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월중천(赤月中天)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서백호
작품등록일 :
2017.06.26 14:32
최근연재일 :
2017.11.30 12:00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469,106
추천수 :
5,381
글자수 :
908,223

작성
17.08.12 19:05
조회
2,842
추천
34
글자
12쪽

적월중천(赤月中天)(49)

DUMMY

느닷없는 전음과 뚱딴지같은 내용에 진진은 대답할 가치도 없다는 듯 서민을 노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하오나······.”

(본좌는 교묘한 말과 잔머리로 사람을 속이는 자들을 가장 싫어한다. 한 번만 더 그렇게 본좌를 떠보면, 그때는 아무것을 얻지 못한다 하더라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 본좌 말이 거짓인지 아닌지 시험을 해 볼 용기가 있다면 당장 해 보고.)

“협박하러 오셨어요?”


보통 남자라면 자신을 보는 순간 미모에 빠져서 어떻게 하면 환심을 살 수 있을까 하여 온갖 감언이설로 도배된 말들을 뱉어 내기에 바쁜데, 서민은 그러지 않고 자신이 찾아온 목적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분명 대단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은데, 밖으로 드러난 모습은 마치 백면서생(白面書生) 같은 그런 유약한 모습이었다.

그럼 분명히 정기를 안으로 갈무리한 고수라는 의미였다.

그것도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고수라는 말이었다.


(협박이 아니라 경고다. 그리고 머리를 굴리지 말라고 했을 것인데······.)

“그런데 왜 자꾸 전음으로 이야기해요?”

(그걸 몰라서 물어?)

“소녀는 모르겠는데요.”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

“죽이세요.”


당당하게 이렇게 말하는 진진을 차마 죽일 수는 없었다.

이 시점에서 아쉬운 것은 자신이었으니까 말이다.

비록 도성 황보현 덕분에 수라문의 정체는 알아냈지만, 진진이 그 고려 간자 단체와 연관이 있다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서민이 이렇게 말했다.


(제법 간땡이가 부었구나. 어떻든 그건 마음에 든다. 그러나 이제부터 본좌가 하는 말은 귀를 열고 잘 들어야 할 것이다.)

“뭘 들어요.”

(본좌는 고려 백두에서 왔다.)


이것은 고려 말이었다.

서민이 전음으로 고려 말을 한 것이다.

그 바람에 진진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고, 말도 순식간에 전음과 고려 말로 바뀌었다.

그것만 봐도 진진이 무공을 익혔다는 것과 고려와 연관이 있다는 것은 기정사실이 되고 말았다.


(문주님이 고려인이라고요?)”

(그렇다. 본좌는 고려인이고, 고려를 위해서 이 중원에 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너를 찾아온 것이다.)

(저를 어떻게 알았기에······.)

(현룡문에도 고려인 문도가 있고, 그중에는 전 용호군 장군 강백호와 낭장 문무철도 있다.)

(강 장군이 문주님 수하로 있다고요?)

(그래, 이제 터놓고 이야기할 마음이 생겼느냐?)


이렇게 묻는 즉시 서민이 젓가락 하나를 집어 지붕으로 던졌다.

그러자 지붕을 뚫고 젓가락이 솟구쳤고, 그때를 맞춰 서민의 이런 일갈이 터져 나왔다.


“쥐새끼들은 그저 죽은 듯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네놈은 너무 움직인다. 그래서 말인데, 한 번만 더 움직이거나 당장 사라지지 않으면 그때는 살려두지 않겠다.”

“진향아!”



그에 진진이 진향의 이름을 부르면서 눈짓을 하자 그녀가 밖으로 나가서 누군가에게 또 지시를 내리고는 다시 자리로 들어왔다.

그때까지 서민은 담담하게 앉아서 술잔을 기울였다.

이윽고 지붕 위의 감시자는 물론 주위의 모든 감시가 물러나자 서민이 술잔을 탁자 위에 탁 소리가 나도록 내려놓고는 이렇게 말했다.


“너의 진정한 정체가 무엇이냐?”

