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의 대가 - 문명을 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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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칫
작품등록일 :
2016.06.22 07:24
최근연재일 :
2016.08.31 14:0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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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3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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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혈투 - 4

입원 후에 열흘 정도 연재 못했더니 일일 조회수가 반토막 났습니다.

일일 조회수가 줄어든 대신 이전 화들의 조회수는 꾸준히 늘고 있네요.

무료 공지 후에 몰아서 보는 분이 많아져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일일 조회수가 최소한 선작수 만큼은 되더라구요. XD

제 스트레스 해소용인 새 소설을 동시 연재 중입니다!




DUMMY

앙헬이 타고난 음색으로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왔다.

앙헬은 루카족의 커다란 가죽 갑옷을 해체해 고대 로마인들의 토가처럼 몸에 두른 채로 장신구를 정성스럽게 닦고 있었다.


우리는 각자 서너 개씩의 전리품을 골라잡는 식으로 분배한 뒤에 남은 자투리를 수레에 보관했다.

앙헬이 제대로 된 전리품을 처음 분배 받고, 노래를 흥얼거릴 정도로 기분이 좋아져서 먹다 지칠 정도로 많은 양의 야식을 만들어 내왔다.


덕분에 담담면으로 시작해서 짬뽕과 스파게티까지 국적을 불문한 온갖 면의 향연을 야식으로 즐길 수 있었다.

나는 오이를 채 썰고 토마토의 껍질을 얇게 벗기는 등의 주방보조 역할을 하면서 오랜만에 아무런 잔소리로 듣지 않았다.

모두 기절하기 직전까지 면을 흡입한 후유증으로 축 늘어진 상태가 돼서 앙헬의 노래를 감상했다.


앙헬이 장비의 손질을 끝냈는지 노래를 멈추더니 커다란 설거지통을 들고 샘물 근처로 이동했다.

드미트라와 내가 무거운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설거지 당번을 자처하자 다른 일행들은 각자 천막으로 어기적거리며 걸어갔다.

앙헬의 곁으로 가서 설거지를 돕기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했다.


"아까 전류 공격을 당할 때 꽤 잘 버텼어. 역시 끈기 하면 앙헬이지."


"남자답게 버텨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오늘 전투에서 한 명의 몫을 톡톡히 해냈어."


"놈 때문에 몸이 이리저리 비틀려서 정말로 고통스러웠어요. 그래도 근성 하나로 버텨냈습니다.

형들은 진작에 이런 고통을 겪어가며 성장했으니 그렇게 강해질 수 있었나 봐요. 제 부족함을 다시 한 번 느꼈어요."


근성가이의 존경심 어린 대답을 들은 드미트리와 내가 동시에 몸을 움찔거렸다.

우리 둘이 고의로 정보를 누락해서 놈을 상대하게 했다는 비밀은 무덤까지 안고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우리는 장시간 근성으로만 버텨낸 앙헬의 존경을 받을 정도로 전기 고문을 당한 적이 없었다.


"앙헬 네 덕택에 우리가 몇 가지 정보를 얻어낼 수가 있었어. 오늘 앙헬이 놈을 제대로 상대해준 덕택이야."


"힘찬의 말이 맞다. 그리고 너를 통해서 직접 확인하고 싶은 부분도 있다."


"에이 부끄럽게 자꾸 과한 칭찬을 해주시네요. 이인자인 드미트리 형만 나섰어도 그 놈 정도는 샤삭하고 순식간에 해치우셨을 텐데요."


앙헬의 순진한 대답을 들은 우리 둘의 몸이 다시 한 번 움찔거렸다.

물론 앙헬의 말대로 드미트리가 나섰다면 샤삭하고 해치웠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감전을 당한 드미트리가 상대방에게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오늘 앙헬의 전투를 관찰하며 얻어낸 대부분의 정보가 누락 되었을 수도 있었다.


"앙헬아 오늘은 일인분을 톡톡히 해줬으니 느긋하게 즐기도록 해. 네 말대로 샤삭하고 해치웠으면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을 거야."


"이번에도 힘찬의 말이 맞는 것 같군. 우리가 나섰으면 강환을 난사해서 놈을 처리했을 거다."


우리의 솔직한 말을 들은 앙헬의 입이 헤벌쭉하게 벌어졌다.


"오늘 희망이가 맡은 놈이 많이 당황하니까 전투상태가 풀려 버렸었어. 너는 아직 모르고 있었지?"


"놈들의 집중 상태를 방해하면 공격의 세기가 약해지기까지 하더군."


"그랬었나요? 제가 아직 미숙해서 주변을 살펴보지 못했어요."


루카족을 처음 마주쳤을 때부터 의심하고 확인을 끝마친 사항이었지만, 앙헬에게는 마치 오늘 알아낸 사실인 양 차분하게 설명해줬다.

드미트리와 내 탁월한 연기력에 어색함을 느끼지 못한 앙헬이 겸손한 태도로 대답했다


"제일 중요한 건 발전한 우리 무공이 발전하니까 루카족 귀족의 특성을 씹어먹었다는 거지. 상성만 맞춘다면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


"희망이 같은 경우에는 불덩이 놈을 아주 가지고 놀았었다. 얼음덩이 놈의 공격도 버텨낼 수 있겠더군."


