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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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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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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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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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둔재지로(鈍才之路) (1)

DUMMY

나는 꿈속에 있었다. 꿈속에서 나는 정신없이 달리고 있었다. 한 손에는 여기저기 날이 빠지고 녹슨 검을 쥐고, 사방에서 짓쳐드는 어둠을 헤치며 나는 달렸다. 아니, 도망쳤다.


[위선자!]


미처 막아내지 못한 어둠이 내 몸에 닿음과 함께 분노에 찬 사념이 온몸을 훑고 지나갔다. 나는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던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그와 함께 넘실대던 어둠이 기다렸다는 것처럼 작디작은 내 육신을 뒤덮었다.


[그건 꿈이 아니야.]


[꿈이라 변명하고 너는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척 했어.]


[네 잘못이 거짓인 줄 알고 안심했던 네놈을 봐!]


차라리 그게 꿈이었다면 좋았을까? 에럴드를 비롯한 수많은 학생들은 내 손으로 도륙한 것을 시작으로, 엠펠로니아와의 전면전을 초래한 일. 그리고 토리나를 죽게 만들고 끝내 강대한 힘을 고스란히 가져다 바친 일까지.

꿈이 단지 꿈이 아니라는 건 분명 기쁜 일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이런 비극이 숨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비극에 죄책감을 품고 있었다.


[다시 돌아오니 뭔가 바뀔 것 같은가?]


[하지만 너는 아무것도 못하고 또 죽어버리겠지.]


[그리고 또 운명에 놀아나겠지.]


[그렇게 또 우리를 죽게 하겠지.]


[살인자.]


어둠이라 불렀던 것들의 형체가 서서히 뒤바뀐다. 두 번째 삶에서 내가 죽게 만들었던 이들이다. 나는 다시 몸을 일으켜 저들로부터 멀어지려 애썼다. 그러나 몸을 일으킨 순간 무언가가 다시 내 발목을 잡아챈다. 다리를 부러트릴만큼 강하게 날 움켜쥔 것은 프란츠의 깡마른 팔이었다.


[네 이기심에 또 우리는 죽어야 해.]


엘프 여왕의 모습도 보인다.


[당신은 세상의 질서를 흩어놓을 겁니다.]


파천마제가 거만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며 일축했다.


[어리석은 놈. 차라리 자살해라.]


수많은 외침이 마구 머리를 두드린다. 너무 강한 충격에 숨이 멎을 것만 같았다. 나는 폐부에 얼마 남지 않은 숨을 내뱉으며 고함을 질렀다.


“그만해!”


이곳이 꿈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공포와 죄책감은 현실과 다를 바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좀처럼 꿈에서 깨어날 수 없다. 웃기는군. 대체 무엇이 꿈이고 꿈이 아닌지도 잘 모르는데 꿈에서 깨어나려 애쓴다니.


[죽어.]


[죽어.]


[죽어.]


이 꿈 속 모든 것이 내게 살의를 내비친다. 수천만의 살기가 정말로 무게를 가진 것처럼 나를 짓눌렀다. 숨을 쉴 수가 없다. 연약하고 비루한 육신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점점 납작하게 일그러진다. 그러나 내 마음은 아직 꼿꼿하게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싫다고!”


빌어먹을 것들. 저것들도 할 말이 많겠지만 나도 그에지지 않을 만큼 할 말이 많다. 나 역시 거대한 흐름에 휘말린 새끼 물고기에 불과하다. 그런데 내가 왜 지탄을 받아야 하는 거냐? 웃기지 마라.


“아니꼬우면 네놈들이 해보든지. 그리고 난 이제 자책하는 게 질렸어. 미안해 해봤자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단 말이다! 내가 위선을 떤다고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지는 않는다고!”


현실은 현실이다. 나는 대단한 머저리 짓을 일삼았다. 그건 인정한다. 하지만 그것에 얽매여 있으면 안 된다. 그런 것에 얽매며 있을 시간에 검이라도 한 번 휘둘렀다면 적어도 한 명은 덜 죽게 만들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그러니까 네놈들이나 죽어라! 나는 내 할 일을 하러 가겠어.”


