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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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반석
작품등록일 :
2016.03.15 21:13
최근연재일 :
2016.05.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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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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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1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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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오피르 제국의 왕궁

DUMMY

“유리아. 저기 기억나요?”

“당연히 기억나지. 우리가 처음 만난 곳 아니야? 그 때 너 때문에 산적들한테 죽을뻔 했잖아.”

“아.. 그런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응? 죽고 싶다고?”


유렌과 유리아는 투덕거리면서 걷고 있었다. 아이린은 그런 유렌과 유리아를 보면서 자신도 끼고 싶었다.


“유렌님. 저기 기억나세요? 제 목숨을 구해주셨던 숲인데”

“아! 당연히 기억나죠. 그 때 처음 본 아이린은 뭔가 저와 인연이 있었던 것 같았어요.”

“헤헤.”


유렌이 인연이라는 말을 하자 볼이 발그레 해진 아이린은 기분이 좋았다. 유리아는 그런 아이린을 보면서 짜증이 났다.


‘여우 같은 계집애!’


그렇게 유렌과 유리아, 아이린은 화목하게 초원을 걷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유렌은 나무 밑에서 숨을 헐떡이면서 쉬고 있는 어떤 한 노인을 발견했다. 유렌은 힘들게 쉬고 있는 노인에게 다가갔다.


“저기.. 괜찮으세요? 여기 물이라도 조금 드세요.”

“고맙구려.. 젊은이.”


노인은 유렌이 건넨 물을 받아들고는 벌컥벌컥 마셨다.


“푸아. 이제 살겠네. 고맙소 젊은이.”

“아닙니다. 그럼 이만.”


유렌은 노인에게 물 한 모금을 건넨 뒤에 다시 길을 떠나려 했다. 그때 그 노인이 유렌을 불렀다.


“젊은이. 자네 이름이 뭔가?”

“유렌입니다. 왜 그러시죠?”

“아닐세. 그냥 자네에게서 익숙한 사람의 냄새가 나서 그러네.”


유렌은 노인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몰랐다. 유렌은 자신의 몸 냄새를 맡으면서 생각했다.


‘응? 무슨 냄새가 난다는 거지? 이상한 할아버지네.’


유리아와 아이린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할아버지를 쳐다봤다.


“허허.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나에게 물은 준 값으로 이것은 내가 자네에게 줄 선물이네. 어서 받게.”


그 할아버지는 품에서 한 장의 책을 꺼내더니 유렌에게 건넸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일어서서 초원 쪽으로 걸어갔다. 그렇게 할아버지는 유렌 일행에게서 점점 멀어져 갔다. 유렌은 정체를 알수 없는 할아버지가 준 그 책을 펼쳐보았다. 책의 내용에는 알아보기 힘든 언어로 쓰여 있어서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엘프인 유리아도 그 책을 보더니 혀를 내둘렀다.


“이것은 나도 전혀 보지 못한 언어인데? 저 할아버지 정체가 도대체 뭘까?”


유렌과 유리아, 아이린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뭔가 범상치 않는 할아버지가 준책을 받은 유렌은 그렇게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유리아 이 책을 어떡할까요? 버릴까요?”

“아니. 가지고 있어봐 언젠간 도움이 될 수도 있잖아.”


유렌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렌은 책을 보따리에 넣고 오피르 제국으로 향했다. 유렌 일행은 오피르 제국으로 향하던 도중 날이 어두워지자 하루 머무를 곳을 정해야 했다. 유렌은 리건 제국의 경계에서 라델과의 접촉을 생각했다.


‘음.. 그때 산적들에게 습격당한 이유가 너무 탁 트인 위치에 잠 잘 곳을 정했었지.. 이번에는 조금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야겠어.’


유렌은 라델의 습격을 떠올리며 잠잘 곳을 지형적으로 나무가 많고 나뭇잎으로 조금 가려진 곳을 선택했다.


“저곳이 좋겠어요!”


마침 좋은 자리를 발견한 유렌은 유리아와 아이린에게 말했다. 유리아와 아이린도 만족했는지 유렌에게 다가왔다.


“오늘 저녁은 내가 준비할게. 유렌과 아이린은 가서 장작 좀 가져와.”

“알겠습니다.”


저녁은 리건 제국에서 다양한 식재료를 가지고 온 유리아가 맡기로 했다. 유렌과 아이린은 숲속으로 조금 더 들어갔다.


“유렌님. 여기가 좋겠어요.”

“아! 알겠습니다.”

유렌과 아이린은 단 한마디도 없이 서로 흩어졌다. 잠시 후 유렌과 아이린은 한가득 장작을 앉고 나타났다.


“저기? 숲속에 나무 다 베어왔어? 뭐 그렇게 많이 가져왔니?”


유리아는 유렌과 아이린이 가져온 장작을 보면서 고개를 저었다. 유렌과 아이린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웃었다.


“에이~ 많으면 좋은거 아니에요? 그나저나 유리아. 저녁은 뭐에요?”

