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rior Struggle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요개
작품등록일 :
2013.01.31 09:36
최근연재일 :
2021.11.10 22:29
연재수 :
226 회
조회수 :
587,372
추천수 :
10,871
글자수 :
1,513,856

작성
14.07.22 18:04
조회
1,584
추천
34
글자
15쪽

2. 기연 (5)

DUMMY

중원을 일통하여 사해만리를 지배하는 제국이 있었다. 그 중심인 황도(皇都)가 재앙으로 인해 극한의 땅이 되고, 제국에 눌려 있던 제후들이 난립하였다. 그 중 군웅할거의 혼란을 수습하고 마물에 대항할 수 있던 강력한 제후는 넷이다.


비옥한 곡창지를 바탕으로 세력을 구축한 동쪽의 평왕(東平王).

험준한 지형으로 스스로를 지켜낸 서쪽의 악왕(西岳王)

해상무역을 독점하여, 막대한 부를 거머쥔 남쪽의 해왕(南海王).

황가의 핏줄이 모여 정통성을 가진 북쪽의 천왕(北天王).


비록 지금은 북천왕이 몰락했으며 나머지 세 제후도 쇠락의 조짐이 보인다 했지만, 아직 그들은 사방의 패자이며 무림과 함께 중원을 지탱하는 큰 기둥이었다.


“어찌 아버지께서는 동평왕을 돕겠다 하셨습니까? 만약 동평왕에 힘을 보탠다면 남해왕이 이를 좌시하지 않지 않습니까?”


제후와 무림 간의 정세는 잘 모르지만, 각 제후들이 서로 무림의 힘을 끌어들이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만한 사실이다. 더욱이 우리 천의검문은 남해왕과 가까운 곳에 있는 정도문파다. 먼 곳에 있는 동평왕을 돕다가 남해왕과 척을 진다면 그 타격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남해왕은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서악왕도 마찬가지다.”


나는 아버지의 말을 믿는다. 천의검문의 문주가 그리 말한다면 그건 의심할 필요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연유가 궁금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런 생각이 얼굴에 드러났는지, 한상염이 조심스레 설명을 해 주었다.


“동평왕만이 우리에게 청을 넣은 것이 아닙니다. 세 제후 모두가 천의검문의 힘을 빌리고자 사람을 보내 왔습니다.”


과연, 그렇다면 이해가 된다. 제후들은 무림이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모두에게 힘을 보태준다면 문제는 없다.


“천의검문의 제자 군, 문주의 명을 기필코 완수하겠습니다.”


더 이상 말은 필요치 않다. 아버지가 나를 믿고 큰 일을 맡기신다면 나는 그에 따를 뿐이다.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이라는 건 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나 역시 나를 믿기로 했다. 새로이 거듭난 나라면, 분명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알겠다.”


아버지는 내가 이를 쉽게 받아들인 것에 놀라지도,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았다. 대체 아버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바뀐 아들이 대견하다는 표정을 지을지도 모른다 생각한 게 부끄러울 정도로, 아버지는 속을 알 수 없는 근엄함을 보일 뿐이었다.


“천검대주 상염.”


“예.”


한상염이 호쾌하게 부복하여 아버지에게 고개를 숙였다. 마치 대군의 토벌을 명하는 역사 속 한 순간을 보는 듯한 광경이다. 아마 어지간한 제후라도 아버 지같은 위엄은 내보이지 못할 것이다.


“군을 도와 동평왕의 땅에 다녀와라. 천검대는 검문을 지킨다.”


천검대 전부를 동원하지는 않는다는 말씀이군. 허나 비록 한 명이지만 천검대주라면 강호에서 해를 끼칠 자는 몇 되지 않는다.

역시 아버지께서 전적으로 내게 모든 일을 맡기는 건 아니었군. 아직 내 힘이 미력하다는 것이 부끄러웠고 한편으로는 힘이 되었다. 좀 더 노력하자. 아버지가 나 한 명에게 모든 것을 맡길 수 있을 때까지.


“명을 받들겠습니다.”


한상염은 포권을 들어 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나 잠시 후, 한상염이 포권을 풀었다가 다시 아버지 앞에 몸을 낮추며 말했다.


