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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려은
작품등록일 :
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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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3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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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2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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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ort Liarta - 7장 두 가지 수업 #03

DUMMY

제 7장 두 가지 수업 #03



헬카이트 공작이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사냥을 나갔을 때의 이야기이다. 어린 귀족소년은 산길에서 조난을 당한 적이 있었다. 어린 그는 타고 있던 말을 다루는데 서툴렀다. 그래서인지, 그날은 그의 실수로 말이 놀란 나머지 그를 태운 채 일행에게서 달아났던 것이다.

그렇게 며칠을 산에서 조난당해 헤매던 어린 헬카이트 앞에 나타났던 것이 소년 스칼럿. 보잘것없는 시골 마을의 평민소년이었던 그가 자신 앞에 나타난 하늘같은 귀족의 자제를 지킨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위험한 산짐승들에서 마을소년의 호위를 받으며 자리를 지키고 있던 어린소공자는 결국, 그를 찾으러 다니던 아버지 일행과 조우한다. 자초지종을 자신의 아버지에게 설명하는 헬카이트.

그 일을 계기로 소년 스칼럿은 헬카이트 저택에서 귀족소년의 말벗이자 시종으로 일하게 된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소년 헬카이트는 친우 스칼럿이 검술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헬카이트는 이 친우에게 검술을 가르치기로 결심한다. 덕분에 소년 헬카이트의 옆에서 같이 검술을 배우게 된 소년 스칼럿. 그 후 스칼럿은 실력이 일취월장하여 비상한 실력을 자랑하게 되고, 헬카이트를 직접 가르치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후, 청년이 된 둘은 행보가 갈리게 된다. 검술에 별로 재능이 없었던 헬카이트 공작은 기사의 길을 관두고 관료로써 제국의 정계에 진출하는 반면, 청년 스칼럿은 친우의 뜻에 따라 무사수행을 떠나게 된다.

제국 정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높이고, 스칼럿을 당당한 기사로써 자신의 옆에 둘 수 있게 노력하던 청년 헬카이트.

그는 대담한 계획을 세운다. 바로 황제를 부추겨 비공식적인 로열블릿츠를 열게 한 것이다. 그랬다. 황제의 취향에 따른 로열블릿츠를 따로 열어보자는 생각은 황제가 아닌 바로 그, 청년귀족 헬카이트에게서 나왔던 것이다.

흥미가 동했던 황제는 주변 관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승인했고, 청년 헬카이트는 비밀스럽게 소문을 퍼뜨려 많은 참가자들을 모은다. 물론, 그 속에는 자신의 친우 청년스칼럿도 끼여 있었다.

그 대회에서, 결국 스칼럿은 당당하게 칼 한 자루만으로 우승하게 되고, 황제는 청년헬카이트가 의도한대로 그에게 매료되어 기사의 칭호와 임페리얼 릴리움 나이츠, 황립백합기사단의 단장이라는 과분한 자리까지 내리게 된다. 어찌 보면, 이어 개최된 그 다음번 정식 로열블릿츠에서 나이트 스칼럿이 우승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명실상부한 제국 최강의 기사가 태어났던 것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제국에 위기가 닥쳐오게 된다. 동쪽의 사막지대위에 세워진 사막왕국 앗시리아에서 제국에 대대적인 침공을 가해왔던 것이다. 앗시리아 왕국의 새 국왕 헤로트는 자신의 여동생인 미네아 왕녀가 제국에 납치되어갔다는 명분을 앞세워 제국에 선전포고를 한다.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었으나 사막왕국의 군대의 위협을 받게 된 제국. 제국의 황제 노셀바로크2세는 신뢰하던 헬카이트와 캡틴 스칼럿의 기사단을 파병해 앗시리아의 사막군대에 대항한다. 힘 싸움의 주도권을 잡은 앗시리아 왕국군의 대군에 우왕좌왕 흔들리고 있던 제국군은 제도에서의 원군이 도착하자 간신히 병력을 추스르게 된다. 그리고 이어진 헬카이트 공작과 황립백합기사단의 반격에 앗시리아 왕국군은 대패를 하게 되고 후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린다.

결국, 전쟁에서 승리한 제국군, 그 와중에 전쟁의 발발원인으로 여겨졌던 앗시리아의 미네아 왕녀의 신변까지 확보하는 쾌거를 이룬다. 그러나 이에 만족하지 않은 황제는 군대를 앗시리아왕국으로 돌리고 역침공을 명한다.

