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뜨랑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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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삼
작품등록일 :
2010.10.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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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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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뜨랑제 (19)- 탈출 -3

DUMMY

3. 탈출 -3



산의 눈빛은 모자 밑에서 깊숙하게 빛나고 있다. 약간 떨어진 곳에 앉아있는 비연 역시 신중하게 사방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 그들은 300미터가 넘는 거대한 나무꼭대기에서 정밀한 관측을 실시하고 있다.


“생각보다 일이 까다롭겠군. “ 산이 중얼거렸다.

“거대 대나무 지대를 통과하면 계곡을 따라 평지로 나갈 수는 있겠지만, 그 다음이 문제군요 …”

“그래… 접근이 쉬운 만큼 위험한 것들이 떼거리로 몰려다니고 있군. 제길…”


2차 가속의 성공 이후, 놀랍도록 밝아진 그들의 시야는 반경 50Km 이르는 영역까지 샅샅이 헤집고 있었다. 시야가 확 트인 곳에서 서로가 본 것을 공유하며 꼼꼼하게 지도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거- 신기하단 말이지. 눈에 자동 줌 렌즈를 달아놓은 것 같다니. 그것도 대구경으로 말야. 망원경이 필요 없어 정말 좋긴 하구만.”


산은 자신의 몸에 대해 감탄을 하고 있었다. 특히 시각은 환상적으로 좋아졌다. 줌의 성능으로 보면 거의 20배 이상이다. 시야각(視野角)이 급격하게 좁아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거의 독수리의 눈보다 더 섬세한 성능으로 관측이 가능해졌다.

청각 역시 놀라울 정도로 개선되어있다. 아직 뭐가 뭔지 구별하기는 힘들지만 매우 먼 곳에서 나는 소리까지 들린다는 것은 확실했다.


이 능력의 장점은 소리를 통해 원근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특히 이동체의 경우 그 이동방향까지 짐작할 수 있었다. 비연의 말에 따르면 고음이 점점 커지면 상대가 이쪽으로 접근하는 것이고, 점점 저음으로 가면 멀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도플러효과’ 때문이란다.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이름을 들은 기억은 있는 것 같다. 아무튼 놀라운 청각능력과 함께, 비연이 해석한 거리 계산 공식덕택에 산은 멀리 있는 물체의 이동속도와 거리까지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게 되었다.


산과 비연은 평상시에도 가속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가속 상태에서는 모든 감각이 달랐기 때문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다. 아직은 매우 어지럽고 얼얼한 느낌이지만, 낮은 단계부터 적응하고 있다. 이제는 점점 가속 상태를 바꿔가며 모험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마치 시속 300 km의 속도로 아우토반을 미친 듯이 달리는 폭주족이 이런 기분일까?


두 사람은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다음 미션을 대비하고 있다.


* * *


“흐음-“


‘게이머(Gamer)’는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이 두 놈은 정말 지루하고도 재미가 없다. 그런데 희한하다. 비실비실 하면서도 아직까지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는 있다. 약한 듯 하면서도 생명력은 아주 끈질기다.

그래서 ‘매우’ 짜증이 난다. 약을 충분히 먹였는데도 저토록 허약하고, 쉽게 지치며, 게다가 컨트롤에 대한 반응속도가 너무 느리다. 고로… 진도는 안 나가고, 쓸모는 없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살아있다. 대체 뭐가 있나? 그래서 ‘게이머’는 아직 이 게임 세션을 닫지 못하고 있다.


‘연구해 볼 필요는 있겠어… 의외의 변이(變異)일지도 모르겠군.’


이곳에 이들을 불러온 지도 이미 3개월이 지나고 있다. 물론 이 세계의 시간이다. 그 동안 계절의 변화가 있었다. 이 게임 세션(Session)의 시공간 설정은 평균 해발 2천 미터가 넘는 산악지대다. 화산지대인지 지진대인지 몰라도 가끔 약한 지진이 일어나기도 한다. 전반적인 날씨의 패턴은 아열대 기후처럼 우기(雨期)와 건기(乾期)가 교차한다. 우기의 음습한 시절에는 땅에서 오르는 지열이 수증기를 데우면서 습한 기운을 일으키지만 나름 따뜻하고, 건기에는 매우 더웠지만 습도가 낮아 그런대로 견딜 만할 것이다. 그리고… 최소한 굶어 죽지는 않을 만큼 먹을 것도 있는 곳이다.


게이머는 차를 홀짝이며 그의 감각에 잡히는 다차원(多次元) 이미지를 응시하고 있다. 이 게임의 규칙은 엄격하다. 게이머가 플레이어를 조종하며 성장시키면서도 직접 손을 대서는 안 된다. 굳이 분류하자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비슷한 거다. 물론 일반 게이머들 이야기다.