“천검대주 한상염, 문주께 청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지만, 이미 그 시선은 한상염에게 청을 허락하고 있었다. 부러웠다. 이것은 절대적인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이런 신뢰를 이끌어낸 한상염이라는 자가 얼마나 뛰어난 이인지 궁금해졌다. 검기는 당연히 발할 테고, 드래곤 슬레이어에 비하면 어느 정도 능력을 갖추고 있을까?


“천검대 한 명을 더 데려가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오.”


“허한다.”


정말로 이유도 묻지 않는 건가? 나는 다시 한 번 한상염의 면면을 살펴보았다.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되겠지만 나보다는 한상염이 더 소문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생각을 지우는 건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해서, 나는 문주전을 나서 심하령과 재회했을 때, 그런 생각을 떨쳐낼 수 있었다.



“그렇군요.”


심하령이 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나는 꽤 놀라서 되물었다.


“화를 내지 않는 겁니까? 내가 무모한 일을 저질렀는데 말입니다.”


이 물음을 듣고, 심하령이 빤히 내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고개를 저었다.


“세 가지 이유가 있어요.”


“세 가지나 됩니까?”


하나정도는 짐작이 가지만 나머지는 뭔지 모르겠군. 나는 잠자코 그녀의 말을 경청키로 했다.


“첫째, 문주께서 그렇게 말씀하실 건 짐작하고 있었어요. 만약 맡기지 않으셨다면 제가 청을 드렸을 거고요.”


심하령의 말에 나는 놀라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보기 좋게 심유환을 속여 넘겼군. 내가 동평왕을 돕는 대사(大事)를 맡는다 하면 그는 절대 나를 내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가문의 어른을 속인다는 발상은 애초에 내게서는 나올 수 없는 생각이었다.


“그리도 문주께서 그리 말씀하셨는데 도 공자께서 그걸 거절하실 리 없다는 것도 반쯤은 확신하고 있었고요.”


“그건 별로 확신이 안 들었던 모양이군요.”


“저는 도 공자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니까요. 공자께서는 늘 제 생각을 뛰어넘는 분이시니까요.”


심하령이 내 뒤를 따라 온 한상염을 곁눈질하면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흠, 아무래도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조금 다르겠지. 나를 도저히 알 수 없기에 내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 확신하지 못한 것이다.


“그럼 마지막 이유는 뭡니까?”


아직 나를 믿지 않는 것이 분명한 심하령에게 나는 세 번째 이유를 물었다. 세 번째 이유는 내가 짐작한 바로 그 이유였다.


“한 대주님께서 동행하시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어요? 안 그런가요?”


심하령이 한상염에게 시선을 주며 말했다. 이에 한상염은 단호하게 고개를 젓고는 대답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에 저는 소문주를 보필할 뿐, 동평왕을 돕는 건 소문주님이십니다.”


“그래도 정말로 아무 일도 안 하시는 건 아니지요?”


“물론 그렇습니다. 예상외의 위험이 닥치면 제가 소문주를 대신해 목숨을 바칠 생각입니다. 하니, 소문주께서는 문주께서 주신 임무에만 열중하시면 됩니다.”


한상염과 이야기를 나누는 심하령의 옆모습을 보며, 문득 나는 그녀가 꽤 당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조금이지만 평소보다 목소리가 높고 말이 빠르다.

그렇다면 혹시 한상염의 동행 역시 그녀의 의중을 벗어난 일이 아닐까?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어째 심하령이 당황했다는 사실이 점점 뚜렷하게 보인다. 그렇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괜히 그녀를 자극해봐야 결국 내 손해일 테니까.


동평왕의 땅으로 향할 사람은 우리 셋과 천검대의 일원 하나다.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우리는 문내를 가로질러 검문 외곽에 있는 천검대 숙소로 향했다. 그렇게 움직이는 동안 별다른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 그렇게 조용히 걸음을 옮기던 중 나는 심하령에게 제후와 검문의 관계에 대해 물었다.