현실은 현실. 꿈은 꿈. 무엇이 현실이고 꿈인지 혼동된다면 무엇이 현실인지 정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나는 이미 결정을 마쳤다. 그리고 할 일도 정했다. 그렇기에 나는 손에 든 검을 간신히 쳐들어 얄팍한 죄책감을 단호하게 베어냈다.

그와 함께 몸을 짓누르던 어둠이 한순간에 걷혀나간다. 허나 이번에는 내가 발을 딛고 있는 공간 자체가 어둠으로 바뀌었다. 단순한 어둠이 아니다. 흑백이 뒤엉킨 무언가로 바뀌고 있다.


[발버둥 쳐라. 네가 그럴수록 세상이 어지러워질 것이니.]


혼돈의 모습을 인식한 순간 발밑이 꺼진다. 그렇게 나는 한없이 아래로 추락해갔다. 내가 아직 혼돈의 사도라도 된다는 저 말이 나를 더욱 아래로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럴지도 모른다. 나는 과거의 나와는 다르다. 과거의 나와는 달리 강인한 정신으로 백윤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도군일까? 나는 도군이되 도군이 아니다. 멍청한 소문주였던 시절과 지금은 확연히 다르다. 그렇다면 아직 나는 혼돈의 사도인 도군이라고 해야 할까?


“제기랄.... 저리 꺼져! 넌 혼돈이 아니야! 이건 그냥 꿈이라고!”


나는 바닥을 알 수 없는 무저갱으로 떨어지면서 버둥대며 검을 휘둘렀다. 그러나 검은 공허하게 허공을 가를 뿐이다. 그렇게 나는 시커먼 구멍에 휩쓸려 들어갔다.

그렇게 추락이 주는 공포가 꾸물대며 올라와 마음을 더럽히려 할 때, 나는 번쩍 눈을 떴다.


“어머, 깨어나셨군요.”


꿈에서 깨어났군. 나는 눈을 크게 뜨고 주위를 분간하려 애썼다. 흐릿하던 시선이 점점 또렷해진다. 나는 부드러운 침상 위에 누워 있었다. 약 냄새가 물씬한 이곳은 내 방이 아니라 문내에 있는 의약전이었다. 그리고 내 옆에는 하얀 천을 쥐고 있는 심하령이 있었다.


“나쁜 꿈을 꾸셨나 봐요. 땀을 많이 흘리셨어요.”


나쁜 꿈이라. 본래 악몽이라 해도 그 내용이 또렷하게 기억나는 경우는 흔치 않았지만 이번에는 명확히 그 내용이 떠올랐다. 나는 천천히 꿈 내용을 되새겨보다 인상을 찌푸렸다. 제기랄, 아직도 똑바로 예전 일을 마주할 수 없다는 소리인가?


“어디 불편하신가요? 종조부님 말씀으론 일단 괜찮을 거라 하셨는데...”


심하령이 내 표정은 통증에서 비롯된 것이라 착각하고는 애먼 소리를 늘어놓았다. 더 이상 기분 나쁜 이야기와 연관되고 싶지 않았던 나는 고개를 내저으며 화제를 돌렸다.


“전 괜찮습니다. 그런데 종조부님이라면 오래 전에 심가장을 떠났던 분이 아니십니까?”


“네. 이번에 집으로 돌아오셔서 저와 함께 오셨어요. 죄송해요.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워낙에 사람을 꺼리는 분이시라....”


이것 참 대단한 기연이군. 저 종조부라는 이는 심하령의 조부와는 다른 방면에서 이름을 날리던 자다. 빙룡이 나타나기 전. 그러니까 중원무림의 황금기에는 의가제일(醫家第一)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유명했었지. 확실히 그 이름값을 하는지, 엉망이 된 몸은 다치기 전보다 훨씬 가벼웠다.


“인사를 드려야겠군요. 혹시 이 근처에 계십니까?”


나는 슬쩍 상체를 일으켜 세우며 내 몸이 정말로 완쾌된 것을 재확인했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난 기분이군. 그러나 심하령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지 화들짝 놀라서는 나를 도로 눕게 하고는 말했다.


“인사는 어려울 거예요. 비무대회가 끝나서 지루해졌다면서 또 종적을 감추셨거든요. 사실 여기 온 것도 비무대회를 구경하러 온 거라서요.”


“그런 분이 저를 치료하는 번거로움을 잘도 참으셨군요.”


