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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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석
작품등록일 :
2016.03.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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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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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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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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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6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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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리건제국1

DUMMY

유렌과 유리아는 숲속에서의 사건을 마무리 하고 리건제국의 초입까지 도착했다. 그리고 몇 개의 검문소가 나뉘어져 있었다. 3개의 입구 앞에서 유렌과 유리아는 멈춰 섰다.


“유리아. 입구가 많은 거 같은데 어디로 가야하죠?”

“저기 멀리 뾰족한 게 보이지? 저게 리건제국의 왕궁의 모습이야. 너는 아마 저쪽으로 가면 될거 같아. 나는 작은 입구로 들어가야 해.”


“유리아. 리건제국에 도착하면 뭐부터 하실 생각이신가요?”

“음.. 일단 가져온 물건을 모두 팔아야할 것 같아. 내가 아는 분이 조금 있으니까 도움을 주실 거야. 너는?”

“저는 3일 뒤 열리는 검투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에요. 그리고 꼭 우승해서 리건제국의 도움을 받고 싶어요.”


유렌은 의지가 강했다. 로우덴 후작이 못 이뤘던 것을 책임져야 했기에 어깨가 무거웠다. 그리고 유렌은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알아보려하는 점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러면 각자 흩어져서 일을 보기로 하자. 그리고 검투대회에 참여하면 꼭 보러 갈 테니까 열심히 연습하는 것 잊지 말고.”

“알겠습니다. 유리아도 엘프라는 사실을 잘 숨기고 다니세요. 혹시나 걸리면 곤란해지니까요.”

“몰라. 니가 도와주겠지. 그럼 나중에 봐.”


유리아는 유렌에게 대충 말하고 손을 흔들며 멀어져갔다. 유렌은 주변을 둘러보며 곧장 왕궁 쪽으로 이어져있는 검문소로 발을 옮겼다.


“통과! 다음!”


유렌의 차례가 오자 보자기에서 명패를 꺼냈다.


“명패를 보여주시오!”

“여기 있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가시는 거요?”

“3일 뒤 열리는 검투대회에 참가하고 싶습니다.”


검문소 경비장은 유렌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유렌의 허름한 옷차림과 볼품없는 검을 보면서 웃었다.


“허허허. 혹시 그거 아시오? 요번에 리건제국에서 열리는 검투대회는 정말 엄청난 실력자들이 많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소. 그 유명한 귀신검도 나온다고 하더군요.”

“귀신검이 누군가요?”

“어허. 귀신검도 모르오? 그 있잖소. 유명한 암살단체에서 제일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 말이오. 이번에 암살단체에서 나와서 쫒기고 있다고 들었는데 정확한건 모르오.”


‘귀신검이라. 왠지 낯설지가 않단 말이야.’


“아무튼 건투를 빌겠소. 통과!”


유렌은 이번 검투대회에 실력자들이 많이 나온다는 소리에 두근거렸다. 사실 유렌은 소드 마스터의 경지이긴 하지만, 자신의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건제국의 초원에서 초급 소드 마스터인 라델과의 싸움이 있었지만, 유렌은 사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라델을 제압했다. 그래서 유렌은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빨리 알아보고 싶었다.


‘뭐.. 참가해보면 알겠지.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아니?! 저것은?”


유렌은 리건제국에 들어가자마자 소문으로만 듣던 유명한 양고기를 파는 식당을 봤다. 리건제국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으로 리건제국에 들리는 모든 모험가나 여행객들은 이 식당을 한 번씩 들리곤 했다. 유렌은 곧바로 검투대회에 관한 생각은 잊고 식당으로 뛰어갔다. 식당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제각각 모습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마법사도 있는 것 같았고 검사와 리건제국의 기사들까지 모두 식당 앞에서 줄을 서있었다.


‘흠. 줄이 기네. 그래도 꼭 먹어보고 싶단 말이야..’


유렌은 망설였다. 아무리 3일의 시간이 있었지만, 사실 검투대회보다도 오피르제국의 왕비에 관한 정보도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이다. 유렌은 잠시 망설이다가 발걸음을 돌려 리건제국의 검투대회 접수대로 향했다.


‘쩝.. 일단 검투대회를 신청하고 와서 먹어야겠다.’


유렌은 접수대로 향하면서 느꼈다. 오피르제국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오피르제국이 산업적으로 가장 뛰어나긴 하지만 리건제국은 뭔가 조금 더 발전이 된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리건제국도 오피르제국에 뒤지지 않는 것 같았다. 유렌은 리건제국을 살피면서 접수대에 도착했다.


“이번에 검투대회에 참가하고 싶습니다.”

“이름이 뭔가?”

“유렌입니다.”

“어디서 왔지?”

“오피르제국에서 왔습니다.”

“여기 접수서를 읽어보고 서명을 해주면 되네.”

“알겠습니다.”

유렌은 접수서를 읽었다. 가장 눈에 띄는 항목은 결투 도중에 죽어도 본인 책임이라는 문구였다. 유렌은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목숨을 지킬 자신이 있었다. 유렌은 접수서를 모두 읽고 서명을 한 후 접수원에게 건넸다.


“여기 있습니다.”

“접수됐네. 가 봐도 돼.”

“감사합니다.”


유렌은 접수를 완료하고 게시판 쪽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리건제국의 역대 검투우승자들의 목록이 있었다. 유렌은 게시판을 보다가 아는 이름을 찾았다. 로우덴 후작은 리건제국의 검투대회에서 3회나 우승을 차지했다. 리건제국의 사람들은 로우덴 후작을 검투의 신이라고 칭할 만큼 뛰어난 검술을 가진 사람이라고 평판이 자자했었다.


