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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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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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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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9.2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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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리그 8강 (2)

DUMMY

개인리그 8강에 올라온 멤버는 문상진과 승아, 최상욱을 비롯해 8명이었다. 정창환과 지성철, 이종현, 이정민 그리고 남은 한 멤버는 바로 한국항공 점보스로 이적한 정호진이었다.


8강이 되었는데도 월드컵 때문인지 예전과 같은 인기가 있지 않자, 우주전쟁을 방송하는 X-게임넷 방송국에서는 8강 진출자들의 간담회 형식의 생방송 인터뷰를 첫 8강경기 직전에 만들었다. 마치 미래의 조 지명식 분위기와 같이 선수들이 무대를 향해 부채꼴로 둘러앉은 의자에 앚아있었고, 이미 8강 상대가 정해진 다음이었기에 상대에 대해 묻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XK 마르스에서는 원재의 일도 있고 해서 방송 간담회 같은 것에 승아나 상욱을 내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게임방송이고 게임 전 인터뷰로서 꼭 해야한다는 대회 운영측의 이야기가 있어 어쩔수 없이 참가했다. 짧은 생방송 인터뷰 정도야 프로게이머라면 가볍게 할 수 있다는 생각도 있었다. 게임 자체도 모두 생방송이니 말이다. 뭐. 승아는 이미 생방송을 길게 한 적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인터뷰가 시작되고 서로 상대끼리 옆에 자리를 배치하여 승아는 8강 상대인 문상진과 옆에 앉아있었다.


승아는 문상진의 우주전쟁 아이디인 leta가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문상진이 누구인지는 알았다. 원래대로라면 진이슬 팀에 있었어야 할 선수였기에, 지금 라니지 키나즈 팀에 있는 것이 신기해서 보아둔 선수였다. 인간 종족의 1막사 1공장 1~2비행장 빌드로 스텔스기를 잘 쓰던 문상진의 컨트롤은 승아가 부러워 하던 컨트롤 중 하나였다. 뭐.. 지금와서야 승아가 더 잘쓰기는 하지만 말이다.


문상진이 회귀 전에도 다른팀에 있다가 진이슬 로즈 팀으로 가게 되었었지만, 승아는 거기까지는 알지 못했다. 당시 선수들이 여럿이었기에 두각을 나타내기 전의 커리어에 대해서는 유명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이야 진이슬 로즈 팀이 없어졌으니 문상진의 소속 팀과 우주전쟁 커리어도 바뀌게 될 것이었다. 현재는 온라인 게임의 명가 라니지 소속의 문상진.


승아는 상진을 처음보고 고개 숙여 인사를 했었다.


“안녕하세요. 문상진 오빠죠? 윤승아에요.”

“흠..”


상진은 승아의 인사를 제대로 받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마치 흥칫뿡! 이라고 외치는 듯한 고개의 순간적인 돌림은 승아를 살짝 당황케 했다.


- 저 오빠가 나한테 왜 저러지?


그렇게 상진이 승아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표출한 채로 8강 경기에 앞서서 8강 진출자들이 모인 동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서로가 들은 대화를 피드백해서 대화할 수도 있는 시스템이었고,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 배정되었다.


사회는 역시 해설로 소문난 이호준 해설.

선수들과 자주 보아 대부분의 선수들과 친분이 있는 이호준 해설은 시작전 선수들과 가벼운 안부를 나누고서 좋은 분위기로 대화를 이끌었다.


“안녕하십니까. 우주전쟁 팬 여러분. 개인리그 8강 진출자들이 여기에 다 모였습니다! 바로 여기에 있는 선수들이 바로!! 이번 시즌 최강자들입니다!!”

“.............”

“아.. 보통 이러면 선수들이 같이 리액션 해주고 하는데 이거 좀 민망하네요. 하하. 일단 선수들의 대진표를 보고 서로 대진하는 분들끼리 지금 옆에 앉아 계시는데요. 생각외로 서로 너무 친한 것 같아서 걱정이 듭니다. 이렇게 친하면 경기가 시작한 뒤에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들거든요. 어떻습니까. 정창환 선수.”


갑자기 지목받은 창환은 순간 당황하여 평소의 짧은 혀를 이용한 발음을 내고 말았다.