순순히 심하령의 지시에 따라 침상에 몸을 눕히며, 나는 조금 답답한 기분을 풀고자 넌지시 그녀의 종조부에 대한 화제를 꺼냈다. 내가 이전과는 다르게 대화를 이어가기 좋도록 말을 하는 것이 기쁜지,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아, 그건 제가 부탁드린 거예요. 예전에 귀한 약재를 구해드리고 약속을 받아둔 게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소저께 감사를 드려야겠군요. 정말 감사합니다. 소저가 아니었다면 큰일을 치를 뻔 했소.”


이건 진심이다. 내공도 변변찮은 내게 그때 몸 상태는 꽤나 위험했다. 이에 심하령은 수줍어하거나 겸양을 찾는 순진한 모습 대신, 상가의 여식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훗, 그럼 제게 빚지신 거죠? 나중에 꼭 갚으셔야 돼요.”


“능력이 된다면 갚겠습니다. 그리고 빚은 두 개로 해 두는 게 좋겠습니다. 소저 덕에 백 소협과 겨룰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녀가 적시에 끼어들지 않았다면 내 말은 그저 명문가 자제의 헛소리로 끝났을지도 모르지. 심하령은 고개를 저으며 손가락 하나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


“이미 그 일에 대한 대가는 받았답니다. 아니, 제가 공자를 시험해 보고, 투자를 했다는 게 좋겠어요.”


무슨 말인지 감을 잡지 못하고 침묵을 지키니, 심하령은 언제나처럼 조곤조곤 설명을 덧붙여 주었다.


“냉정하게 말해서 공자의 실력은 삼류에요. 무례라 생각하신다면 소녀를 꾸짖어도 좋아요.”


“아닙니다. 사실을 부정할 필요는 없지요.”


담백하게 내뱉은 말에 심하령이 다시 뜻 모를 미소를 짓고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비록 공자의 무공은 부족하지만, 저는 그 때 공자의 마음을 확인했어요. 공자께서는 진정 천의검문에 어울리는 호연지기를 가지고 있다는 걸 확인했답니다. 그것만으로 저는 너무 이득을 보았다고 생각해요. 생각 같아서는 거스름돈이라도 드리고 싶을 정도고요.”


절로 쓴웃음이 배어나온다. 내색은 안했어도 형편없는 무공을 가진 정혼자를 가졌다는 게 꽤 마음에 걸린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나를 무시하지 않았다는 건 정말 감탄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래, 그때 나는 그걸 무시하며 계속 그녀를 시험에 들게 했었지.


“그렇다면 거스름돈은 얼마나 됩니까?”


갑작스럽게 던진 말에 심하령이 조금은 당황해서 시선을 돌린다. 그녀가 아는 나는 이런 말을 꺼내는 사람이 아니었으니 당연하다. 평소답지 않은 나와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도 슬슬 한계였던 모양이다.


“음.... 혹시 긴히 자금이 필요하신건가요?”


평소 같았으면 돈이 아니라 다른 표현으로 돌려 말했을 텐데. 내 말에 당황한 심하령은 직접적으로 내게 돈이라는 말을 꺼냈다. 아니, 내가 너무 돌려 말한 걸지도 모르지. 나는 고개를 갸웃하는 그녀에게 대답했다.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필요한 것들이 있는데 가능하다면 제 돈을 보태서 구하고 싶습니다. 소저가 최대한 빠르게 그것들을 구해주었으면 합니다.”


심가장은 무림에서 손꼽히는 상단을 가지고 있다. 또한 황도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귀물을 발굴하는 곳이기도 하다. 유일한 인맥이니만큼 이렇게 써먹어야 좋겠지.


“어떤 물건인지 여쭈어 봐도 되겠습니까? 소녀가 구할 수 없는 물건이라 해도 공자께서 원하신다면 얼마든지 구해보겠습니다.”


내 표정이 꽤 굳어 있어서인지, 심하령도 평온하게 대화를 하던 태도를 바꾸어 물었다. 조금은 놀랍다. 고작 약관도 되지 않은 소저가 이리도 진지한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게 놀랍다. 과연 심가장이다. 그야말로 명불허전이군.


“충분히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우선은 영약이 필요합니다. 전에 먹었던 것보다 더 뛰어난 것이 좋겠군요.”


