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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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연소옥
작품등록일 :
2012.08.29 12:33
최근연재일 :
2012.08.29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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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3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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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구룡지로 34장 신위

DUMMY

구룡지로...



34장... 신위...




급히 연화창을 휘둘러 눈 앞의 화살을 튕겨냄과 동시에 적들의 수뇌들을 향해 짓쳐들어 가려던 도운백의 의도는 앞서의 철궁대의 흑철시의 위용에 비하면 초라하리만치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박휘의 해청시에 의해 좌절되고 말았으니...


연화창과의 맞부딪침이 있고서야 비로소 화살이 날아온 소리가 들려올정도로 쾌속하게 쏘아진 그 속도만큼이나 그에 실린 역도가 엄청난지라 대수로이 연화창으로 쳐내려던 도운백이 소스라치듯 놀라 내기를 급히 끌어올려 보지만 그것은 힘주어 내딛은 두 발이 밭고랑을 파내듯이 이미 사오장가량을 정신 없이 뒤로 밀려버린 후였다.


경악에 찬 도운백이 발목까지 땅에 묻힌 발을 꺼내려고 연화창을 짚으려는데 비로소 따끔한 통증이 느껴진다. 비록 간신히 쳐내긴 했으나 그 역도를 이기지 못해 연화창이 손안에서 밀리며 휘돌은 탓에 온통 쓸려버린 손바닥에서 뚝뚝 피가 방울져 떨어져 내리는게 아닌가? 도운백이 그야말로 가공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화살의 위력에 다시금 진저리치며 그 주인을 찾고자 전면을 응시하니 아직도 공명하는 활시위를 담담히 갈무리하는 단궁도 장궁도 아닌 평범하기 그지 없는 활만큼이나 평범한 얼굴의 초로의 중년인과 눈이 마주친다.


하북팽가의 복색을 한 백여명의 건장한 무사들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서 있는 여섯의 인물들 중에서도 가장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이 인물이 말도 안되는 이 조우의 끔찍한 결과를 빚어낸 주재자란 말인가?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다시금 마주한 그 중년의 눈에서 느닷없이 섬칫하는 눈부신 안광이 뿜어져 나오자 저도 몰래 주춤 두어 걸음 물러선 도운백의 뇌리에 스스로의 추태를 탓하기도 전에 비로소 신궁 박휘의 존재가 떠오른다.


신궁 박휘... 일찌기 궁으론 적수가 없다던 마맹의 호법인 궁왕 여중환을 단숨에 시하고혼으로 만든 뒤 유유히 사라져버린 궁의 최고봉이 아닌가? 하긴 그가 아니고서야 이런 신위를 보일 수가 없음에야... 게다가 그런 그가 가르침을 준 백여명의 궁수들이라... 비로소 다시금 철궁대의 무시무시한 저력이 느껴지는 도운백이었다.


비록 맹의 호법이었지만 진실된 무력으로는 한 번도 여중환에게 뒤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도운백으로서도 직접 맞부딪쳐본 신궁의 궁은 실로 가슴서늘한 예기와 중후함을 느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음이니... 호협한 성격답게 단 한번의 신위만으로도 박휘를 함께 겨뤄볼만한 고수로 인정한 도운백이 성큼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포권을 취하며 입을 연다.


" 마창 도운백이오. 그대는 신궁 박휘대협이라 사료되오만... 맞소이까? 진작부터 위명은 익히 들어왔소만 실로 명불허전이라 아니할 수 없구려...

이 도모는 오늘 안계를 크게 넓혔소이다. 그동안 고수들에게는 궁따위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폄하해 왔으나 그것이 터무니 없는 자만과 착오였음을 이제사 깨달았소이다. 비록 선기를 놓쳤다고는 하나 집단전에 있어서는 그것이 하등의 변명이 될 수 없음도 아오. 허나 아직 궤멸이라 하기에는 이쪽도 적잖은 세가 남아 있으니 이대로 패배를 인정하기엔 아무래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구려... 그쪽도 이미 마상전투의 준비를 마친듯 하니 어디 다시 한 번 어울려 보도록 합시다. "


흐트러지고 초췌해진 복색과 안색에도 불구하고 호협으로 유명한 백전노장의 인물답게 의지견정하게 다시금 임전의 각오를 피력하는 도운백에게 박휘 역시 정중히 포권을 취하며 입을 연다.