그렇지만 이 특별한 게이머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그는 이 게임의 소스(Source)를 건드릴 수 있는 유능한 해커다. 더 정확하게는 '크래커'라서 게임 속에 개입하는 것이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 플레이어와 설정까지 바꿀 수도 있다. 자신의 아바타도 직접 만들어 넣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 게임의 밸런싱 때문에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다.


‘아직도 게임의 제작자가 무엇을 깔아 놓았는지 다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 함부로 건드리기에는 너무도 위대한 작품이거든. 그리고 제작자는 존경 받아 마땅한 거장(巨匠)이고… 그나저나 어쩐다? 이놈들은 여전히 살아남아 있는데… ’


게이머는 생각에 잠겼다. 여전히 턱을 고인 채 그들을 지켜보면서…


그들은 지금까지 백 번이 넘는 전투를 치렀으며, 기천이 넘는 괴물들과 전사(戰士)들을 처리하긴 했다. 그러나 개인 전투력은 최악이다.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형편없다. 같이 불려온 다른 플레이어에 비교하면 거의 눈물이 날 정도로 한심한 수준이다. 그래서 미션을 점점 어렵게 해봤다. 점점 강하고, 훨씬 교활하며, 집요하고도 악랄한 놈을 보냈다. 그래도 저 두 놈은 피투성이 속에서도 결국 살아남았다. 교활한 것인가? 미션을 달성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결코 죽을 만큼은 아니었다.


게이머는 약이 올랐다. 전투의 주기를 점점 짧게 줄였다. 이제는 쉬거나 자는 시간도 전투시간에 포함되어 있었다. 모든 시간 동안 지독하게 긴장하게 했고, 심신의 극한까지 몰았다. 그 결과가 지금 보이고 있다. 역시 살아있다. 비록 만신창이 몸이기는 하지만.

‘게이머’의 입술이 비틀어진다. 그들의 전투방식에 짜증을 느꼈음에 틀림없다. 그 자신이 식사도 거른 채 뺑뺑이를 돌릴 정도로…


게이머는 다시 눈을 깜짝였다. 손을 들어 얄미운 사내의 이마를 쿡 찍고, 이어 그 곁에 있는 여자의 볼을 톡톡 쳤다.


“잘 해봐. 운 좋은 친구들… 그 동안 투입한 넥타가 아깝지만, 조금 더 지켜봐 줄께. 수고했으니 조금 쉬라고… ”


그는 설정을 정상으로 바꾼 후, 따뜻한 차를 입가에 대고 향(香)을 음미하면서 자신의 이끌어온 다른 존재들의 게임 시공간(時空間)으로 채널을 돌렸다. 이미 그들의 시공간에는 피비린내가 진동한다. 광기와 쾌락, 그리고 엄청난 힘과 폭주하는 의식들...


‘이제 80%가 변이(變異)되었고, 남은 선수들은 열 여섯 쌍이라… 자… 쾌락의 시간이다. 보여라. 이제 너희들의 감춰진 코드를… ’


* * *


“또…?”


산은 하나 남은 팔로 이마를 만졌다. 그의 꼴은 가히 가관이다. 온몸이 피투성이에, 팔 하나는 부러져 어깨 근처에서 덜렁거리고 있다. 몸 전체에 걸쳐 갈갈이 부서지고 찢겨진 틈 사이로 여전히 피가 번들거리고 있다. 비연은 옆에서 볼을 쓰다듬고 있다. 그녀 역시 상태는 산에 못지 않게 최악의 상태다. 가슴까지 길게 갈라져 솟구치는 피는 아직 지혈되지 않고 있다. 부러진 채 뼈까지 밖으로 드러난 발목을 끌고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버티고 있다.


“이마가 갑자기 깨질 듯 아프군. 자네는 어때?”

산이 빙긋 웃으며 비연에게 묻는다. 일주일이나 잠도 못 자고 전투를 치른 표정치고는 참 밝다.


“저는 볼이 간지러운데요? “

비연 역시 웃으며 대꾸한다. 그 비참한 행색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도 그들의 표정은 밝다. 그리고 두 눈빛은 묘하게 얽히고 있었다. 표정 연기라도 하듯 과장되게 얼굴 여기저기를 실룩거려가며…


“웬일인지 놈들이 조용하네. 이리 빨리 와라. 어디 보자… 넥타가 얼마나 남아있나?” 산이 자주색 액체가 든 병을 배낭에서 꺼내며 비연을 불렀다.