“아.. 뎌.. 그게.. 뭐 그러치 아나요. 종현이랑 자주 게임을 했지만 제가 언제나처럼 이길 것이니까 평소대로만 해도 제가 이길 것 같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정창환 선수는 같은 팀의 이종현 선수와 게임을 하게 되죠? 같은 팀 선수끼리 팀킬 대진이 짜여졌는데 연습은 어떻게 하셨나요?”


이번 질문에 대해 대답한 것은 이종현이었다.


“뭐. 저희는 따로 다른 분들과 연습하지 않고 평소처럼 연습했습니다. 평소처럼 해도 저를 이긴다고 창환이가 이야기하는데, 연습실에서 창환이와의 전적은 제가 앞섭니다. 창환이가 말하는건 다 뻥이란 거죠. 언제나처럼 제가 실력을 다 발휘하기도 전에 창환이가 GG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아~ 나왔어요. 전문용어 나왔습니다. 뻥. 구라라고도 하죠. 표준어로 거짓말로 정정하겠습니다. 정창환 선수가 뻥을 쳤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상대인 이종현 선수에게 말이죠. 정창환 선수. 이에 대해 할 말이 있습니까?”

“아 네. 어떤 근거에서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종현이보다 개인리그 경험이 많죠. 제가 이런 실전 무대에서는 확실히 종현이를 이길 수 있습니다.”

“어? 그 말인 즉슨 정창환 선수가 연습실에서는 진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건가요?”

“아뇨, 아닙니다. 연습도 실전도 제가 다 이긴다는 거죠. 종현아. 미안하다. 내가 이기고 밥 살게.”


창환은 종현에게 이기고 밥을 사겠다고 하면서 프로그램 제작진이 의도했던 팀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냈다.


“아.. 이 팀킬 경기가 시선을 모으고 있지만 이 경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성철 선수와 최상욱 선수. 두 선수는 과묵하게 서로 말씀이 없으신데요. 각기 괴물과 인간 종족에서 정상급으로 예전부터 알려져 있던 선수인데 유독 개인리그와는 인연이 없었어요. 프로리그에서 그렇게 잘해주었던 두 선수인데 말이죠. 최상욱 선수, 지성철 선수를 어떻게 생각합니까?”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그.. 아니 그러니까 좀더 자세히 들을 수 있을까요?”

“괴물 종족을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더 물어보려 했지만 최상욱의 팀복 티셔츠 카라 위로 목에 삐져나온 문신이 자신을 위협하는 기분이 들은 이호준 해설은 더 이상의 질문을 자제했다. 이제 상욱에게는 물을만큼 물었으니 지성철에게 물을 차례였다.


“........ 아. 네. 최상욱 선수. 지성철 선수에게 잘하는 선수라고 이야기 했는데요, 지성철 선수는 최상욱 선수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잘하는 선수라는 이야기는 잘 들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가 빠진 것 같네요.”

“아~ 한가지가 빠졌다! 지성철 선수가 생각하기에는 뭐가 빠졌나요?”

“제가 잘하기는 하지만 최상욱을 이길 정도로 잘한다는 말이 빠졌네요. 이번 8강에서 최상욱 선수를 만나서 쉽게 4강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이 ㅆ...”

“아하하하. 지성철 선수. 최상욱 선수를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결과는 보아야 알겠지요.”


상욱의 표정과 움찔하는 어깨를 본 호준이 재빨리 수습했다. 실제로 순간 다혈질인 상욱은 옆자리를 향해 썅소리가 나갈 뻔했다. 상욱은 지성철을 꼬나보았지만, 지성철도 나름 체격이 있고 깡이 있는 만큼 흔들리지 않았다. 그정도에 흔들릴 것이었으면 도발도 하지 않았겠지만 말이다.


승아를 주로 보고 있던 상욱이 승아의 앞에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런지 자체 필터링을 거쳐 단어가 상욱의 입밖으로 나가지는 않았지만, 상욱은 자신이 쉽다고 하자 지성철이 곱게 보이지 않았다.


어디 자신을 쉽게 보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가? 쉽다? 내가 쉽다? 생긴것도 그냥 돼지같이 생긴 놈이.. 이 색히가.. 험하게 살아온 자신과는 비교도 안되는 삶을 살았을 녀석이 자신을 향해 쉽다고 도발해 왔다. 하지만 이곳이 우주전쟁 게임을 하는 곳이고 자신이 이쪽으로 밝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 낸 상욱은 잠시 화를 참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승아, 그리고 자신에게 팬이라고 말해준 승아가 앞에 있는데 나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아! 최상욱 선수. 할 말이 있으신가요?”