" 위명이란 말은 차마 감당할 수 없으나 선공에 대한 말씀은 감사히 받아들이겠소이다. 마창 노선배께는 일말의 감정도 없으나 이 몸도 구룡회라는 조직에 속한 몸, 형제들의 안위와 뜻한 바 있는 대의를 위해 오늘 크게 살계를 열었소이다. 선배의 각오와 의지는 심히 존경하지 않을 수 없으나 이 후배의 소견으로는 더 이상의 다툼은 의미가 없으리라 사료돼오. 이미 이 만인평에 오늘 흘린 피는 차고도 넘치지 않겠소? 시신들과 부상자들을 수습하여 뒷일을 도모하는 것도 수장으로서 마땅히 책임져야할 도리가 아닐런지요?... "


담담하게 제의받은 일전을 고사하는 박휘의 말을 들은 도운백이 잠시 고심하다가 말한다.


"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하나 이대로 패배를 인정하기에는 마지막 자존심이 허락칠 않는구려. 허나 무작정 내 자존심만을 내세우기에는 남은 인명들의 무게가 너무 큼을 무시할 수도 없으니... 이렇게 함이 어떻소? 비록 이 일전은 우리의 패배로 인정하고 물러서겠소만 수장까리의 일기투로 이 뜻하지 않은 조우를 마무리함이?... "


도운백의 뜻밖의 제의에 나머지 용들과 눈빛을 교환한 박휘가 팽소용의 걱정스런 표정을 뒤로 하고 다시 도운백에게 입을 연다.


" 선배의 제의를 받아 들이겠소이다. 허나 일반적인 비무와는 달리 궁은 그야말로 거리의 이점을 살리는 묘가 그 요체의 핵심인지라 마땅한 겨룸의 조건을 찾기가 심히 난망한 점이 없지 않아 있소이다. 해서 이를 선배에게 모조리 일임하고자 하오. 평소의 호협한 위명으로 미루어 보아 선배가 무조건적인 이점을 취하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움을 알기에... "


박휘의 말을 들은 도운백이 살벌한 전장과는 어울리지 않게 심각한 표정으로 고뇌에 빠진다. 이는 참으로 미묘한 문제가 아닐 수 없었음이니... 명분과 실리의 사이에서 고민하는 도운백의 입장에선 집단을 대표하는 수장의 입장에서 승리를 갈구하는 것보다는 어쩌면 다시 오지 못할 신화적인 궁의 최고수와의 겨룸에서 조금의 이점이나 반대로 불리함이 있다면 그 결과에 행여 오점을 남기지는 않을까하는 두려움이 더 크기 때문이었다.


수유같기도 하고 억겁과도 같은 도운백의 고뇌가 끝나자 이윽고 열려지는 도운백의 입을 살아남은 이백여의 산서지단의 무사들과 팽가쪽 무사들이 하나같이 주시한다.


" 신궁의 제안을 고맙게 받아들이겠소이다. 겨룸에 있어서의 이점을 공정히 하고자 하는 신궁이야말로 실로 호협하다 아니할 수 없구려. 내 생각엔 서로에게 공평하다 할 수 있는 겨룸의 조건은 백보의 떨어짐이 가장 적당하다 할 수 있겠구려. 대신에 거리의 이점을 신궁께서 포기하는만큼 궁술만으로 겨룸의 제한을 둠 또한 맞지 않겠지요? 해서 어떠한 비기나 병기, 무공을 써도 하등 무방함을 알려드리고자 하오. "


도운백의 제의에 잠시 고심하던 박휘가 이윽고 활통을 끌어내려 그 안에서 다섯대의 해청시를 뽑아들고 도운백을 향해 걸어가다가 오십보를 마주한 곳에 이르러 일렬로 꽂아 놓고 나서 정중히 포권을 취하며 입을 연다.