‘스승님. 저도 검투대회에서 우승해서 꼭 오피르제국을 구하는데 발판을 마련하겠습니다. 지켜바주세요.’


유렌은 로우덴 후작의 이름을 보면서 뭔가 숙연해졌다.


-꼬르륵


‘아.. 배고파..“


유렌은 아까 봐두었던 유명한 식당으로 향했다. 유렌이 막 도착했을 때 여전히 사람들의 줄이 많았다.


“야! 먹을 거면 빨리 와.”


한 여자가 유렌을 불렀다. 그 여자는 유리아였다. 유리아는 식당 줄 맨 앞에서 유렌을 부르고 있었다. 유렌은 정말 눈물이 핑 돌았다. 정말 먹고 싶었던 식당에서 유리아 덕분에 줄도 안서고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순간만큼은 유리아가 정말 좋았다.


“유리아. 고마워요. 언제부터 기다리고 있었어요?”

“얼마 안됐어. 한 2시간?”

“헉. 그렇게나 오래 기다렸어요?”

“여기는 최소 3시간은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어. 운 좋은지 알아.”


유렌과 유리아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유리아는 후드를 벗었다.


“유리아! 후드를 벗으면 어떡해요!?”


유렌은 소리쳤다. 식당 안에 사람들이 모두 유렌을 쳐다봤다.

“미친놈아. 조용히 해. 너 때문에 사람들이 쳐다보잖아. 내가 몇 번을 말했어. 귀는 숨기면 된다니까.”

“죄송해요.”


유렌은 머쓱했다. 유리아는 그런 유렌을 한심하게 쳐다봤다. 그리고 종업원이 다가왔다.


“주문은 뭐로 하실래요?”

“양고기 스테이크 2개 주세요.”


유리아는 주문을 했다. 유렌은 식당을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음식의 가격표를 보았다. 그리고 유렌은 놀랐다.


“유..유리아. 가격이 비싼데요?”

“원래 이 정도는 해. 멍청아. 촌티 쫌 내지 말라니까?”

“저 돈이 없는데요?”


그때 유리아는 주머니를 꺼냈다. 그리고 유렌에게 건넸다.


“받아. 약속한 100프랑이야.”

“유리아. 같이 모험하기로 한 것 아니에요?”

“약속은 약속이잖아. 맘 바뀌기 전에 빨리 받지?”


유렌은 손을 덜덜 떨며 유리아가 준 주머니를 받았다. 그리고 유렌은 유리아를 보면서 말했다.


“고마워요. 유리아.”

“내가 더 고맙지.”


유리아는 유렌을 보면서 웃었다. 유렌은 왜 고맙다는 건지 유리아의 속을 몰랐다. 유렌과 유리아는 식사가 끝난 뒤 계산대에 섰다.


“잘먹었어.”


유리아는 유렌의 어깨를 툭툭 치면서 식당 밖으로 나갔다. 유렌은 멍한 표정으로 유리아를 바라봤다. 그리고 종업원이 유렌을 쏘아봤다.


“저기요? 15프랑입니다.”


유렌은 울며 겨자 먹기로 15프랑을 지불하고 나왔다.


“유리아. 이런 게 어디 있어요?”

“그래서 미리 고맙다고 했잖아. 난 이제 갈 거야. 검투대회 열심히 준비해.”


유리아는 유렌에게 말하고 휙 떠났다. 유렌은 유리아를 보면서 어이가 없었다. 100프랑을 받자마자 15프랑이라는 거금을 썼기 때문이다.


‘어우 씨..’


유렌은 미리 예약해둔 숙소로 향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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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드디어 시작된 레드드래곤의 습격 +2 16.05.01 278 4 11쪽
30 대항군 집결 +2 16.04.30 244 5 11쪽
29 레드 드래곤의 거대한 그림자 +2 16.04.30 312 5 12쪽
28 드디어 시작된 유렌의 행보 +8 16.04.27 271 8 11쪽
27 필로리아 마을의 북쪽 동굴 +2 16.04.27 328 8 13쪽
26 엘시아의 선택받은 주인 유렌 +10 16.04.17 247 13 15쪽
25 신녀 유리아와 마검 엘시아 그리고 마검사 유렌 +6 16.04.17 300 12 12쪽
24 시에르 제국의 입구 +4 16.04.16 518 11 12쪽
23 마검사 유렌 +7 16.04.13 394 9 11쪽
22 점점 밝혀지는 진실 +7 16.04.13 445 10 10쪽
21 세이론의 용기사 +5 16.04.12 309 14 12쪽
20 왕비의 제안 +5 16.04.11 296 15 12쪽
19 오피르 제국의 왕궁 +8 16.04.10 425 15 12쪽
18 오피르제국으로 +6 16.04.10 299 16 12쪽
17 검투대회 결승전 +11 16.04.03 383 25 10쪽
16 본선4 +8 16.04.03 341 24 9쪽
15 본선3 +11 16.04.02 396 23 10쪽
14 본선2 +5 16.04.01 341 27 7쪽
13 본선1 +2 16.04.01 333 27 7쪽
12 검투대회4 +9 16.03.31 400 31 8쪽
11 검투대회3 +5 16.03.28 318 36 10쪽
10 검투대회2 +9 16.03.27 393 35 8쪽
9 검투대회1 +9 16.03.27 395 36 10쪽
8 리건제국2 +2 16.03.26 386 38 8쪽
» 리건제국1 +3 16.03.26 428 3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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