황제의 명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헬카이트는 군대를 돌려 파죽지세로 앗시리아로 진격한다. 사막왕국을 침공한 제국군은 헬카이트의 귀신같은 용병술덕분에 앗시리아의 수도 알-카잔을 손쉽게 점령하게 되고, 앗시리아왕국으로부터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기에 이른다. 그리고 회군하는 제국군, 제국군은 승전보를 가지고 승리에 도취된 채 제국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제도로 귀환한다.

그러나 이 때, 누구도 예기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그게 캡틴 스칼럿의 배신이로군요?"

아란이 말했다.

"그래, 그때 임페리얼 릴리움 기사단의 단장이자 제국제일검이었던 캡틴 스칼럿은 어처구니없게도 제도에서 돌연 황제의 명에 반발하고 도주하게 되지."

"믿을 수 없군요. 제국을 위기에서 구한 영웅이자, 마음만 먹으면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그가 그렇게 도망가는 신세가 되다니…. 왜 그랬을까요? 나이트 스칼럿은?"

"후, 그건 아무도 모른단다. 그저 추측만 무성할 뿐이지."

이자크 노인이 말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죠? 그는?"

소년이 다시 물었다.

"물론 황제는 진노하여 추격대를 편성하여 보냈단다. 그리고 그중에는 친우의 반역에 충격을 받은 헬카이트 공작. 하여튼, 그도 끼어있었어. 황제는 헬카이트 공작에게 명하여 몇몇의 임페리얼 릴리움 기사를 주어 나이트 스칼럿을 찾게 했단다. 물론 이의 감시역으로 덴포드 후작이라는 자를 붙여줬지. 혹시 모르니 스칼럿의 친구였던 헬카이트 공작을 감시하려는 의도였어."

헬카이트 공작은 추격대를 이끌고 나이트 스칼럿을 뒤쫓았다. 친우가 자신과 제국을 이렇게 배신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다, 그가 그렇게 존경하던 황제에게 이 시점에서 등 돌릴 이유라는 건 전혀 짐작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작은 직접 만나보기 전에는 친우의 배신을 믿을 수 없다고 여겼다. 결국, 그는 한 달 여의 끈질긴 추격 끝에 제국 서쪽 국경지대에서 국경을 넘으려는 나이트 스칼럿을 찾아내기에 이른다.

추격대의 대장으로서 제국의 배신자로 낙인찍힌 스칼럿과 조우한 헬카이트 공작.

그는 친우를 설득하지만, 이미 친우는 황제를 뼛속까지 증오하는 상태였다. 사태가 되돌이킬 수 없음을 직감한 헬카이트 공작은 결국 나이트 스칼럿을 사로잡기위해 힘을 쓰기 시작한다.

일대의 산속에서 유격전이 펼쳐졌다. 수색대의 전 병력과 나이트 스칼럿 단 한 명이 얽히는 전쟁, 헬카이트 공작의 귀신같은 책략에도, 거미줄 같은 끈적끈적한 수색대의 포위진에도 나이트 스칼럿은 담담하게 포위망을 뚫어나간다.

대륙제일검의 위명이 허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나이트 스칼럿은 수색대를 압도해나갔던 것이다. 수많은 수색대원들이 나이트 스칼럿의 검에 유명을 달리했다. 헬카이트 공작을 감시하러왔던 덴포드 후작도 죽었다. 그러나 헬카이트 공작이 놓은 마지막 한 수에 나이트 스칼럿은 생포되고 만다. 만신창이가 된 채 임페리얼 릴리움 기사들에게 붙잡힌 스칼럿.

넝마가 된 대륙최강의 기사는 헬카이트 공작 앞에 끌려와 대면하게 된다. 간신히 서로 마주보게 된 친구였다. 말없이 서로를 응시하는 둘.

친우를 죽여야만 하는 공작과 그에 반발하여 살아남아야하는 스칼럿이었기에 안타까움이 더해졌다. 수 분 지속된 침묵 끝에 두 사람은 서로의 속에 담겨있던 진솔한 말들을 터놓게 된다. 이미 서로를 이해해버린 두 사람. 결국, 헬카이트 공작은 스칼럿의 목숨을 취하지 못하고 놓아주기에 이른다. 그 이후로 나이트 스칼럿은 행방불명 처리되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잠깐만요. 헬카이트 공작이 나이트 스칼럿을 놓아줬다구요?"

