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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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석
작품등록일 :
2016.03.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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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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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0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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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오피르제국으로

DUMMY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동시에 유렌은 대기실로 들어가 귀신검을 찾았다. 하지만 대기실 어디에서도 귀신검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유렌은 귀신검이 대기실을 빠져나갔다고 생각하고 빠르게 대기실을 빠져나갔다. 검투장에서 나가는 길은 한 가지 길밖에 없기 때문에 유렌은 길을 따라 귀신검을 찾아 헤맸다. 한참 사람이 없는 외진 곳으로 가던 유렌은 위쪽 나무에서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늦으셨네요. 많이 기다리신 거 아시죠?”

“죄송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환호해주셔서 빠져나가기가 조금 어려웠어요.”

“근데 왜 이렇게 저한테 집착하시는 거죠? 저한테 뭔가 원하시는 것이 있으신가? 본데 저는 당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습니다.”

“그건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그쪽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와 같이 여행하시겠습니까?”


귀신검은 유렌의 말에 눈빛을 빛냈다. 사실 귀신검은 지금까지 자신을 이렇게 사람처럼 대해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귀신검은 리건 제국의 가장 큰 암살집단에서 서열1위라는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을 항상 냉혈한 살인자로 보았다. 그래서 암살집단을 나온 계기가 되었고 이렇게 암살집단에게 쫓기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유렌의 말은 정말 가슴이 따듯해졌다. 귀신검은 이 사람과 함께 가고 싶었다. 유렌의 실력은 정말 대단했고 자신을 지켜줄 것 같았다. 하지만 귀신검은 유렌에게 민폐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섣불리 결정할 수 없는 이유였다. 유렌은 귀신검이 자신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하고 계속 머뭇머뭇 거리자 귀신검에게 말했다.


“당신의 과거는 중요하지 않아요. 그리고 당신이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신과 여행하고 싶은 저에게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귀신검은 유렌의 말에 고민하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귀신검은 유렌과 함께 여행하는 것을 결정했다.


“좋아요. 당신과 함께 여행할게요. 근데 한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어요.”

“얼마든지 물어봐도 좋아요.”

“당신은 어떠한 목적으로 여행을 하시는 건가요? 그냥 목적 없이 여행하시는 것은 아닌 것 같아서요. 그것을 저에게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음.. 알겠습니다. 저는 사실 오피르제국의 사람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제 스승은 로우덴 후작이였죠. 하지만 제 스승님은 왕비의 꾐에 걸려서 억울하게 돌아가셨습니다. 왕비는 스승님과 관련된 자들을 모두 죽였죠. 저의 정체는 몰랐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저는 스승님을 억울하게 죽인 왕비를 증오해요. 저는 오피르제국의 왕비를 몰아내고 왕이 될 겁니다. 지금은 힘없고 왕비의 권력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당신께서 도와준다면 충분히 헤쳐나 갈수 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음..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제 목숨을 구해주셨으니 이제 제 목숨은 당신 것이나 마찬가지에요. 저도 당신의 가는 길을 같이 걷겠습니다.”


유렌과 귀신검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웃었다. 유렌은 귀신검까지 동료로 받아들여 자신이 나아가려는 길이 조금씩 완성되었다. 무엇보다 유렌은 귀신검의 강함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당신을 뭐라고 불러야 하죠? 유렌? 이라고 부르면 될까요?”

“네. 유렌이라고 부르시면 되요. 근데 이름이 어떻게 되시죠?”

“저는 아이린이에요. 이름은 알려준 것이 처음이라 조금 쑥스럽네요.”

“아이린. 고마워요. 아! 그리고 저의 동료가 한명 더 있어요. 조금 있다가 소개해줄게요.”

“알았어요. 이제 어디로 가실건가요?”

“일단 제 정리를 조금 하고 리건 제국에서 만날 사람이 있어요. 그 사람만 만나고 바로 오피르제국으로 갈 생각입니다.”

“오피르 제국이요? 지금 오피르 제국으로 가기에는 조금 이르지 않을까요?”

“오피르 제국으로 가는 이유는 지금 왕비의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정보를 모아야 하기 때문에 오피르 제국으로 가는 것뿐이에요. 왕비에 대한 정보가 모이면 바로 시에르 제국으로 향할 생각이에요.”

“아! 알았어요. 일단 시내로 갈까요?”


유렌과 아이린은 곧장 리건 제국의 시내로 갔다. 그리고 유렌은 검투장안에 있는 숙소에서 짐을 정리해야했기 때문에 아이린과는 2시간 후 음식점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다. 유렌은 곧장 검투장안에 있는 자신의 숙소로 향했다. 유렌이 검투장 숙소에 도착했을 때 숙소 앞에는 유리아가 있었다.


“야! 어딜갔다 오는거야? 한참 기다렸잖아.”

“미안해요 유리아. 볼일이 조금 있었어요. 그리고 이제 곧 오피르제국으로 갈 생각이에요.”

“정보를 모으러? 난 모든 준비 끝내놨어. 이제 너만 정리하고 나오면 돼.”