상욱은 발언권을 요청하듯 손을 들어보인후 지명을 받자 마이크를 들고 말했다.


“지성철 선수가 저를 쉽다고 했는데, 지고 난 뒤에도 그런 소리가 입에거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지고나서 화가 나서 입에서 ‘쉽다’에서 ‘다’라는 글자를 뺀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해드리겠습니다.”


승아는 상욱의 인터뷰를 보면서 상욱과 성철의 신경전이 거세짐을 느꼈다. 둘중 하나는 떨어지는 토너먼트 경기이니만큼 누군가는 승자와 패자가 있을 것이었다. 승아는 상욱이 기분좋지 않아하는 것이 느껴졌다.


“상욱 오빠 마음이 흔들리면 안되는데..”


승아가 보기에는 상욱이 다혈질인 것을 이용해서 지성철이 상대방을 화나게 해서 흔들리게 하는 격장지계를 쓰는 것처럼 보였다. 화가 나면 아무래도 판단력이 순간적으로 흐려지는 경우가 생기거나 헛손질이 생기기도 하는데 상욱이 자신의 경기 전까지 제 페이스를 찾았으면 하는 바램이 승아에게는 있었다.


그리고 다음 대전 상대들인 이정민과 정호진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승아는 첫 8강에 들어온 호진을 응원하는 쪽이었다. 이정민은 과거 회귀전 STS팀에서 같이 게임을 했지만, 지금 자신을 호의로만 대하는 호진과 비교하자면 마음이 덜 가는 상대였다. 자신의 빌드를 자기가 개발한 것처럼 사용했던 김은호만큼 마음의 거리가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들이 결국 자신을 보는 눈빛, 그저그런 여성임을 내세우는 여성게이머로 보았던 그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 승아였다.


이정민은 정호진보다 경험이 많다면서 도발했고, 호진은 꾸준히 연습해 왔고 자신이 있다면서 평범한 인터뷰를 마쳤다.


그 뒤는 승아와 문상진의 인터뷰였다.


“아.. 이 마지막 8강 대진은 많은 팬들이 눈여겨 보는 선수가 있네요. 바로 8강 진출자중 유일한 홍일점! 미소녀 윤승아 선수입니다!!!”

“와!!!!!”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할때에는 비교적 가만히 있었던 남자 관객들이 승아를 소개하자 바로 환호성을 질렀다. 관객들은 적은 수이지만 오늘 온 관객들은 승아의 팬들이 많은 듯했다. 실제로도 승아는 이미지로도, 여성 게이머라는 희소성으로도, 실력적으로도 팬이 될 만한 소지가 다분한 선수였다. 여성팬들은 승아가 남성들 사이에서 승리를 이어나가는 것, 이루어 나가는 것에 자신을 이입하여 대리만족을 느꼈고, 남성 팬들은 그저 승아가 예쁘고 귀여웠다. 마치 자신이 좋아하는 걸그룹 멤버를 보는 느낌이랄까.


어쨌거나 오늘 온 사람들은 승아의 팬들이 많았다.


“윤승아 선수는 문상진 선수와 붙게 되는데요. 문상진 선수, 윤승아 선수는 아시다시피 지난 시즌 4강에서 아쉽게 서원재 선수, 아. 지금은 코치죠. 서원재 코치에게 팀킬을 당해 떨어지기는 했지만 워낙 프로리그에서 19연승이라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고 실력이 대단한 선수인데요. 이런 윤승아 선수를 이기기 위해 생각해 온 빌드가 있습니까?”


이호준 해설의 말을 들은 문상진은 빌드를 이야기하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아니, 잠깐. 이거 내가 이야기하면 그거 파훼법을 생각할 거야. 윤승아라면. 그냥 두리뭉실하게 대충 이야기해야겠다. 대신 기는 꺾어놔야겠지. 어리니까 감정 컨트롤에 약할거야.


문상진은 승아의 감정을 뒤흔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조금전 최상욱이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감정이 많이 격앙되어 흥분된 것을 같은 무대에 있는 문상진을 포함한 다른 선수들이 모두 다 느꼈기 때문이었다. 저렇게 하면 승아의 멘탈도 흔들고 난 뒤에 시작할 수 있으리라.