“그전에 문주님이 정말 고려인이라는 확신을 주신다면 저도 한 점 거짓 없이 다 말씀드리겠습니다.”

“본좌의 본신 신분을 말해도 네가 알지 못하면?”

“그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소녀는 고려 전역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니까요.”

“광오 하구나.”


이렇게 말한 서민이 파천검을 진진에게 건네주었다.

서민이 느닷없이 건네주는 파천검을 얼떨결에 받아 든 진진은 무엇인가 곡절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요모조모 검을 살펴보다가 검집에서 검을 조금 뽑았다.


“아!”


그 순간 그녀 입에서 이런 짧은 경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얼른 검을 검집에 갈무리하고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서민에게 큰절을 올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소녀 왕진진(王眞珍)이 삼가 파천개천의 전인을 뵙습니다.”


서민이 새로 만든 이 파천검이 아닌 기존 파천검에는 파천이란 두 글자가 검신에 새겨져 있었으나 이 새로운 파첨검에는 파천개천이라는 검명이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그 검명만으로도 서민이 파천문의 전인이라는 것을 왕진진은 단박에 알아본 것이다.


“제법 많은 것을 아는구나. 그러나 본좌는 전인이 아니라 당금 파천문의 문주다.”

“아!”

“이제 말할 준비가 되었느냐?”

“그전에 하나만 더 확인을······. 아, 아닙니다. 진향아, 어서 문주님께 인사 올려라.”


진향도 얼떨결에 서민에게 큰절을 올리고는 한쪽에 다소곳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런데 그녀까지 자신의 성(姓)을 왕씨(王氏)라기에 서민이 역시나 하는 생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네 본신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제 말해 보아라.”

“그전에 마지막으로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오만하구나.”

“저보다 더 철저한 문주님이 계시는데 결코 그렇기야 하겠습니까. 소녀의 본신내력까지 다 파악하고 와서는 신분을 묻고, 필요한 것을 얻어 낸 후, 소녀에게는 검만 보여 주었을 뿐이니 말입니다. 그 검만으로도 문주님을 믿고 싶습니다만, 흉험무비(凶險無比)한 세상이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렇다면 무엇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냐?”

“문주님을 상징하는 검은 보았으니 이제 남은 것은 비급뿐이지요.”

“비급이 있다는 것은 어떻게 아느냐?”

“한민족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 아닙니까.”


그러나 서민에게는 파천신공 비급이 없었다.

그것도 파천검을 녹일 때 태워버렸기 때문이었다.


“비급은 태워 버렸다.”

“그 비급을 태워 버렸다는 말씀이십니까?”


진진은 거의 기절 할 것만 같았다.

그 비급이 어떤 것인가.

민족의 보배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런데 그런 비급을 태워 버렸다니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을 뿐 아니라 기가 막혀서 말도 제대로 안 나왔다.


“그렇다. 그리고 이 검도 원래의 검이 아니다. 원래의 검에는 파천이란 두 글자가 검명으로 상감 되어 있었지만, 이 검에는 파천개천이 검명이지 않느냐.”

“......”

“이 검은 원래의 파천검과 선친의 검을 함께 녹여 본좌가 새로이 만든 것이다. 왜 그런 줄 아느냐. 본좌는 선대의 유물 따위에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너를 찾아 왔는지 궁금하겠지. 그것은 본좌가 가고자 하는 길이 이 길이기 때문이다. 즉 본좌가 가고자 하는 길이 본좌에게는 선대의 유물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에 너를 찾아온 것이라는 말이다.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

“......”

“알겠느냐고 물었다.”


진진은 뭐가 뭔지 쉽게 판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서민이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가 선택한 길 역시 예사롭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가시고자 하는 길이 어떤 것이 옵니까?”

“다시는 본문의 문도(門徒)가 백두에서 세상 밖으로 나서지 않게 하는 것, 그러기 위해서 모든 것을 본좌가 떠안고 가는 것, 그것이 본좌의 길이다.”

“아!”


