을 한번 힐끔 쳐다보고는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리고 몬피에르의 말이 끝난 후 바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유렌은 귀신검의 기술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숲에서도 그렇고 리건 제국에 막 들어왔을 때도 그랬다. 몇 번 겪어본 귀신 검이었지만 지금은 마나의 흐름 자체가 달랐다. 유렌은 긴장하며 귀신검에게 공격을 시작했다.


-쉬이익

-샤샥


귀신검은 유렌보다 빠른 속도로 검을 피하면서 몸이 주변에 녹아들었다. 뭔가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었다. 유렌은 계속해서 공격을 했지만 너무나 쉽게 피해버리는 귀신 검이었다.

“제대로 하시죠. 여자라고 봐주시는 겁니까?”


귀신검은 유렌의 호의적인 모습에 언성을 높였다. 그리고 귀신검은 단검에 오러를 실어서 유렌에게 몇 차례 날렸다. 유렌은 오러를 두른 검으로 가볍게 귀신검의 공격을 쳐냈다.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됩니까? 지금 쫓기고 있는 몸 맞으시죠? 왜 그렇게 우승에 집착하시는 모르겠지만 제가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경기에 집중하시죠. 제가 만만하십니까? 좋습니다. 저를 봐주지 않고 꺾으신다면 사실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귀신검은 유렌의 호의적인 행동이 싫었다. 분명 유렌은 자신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유렌이 자신을 봐주는 것은 더욱 용납할 수 없었다. 그렇게 귀신검과 유렌의 대결은 진심으로 시작되었다. 유렌은 검에 마나를 더 주입시켜 선명한 오러를 만든 뒤 귀신검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귀신검은 주변에 녹아들어 유렌의 검을 피하면서 빠른 스피드로 유렌의 허점을 찾아서 공격했다.


-챙챙 챙


귀신검은 유렌보다 오러의 형태를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는 유렌도 혀를 내둘렀다.


‘정말 강하다. 오러의 형태가 너무 자주 바뀌어서 어떤 공격패턴이 있는 지 잘 모르겠어.’


귀신검은 유렌에게 계속해서 거리를 벌린 후 오러를 가득 두른 암기를 날리고 있었다. 그리고 가끔식 변화되는 오려의 형태에 유렌은 귀신검에게 접근할 수 없었다. 유렌은 이판사판으로 익스 오러블레이드를 사용해 귀신검과 거리를 좁힌 후 근접전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귀신검은 근접전에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유렌의 정교한 검술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받아내고 있었다. 쉽사리 승부가 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과연 결승전의 수준이라고 할 만했다. 그 때 귀신검의 몸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5개의 분신이 생겼다. 5개의 분신이 유렌에게 오러를 두른 암기를 사방에서 날리기 시작했다. 경기장은 쑥대밭이 되었고 유렌도 몇 개의 암기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었다.


‘윽. 어느 것이 진짜지? 도저히 모르겠군.’


유렌은 진짜 귀신검의 모습을 찾을 수 가없었다. 그래서 유렌은 무식한 방법을 사용했다. 마나를 검에 담아 5개의 분신이 있는 범위 안에서 폭발시켰다. 커다란 굉음이 생기면서 5개의 분신이 있는 범위 안에서 마나가 폭발했다.


-펑펑


경기장은 형태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부서졌다. 그래도 유렌의 공격으로 귀신검은 팔에 조금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5개의 분신은 모두 사라졌다.


“윽. 대단하시군요. 그래도 아직 승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귀신검은 유렌에게 달려들었다. 유렌은 직선으로 빠르게 달려오는 귀신검에게 검을 휘둘렀다.


‘응? 뭐지?’


분명 유렌의 검은 귀신검의 몸을 갈랐지만 귀신검의 몸은 사라졌다. 그리고 뒤에서 살기가 느껴졌다. 유렌은 빠르게 검을 빼고 몸을 돌려 귀신검의 공격을 막아냈다.


-챙 채챙


간신히 귀신검의 공격을 막은 유렌은 빠르게 몸을 회전시켜 사선으로 귀신검의 단검을 쳐냈다.


-땡강


귀신검의 단검이 하늘위로 높이 날아갔다. 귀신검은 당황한 듯 뒤로 빠르게 거리를 벌렸다. 그 때 유렌은 마나를 응축시켜 오러를 유형화시켜서 귀신검에게 날렸다. 엄청난 마나가 귀신검에게 다가오자 귀신검은 막을 방법이 없었다.


‘끝이다.’


귀신검이 죽었다고 생각한 찰나 누군가 자신을 안고 옆으로 피했다.


“미안해요. 죽일 생각은 없었어요.”


유렌이 귀신검을 위해서 마나의 소용돌이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 귀신검은 창피했지만 유렌의 강함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졌습니다.”


귀신검의 항복 선언과 함께 사람들은 큰 환호로 유렌을 외쳤다. 그리고 경기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승자 유렌! 축하드립니다. 이번 리건 제국의 검투대회의 우승자는 유렌입니다!”


-와아아아아


유렌은 귀신검과 대결에서 이기고 리건 제국의 검투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저기.. 그만 내려주실래요?”


귀신검은 자신을 계속 안고 있는 유렌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유렌은 재빨리 귀신검을 내려놓고 귀신검은 얼굴을 붉히면서 대기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유렌은 리건 제국의 검투대회 우승의 팻말을 받고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서 축하를 받았다. 그리고 모든 일정이 끝나자 유렌은 대기실로 들어갔다.


‘후. 우승까지 정말 긴 여정이었어. 아 맞다! 그 여자에게 이야기를 듣기로 했는데!’


유렌은 우승한 감정보다 그 여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어쩌면 새로운 동료를 얻을 수 있을까 생각도 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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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드디어 시작된 레드드래곤의 습격 +2 16.05.01 279 4 11쪽
30 대항군 집결 +2 16.04.30 245 5 11쪽
29 레드 드래곤의 거대한 그림자 +2 16.04.30 312 5 12쪽
28 드디어 시작된 유렌의 행보 +8 16.04.27 272 8 11쪽
27 필로리아 마을의 북쪽 동굴 +2 16.04.27 329 8 13쪽
26 엘시아의 선택받은 주인 유렌 +10 16.04.17 248 13 15쪽
25 신녀 유리아와 마검 엘시아 그리고 마검사 유렌 +6 16.04.17 300 12 12쪽
24 시에르 제국의 입구 +4 16.04.16 518 11 12쪽
23 마검사 유렌 +7 16.04.13 395 9 11쪽
22 점점 밝혀지는 진실 +7 16.04.13 446 10 10쪽
21 세이론의 용기사 +5 16.04.12 309 14 12쪽
20 왕비의 제안 +5 16.04.11 298 15 12쪽
19 오피르 제국의 왕궁 +8 16.04.10 427 15 12쪽
18 오피르제국으로 +6 16.04.10 300 16 12쪽
» 검투대회 결승전 +11 16.04.03 384 25 10쪽
16 본선4 +8 16.04.03 342 24 9쪽
15 본선3 +11 16.04.02 396 23 10쪽
14 본선2 +5 16.04.01 343 27 7쪽
13 본선1 +2 16.04.01 334 27 7쪽
12 검투대회4 +9 16.03.31 401 3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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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검투대회2 +9 16.03.27 394 35 8쪽
9 검투대회1 +9 16.03.27 395 36 10쪽
8 리건제국2 +2 16.03.26 387 38 8쪽
7 리건제국1 +3 16.03.26 431 3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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