“심 소저. 혹시 왜 세 왕이 천의검문에 손을 벌렸는지 짐작이 가십니까?”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날리는 없다. 분명 제후들이 움직인 데는 무언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혹시 그것이 파천마제, 혹은 혼돈의 사도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전후사정 정도는 알아두어야 좋겠지.


“조금 길어질 텐데 괜찮을까요?”


심하령이 눈앞에 보이는 숙소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곧 천검대 숙소에 도착할 때다. 조금 더 일찍 물을 걸 그랬군. 이때 한상염이 재빨리 끼어들었다.


“두 분께서는 시원한 그늘에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십시오. 그 녀석은 제가 준비를 갖추어 데려오도록 하겠습니다.”


한상염이 그리 말하며 총총히 숙소로 향했다. 그리고 우리는 한 대주와는 반대 방향에 있는 나무 그늘로 향했다. 풀내음이 물씬한 나무 옆에 서서, 심하령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이럴 줄은 알았지만 되도록 남 앞에서는 검문 일에 대해 잘 모른다는 티를 내지 말아 주세요. 위 장로의 귀에 들어가면 도 공자의 약점을 공론화할테니까요. 이번에는 폐관이라는 핑계가 있지만 다음은 그렇지 않을 거예요.”


“그렇군요. 생각이 짧았습니다.”


굳이 무능한 소문주임을 드러낼 필요는 없다. 비록 그는 적이 아니지만 심하령이 보기에는 전부 적 같겠지. 나도 내 느낌을 전부 신뢰하기보다는 참고만 하는 게 옳겠지.

그나저나 앞으로는 검문 일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군. 소문주다운 일이란 참 고되구나. 무공 수련뿐만 아니라 신경 쓸 게 너무 많아.


“일단 기본적인 건 말씀드릴 테니 잊어버리지 마세요. 제후들은 무림의 그늘에 들어가 있지 않아요. 스스로의 힘으로 스스로를 지키며 서로 북천왕의 땅을 차지하기 위해 암중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어요.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여도 실제로는 그래요.”


“북천왕의 땅은 그리 비옥한 땅은 아니지 않습니까?”


북천왕이 자리한 북해 근방은 본래 극한의 땅이었다. 그러나 한기가 빙룡으로 거듭난 뒤에, 북해는 사람이 살만한 땅이 되었고, 덕분에 북천왕이 세력을 구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제후의 땅에 비해 비옥하지 못한 건 분명하기에, 북천왕은 가장 먼저 몰락했다.


“맞아요. 하지만 전략적으로는 큰 가치가 있죠. 황도는 지금 사람이 오갈 수 있는 길이 아녜요. 그렇기 때문에 동평왕과 서악왕은 북해를 두고 다투고 있죠.”


“남해왕은 어떻습니까?”


두 제후가 날뛰는데 남해왕이 가만히 있을 리가 만무하다. 그러다 문득 나는 내가 참 멍청한 질문을 했다는 걸 깨달았다.


“남해왕은 우리 심가장과 연이 있어요. 어차피 황도에 가로막혀서 북해를 노릴 수 없는 위치이니, 차라리 황도를 개척하는 심가장과 손을 잡았죠. 심가장과 손을 잡으면 자연스레 천의검문과도 연이 닿으니 일석이조죠. 물론 대놓고 천의검문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었지만요.”


심하령과 내 혼약이 남해왕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니 실로 새롭게 느껴진다. 보잘것없는 것만 같은 내가 천하를 논하는 패자들과 연관되어 있다 생각하니 절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정리하자면 동서의 제후는 북해를 노리고, 남해왕은 황도를 노리고 있어요. 하지만 황도 개척은 쉽지 않아요. 천의검문의 도움을 받아도 지지부진한 일이죠. 그렇게 시간을 끌면 유리해지는 건 서악왕이에요.”


“왜 그렇습니까? 서악왕의 근거지는 험준한 곳이라 오히려 비옥한 땅을 가진 동평왕이 유리하지 않습니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투성이다. 어렵군. 머리가 깨져버릴 것 같지만 참자. 여태까지 미루었던 이야기를 듣는 것뿐이다. 무공만으로는 소문주 노릇을 할 수 없다.