비록 서민의 말이 뜻하는 전부를 알 수는 없었으나 그가 진정으로 민족과 사문의 후인들을 걱정해서 자신의 대에서 모든 것을 끝내려고 결심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을 것 같았기에 진진이 이렇게 경탄성을 터트리고는 이어서 말했다.


“믿겠습니다. 진정으로 문주님을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너의 본신 신분은?”

“대고려국 국왕 폐하와 일가(一家)이자 비영(秘影)의 이영(二影)입니다.”

“비영이라는 단체는 몽고 놈들에게 끌려온 고려인들이 만든 단체냐?”

“그렇습니다.”

“이영과 고려국왕 폐하와 일가라는 두루뭉술한 신분 말고, 너의 진정한 본신 신분은 무엇이냐? 네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절대 범상하지 않는데 알 수 있겠느냐?”


진진에게는 묘한 기운이 있었다.

결코, 용모가 아름답다고 해서 만들어질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기운은 아니었다.

다시 말해서 기품과 위엄 같은 그런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기운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지 후천적인 교육을 통해서는 만들어질 수 없는 그런 것이었다.

그리고 진진이 현 고려국왕의 일가라면 왕족일 것이고, 그렇다면 공주나 옹주의 신분이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물은 것이었다.


“지금은 비영의 이영일뿐입니다.”

“그렇다는 말이지. 그럼 나도 너를 진진으로만 대하겠다. 네 신분이 공주라도 그랬겠지만 말이다.”

“그러실 줄 알았습니다.”

“저 아이도 보통 신분은 아니겠지?”

“이 아이는 제 동생과도 같은 아이입니다. 그건 그렇고 저희 비영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진진이 그렇게 털어놓은 비영은 일영(一影)을 수장으로 하는 비밀조직으로 고려에서 중원으로 끌려온 사람들과 고려에서 건너온 간자 일부가 포함되어 중원 전역의 정보를 수집하고, 그것을 고려에 보고하는 그런 단체였다.

처음 비영은 몽고군에게 끌려온 고려 사람들끼리 서로 도울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였으나 고려 공민왕이 원에 있을 때, 원을 몰아내고 자주적인 국가를 만들려는 포석 하에 일영이라는 심복으로 비영을 접수하고, 비영의 조직을 재편해서 운영하게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밀 조직의 특성상 조직원들은 서로의 신분도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고 했다.


“진짜 일영의 정체를 모르느냐?”

“이름은 왕룡(王龍)입니다. 그것 이외에는 저도 그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럼 연락은······.”

“비밀로 된 서신과 표식으로 합니다. 그리고 이곳이 중원 전역에서 수집한 정보들이 일차로 모이는 곳입니다.”

“그래서 고수들이 많은 것이냐?”

“정보를 취합해서 필요한 곳에 보내고,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일영의 정체를 모른다니 그건 좀 그랬으나 이름 정도 알았으면 되었다는 생각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을 서민이 물었다.


“무림에서 드러나지 않고 암약하는 암중 세력, 수라문의 위치, 검선 선우백과 그의 사부가 누군지 알고 싶은데······.”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러면 진향이 그런 정보가 있는지 알아올 것입니다.”


진향이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나자 서민이 다시 이렇게 물었다.


“자금은 충분하냐? 조직을 유지하고, 아직도 노예 신분으로 개, 돼지 취급을 받으면서 사는 동포를 도우려면 많이 필요할 것인데 말이다.”

“이곳이 그 자금을 조달하는 창구 중 하나입니다만······.”


그 말에 서민이 현룡문을 나서면서 가져온 전낭을 꺼내 건네주었다.


“얼마 되지 않지만 보태라!”

“고맙습니다. 유용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그래, 그리고 그것은 태원에서 황제보다 더 화려하게 살다가 죽은 몽고놈 조명에게서 얻은 금강석이니 그에게도 고맙다고 해야겠지만, 그는 이미 죽었으니······.”

“혹 그 태원 만화장의 일이 문주님께서 하신······.”


태원 만화장에서 서민이 훔쳐온 금강석 중에서 강백호가 현룡문 자금으로 사용하려고 바꾼 것 이외에 가장 크고 화려한 것 열다섯 개가 남았었다.