아란이 노인에게 묻는다.

"그랬단다. 덴포드 후작과 수색대의 많은 병사들을 죽인 나이트 스칼럿이었기 때문에, 즉결처형까지도 가능했지만 헬카이트 공작은 차마 자신의 친우를 제 손으로 죽일 수 없었지. 공공연한 사실이야."

"하지만, 반역자인데 헬카이트 공작은 그렇다 쳐도 임페리얼 릴리움 기사들은 반발하지 않았나요?"

"스칼럿이 누구냐? 그들의 대장이었다. 그들도 예전이라고는 하나 자신의 대장을 자기들 손으로 죽이고 싶었겠느냐? 사람의 인연이라는 게 그렇단다. 아무런 친분이 없었다면 또 모르지만, 그 사람에 대해 진실하게 대하면 대할수록 그래서는 안 되는 상황까지도 감정 때문에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되거든. 그런데, 더 무서운 건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렇게 한다는 사실이야. 보통사람들도 그럴진대 하물며, 생사가 오가는 전쟁터에서 맺은 유대감으로 똘똘 뭉쳐진 그들이 자신들을 이끌어주던 대장을 쉽게 처단할 수 있었겠니?"

"……."

"그렇게 헬카이트 공작은 유일한 생존자였던 백합기사단 몇 명과 함께 빈손으로 하르마탄으로 돌아왔단다. 그리고 황제에게는 놓쳤다고 거짓보고를 했지. 황제는 물론 다른 귀족들도 헬카이트 공작이 나이트 스칼럿을 놓아준 것 같다고 확신하고는 있었지만, 당장 헬카이트공작을 어쩔 수는 없었단다. 사막왕국과의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국가의 영웅을 함부로 할 수 없었던 거지. 게다가 정확한 물증도 없는데다, 정작 전말을 증언해주어야 할 덴포드 후작은 수색대병사들과 함께 명을 달리했으니 아무리 황제라고해도 헬카이트 공작을 섣불리 내칠 수 있었겠느냐?"

"그럼 일은 잘 마무리 되었겠네요."

"그건 아니란다. 헬카이트 공작은 이후, 철저하게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되지. 스칼럿을 놓아준 대가로 그는 그 이후부터 천천히 몰락하기 시작했어. 황제와 다른 귀족들이 헬카이트 공작의 수족을 야금야금 깎아먹기 시작한 거야. 하지만, 헬카이트 공작은 반항조차 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러한 고통들을 감내한 끝에 돈, 명예, 권력 등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되지. 그리고는 결국, 몇 년 후 정계에서 모든 것을 잃은 채 은퇴하게 된단다. 제국을 구한영웅치고는 꽤나 초라한 결말이지 않느냐? 캡틴 스칼럿이나, 그를 돕기 위해 모든 권력과 명예를 내던져야했던 헬카이트 공작이나 둘은 친구였다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 그런 인생을 걸어갔던 거야."

이자크 노인은 아란을 돌아본다.

"진정한 우정이라면, 진정한 친우라면 그런거란다. 진정한 친구라면 자신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처해있을 때가 돼야 비로소 빛이 나지. 그 순간에 나타나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 그런거거든. 그 대가가 설령 자신의 파멸이라 해도 말이다."

"……."

"너도, 이얀과의 우정을 소중히 하거라. 사람의 앞길은 모르는 거야. 혹시 아느냐? 그 녀석이 나중에 절체절명의 순간에 나타나 너의 편이 되어 줄지 말이다."

노인은 말을 마치고 희미하게 웃어 보인다. 아란은 그 미소가 왠지 씁쓸해 보였다. 소년은 우정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친구, 자신의 친우인 이얀이 떠올랐다.

남자들의 우정이라, 그것은 여자들의 사랑만큼이나 맹목적이게 될 수도 있는 것이었다. 헬카이트 공작과 캡틴 스칼럿의 우정만 봐도 그랬다. 스칼럿의 파멸을 원치 않았던 헬카이트 공작은 대신 자신의 파멸로써 그를 구했다.

말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헬카이트 공작이 스칼럿을 놓아주면서 과연 어떤 심정으로 그 일을 했던 것일까? 황제를 속였다는 죄책감과 조국을 배신했다는 자괴감에 고통 받지 않았을까? 그 때문에 황제와 다른 귀족들이 그의 모든 것을 앗아갈 때도 나서지 않았는지 모른다. 죗값을 치른다는 느낌으로 무덤덤하게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천하의 지략가로 손꼽혔던 헬카이트 공작이 그렇게 무력하게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을 것이잖은가?