“아.. 뭐 빌드랄 게 있습니까. 손이 가는대로 하는거죠. 그래도 굳이 이야기한다면 어떤 종족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끔 완벽한! 그런 쇠사슬과 같은 빌드를 준비했습니다. 그런 튼튼한 쇠사슬로 윤승아를 완전히 묶고 족쇄를 채워버리겠습니다. 윤승아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겠죠. 후후후..”

“아! 쇠사슬.... 족쇄....”


이호준 해설은 순간 말을 이어가야 하는데 말을 잇지 못했다. 문상진이 의기양양하게 뱉은 말과 도발하는 웃음이라고 한 얼굴 표정이었지만, 문상진이 후후후 하고 웃자 음흉한 변태와 같은 이미지가 눈앞에 형상화 되는 느낌이었기 때문이었다.


순간 다른 선수들도 말을 잊고 문상진을 쳐다보았고, 승아를 좋아하는 선수들인 호진과 상욱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문상진을 쳐다보았다. 관객들도 음흉하게 웃으면서 하는 문상진의 말에서 무언가를 느꼈는지 문상진에 대해 수근거렸다.


- 야, 들었어? 윤승아를 쇠사슬로 묶고 족쇄를 채운대.

- 와.. 저 변태같은 색히. 저 웃음 봤어?

- 우리 승아한테 저딴 말을 한단 말야?

- 와.. 아무것도 하지 못할거래.. 와 진짜 변태색히. 개쓰레기.

- 나 오늘 인터뷰 영상 캠코더로 따고 있었는데 이거 우리 승아동에 올려야겠다. 저 색히는 우리 천사를 더럽힌 죄로 매장당해야 함.

- 사람이 할 말이 있고 안할 말이 있지. 문상진 진짜 쓰레기다.

- 인정. 개쓰레기.


문상진은 순간 이상하게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고 자신이 한 말을 생각했다.


- 어헉.. 그건 그냥 비유였는데..


말하고 보니 뭔가 오해를 살 소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고 말은 내뱉은 상황. 슬쩍 옆자리의 승아를 보니 의자를 가지고 살짝 자신으로부터 조금더 멀리 이동하여 앉아있었다. 상체를 자신으로부터 도망가는 쪽으로 뺀 뒤 벌레를 보는 듯한 눈과 함께.


“아.. 아니.. 난 그게 아니라.”


문상진이 무언가 변명하려 했지만 이미 생방송으로 관객들과 옆의 선수들, 그리고 방송으로 보는 시청자들까지 문상진의 말을 들은 뒤였다. 어떻게든 진행해야했기에 이호준 해설은 인터뷰를 하지 않은 유일한 선수인 승아에게 마이크를 들이댔다.


“그.. 윤승아 선수. 문상진 선수가 그... 색다른.... 빌드를 가져와서 이긴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승아는 이호준 해설의 말에 문상진을 한번 더 불쾌한 눈으로 보고, 상체를 문상진의 반대쪽으로 조금더 뺀 뒤에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했다.


“기분 나쁘게 생각해요.”

“네?”

“새 빌드를 짜왔다는 같은 말도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있어요. 문상진 선수에 대해 오늘 새롭게 알게 된 느낌이에요.”


승아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말에 정말 생각만을 이야기하고 더이상 이야기하기 싫다는 듯 이호준 해설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그렇게 어수선한 가운데 이번 8인 동시 인터뷰는 새로운 인터넷 스타, ‘변태 게이머 문상진’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종료되었다.


***


8인 인터뷰가 끝난 뒤, 문상진은 무대 뒤에 마련된 개인 대기실로 들어가다가 스쳐 지나간 누군가에 의해 어깨로 밀쳐졌다. 바로 호진이었다.


“아. 미안. 지나가다 부딪혔네.”

“어.. 어이.”


말과 달리 호진은 그리 미안한 표정이 아니었고, 일부러 어깨를 부딛힌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호진은 바로 들어가 버렸다. 뭐냐고 호진을 불러 말하려던 문상진은 뒤이어 퇴장하는 다른 선수, 최상욱이 스쳐지나가면서 작게 말한 소리에 몸을 떨어야 했다.


“야이 개새끼야. 니가 승아한테 그따위로 말해? 너 이새끼 어디 한번 딱 껀수만 더 걸려봐라. 내가 가만 안 있는다. 밤길 조심해라.”


......문상진의 밤길은 어둡고, 앞날은 험난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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