“내가 리건 제국에서 양고기를 조금 사왔지. 오늘 그거 구워 먹을 거야.”

“역시 유리아가 최고라니까.”


유렌은 자신이 좋아하는 양고기를 숲속에서도 먹을 수 있었다는 점에 기뻤다. 유리아는 양고기를 꺼내서 3개의 꼬챙이에 각각 고기를 꽂았다. 그리고 불에다 굽기 시작했다. 맛있게 익어가는 고기를 보면서 유렌은 침을 흘렸다. 아이린도 조금씩 표정에 변화가 있었다.


“자! 이제 다됐다. 어서 먹자.”


유리아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렌과 아이린은 꼬치를 하나씩 집었다. 그리고 빠르게 먹기 시작했다. 유리아는 그런 유렌과 아이린을 보면서 뿌듯해 했다. 저녁식사가 모두 끝나자 유렌과 유리아, 아이린은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늦은 시각 유렌은 잠이 오지 않았다. 유렌은 일어나서 숲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유렌은 검을 뽑았다.


‘이제는 내 한 몸을 지키는 것이 아니야. 유리아와 아이린 둘 다 보호해야해. 그리고 왕비를 몰아내고 오피르 제국의 왕이 된다면 모든 백성들을 지켜내야 해. 더욱 더 강해져야한다. 적수가 없을 정도의 강함이 필요해.’


유렌은 검에 오러 파이어를 형성시켰다. 여전히 검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들어선 것은 사실이지만 오라 파이어의 형태가 너무 미미하고 색깔도 진한 붉은색이 아니었다. 물론 유렌은 오러 파이어의 경지를 부순 것이 오래 된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한 현상이었다. 하지만 유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오피르 제국의 기사단은 정말 뛰어난 사람이 많다. 그들과 왕비를 상대하려면 정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제데로 만나지 않았을 뿐 세상에는 유렌보다 강자가 많았다. 유렌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강함을 갈망했다. 유렌이 오러 파이어를 형성 시키자 이상하게도 유렌의 옷에서 이상한 빛이 흘러 나왔다. 유렌은 검을 거두고 빛나는 물체를 꺼냈다.


‘응? 이것은 낮에 이상한 할아버지가 준책인데? 이 낡은 책이 왜 이렇게 빛나지?’


유렌은 뭔가 이상한 조짐을 느끼고 책을 바닥에 놓고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유렌이 책을 펼쳐보자 이상한 문자에서 빛이 흘러나와서 공중으로 떠올랐다. 유렌은 너무 놀란 나머지 그 광경을 쳐다만 보고 있었다. 그렇게 모든 문자들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유렌은 조심스럽게 문자에 손을 가져갔다. 그때 빛나는 문자들이 한번 깜빡 이더니 유렌의 머릿속으로 전부 빨려 들어갔다. 유렌은 소리를 질렀다.


-으아아아아


머리가 터질 것 같은 고통이 느껴졌다. 이상한 빛을 내는 문자들은 쉴 새 없이 유렌의 머릿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유렌은 고통을 참지 못하고 기절했다. 그리고 잠시 후 유렌이 깨어났다.


‘뭐지? 빛나는 이상한 문자가 내 머릿속으로 들어간 것 같은데?’


유렌은 발밑에 떨어져있는 낡은 책을 펼쳐보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빼곡히 적혀있던 글자가 전부 사라졌다. 유렌은 처음부터 하나하나 되짚어 보았다.


‘음.. 분명 이 글자가 공중에 떠올랐고 그게 내 머릿속으로 들어와서 내가 기절했다? 그러면 이 글자들이 전부 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다는 건가?’


하지만 유렌은 아무리 생각해도 글자의 내용이 떠오르지 않았다. 도저히 아무런 반응이 없자 유렌은 포기했다. 그렇게 한번 기절을 경험한 유렌은 지친 몸을 이끌고 유리아와 아이린이 자고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리고 유렌은 곧장 누워서 잠이 들었다.



-오피르 제국 [왕궁]


왕비는 기사단장과 근위대장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래서 그 소년이 지금 오피르 제국으로 오고 있다고?”

“네. 그렇습니다. 방금 리건 제국의 세작에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떡할까요? 잡아올까요?”


왕비는 차를 한 모금 마신 뒤 근위대장에게 말했다.


“근위대장은 그 소년이 오피르 제국에 들어오면 마차를 가져가 모셔와 극진히 대접해 주세요.”

“네? 왕비님. 그렇게 까지 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근위대장. 그랜드 소드 마스터는 천년에 한번 나온다는 정말 엄청난 인재에요. 로우덴 후작의 죽음으로 오피르 제국의 위상이 많이 하락되었다는 것은 아시겠지요? 그자는 지금 제 곁에 두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란 말입니다.”

“네.. 알겠습니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왕비의 말이 끝나자 기사단장과 근위대장은 왕비의 서재에서 나갔다. 왕비는 차를 마시면서 눈빛을 빛내고 있었다.


“그 소년이 그랜드 소드 마스터라고? 그 정도면 인간계에서 이길만한 자가 없지 않아?”