“서악왕은 서역의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어요. 무림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이요. 예를 들어 마법이라는 것이나, 그걸 통해 탄생한 열차란 것이 있어요.”


“마법은 알겠는데 열차가 그리도 큰 영향이 있습니까?”


기적과도 같은 현상을 만들어내는 마법은 충분히 서악왕에게 힘을 실어 줄 것이다. 하지만 열차는 내가 알기로 그저 마법의 부산물에 불과하다. 지금으로선 열차가 무슨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고작해야 사람을 싣거나....


“이런, 실언이었군요.”


나는 뒤늦게 열차에 대해 떠올릴 수 있었다. 열차를 통해 서역의 뭇 국가들은 손쉽게 전쟁을 치를 수 있었다. 병력을 움직이거나 군량을 수송하는 일이 훨씬 쉬워졌으니 말이다. 그런 저력을 바탕으로 몬스터들의 공세를 버텨낼 수 있었지.


“무엇보다 열차를 통해 서악왕은 서역과의 무역에서 큰 이익을 얻었고, 험준한 지형이라는 제약을 넘어서 온 땅을 연결했죠. 그리고 중개무역으로 얻은 황금으로 암암리에 무림의 힘을 끌어내고 있어요. 사파의 잔당도 황금에 이끌려 서악왕의 산하에 들어가고 있다는 소문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어요.”


“남해왕이나 동평왕은 그걸 가만히 두고 있던 겁니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됐네요. 남해왕도 해로를 독점해서 얻은 황금으로 암암리에 무림의 힘을 흡수하고 있어요. 비교적 풍족한 환경에 있던 동평왕만 어리석게 안주하고 있을 뿐이에요. 어리석었죠. 이제 세상은 사람 숫자나 식량으로 움직이지 않는데 말이죠.”


“그럼 소저께서는 무엇이 세상을 움직인다 보십니까?”


“바로 돈이죠. 황도가 무너지기 전처럼 말이에요.”


세상이 혼란스러울 때는 돈보다는 곡식이나 사람이 더 중요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혼란이 진정된 지금은 다시 황금이 그것들을 지배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만약 그렇다면. 무공만으로는 세상의 흐름에 대처할 수 없는 세상이 온다면, 대체 천의검문은 어떻게 되는 거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니 엄청난 불안감이 든다. 딛고 있는 땅이 꺼질 것만 같은 불안이 온몸을 뒤덮었다.


“다행히도 천의검문은 그 변화를 미리 알아채서 우리 심가장과 손을 잡았어요. 그러니까 그런 표정 짓지 마세요. 남들이 보면 제가 뺨이라도 친 줄 알겠어요.”


심하령이 샐쭉한 표정으로 충고를 던졌다. 그제야 평정을 되찾은 나는 잔뜩 일그러진 미간을 펼 수 있었다.


“이번에 세 제후가 천의검문에 손을 벌린 건 동평왕의 제의였어요. 암암리에 두 제후가 무림과 손을 잡은 걸, 아예 양지로 끌어내서 동등한 입장으로 만들려는 거죠. 이번에 우리가 동평왕의 청을 들어주는 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렇게 하면 동평왕이 과연 다른 제후들과 동등한 반열에 오를 수 있을까? 또 남해왕이나 서악왕이 그걸 좌시하고 있을까?

새로이 얻은 지식과 복잡한 정략이 얽히고설켜 머릿속을 엉망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지끈지끈한 머리를 달래려 눈시울을 꾹꾹 누르고, 나는 다른 질문을 해 보았다.


“그렇다면 우리 일을 방해하려는 자가 있겠군요.”


“네. 분명히 있어요. 그리고 다른 제후들에게 간 모두가 그럴 거예요. 동평왕도 아주 바보는 아니거든요.”


동평왕에게 가는 나뿐만이 아니라 남해왕이나 서악왕 쪽으로 가는 쪽도 방해를 받겠군. 어느 한쪽이 쉽고 어려운지 짐작할 수 없겠어. 다시 말해서 이건 소문주라고 쉬운 쪽에 가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다시 막중한 책임이 느껴진다.