"역시 제가 미숙해서 혼자만 심하게 당했었나 보네요. 창피하게 소리나 꽥꽥 질러대고 말이죠"


우리가 관찰한 내용을 듣던 앙헬의 눈이 동그랗게 변하더니 시무룩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정말로 잘해줬다니까. 리더 놈이 유독 강한 탓도 있었고, 상성이 전혀 맞지 않았잖아. 너무나 감동적인 사나이의 근성이었어."


"앙헬. 어깨를 펴라. 금속제 갑옷을 입고 놈의 전류의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에 감동했었다. 갑옷 덕택에 전류채찍의 물리력을 무난히 받아낼 수 있었지만, 상성이 맞지 않은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


우리가 양쪽에서 어깨를 두드려주자 시무룩하던 앙헬이 어깨를 펴고 설거지를 이어갔다.

우리는 정보 누락에 대한 것을 무난히 넘겼음을 깨닫고 눈빛을 교환했다.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지금까지 너무나 궁금했던 점을 물어봤다.


"그나저나 갈수록 전류 공격을 잘 버텨내던데 어떻게 된 일이야?"


"아! 미처 말씀드리지 못했네요. 제가 던진 칼이 피뢰침 역할을 조금 해줬었어요.

그리고 근성으로 버티다 보니 점점 익숙하게 느껴지던데요? 전투 중에 차크라 운용능력이 높아진 것도 이유가 될 것 같아요."


드미트리와 나는 설거지를 하던 젖은 손으로 턱을 괴고 고민하며 의견을 나눴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네. 피뢰침과 저항력의 상승이란 말이지."


"진화한 신체가 전류 공격에 점점 적응했을 가능성이 있겠어. 그리고 무공이 발달할수록 이능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가설이 세워지는군."


"무공서에 보면 특이한 속성을 극도로 발달시킨 무공에 대응하는 간단한 방법이 나와 있었잖아. 거기에 근본적인 해결책은 무공의 꾸준한 연마밖에 없다고 나와 있었어."


"그 부분을 이번 경험에 맞춰서 해석하면 무공의 발달하면 기초 저항력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겠군. 속성공격뿐만이 아니라 이능에 대한 저항력도 올려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말이야. 놈들 특유의 이리저리 돌려서 표현하는 방법은 정말 짜증을 유발하는구만."


"무공서 전체를 외우면 뭐하겠냐? 오히려 짜증만 솟구친다."


"도표까지 응용해 잘 설명하다가 은근슬쩍 중요한 말들을 끼워 넣었단 말이지."


드미트리와 내가 머리를 벅벅 긁어대면서 성질을 부렸다.


"아무래도 우리가 루카족의 능력을 직접 겪어보면서 신체 저항력 테스트를 해봐야겠어."


"큼..."


내가 내키지 않는 어조로 말하자 드미트리가 침음성을 흘리면서 고개를 끄덕여 동의했다.

드미트리는 더위를 나는 추위를 질색하기 때문에 앞으로 걷게 될 고난의 길이 눈앞에 선했다.

말로만 전해 들은 최상위 귀족의 능력은 상상만으로도 꽉 막힌 답답함을 선사해 줬다.


"맞다. 혹시 모르니까 유타누스 후작인가 머시깽인가 하는 놈의 독 공격 같은 위험한 능력은 테스트하지 말자고. 그런 놈들은 앙헬 말대로 샤삭하고 죽여버려야지."


"동감이다. 그놈은 희망이의 똥색과 비슷한 피부색이라고 들었으니, 미처 간과하고 지나치는 일은 없겠지."


"그래 위험한 놈들 피부색은 눈에 띄니까 놈들은 발견하는 족족 없애버리자. 특히 황족이라는 무지개 색깔 놈은 테스트할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해."


"피라미드 구조로 힘이 집중되니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 뻔하지. 우리와 전투할 가능성은 적겠지만, 만약 마주친다면 다 같이 강환을 날려주는 것이 좋겠군."


최대한 몸을 사리는 방향으로 드미트리와의 대화를 일단락했다.

아직 산더미같이 남은 설거지를 하면서 세세한 의견을 나눴다.

앙헬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서 우리 대화에 참여시켰다.


설거지를 끝마칠 때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이어갔다.

덕분에 빨래터에서 남편을 흉보던 아낙들의 마음을 체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앙헬이 말끔하게 변한 그릇을 수레에 옮겨 정리하는 동안 우리는 더러운 물이 담긴 대야를 들고 박쥐 똥 무더기 근처에 버리고 왔다.


"둘 다 오늘 수고했어. 앙헬은 무리하지 말고 푹 쉬어."


"그래. 내일 정오쯤에 보자."


"형들도 수고하셨어요. 저는 조금만 수련하다가 자겠습니다. 재능이 떨어지는 만큼 노력해야 따라갈 수 있죠."


드미트리와 내가 각자 파오로 이동하는 동안 앙헬은 다시 수련을 시작했다.