그런데 그것을 강백호가 서민에게 맡겼는데, 그 금강석이 이제 진진의 손에 들어간 것이다.


“그건 몰라도 된다. 그리고 진진, 가르쳐 줄 것이 더 있지 않으냐?”

“무엇을······.”

“연락방법과 암호, 표식 그런 것들 말이다.”


그렇게 서민은 비영의 연락 방법과 암호, 표식까지 소상하게 배웠다.

그리고는 뜬금없이 이런 것을 물었다.


“그런데 대도에는 무슨 일로 갔었느냐?”

“그때 저를 미행했군요?”

“그래, 문무철이라고 현룡문의 청룡대주이자 전 고려군 용호군 낭장과 그 수하들이 너를 미행했다.”

“좀 더 조심해야겠네요. 어떻든 그때 일영의 표식을 보고 갔다가 일영은 만나지 못하고, 대도에 있는 최유(崔濡)놈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정탐 목적으로 갔으나 아무 소득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얼굴도 못 보고 왔습니다.”

“최유라······.”

“그렇습니다. 그놈 얼굴도 못 보고 왔습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적월중천(赤月中天)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77 적월중천(赤月中天)(77) +2 17.09.08 2,666 33 11쪽
76 적월중천(赤月中天)(76) +2 17.09.08 2,586 31 11쪽
75 적월중천(赤月中天)(75) +2 17.09.07 2,578 31 11쪽
74 적월중천(赤月中天)(74) +2 17.09.06 2,545 31 11쪽
73 적월중천(赤月中天)(73) +3 17.09.05 2,871 34 11쪽
72 적월중천(赤月中天)(72) +1 17.09.04 2,819 27 11쪽
71 적월중천(赤月中天)(71) +2 17.09.03 2,694 31 11쪽
70 적월중천(赤月中天)(70) +2 17.09.02 2,821 31 11쪽
69 적월중천(赤月中天)(69) +1 17.09.01 2,789 31 11쪽
68 적월중천(赤月中天)(68) +1 17.08.31 2,693 30 11쪽
67 적월중천(赤月中天)(67) +2 17.08.30 2,641 32 11쪽
66 적월중천(赤月中天)(66) +2 17.08.29 2,693 34 11쪽
65 적월중천(赤月中天)(65) +1 17.08.28 2,824 34 11쪽
64 적월중천(赤月中天)(64) +2 17.08.27 2,694 34 11쪽
63 적월중천(赤月中天)(63) +2 17.08.26 2,745 36 11쪽
62 적월중천(赤月中天)(62) +2 17.08.25 2,603 36 11쪽
61 적월중천(赤月中天)(61) +2 17.08.24 2,704 34 11쪽
60 적월중천(赤月中天)(60) +2 17.08.23 2,951 33 11쪽
59 적월중천(赤月中天)(59) +2 17.08.22 2,801 33 12쪽
58 적월중천(赤月中天)(58) +2 17.08.21 2,787 36 11쪽
57 적월중천(赤月中天)(57) +2 17.08.20 2,899 31 11쪽
56 적월중천(赤月中天)(56) +2 17.08.19 3,109 34 10쪽
55 적월중천(赤月中天)(55) +3 17.08.18 2,814 36 12쪽
54 적월중천(赤月中天)(54) +2 17.08.17 3,082 34 11쪽
53 적월중천(赤月中天)(53) +2 17.08.16 3,031 34 11쪽
52 적월중천(赤月中天)(52) +2 17.08.15 2,812 34 11쪽
51 적월중천(赤月中天)(51) +4 17.08.14 2,893 34 12쪽
50 적월중천(赤月中天)(50) +2 17.08.13 3,244 30 13쪽
» 적월중천(赤月中天)(49) +3 17.08.12 2,843 34 12쪽
48 적월중천(赤月中天)(48) +2 17.08.11 2,993 34 11쪽
47 적월중천(赤月中天)(47) +2 17.08.10 2,943 31 11쪽