“유리아. 일단 저는 몬피에르좀 만나고 올게요. 할 말이 있어서요. 아! 그리고 유리아에게 소개해줄 사람이 있어요. 2시간 뒤에 양꼬치 음식점 아시죠? 거기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유리아도 준비 마치고 그쪽으로 오세요.”

“알았어. 빨리 가봐. 너가 너무 유명해져서 빨리 리건 제국을 나가야 할 것 같으니까.”


유렌은 알겠다는 듯이 유리아를 한번 보고 곧장 숙소로 갔다. 모든 짐을 정리 한 후 유렌은 몬피에르를 만나러 갔다. 유렌은 사람들에게 몬피에르의 행방을 물어물어 리건 제국의 연무장으로 향했다. 유렌은 연무장에 도착했다. 연무장 한가운데는 몬피에르가 수련을 하고 있었다. 정말 굉장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유렌은 몬피에르에게 다가갔다.


“이제 떠나려는 건가?”

“네. 이제 오피르제국으로 가서 왕비에 대한 정보를 모으려고 합니다.”

“이제 날개를 펼치겠구먼. 자네와 한 약속은 잊지 않고 있네 언제든지 연락을 주게나.”

“감사합니다. 근데 대장군님께 한 가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얼마든지.”

“왜 제가 오피르 제국의 왕이 되면 리건 제국을 떠나려고 하시는 겁니까? 정확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허허. 내가 왜 그이야기를 안 하는가 했네. 조금 어려운 이야기지만 어차피 자네는 나의 주군이 될 사람이니까 기꺼이 말해주지. 사실 지금 리건 제국은 외적으로는 모든 부분에서 오피르 제국에게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정말 많지.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네. 리건 제국의 왕은 썩어 빠질 때로 썩었지. 술과 미색을 너무 밝히기 때문에 사실적인 운영은 자기들의 실속만 챙기는 귀족들이 하고 있지. 지금은 군사 권력이 모두 나에게 있기 때문에 귀족들이 나를 건들 수 없지만 이미 내 자리는 위협받고 있다네. 그리고 내 가족들도 위협받고 있지. 그래서 나는 자네에게 희망을 걸었다네. 부디 꼭 뜻을 이루기 바라네.”

“그런 엄청난 사연이 있으셨군요. 걱정 마세요. 제가 이 혼란스러운 제국들의 판도를 바꿔놓겠습니다.”

“허허. 정말 대단한 패기로군. 어때? 우승한 소감은?”

“그냥 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운이 좋았다고? 내가 충고하나 하지. 자네는 너무 겸손하지만 그것이 자네의 목을 노리는 함정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게.”

“감사합니다.”

“그만 가보게. 너무 늦게 연락을 하면 나도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은 알고 있기를 바라네. 그럼 행운을 비네.”


유렌은 몬피에르와 만남을 가진 후 몬피에르의 사연과 현재 리건 제국의 정황에 대해서 상세히 알게 되었다. 리건 제국도 오피르 제국과 다를 점이 없이 부패되고 썩어있었다. 유렌은 오피르 제국 뿐만아니라 리건 제국의 혼란스러운 판도도 바꾸고 싶었다. 하지만 유렌은 아직 갈 길이 멀었기 때문에 오피르 제국의 관련된 생각만 했다. 유렌은 곧장 유리아와 아이린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유렌이 도착했을 쯤 유리아가 먼저 와있었다.


“몬피에르는 만난거야? 잘 해결됐고?”

“네. 잘 해결됐어요. 물론 상금도 받아왔어요.”


유렌이 1000프랑이 든 주머니를 유리아에게 보여주자 유리아의 눈이 번쩍였다.


“유렌아.. 선물 뭐 사줄거야? 저기 새로 나온 옷이 너무 예쁘던데?”

“알겠어요. 유리아. 걱정 마세요. 리건 제국을 떠나기 전에 사드릴게요.”


유리아는 굉장히 기뻐했다. 그리고 유렌은 그런 유리아를 보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때 아이린이 도착했다. 아이린은 여전히 후드를 쓰고 있었다. 유렌은 못 알아볼 뻔 했지만 아이린만의 기척이 있었기 때문에 후드를 쓴 사람이 아이린이란 사실을 알았다.


“아이린. 늦었네요. 아! 여기는 유리아에요. 아까 아침에 말했던 저의 동료에요”

“아! 그때 숲에서 한번 뵌 적이 있었죠. 몰라봐서 죄송합니다. 그때는 정말 감사했어요. 제이름은 아이린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유리아에요.”

유리아는 아이린을 보면서 기분이 언짢았다. 계속 좋지 않은 표정을 짓고 있는 유리아에게 유렌은 물었다.


“유리아. 왜 그런 표정을 짓고 있어요? 아이린이 맘에 안 들어요?”

“흥. 나보다 하나도 안 예쁘구먼.”

“키킥. 유리아. 지금 질투해요?”


유렌은 아이린에게 질투하는 유리아의 표정이 정말 귀여웠다.


“유리아. 아이린보다 유리아가 더 예쁘죠. 그만 화 푸세요.”