왕비의 뒤에서 누군가 말했다.


“엄청 강한 것은 사실이지요. 하지만 아직 실리온 백작과 페이드한테는 아마 미치지 못할 거예요. 그들의 명성은 로우덴 후작 못지않았으니까요.”

“점점 더 재미있군. 나는 무엇을 하면 되지?”

“당신의 힘은 아직까지는 필요 없어요. 당신은 훗날 리건 제국과 시에르 제국을 정복할 유일한 카드가 되겠지요.”

“몸이 근질근질 거리더군. 빨리 남은 봉인이 풀리고 세상에 나가고 싶어. 후후.”

“당신의 봉인을 풀어준 것은 저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레드 드래곤!”


왕비는 뭔가 의미심장한 말을 한 뒤 서재를 나갔다. 그리고 서재 뒤에는 비밀스러운 한 사내가 창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사내는 엄청난 위압감을 뿜고 있었다.



-오피르 제국의 경계



유렌 일행은 오피르 제국의 경계에 들어섰다. 반나절만 더 걸으면 드디어 오피르 제국에 도착한다.


“유렌! 오피르 제국에 거의 도착했어. 우리는 뭘 하면 돼?”

“오피르 제국에 도착하면 유리아와 아이린은 제가 연락하기 전까지 저에게 아는 척을 해서는 안돼요. 그리고 제가 오피르 제국을 떠날 때 같이 만나서 나가면 됩니다. 그 때까지는 오피르 제국에서 조용히 있어주시면 됩니다.”

“뭐야 시시하게.”

“만약 왕비가 저에 대한 정체를 알게 되었다면 유리아와 아이린의 목숨도 장담하지 못해요. 그러니까 일단은 저의 말에 따라주세요.”

“알겠어.”


유렌일행은 드디어 오피르 제국에 도착했다.


-통과! 다음!


유렌의 차례가 되자 유렌은 명패를 꺼내어 경비원에게 보여줬다.


-통과!


유렌일행이 오피르 제국으로 들어섰다. 그런데 유렌은 오피르 제국의 입구에 사람이 몰려 있는 듯 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유렌이 오피르 제국에 들어가자 오피르 제국의 정예 기사단이 유렌에게 달려왔다.


‘아뿔싸. 벌써 내 정체가 왕비에게 알려진 건가? 젠장. 무력으로 뚫고 오피르 제국을 떠나야겠어.’


유렌이 긴장한 모습을 취하자 유리아와 아이린도 전투 준비를 했다. 그 때 기사단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유렌에게 다가왔다.


“안녕하십니까. 오피르 제국의 기사단장 모르웰입니다. 왕비님께서 유렌님을 왕궁까지 모시라고 하셨습니다. 어서 마차에 타시죠.”


유렌은 지금 상황을 파악했을 때 왕비가 자신의 정체를 안 것같지는 안았다. 유리아와 아이린도 영문을 몰라서 가만히 서있었다.


‘어쩔 수 없나.. 다 같이 들어가야겠어..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유렌 일행은 마차를 타고 왕비가 있는 왕궁으로 향했다. 유렌이 떠난 뒤 사람들은 웅성웅성 거렸다. 오피르 제국에서도 리건 제국의 검투대회를 통해 우승자인 유렌을 알아보는 사람은 정말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유렌 일행은 오피르 제국의 왕국으로 들어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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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몬스터 토벌 완료 +8 16.05.01 351 5 12쪽
31 드디어 시작된 레드드래곤의 습격 +2 16.05.01 279 4 11쪽
30 대항군 집결 +2 16.04.30 245 5 11쪽
29 레드 드래곤의 거대한 그림자 +2 16.04.30 312 5 12쪽
28 드디어 시작된 유렌의 행보 +8 16.04.27 272 8 11쪽
27 필로리아 마을의 북쪽 동굴 +2 16.04.27 329 8 13쪽
26 엘시아의 선택받은 주인 유렌 +10 16.04.17 248 13 15쪽
25 신녀 유리아와 마검 엘시아 그리고 마검사 유렌 +6 16.04.17 300 12 12쪽
24 시에르 제국의 입구 +4 16.04.16 518 11 12쪽
23 마검사 유렌 +7 16.04.13 395 9 11쪽
22 점점 밝혀지는 진실 +7 16.04.13 446 10 10쪽
21 세이론의 용기사 +5 16.04.12 309 14 12쪽
20 왕비의 제안 +5 16.04.11 298 15 12쪽
» 오피르 제국의 왕궁 +8 16.04.10 427 15 12쪽
18 오피르제국으로 +6 16.04.10 300 16 12쪽
17 검투대회 결승전 +11 16.04.03 383 25 10쪽
16 본선4 +8 16.04.03 342 24 9쪽
15 본선3 +11 16.04.02 396 23 10쪽
14 본선2 +5 16.04.01 343 27 7쪽
13 본선1 +2 16.04.01 334 2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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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리건제국2 +2 16.03.26 387 3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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