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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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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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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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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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 둔재지로(鈍才之路) (5)

DUMMY

나는 흠칫 놀랐다. 무공에 대해 논할때는 원활히 돌아가던 머리가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한순간에 굳어버린다. 그런 상태를 눈치 챈 심하령이 더욱 강하게 나를 옭아매왔다.


“저는 천하제일을 노리는 상가의 여식으로서 저는 수많은 사람을 봐왔어요. 그렇게 많은 이들을 만났었지만 공자처럼 짧은 시간에 다른 사람이 된 경우는 없었어요.”


불길하다. 이제 심하령의 시선에는 명백한 적의가 섞여 있었다.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공자는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공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천의검문의 미래가 걱정될 정도로 무능하고 아무런 의지도 갖지 못하던 분이에요. 그런 분이 지금은 어떻게 이런 의기를 갖게 되신 건가요?”


“그건 소저께서 저를 너무 과하게 평가하시는 게 아닐런지요. 저는 그저 말만 앞섰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나는 말만 앞설 생각은 없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의심을 부른 모양이다. 내가 진심으로 늘어놓은 말에, 심하령은 더욱 나를 이상하게 여겼던 것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 하지요. 공자께서 어떤 눈으로 저와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아시나요? 천의검문 안에 스스로를 가두었던 공자는 절대 그런 눈을 알 수 없어요.”


“그건 천의결이 저를 바꾼 덕에....”


“그 책은 저도 보았어요. 말씀해 보세요. 제가 공자보다 오성이 부족하다 생각하시나요?”


절대 그렇지 않다. 경험으로나 본연의 실력으로나 나는 그녀보다 나은 점이 하나도 없었다. 아마 천의결에 무언가 숨겨진 것이 있었다면 그걸 먼저 발견하고도 남았겠지. 실수했군. 안일하게 또 천의결로 빠져나가려 해서는 안 됐는데.


“만약을 위해 저는 닷새나 더 공자를 지켜봤어요. 이제는 확신해요. 공자는 도군이라는 사람이 아녜요. 그럼 대체 누구죠?”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도군이되 도군이 아니다. 이제는 모든 걸 말해야 할 때일까? 심하령의 기세가 점점 강해진다. 나는 옴짝달싹 못하고 그녀의 시선에 갇혀 긴장을 거듭할 뿐이었다.


“만약. 만약이지만..... 당신이 사이한 술법으로 도 공자에게 해코지를 한 사파의 세작이라면.”


심하령의 손이 재빨리 움직여 내 혈을 점했다. 이제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빠르기다. 잘못 생각했군. 그녀는 거의 절정의 문턱에 와 있는 고수였다. 소렌 폰테일이라는 괴물을 떠올릴 만큼 대단한 수준이다. 과연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군. 절로 쓴웃음이 배어나왔다.


“이 자리에서 손을 쓰겠어요.”


단호한 한마디에는 짙은 살기가 배어 있었다. 험한 일을 많이 해보았던 게 틀림없다. 상가에서는 천의검문과도 같은 곳의 후계자로서, 내가 상상도 못할 아수라장을 헤쳐 나왔겠지.

나 역시 저리 했어야 한다. 약관에 이를 때까지 스스로를 천의검문에 파묻고 있어서는 안 됐다. 기왕이면 조금 더 일찍 그 꿈을 꾸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무의미한 생각을 끝으로, 나는 움츠러들었던 시선을 들었다. 단지 조금만 마음을 굳게 먹었을 뿐인데 무척 익숙한 느낌이 든다. 서서히 이 느낌이 어디서 왔는지 떠오른다. 이건 혼돈의 힘이 정점에 이르렀던 내가 품었던 마음가짐이다. 나는 나도 모르게 스스로가 발한 분위기에 취해서 말했다.


“저는 사파의 세작 따위가 아닙니다.”


“과연 그럴까요? 파천마제의 혈육과 그리도 대등하게 싸운 걸 제게 보이고도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나요? 사전에 합을 맞추지 않은 이상 그렇게 절묘하게 초식의 맥을 끊을 수는 없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보여준 그 일검은..... 도 공자는 결코 보여줄 수 없는 상승의 검도였어요!”


“백 소협이 파천마제의 소생이라고요?”


나는 시치미를 떼고 물었다. 과연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떠보기 위해서다.


“그 정도의 실력을 가진 자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도 이상했지요. 그래서 조사를 조금 했어요. 결정적으로 문주께서 확답을 내려 주셨고요.”


“그렇다면 백윤을 받아들이기로 한 연유도 들으셨을 텐데요?”


심하령이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이유를 덧붙였다.