" 선배의 배려에 감사드리오. 다른 말씀은 다 받들겠으나 거리는 오십보가 적당할 듯 싶소. 백보라면 열대의 화살을 날릴 수 있는 바, 이는 선배께 너무 불리하질 않겠소? 부디 치기 어린 오만으로 받아들이지는 마시기를 바라오. 후배는 다섯대의 화살로 이 겨룸을 마무리하고자 하나 선배의 말씀대로 이 후배에겐 화살만이 비기의 다는 아님을 미리 말씀드리오. "


오십보의 거리에 절로 눈쌀이 찌푸려지던 도운백이 열대의 화살을 날릴 수 있다는 박휘의 말에 이내 수긍하고는 이내 피풍막을 벗어 던지고 서서히 공력을 끌어 올리며 자세를 잡아간다. 신궁이 쏘아 제끼는 열대의 화살이라...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백보를 다가가는 동안에 다 피해낼 자신이 없는지라 오십보동안의 다섯대의 화살은 그로서도 매우 합리적인 조건이 아닐 수 없었다. 비록 마지막에 언급한 박휘의 비기 운운함이 마음에 걸리기는 하였으나 근접전에 있어서는 그 누구도 두렵지 않은 도운백으로서는 다섯대의 화살을 피할 수만 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곧 그의 승리를 의미함을 추호도 의심치 않았다.


이윽고 어기충소의 수법으로 땅을 박차고 오른 도운백이 순식간에 오십보의 거리를 좁혀 나가는데, 박휘 또한 빛살같은 속도로 세 대의 화살을 연달아 쏘아 보낸다. 마치 공간을 뛰어넘듯이 허공을 격해 소리도 없이 파고든 첫 번째의 화살을 피부를 찌르는 예기로 간파한 도운백이 급히 운룡번신으로 신형을 뒤집으며 재차 솟아오르는데 마치 이를 예견하듯이 느닷없이 박휘의 두 번째 화살이 시야를 가득 메운다. 철렁하니 가슴이 내려 앉은 도운백이 솟아 오르던 신형을 천근추를 시전해 황급히 내려 앉히며 간신히 빗겨 쳐내지만 그 맹렬한 회전력을 다 해소치 못하는 바람에 목이 부러져라 제꼈음에도 오른쪽 귓바퀴의 태반이 날라가 버린다. 분수처럼 솟아나는 피에도 아랑곳 없이 질끈 이를 악문 도운백이 재차 질풍보를 밟으며 박휘에게로 쇄도하는데 뜬금없이 세 번째의 화살이 허벅지를 파고든다.


이는 박휘가 자랑하는 삼중연환시로 거리를 좁히고자 짓쳐드는 상대방의 의표를 찔러 시간차를 두고 삼방향으로 화살을 쏨으로서 결국 지면으로 달려 오게끔 강요하여 허벅지에 화살을 박아 공세를 무력화시키는 최절정의 궁술이었다. 본래 절정고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고심 끝에 창안한 이 수법을 벗어난 이는 아직 없었을 정도로 신궁의 명호에 부끄럽지 않을 독문수법으로 박휘 역시 이 노고수를 기꺼이 상대한 것인데...


섬칫하게 허벅지로 파고드는 이 세 번째의 화살을 피하는 것이 이 승부를 결하는 분수령임을 본능적으로 직감한 도운백이 기혈의 역류를 무릅쓰고 앞으로 짓쳐달려가던 질풍보를 이형환위의 수법으로 급히 전환하며 뇌려타곤의 수치스런 행태도 마다하고 땅을 구르듯이 전권을 빠져나온다. 약간의 차이로 한웅큼의 허벅지의 살이 뜯겨나감을 피할 순 없었지만 간신히 다리를 봉쇄당함을 겨우 피한 흙과 피가 뒤엉킨 처참한 모습의 도운백에게 또 하나의 화살이 짓쳐든다.


앞서와는 달리 느릿하니 다가오는 그 화살에 담긴 역도가 그야말로 심상치 않기에 더 이상의 돌진을 포기하고 연화창을 굳게 움켜쥔 도운백이 있는 힘껏 내기를 끌어올려 십팔연화창의 구명절초인 풍산연화벽을 시전하여 네 번째의 화살을 쳐내는데, 실로 맞부딪침에서 전해오는 그 역도가 가히 만근거석과도 같질 않은가? 앞서의 무리한 시도로 이미 기혈이 역류하기 시작한 도운백이 안간힘을 쓰며 네 번째의 화살을 겨우 밀쳐내자 마자 그 혼신의 고력도 무색하게 다섯 번째의 화살이 번개처럼 어깨죽지에 내려 꽃힌다.