아란은 만약 자신이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이얀을 도울 수 있을까 자문 해본다. 그러나 모르겠다. 그게 지금의 아란이 낼 수 있는 답의 한계였다. 솔직히 자신은 없었다. 그래도, 항상 자신을 도와주는 이얀이 고맙게는 느껴졌다. 아란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멍투성이가 된 자신의 뺨을 문질렀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소년은 문득 옆자리로 고개를 돌려 노인 쪽을 바라본다. 이자크 노인은 아란이 오기 전부터 무언가 열심히 노트에 적어 내려가고 있었다. 호기심이 동한 소년은 노인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왜?"

"그런데, 지금 그거 뭐하시는 거예요? 우리 수업은 안 해요?"

"필기하는 거 처음 보냐? 그리고 네 수업보다 지금 이게 더 중요해."

"으엑? 그만큼 중요한 거예요? 그, 그럼 전 이제 뒷전으로 밀려난 건가요?"

아란은 당혹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멍청아. 너한테 좋았으면 좋았지 나쁘진 않은 거니까. 조용히 좀 있어."

"아… 그, 그런가요?"

"그래! 내가 지금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고 있는데!!"

"윽……."

노인이 더 건드리면 폭발할 것 같은 목소리로 아란을 향해 -으르렁 거렸다. 아까 이야기를 전해줄때 와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아무래도 그만큼 저 노트를 정리하는 것이 빡센 작업이긴 한가보다. 그게 뭔지 궁금해진 아란이 노인의 어깨너머로 흘끗 훔쳐보았다. 그게 신경 쓰였는지 노인이 고개를 홱 돌리며 호통 친다.

"이 녀석아! 좀 가만히 있지 못하겠느냐!? 지금 이 작업은 집중력이 생명인데, 네 녀석이 설치니깐 집중이 안 되잖느냐! 집중이!"

"으…. 네…. 죄송해요."

노인의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도서관 안에 울리자 기가 죽은 아란은 주눅이든 채 자기책상위로 시선을 떨구었다. 그리고는 살살 노인의 눈치를 보면서 기사학 책을 집어 들어 배웠던 내용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물론 책장 넘기는 것도 조심조심 노인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게 주의를 기울였다.

-사각사각하고 펜이 종이를 긁는 소리가 들려온다. 아란은 이따금 흘깃흘깃 이자크 노인을 곁눈질하면서 책을 보았다. 그러다 아란의 그러한 행동을 눈치 챘는지 노인이 입을 열었다. 그러나 아까완 다르게 조용조용한 목소리다.

"조만간 완성되면 그때 보여주마. 내가 최근 몇날며칠을 밤을 새서 만들고 있는 거란다. 오늘은 너 혼자 책이라도 보다가 돌아가거라. 오늘은 수업을 하기엔 시간이 너무 빠듯하구나. 곧 동이 틀 테이니."

"아. 네…."

"아무래도 다음 수업시간쯤에는 너에게 보여줄 수 있을 듯 하구나. 그때까지만 조금 참거라."

"네, 알겠어요."

그렇게 대답하는 아란과 이자크 노인의 시선이 공중에서 서로 마주쳤다. 순간적으로 소년의 얼굴에 장난끼 어린 표정이 스쳐지나갔다. 익살스런 아란의 눈짓이 노인의 시야에 들어왔다. 얼굴이 온통 시퍼렇게 멍든 아란이 그런 표정을 짓자 굉장히 우스꽝스러웠다. 이자크 노인은 그만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푸헐~!!"

"히히~~!!"

노인이 웃음을 터뜨리자, 괜히 우쭐해진 아란도 마주 히히덕거렸다. 뿌듯했다. 아란은 문득, 따뜻한 무언가가 노인과 자신주변의 차가운 새벽공기를 훈훈하게 데워주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소년은 왠지 묘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노인 쪽도 그렇게 기분이 나쁘진 않은 모양이었다.

노인과 소년은 다시 자신의 책상으로 시선을 돌리면서 생각한다. 내일 수업할 때도 이랬으면 좋겠다고, -쭉 이랬으면 좋겠다고.

그러나, 이때의 이자크 노인과 아란은 꿈에도 몰랐다. 둘의 수업이 이것으로 마지막이 될 줄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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