“그래요. 문주께서는 방관하시겠다고 하셨죠. 하지만 저희 심가장은 그런 위험을 좌시할 생각이 없어요. 그래서 우선 가장 수상한 공자를 의심하게 되었지요. 백윤에게 천의검문의 소문주와 겨루었다는 유명세를 주었던 공자를요.”


그런 연유로 내게 의심 가진 거였구나. 안일했다. 내가 바뀌었다고 무조건 모두가 좋아하리라는 건 어린애나 할 안일한 낙관이었어. 상식적으로 의심하는 게 당연하겠지. 지지리도 못났던 내가 갑자기 소문주답게 행동하니 말이다.


“한마디로 허허실실이죠. 의심을 한다 해도 누구라도 두 사람 중 한 명을 의심하지, 두 사람 모두를 의심하지 않을 테니까요. 제가 진짜 도 공자를 잘 몰랐다면 속아 넘어갔을 거예요.”


심하령은 거기까지 말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이제는 시선만으로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제 모든 게 들통 났으니 속셈을 보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과연 심가장의 후계자는 대단하군요. 저로서는 짐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심하령이 이제야 원하는 대답이 나올 줄 알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틀렸다. 안타깝게도 나는 그녀가 모르는 영역에 있던 자다. 상식을 초월하고 새로운 상식을 만들어내는 영역에 있던 자다. 감히 상식 따위로 나를 재볼 수는 없다.


“하령, 당신은 천의에 도달한 자를 본 적 있소?”


경칭을 생략하고 이름을 부르자 심하령의 몸이 움찔했다. 그건 비단 내 어투에서 비롯된 게 아니다. 내게 흘러나오는 알 수 없는 분위기에 압도당한 것이다. 바로 절대자였던 자에게서 느껴지는 위압감에.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거죠?”


“그대가 아직 알지 못한 영역이 있다는 겁니다. 당신이 아직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죠?”


“당신이 의심은 품은 건 이해하지만, 때로는 그 총명함이 이르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는 말입니다.”


오래 전 체득했던 경지를 떠올렸을 뿐이다. 그런데도 미욱한 내공은 그때처럼 면밀하게 움직여 심하령이 점한 혈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의도치 않은 현상에 놀란 심하령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며 뒤로 물러섰다.


“종조부님!”


그 순간 천장이 박살나며 낡은 마의를 입은 누군가가 떨어져 내렸다. 아니, 떨어져 내린 게 아니다. 그 움직임은 애초부터 내 목숨을 노리는 초식 그 자체였다.


“하압!”


단번에 목숨을 잃을 위기가 오자 다시 무의식이 육체를 지배했다. 바늘 하나도 간신히 들어갈 정도지만 분명 저 움직임에 빈틈은 존재했다. 수없는 격전 속에서 단련된 무의식이 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거친 기합성을 발하며 한걸음 물러서며 일수를 뻗어냈다.


“무슨!”


낡은 마의를 입은 자는 초로의 사내였다. 그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움직임으로 내 손을 피해내고는 역으로 공세를 취했다. 비스듬하게 뻗은 장저(掌底)가 한 자루 창처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커헉!”


제대로 맞았다. 마음은 피하라 했지만 몸이 너무 느렸다. 나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어서 노인의 손이 다시 내 혈을 점하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다. 나는 이미 극심한 통증과 내상으로 움직일 수 없었으니까.


“손이 과하셨어요. 죽이면 안 돼요.”


“크흠, 나도 안다.”


노인이 다시금 손을 쓴다. 격심한 통증에 흐려진 시야 너머로 빛나는 무언가가 정신없이 날아다는 것을 느꼈다. 이윽고 그 빛나는 것이 온몸에 꽂히고, 극심한 통증이 한순간에 가셨다. 정신이 맑아지고 나서 나는 내 온몸에 박힌 것이 은으로 된 침임을 알 수 있었다.


“굳이 내가 나설 것도 없었다. 이자는 정말로 무공이 변변치 않구나.”


“그런데 왜 이러게 과하게 손을 쓰셨어요? 뒤를 밝히기 전에 죽일 뻔 했잖아요.”


심하령의 추궁에, 노인은 입맛을 다시며 나를 내려다보았다.


“어쩔 수 없었다. 분명 지닌 무공은 형편없었다. 하지만 이놈은 뭔가 달라. 너도 위협을 느끼고 날 불렀지 않느냐?”


“종조부께서도 짐작하지 못한 사술이 아닐까요?”


“그런 사술이 있다면 진즉에 사파 놈들이 무림을 일통했겠지. 자세한 건 이놈에게 들어보자꾸나.”


노인이 다시 손을 쓰니 딱딱하게 굳은 몸이 한순간에 부드러워진다. 그러나 은침이 요혈에 빼곡히 박혀 있기에 나는 섣불리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단지 입을 놀리는 것만 자유로워졌을 뿐.