46 적월중천(赤月中天)(46) +2 17.08.09 2,932 34 11쪽
45 적월중천(赤月中天)(45) +3 17.08.08 2,963 34 11쪽
44 적월중천(赤月中天)(44) +2 17.08.07 2,969 32 12쪽
43 적월중천(赤月中天)(43) +4 17.08.06 2,981 30 12쪽
42 적월중천(赤月中天)(42) +3 17.08.05 3,006 32 15쪽
41 적월중천(赤月中天)(41) +2 17.08.04 3,033 31 12쪽
40 적월중천(赤月中天)(40) +3 17.08.03 3,267 32 12쪽
39 적월중천(赤月中天)(39) +2 17.08.02 3,072 29 12쪽
38 적월중천(赤月中天)(38) +3 17.08.01 3,045 31 12쪽
37 적월중천(赤月中天)(37) +3 17.07.31 3,284 30 12쪽
36 적월중천(赤月中天)(36) +2 17.07.30 3,131 28 14쪽
35 적월중천(赤月中天)(35) +5 17.07.29 3,175 33 12쪽
34 적월중천(赤月中天)(34) +3 17.07.28 3,234 32 12쪽
33 적월중천(赤月中天)(33) +4 17.07.27 3,743 32 13쪽
32 적월중천(赤月中天)(32) +3 17.07.26 3,193 32 12쪽
31 적월중천(赤月中天)(31) +3 17.07.25 3,321 34 11쪽
30 적월중천(赤月中天)(30) +2 17.07.24 3,211 36 12쪽
29 적월중천(赤月中天)(29) +3 17.07.23 3,286 34 11쪽
28 적월중천(赤月中天)(28) +3 17.07.22 3,231 35 12쪽
27 적월중천(赤月中天)(27) +3 17.07.21 3,530 34 13쪽
26 적월중천(赤月中天)(26) +2 17.07.20 3,357 32 12쪽
25 적월중천(赤月中天)(25) +3 17.07.19 3,452 34 12쪽
24 적월중천(赤月中天)(24) +3 17.07.18 3,578 37 10쪽
23 적월중천(赤月中天)(23) +2 17.07.17 3,360 35 11쪽
22 적월중천(赤月中天)(22) +2 17.07.16 3,452 35 10쪽
21 적월중천(赤月中天)(21) +3 17.07.15 3,561 37 11쪽
20 적월중천(赤月中天)(20) +3 17.07.14 3,699 35 11쪽
19 적월중천(赤月中天)(19) +3 17.07.13 3,585 36 11쪽
18 적월중천(赤月中天)(18) +2 17.07.12 3,598 37 11쪽
17 적월중천(赤月中天)(17) +3 17.07.11 3,536 40 11쪽
16 적월중천(赤月中天)(16) +3 17.07.10 3,543 39 11쪽
15 적월중천(赤月中天)(15) +2 17.07.09 3,835 36 11쪽
14 적월중천(赤月中天)(14) +3 17.07.08 3,800 38 12쪽
13 적월중천(赤月中天)(13) +2 17.07.07 3,837 40 11쪽
12 적월중천(赤月中天)(12) +3 17.07.06 3,828 40 12쪽
11 적월중천(赤月中天)(11) +2 17.07.05 3,962 45 13쪽
10 적월중천(赤月中天)(10) +2 17.07.04 4,343 41 11쪽
9 적월중천(赤月中天)(9) +2 17.07.03 4,062 42 11쪽
8 적월중천(赤月中天)(8) +3 17.07.02 4,137 42 10쪽
7 적월중천(赤月中天)(7) +4 17.07.01 4,295 44 10쪽
6 적월중천(赤月中天)(6) +4 17.06.30 4,683 46 11쪽
5 적월중천(赤月中天)(5) +4 17.06.29 5,069 48 14쪽
4 적월중천(赤月中天)(4) +6 17.06.28 5,944 48 12쪽
3 적월중천(赤月中天)(3) +4 17.06.27 7,596 54 11쪽
2 적월중천(赤月中天)(2) +8 17.06.26 13,409 76 12쪽
1 적월중천(赤月中天)(1) +13 17.06.26 18,687 77 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