“나도 알아 멍청아. 소개는 이정도면 됐으니 그만 가자”


아이린은 유렌과 유리아가 귓속말로 속닥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어서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빨리 유렌씨와 친해지고 싶은데.’


그렇게 유렌은 유리아, 아이린과 함께 오붓하게 저녁식사를 했다. 유렌과 유리아, 아이린은 저녁식사를 마친 뒤 숙소를 잡았다. 그리고 피곤했는지 셋 다 빠르게 잠들었다.


“유리아. 일어나요. 어서 리건 제국을 떠나야죠.”


여전히 아침잠이 많은 유리아를 깨우는 것은 유렌의 몫이었다. 아이린은 일찍 일어나 모든 준비를 마쳤고 유렌도 준비를 마친 뒤 곤히 자고 있는 유리아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알았어. 간다고 가!”


유렌은 리건 제국에서 생각한 모든 것들을 얻었다. 그리고 엄청난 실력자인 아이린까지 동료로 얻었기 때문에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유렌은 유리아와 아이린 둘다 동료로서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에 어깨는 무거웠다.


“유리아, 아이린 이제부터 오피르 제국에 갈 거예요. 이제부터 정말 위험한 일이 많을 것 같은데 끝가지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흥. 너가 알아서 지켜주겠지.”

“저는 유렌님을 믿어요.”

“저기.. 둘 다 자기 몸 하나 지키지 못할 것 같지는 않은데..”


유렌은 두 여자의 연악한척에 어이가 없었다.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엘프와 암살집단 서열1위인 귀신검이 맞는가 싶었다. 유렌이 황당해하는 표정을 짓자 유리아가 말했다.


“유렌? 설마 우리 연약한 여자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것은 아니겠지? 아! 다리가 너무 아프네.. 누가 업어줬으면 좋겠다.”

“유렌님. 저도 약간 어지러운 것 같아요..”


유렌은 유리아와 아이린의 장난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유렌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얼어있자 유리아와 아이린은 뒤돌아서 웃었다. 유렌을 놀릴 때? 만큼은 유리아와 아이린은 정말 죽이 잘 맞고 친해보였다. 유렌은 그런 유리아와 아이린의 사이좋은 모습을 보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 유리아, 아이린 이제 오피르 제국으로 가죠!”


-네!


유렌과 유리아, 아이린은 리건 제국의 경계로 향했다.


-통과! 다음!


리건 제국의 경계에 도착한 유렌은 명패를 꺼내들며 경비원에게 보여주었다.


-음.. 다시 오피르 제국으로 돌아가는 건가? 통과!


유렌과 유리아, 아이린은 무사히 리건 제국을 빠져 나갔다. 그런데 리건 제국경계 안에서 유렌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한 남자가 있었다. 키는 유렌보다 2뼘은 더 컸고 손잡이에 빨간 루비가 달린 검을 차고 있었다. 그 남자는 리건 제국을 빠져나가는 유렌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유렌은 그 남자의 시선을 느끼지 못했다. 그 남자는 유렌을 계속 쳐다보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졌다. 그렇게 리건 제국을 빠져나간 유렌과 유리아, 아이린은 리건 제국의 경계에 있는 드넓은 초원을 걷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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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몬스터 토벌 완료 +8 16.05.01 351 5 12쪽
31 드디어 시작된 레드드래곤의 습격 +2 16.05.01 279 4 11쪽
30 대항군 집결 +2 16.04.30 245 5 11쪽
29 레드 드래곤의 거대한 그림자 +2 16.04.30 312 5 12쪽
28 드디어 시작된 유렌의 행보 +8 16.04.27 272 8 11쪽
27 필로리아 마을의 북쪽 동굴 +2 16.04.27 329 8 13쪽
26 엘시아의 선택받은 주인 유렌 +10 16.04.17 248 13 15쪽
25 신녀 유리아와 마검 엘시아 그리고 마검사 유렌 +6 16.04.17 300 12 12쪽
24 시에르 제국의 입구 +4 16.04.16 518 11 12쪽
23 마검사 유렌 +7 16.04.13 395 9 11쪽
22 점점 밝혀지는 진실 +7 16.04.13 446 10 10쪽
21 세이론의 용기사 +5 16.04.12 309 14 12쪽
20 왕비의 제안 +5 16.04.11 298 15 12쪽
19 오피르 제국의 왕궁 +8 16.04.10 427 15 12쪽
» 오피르제국으로 +6 16.04.10 301 16 12쪽
17 검투대회 결승전 +11 16.04.03 384 25 10쪽
16 본선4 +8 16.04.03 342 24 9쪽
15 본선3 +11 16.04.02 396 23 10쪽
14 본선2 +5 16.04.01 343 27 7쪽
13 본선1 +2 16.04.01 334 27 7쪽
12 검투대회4 +9 16.03.31 401 31 8쪽
11 검투대회3 +5 16.03.28 318 36 10쪽
10 검투대회2 +9 16.03.27 394 35 8쪽
9 검투대회1 +9 16.03.27 395 36 10쪽
8 리건제국2 +2 16.03.26 387 38 8쪽
7 리건제국1 +3 16.03.26 431 3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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