“자, 말해봐라. 네놈은 누구냐?”


“그 전에 노인장이 누구인지나 말해보시오. 나는 정체도 모르는 자에게 입을 놀리고 싶지 않소.”


당돌한 소리에 노인이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으며 말했다,


“허.... 지금 자기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고 하는 소리냐? 내가 마음만 먹으면 네놈은 죽어.”


“그럼 죽이시오. 나는 목숨 따위에 연연하고 싶지 않소.”


두 번이다. 두 번이나 목숨을 잃었고 다시 기회를 잡았다. 무엇보다 나는 저 노인에게 조금도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 이 정도는 약과다. 이 정도 위협은 수도 없이 겪었지. 이런 심중을 알아챘는지, 노인은 툴툴대면서도 끝내 정체를 밝히기 시작했다.


“심유환. 이 아이의 할아비가 내 아우다. 자, 이제 네놈의 정체나 밝혀 봐라.”


심하령의 외침을 통해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정말로 이 절정고수가 의가제일이라니. 무슨 의원의 무공이 이리 무지막지하단 말인가? 나는 드러누운 자세를 한 채 당당히 스스로의 정체를 밝혔다.


“나는 천의검문의 소문주, 도군이오.”


이에 심하령이 발끈해서 무언가 말을 하려 했지만 심유환은 이를 제지하며 수염을 쓰다듬었다.


“기다려 보거라. 허어, 거짓말 같지는 않고, 정말로 사술로 정신만 조종당하는 것일지도 모르는구나.”


“종조부님께서 한번 보시는 게 어떨까요?”


심하령의 말에 심유환이 내 몸 여기저기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낭패한 기색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이상하구나. 사술의 흔적이 없어. 그렇다고 이혼대법 같지도 않아. 이혼대법이라면 다른 육신과의 연결이 보여야 하거늘....”


슬슬 분위기가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심하령이 긴장으로 딱딱하게 굳은 어깨를 풀면서 물었다.


“그럼 이자가 정말로 도 공자라고요?”


“모르겠구나. 내가 듣기로도 그놈은 천하에 다시없을 둔치라 했다. 그런데 이놈은 마치 수라장을 넘어온 절정고수처럼 능숙하게 내 살수를 파훼하려 했어. 이건 아무리 천재라도 불가능해. 차라리 반로환동했다는 게 더 말이 되겠지.”


심유환이 속모를 눈으로 나를 응시하다가 다시 고개를 저었다.


“물론 그것도 말이 안 되는 소리지만 말이다. 겉은 주안술 따위로 젊게 바꿀 수 있어도 혼백까지 젊게 만드는 건 불가능해. 그런데 이놈은 백(魄)은 육체와 딱 맞는데 혼(魂)이 대단히 발달해 있어. 혼이 이놈과 비슷하게 발달한 놈은 딱 하나였지.”


“그게 누구죠?”


나도 궁금하군. 나 같은 놈이 또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심유환이 말한 이름을 듣는 순간, 나는 작게나마 있던 걱정이 날아가 버리는 것을 느꼈다.


“서역으로 가기 전에 사막이 하나 있지 않으냐? 그 나라의 대장군이 그랬지.”


“아, 기억나네요. 제가 그 사람 정말로 싫어했던 거 기억하세요? 사람을 정말로 우습게 알더라고요 그 대장군이란 사람. 그런 자가 한 나라를 지키는 자리에 있다니, 정말 이해가 안 됐어요.”


이건 두 번 다시없을 절호의 기회다. 나는 번뜩이는 무언가를 느끼고 재빨리 입을 열었다.


“비오스 자히넵. 날카로운 안목을 가졌다 해서 드래곤즈 아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


두 사람이 흠칫 놀란다.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제야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겠어. 그러나 상황은 그리 좋게만 흘러가진 않았다.


“령아, 혹시 네 정혼자가 서역에 다녀온 적 있느냐?”


“없어요. 서역에 간 적도 없고 서역 말도 모를 거예요.”


이제는 심유환마저 의심스럽게 나를 보려 한다. 너무 성급했을까? 실수군. 너무 직접적으로 말한 탓에 수상하다는 느낌이 더욱 강해진 것이다. 조금 말을 아끼는 편이 좋았겠군.


“좋습니다. 이제 두 분께서 궁금해 하시는 걸 말씀해 드리지요. 그러 먼저 은침을 좀 빼 주시겠습니까?”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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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둔재지로(鈍才之路) (5) +8 14.07.15 1,448 3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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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1. 둔재지로(鈍才之路) (2) +6 14.07.11 1,586 40 10쪽
126 1. 둔재지로(鈍才之路) (1) +8 14.07.10 1,679 3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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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0. 호접지몽(胡蝶之夢) (1) +15 14.06.28 1,901 33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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