비연이 한쪽 발을 질질 끌며 다가왔다. 부러진 발을 손으로 잡아 그대로 들어올린 후, 앉아있는 산의 무릎에 올렸다. 산은 주저 없이 하나 남은 팔로 비연의 발목을 붙잡는다. 비연은 자신의 허벅지를 꽉 잡았다.


“입 꽉 다물어! 하나, 둘, 셋”


신호와 함께 우두둑 소리가 나며 부러진 뼈를 맞췄다. 비연은 산이 건네준 넥타라고 부르는 용액을 그 위에 뿌렸다. 넥타가 스며들자마자 부러진 뼈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접합되고 있다. 마치 고성능 접착제를 바른 것 같다. 뼈가 붙자 곧이어 그 위에 대강 덮은 살점에 넥타를 발랐다. 지글지글 끓는다고 할 정도로 지독하게 빠르게 반응한다. 이윽고 세포가 재생되며 갈라진 상처를 새살로 채우고 있다.


“이걸로 묶어”


비연은 산이 전해주는 끈을 받아 들고 다리를 묶었다. 약 반시간만 버티면 걸을 수준은 될 것이다. 그 다음에는 비연의 도움으로 산의 부러진 팔이 붙었다. 그들의 동작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너무도 태연하다. 한 두번 겪었던 상태가 아니라는 증거다.


“흠- 이제 이번 미션은 끝난 건가? 어쨌든 또 살아남았군… 우리는 운이 참 좋은 것 같아. 그치?”


산이 웃었다. 그의 손에는 담배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비록 급조한 짝퉁 담배이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피울 만 하다. 비연도 역시 빙그레 웃는다.


* * *


그 후 한 동안은 그들의 일상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조만간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 하나는 그들을 소환한 자들의 계획에 의해, 다른 하나는 그들 자신이 계획에 의해…


두 사람은 '놈'을 예민하게 읽고 있었다. 그들의 감각은 이미 어떤 ‘선’을 넘어간 상태다. 언제부터인지 둘은 묘한 감각이 자라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전투가 진행될 수록, 스스로의 의지로 극복할 수록 그 묘한 감각은 더욱 선명하게 커지고 있었다. 둘은 그 감각을 통해 이 공간에서 평범한 것과 이상한 것을 섬세하게 발라낼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가끔 놈이 머리를 쓰다듬거나, 툭툭 치는 느낌을 읽는다. 물론 놈이 이 사실을 알아서는 안 된다. 놈은 공간을 그대로 가로질러 접근해 오는 것 같다. 그야말로 그 느낌은 갑자기 나타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놈은 거처를 엿보는 치사한 짓은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들의 준비는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다.

둘은 결코 인내력이 강한 사람들이 아니다. 특히, 자신의 운명이 다른 자에게 잡혀있는 것을 두 눈 뜨고 참아 낼 정도의 인내력을 가진 인간들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들의 준비는 차근차근 이루어지고 있었다.

아주 은밀하게, 또한 아주 지혜롭게.


두 사람은 이미 이 세계에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선택했다. 그들은 끊임없이 서로의 의사를 확인해왔다. 다행스럽게도 둘의 의견은 일치를 보고 있었다. 그것은 ‘살아남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냥 노예처럼 살아간다는 것은 그들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 구차하게 연명하는 생존보다는, 재미와 의미를 찾아가는 장렬한 삶이라면 선택할 만 하다 여겼다. 이 미지의 땅에서 절망 속에서도, 혹은 이 괴상한 고립 속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모험이라 여기면 그것도 괜찮겠지.


‘단, 하루를 살다가 가더라도 통쾌하고도, 아름답게!’


산은 비연이 그때 던진 이 한마디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 알고 보니, 살아가는데 무슨 명분이 필요하고, 무슨 거창한 철학이 필요한 것은 아니었다. 해부학을 몰라도 심장은 뛴다. 생각하는 방법을 공부해야만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이 무슨 거창한 가치를 이루기 위해 태어났다고 떠드는 철학이란 정말 웃기는 거다. 철없는 소리다. 그토록 휘황한 자유니, 실존이니, 자존이니, 존엄이니, 애국이니 이런 거 아무것도 아니다. 이 골 때리는 세계에서 딱 사흘만 지내보라고... 모조리 새소리가 된다는데 10원 걸지...따라서 그런 소리하는 놈은 새된 놈들이라고 보면 맞다.


‘여기서... 인생이란 게임이다. 혹은 게임과 구별할 수 없다.’

비연은 생각한다.


그 모험을 ‘인생’이라 이름 붙인 60년짜리 레이싱 육성 게임이든, 한판 짜릿하게 붙고 접어버리는 대전(對戰) 게임이든, 그 삶의 방식에다 거창한 이름을 붙이는 게 무슨 대단한 차이인가? 미션을 깨지 못했을 때 당연히 고통을 받을 것이고, 스릴 넘치는 경기를 하다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뭐 억울할게 있나?