내 터럭같은 내공은 심하령이 준 영약에서 비롯된 잔재다. 족히 10년은 수련한 효과를 줄 수 있는 영약이었지만, 나는 스스로 영약을 흡수할 능력도 없어서 거의 대부분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어째서 영약이 필요하신 건가요? 혹시 문주께서 영약의 힘을 취하는 데 도움을 주시기로 하셨나요?”


고수의 도움이 있으면 아무리 아둔한 나라도 영약의 힘을 꽤 많이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아버지는 영약 따위의 힘을 비는 것을 싫어하는 천상 무인이다. 그렇기에 나는 소문주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했고, 멍청하게 검만 붙잡고 있었다.

물론 아버지의 가르침을 온전히 받아들였다면 영약 따위가 없어도 충분히 강해졌겠지. 그때는 그런 아버지가 야속하기만 했지만, 지금은 그게 정말로 바른 길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편법이 갖는 한계를 직접 체험해봤으니 말이다.


“그럴 리 없다는 건 소저도 잘 아시지 않습니까? 아버지는 여전하십니다.”


“그랬죠. 그때 정말로 크게 혼나서 방에서 혼자 울었답니다. 문주께서 그렇게 화를 내실 줄은 몰랐거든요.”


예전에 심하령이 순진하게 영약을 싸들고 와 아버지에게 드린 적이 있었다. 이것으로 나를 강하게 만들자고 했었지. 그러다 혼약이 파기될 뻔 했으니 참 아찔한 추억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혼자서 영약을 감당해볼 생각이세요?”


“그렇습니다.”


심하령이 입을 꾹 다물고 조용히 나를 바라본다. 나는 시선을 피하지 않고 그녀의 눈을 마주보았다. 그렇게 한참이나 시간이 흐르고, 심하령이 미소를 지으며 얼어붙은 분위기가 풀렸다.


“공자께선 달라지셨군요.”


“그렇게 보입니까?”


나는 속으로 흠칫 놀라서 대답했다. 심하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오래 전 일을 언급했다.


“네. 아예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에요. 덕분에 저도 오늘은 꽤 솔직한 말을 자연스럽게 꺼낼 수 있어서 좋네요. 그때 제가 가져다 드린 영약을 거의 다 토했을 땐 솔직히 마음이 상했어요. 실망도 컸죠. 이런 말씀 드리긴 뭐하지만 아깝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도 했지요. 저도 어쩔 수 없는 장사치인가 봐요.”


그럴 만도 하지. 비유하자면 그녀가 가져다 준 영약은 소금이 가득 든 포대이고, 나는 그것을 명주실 위에 쏟아 붓고 명주실에 남은 것만 취한 멍청이였다. 그리고 다시는 영약 따위를 먹지 않겠다고 결심했었지. 그리고 그땐 아버지가 이럴 줄 알고 영약을 허용치 않았다 생각하고 좌절했었다.


“아아, 오늘은 이래저래 손해를 많이 보네요. 판이 제 손을 떠나서 멋대로 커지는 것 같아요. 전 그냥 공자의 그릇을 본 걸로 충분했는데 공자는 그걸 이용해서 절 마음대로 하시는군요?”


“그건 아닙니다. 우연히 상황이 맞아떨어진 거겠지요. 아니, 그건 아마...”


나는 심하령 같은 사람을 조종할 정도로 심계가 깊지도 않다. 실제로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다만 심하령이 이렇게 휘둘리는 이유는 알 것 같았다.


“제가 정말로 바뀌었고, 소저가 그걸 꿰뚫어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그건 더 이상 우연이 아니네요.”


심하령이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그렇군. 이건 어쩌면 우연이 아니라 필연일 것이다. 내가 바뀌었다는 사실에 의한 명백한 결과. 좋다. 그렇다면 조금 더 그 필연이라는 것에 어울려 볼까?


“그리고 부탁할 것이 몇 개 더 있습니다.”


나는 심하령에게 마음속으로 떠올린 것들을 하나씩 말해주었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연참대전 참가했습니다. 느낌이 좋진 않지만 하는 데까지는 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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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둔재지로(鈍才之路) (1) +8 14.07.10 1,680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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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0. 호접지몽(胡蝶之夢) (1) +15 14.06.28 1,901 3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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