“그리고 제후들은 천의검문에만 도움을 청한 게 아녜요. 천의검문에 버금가는 유수의 문파에 사람을 보냈어요. 만약 천의검문이 제후를 돕는 경쟁에서 탈락하게 되면....”


심하령이 거기까지 말하고는 내 표정을 힐끗 살핀다. 그리고는 한숨을 내쉬며 급히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여기까지 해요. 너무 길어져도 이해하는 데 힘들 테니까요.”


“요점은 제가 실패하면 안 된다는 말이군요.”


생각보다 막중한 일이다. 나는 복잡한 정략에는 별 흥미가 없다. 하지만 천의검문을 대표해서 동평왕의 청에 응하는 내가 실패해선 안 된다는 건 분명했다. 지금은 이것으로 족하다.




감상이나 비평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작가의말

설정 늘어놓기! 흔한 무협지에선 소문주가 무공만 수련하는 바보로 나오겠지만 제 글에선 아닙니다. 풍족한 만큼 책임이 막중해요. 이번 편은 그걸 설명하기 위한 지루한 편이 되었네요. 덧붙이자면 구파일방 안나옵니다. 그런 만큼 외울 것들은 최대한 줄여 보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Inferior Struggle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1 3. 천의검문의 소문주 (4) +4 14.07.28 1,187 29 12쪽
140 3. 천의검문의 소문주 (3) +3 14.07.26 1,342 33 12쪽
139 3. 천의검문의 소문주 (2) +5 14.07.25 1,460 36 10쪽
138 3. 천의검문의 소문주 (1) +3 14.07.24 1,821 37 16쪽
137 2. 기연 (6) +8 14.07.23 1,718 36 11쪽
» 2. 기연 (5) +8 14.07.22 1,585 34 15쪽
135 2. 기연 (4) +5 14.07.21 1,511 42 12쪽
134 2. 기연 (3) +9 14.07.19 1,473 36 19쪽
133 2. 기연 (2) +6 14.07.18 1,572 38 13쪽
132 2. 기연 (1) +9 14.07.17 1,715 46 14쪽
131 1. 둔재지로(鈍才之路) (6) +11 14.07.16 1,682 38 13쪽
130 1. 둔재지로(鈍才之路) (5) +8 14.07.15 1,449 36 13쪽
129 1. 둔재지로(鈍才之路) (4) +9 14.07.14 1,447 34 10쪽
128 1. 둔재지로(鈍才之路) (3) +4 14.07.12 1,594 38 13쪽
127 1. 둔재지로(鈍才之路) (2) +6 14.07.11 1,586 40 10쪽
126 1. 둔재지로(鈍才之路) (1) +8 14.07.10 1,679 34 14쪽
125 0. 호접지몽(胡蝶之夢) (2) +10 14.07.05 1,843 34 23쪽
124 0. 호접지몽(胡蝶之夢) (1) +15 14.06.28 1,901 33 7쪽
123 11. 시작과 끝이 교차할 때. (12) +6 14.06.28 1,665 35 26쪽
122 11. 시작과 끝이 교차할 때. (11) +4 14.06.26 1,262 23 22쪽
121 11. 시작과 끝이 교차할 때. (10) +2 14.06.13 1,223 20 17쪽
120 11. 시작과 끝이 교차할 때. (9) +5 14.06.06 1,717 35 21쪽
119 11. 시작과 끝이 교차할 때. (8) +4 14.05.30 1,193 28 14쪽
118 11. 시작과 끝이 교차할 때. (7) +5 14.05.24 1,591 19 22쪽
117 11. 시작과 끝이 교차할 때. (6) +6 14.05.22 1,657 21 18쪽
116 11. 시작과 끝이 교차할 때. (5) +4 14.05.19 1,570 24 20쪽
115 11. 시작과 끝이 교차할 때. (4) +6 14.05.09 1,381 32 12쪽
114 11. 시작과 끝이 교차할 때. (3) +4 14.05.04 1,505 26 11쪽
113 11. 시작과 끝이 교차할 때. (2) +3 14.04.30 1,651 35 15쪽
112 11. 시작과 끝이 교차할 때. (1) +6 14.04.28 1,926 35 2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