그렇지만 그 일을 하면서 고통스럽거나, 혹은 그 와중에서도 재미를 느끼거나는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이 더 재미가 있으려면 경기에 훨씬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리고 경기의 규칙을 지배하는 자가 이길 것이다.

그들의 그런 태도는 필연적으로 자유와 자주적인 삶을 향한 전진을 요구할 것이었다. 또한 그들을 막는 모든 것과의 가차없는 전쟁을 치러야 함을 의미했다.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그들은 나아가고 있다.

그들 만의 용어로 ‘작전’이라 했다.


그들의 적들에게는 ‘매우’ 불행하게도, 그들은 너무나 달랐다. 타협하기에는 지나치게 완고했고, 회유하기에는 지나치게 교활했으며, 교란시키기에는 지나칠 만큼 서로를 믿고 아꼈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그들은 강해지고 있었다. 그 의지는 상상할 수 있을 만큼 강건했고, 그 신념은 고귀했으며, 세계를 응시하는 그 안목은 한없이 따뜻하고 세련된 것이었다. 훗날 이 세계의 모든 현자(The wise)들이 깨달았듯, 모든 우주에서 가장 위대하다는 이 성역에서조차 그들을 제압하기에는 처음부터 너무 늦어있었다. 적들에게는 더욱 불행하게도, 그들은 절망 속에서 유쾌함을 찾아내고야 마는, 또한 강함을 드러내지 않고도 충분히 강할 수 있는 진정한 ‘천적(天敵)’ 이었던 것이다.


* * *


“그것은 이렇게 잡는 게 (오른쪽 손을 머리로 올리고)어떨까요?”

“이쪽으로 피하지(왼쪽 다리를 자연스럽게 쭉 펴며) 않을까?”

“빠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왼눈을 비비면서) … 차라리….”


비연과 산은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있다.


이제 이 곳에 떨어져 지독한 꼴을 당한지도 벌써 4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들의 대화는 말로만 하지 않는다. 그 모습은 감정이 풍부한 사람들이 산만하게 움직하며 이야기하는 것 같다. 많이 친해졌는지 서로 몸을 부딪쳐가며 장난도 치고 웃기도 한다. 수다라고 해도 좋을 만큼, 지나칠 정도로 대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무수하게 많은 전투와 미션을 치르며 그 만큼 친해졌다는 의미로 보여질 것이다.


산이 빙긋 웃었다. 비연 역시 웃는다. 그러나 표정 안쪽에서는 완전하게 다른 느낌이 흐르고 있었다. 정말 자세히 쳐다보지 않으면 결코 알아채지 못할 위화감 같은 것.


그들의 대화에는 숫자와 상징, 몸짓과 온몸의 표현 수단이 모두 사용되고 있다. 그들은 항상 눈을 맞추고 눈빛과 표정에서 상대의 의사를 읽는다. 긍정과 부정, 의지의 강도, 속도, 온도까지도 비(非) 언어적인 표정과 상징으로 전달한다. 심지어 서로의 몸을 만져가며 완전한 의사소통을 한다.


이 방식은 비연이 개발한 것이다. 어떤 경우에라도 상대의 의사는 파악되어야 하고,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적의 모든 도청과 관찰에서 벗어나야 하고 또한 의도를 속이기 위해서는 언어를 분해하거나, 완전히 비틀어야 한다.


그들의 행동은 관찰 당하고 있다. 그들은 그 사실을 너무도 잘 안다. 그래서 모든 계획과 행동은 치밀하게 계획된 상태에서 상대가 보는 앞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자연스러우면서도 완전히 의미가 다른 행동방식과 소통방식이 개발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 첫째가 이 새로운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을 개발하고 적응하는 것이고, 둘째가 일상적인 행동에 ‘의도’가 들어간 행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제 그들은 자연스럽게 행동하면서 최소한 두 가지 이상의 언어와 상징으로 완전히 다른 대화를 할 수 있다.


이로서, 모든 작전 체계는 완성되고 있었다. 드디어 이 게임을 적극적으로 즐기게 될 것이다. 아마도 그들의 적에게는 재미없는 악몽이 될 지도 모르지만…





********


또 어려워져가네요...

지병이 도진 모양입니다.

어차피 재미로 쓰는 거...

초인보다 더 어려워 질 주제라는 예감이 뇌리를 스쳐갑니다.

게임이라는 주제는 매트릭스 만큼이나 매혹적이거든요.


이글은 너무 호응이 없어서 많이 고민한답니다.

계속 써야 되나.... 어느정도에서 마무리를 지어야 할까...


어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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