주르륵 사오장을 밀려나가며 나동그라진 도운백이 울컥하니 한대접만큼의 검붉은 토혈을 하더니 어깨를 관통한 해청시의 살대를 분지르고 일어나 비틀거리며 저만치 떨어져 나간 연화창을 향해 다가간다. 아직도 기백을 잃지 않은 이 노고수의 모습에 철궁대마저 감탄을 금치 못하는데... 안타까운듯, 쓸쓸한듯 이를 지켜 보던 박휘가 입을 연다.


" 선배... 그만 하시지요... 승부는 이쯤하심이...

본디 제게 터무니 없이 유리한 겨룸이었소이다.

그럼에도 설마 이 다섯 대를 다 견뎌 내실줄은 미처 몰랐소이다.

이 박모... 심히 도선배의 기백에 탄복하였소이다. "


간신히 연화창을 움켜쥔 도운백이 박휘의 말에 대노하며 따지듯이 박휘에게 묻는다.


" 그게 무슨 망발인가? 아직 이 승부는 끝나지 않았음이니...

내가 이리 창을 잡고 서 있으며, 그대의 화살조차 이제 동이 났음에야 어찌 나의 패배란 말인가? 설마 구차하게 낭패스런 내 몰골을 빙자하여 목숨을 구걸코자 하는가?

더 이상 나를 능멸하지 말고 이제 끝을 보는게 마땅함이 아닌가?"


입으로 피를 튀겨가며 비분강개한 음성의 처절한 도운백의 꾸짖음을 묵묵히 듣던 박휘가 텅빈 해동궁을 들어 도운백을 향해 몇 번 가볍게 활시위를 당겼다 놓는다.


대꾸는 않고 무심히 활을 들었다 놓는 박휘의 행동에 의아함과 동시에 무시받은듯한 느낌에 분노를 표하려던 도운백의 주위로 퍼버벅 하며 여러발의 강기가 내려꽃힌다.


" 서... 설마... 이기...어시? "


경악에 차 더듬거리며 어렵사리 입을 여는 도운백에게 허리를 굽혀 장읍을 한 박휘가 담담히 입을 연다.


" 얼마전에 비로소 화살이 필요 없게 되었지요...

속이려 한 건 아닙니다. 굳이 알리기가 꺼려지는 면이 있었음을 부디 이해하시기를... "


박휘가 말에 오르고 다른 용들과 함께 철궁대를 이끌고 만인평 너머로 사라질때까지 넋을 잃은듯 서 있던 도운백이 시신들과 부상자들의 수습을 마친 총관의 조심스런 부름에 비로소 정신을 차리고 혼잣말을 내뱉는다.


" 허허... 애초에 이건 가당치 않은 싸움이 아니었던가?

당금의 강호에 누가 있어 그 앞에 당당히 설 수 있으리오?

그런 그와 손속을 나누다니... 그 신위를 느껴보다니...

이건 패배가 아니라 외려 영광이 아니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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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구룡지로 39장 폭망 +3 11.09.08 6,575 6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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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구룡지로 37장 춘풍 +4 11.09.04 7,049 53 9쪽
36 구룡지로 36장 산타 +4 11.09.03 6,966 57 9쪽
35 구룡지로 35장 언가 +3 11.09.02 7,227 60 9쪽
» 구룡지로 34장 신위 +5 11.08.30 7,190 69 13쪽
33 구룡지로 33장 조우 +4 11.08.26 7,224 58 9쪽
32 구룡지로 32장 출정 +5 11.08.24 7,407 56 7쪽
31 구룡지로 31장 소수 +5 11.08.18 7,358 59 11쪽
30 구룡지로 30장 축융 +3 11.08.10 7,267 5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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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구룡지로 28장 호접 +6 11.06.08 7,462 5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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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구룡지로 26장 취임 +6 11.06.03 7,504 64 8쪽
25 구룡지로 25장 화궁 +8 11.06.02 7,668 61 9쪽
24 구룡지로 24장 공명 +5 11.06.01 7,869 5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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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구룡지로 22장 마정 +5 11.05.12 8,361 62 6쪽
21 구룡지로 21장 명문 +6 11.04.29 8,427 6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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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구룡지로 18장 삼살 1 +3 11.04.26 8,712 59 8쪽
17 구룡지로 17장 철갑 +3 11.04.26 9,520 59 8쪽
16 구룡지로 16장 팽가 +3 11.04.26 9,198 61 8쪽
15 구룡지로 15장 출곡 +3 11.04.25 9,319 62 5쪽
14 구룡지로 14장 태동 +4 11.04.25 9,779 6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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