우리는 지독하기까지 한 앙헬의 근성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

.

모두 어제 벌였던 전투 흔적을 열심히 지우다가 두손 두발을 들었다.

열기 때문에 땅이 눌어붙은 흔적이나 전류로 나무를 지진 흔적까지 너무 광범위하고 독특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흔적을 통째로 갈아 엎어버려도 그게 다시 어색해지는군."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차라리 비밀통로의 위장을 더 철저히 하는 것이 좋겠어."


"그래요. 반대쪽 입구는 쉽게 발견하기 힘드니까 비밀 통로를 위장하는 것이 낫겠어요. 엎어버린 풀이나 나무가 바로 자라나지 않는다면 흔적을 지우는 일이 전혀 의미가 없네요."


"푸랑이를 출동시킨 다음에 가능하다고 하면 빚을 조금 탕감해 주는 건 어때? 푸랑이라면 금방 해결해 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희망이의 기똥찬 아이디어를 듣자마자 앙헬을 보내 푸랑이를 불러왔다.


"여기에 숲을 가꿔주면 일주일 치 빚을 탕감해 준다니까?"


푸랑이가 손가락을 두 개를 펼쳐 이주치 빚을 탕감해 달라고 버텼다.

요새 거래의 묘미를 깨달은 푸랑이는 내 예상대로 흥정을 걸어왔다.


"그럼 십일치로 합의 보자. 정 싫으면 다시 돌아가서 밭을 갈아도 돼."


푸랑이가 망설임 없이 뒤를 돌더니 짧은 발로 아장아장 걸어가기 시작했다.

멍하니 푸랑이의 귀여운 뒤태를 보면서 생각보다 빠른 습득력에 감탄했다.


"어차피 너희들을 위해서 위장하는 건데 일주일도 굉장히 잘 쳐준 거라니까."


답답한 심정을 담아 말해 봤지만, 푸랑이의 실룩대는 엉덩이에서는 한 치의 망설임도 느껴지지 않았다.


"좋아. 내가 졌다. 이주치로 하자. 그럼 한 달하고 보름 남은 거야."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푸랑이가 숙련된 군인처럼 절도있는 포즈로 뒤를 돌아 걸어왔다.

푸랑이가 요 며칠 동안 수말들과 함께 라일라의 제식 훈련을 받더니 이상한 곳에서 활용했다.


옆에서 피카츄가 절도 있게 걷는 모습을 목격한 희망이와 앙헬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서야 내 숨소리도 격해졌음을 깨닫고 헛기침을 하며 기분을 환기시켰다.


어색한 흔적이 남아있는 현장으로 복귀한 푸랑이가 바지 주머니에서 몇 개의 씨앗을 꺼내더니 곳곳에 심었다.

푸랑이가 나무를 쓰다듬는 동안 다양한 종류의 꽃과 풀이 빠르게 자라나기 시작했다.


넋을 놓고 신비한 현상을 구경하다가 푸랑이가 손에 묻은 흙을 터는 소리를 듣고 정신을 차렸다.

어느새 푸랑이가 열심히 쓰다듬어 주던 나무에 있던 흉한 자국들이 말끔하게 사라져 있었다.


다시 넋을 놓고 나무를 살펴보다가 문득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푸랑이에게 확인해 봤다.


"혹시 우리한테 난 상처도 치료할 수 있겠니?"


푸랑이가 엄지손가락을 빨며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여 긍정의 의사를 표했다.

얼른 손가락에 절리 스킬을 사용해 반대쪽 손바닥에 십 센티미터 길이의 생채기를 내서 푸랑이에게 보여줬다.


모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푸랑이가 내 상처에 퉷하고 침을 뱉었다.


"이 녀석이 더럽게 뭐하는 짓이야."


"꾸잉, 꾸잉"


내가 꽁하고 알밤을 살짝 때려주며 나무라자 푸랑이가 손을 마구 휘저으면서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상함을 느끼고 옷소매로 침과 섞인 핏물을 닦아 내자 팔뚝에 미세한 흉터조차 남지 않았다.


자체 회복을 하려면 십 분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푸랑이의 침 덕택에 순식간에 회복한 것을 확인하자 감탄성이 절로 터져 나왔다.

내 감탄성을 듣고 콧대가 한껏 높아진 푸랑이가 거만한 포즈를 취했다.


의사소통의 한계 때문에 이런 유용한 능력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푸랑이에게 다른 능력이 있을 수도 있고, 진화한 말들이 새로운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시간 내서 애들한테 글이라도 가르쳐야겠다. 라일라가 나서면 효과가 좋을 거야."


"응응. 나도 좋아. 불 끄고 글 쓰는 것까지만 하면 되는 거지?"


라일라가 전에 얘기해준 한석봉의 일화를 생각해 냈는지 당장에라도 떡을 썰 기세로 대답했다.

어둠 속에서 입에 깃펜을 물고 글을 쓸 말들이 불쌍해졌지만, 목표치가 높으니 적어도 한글은 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당장은 시간이 없으니까 나중에 해보자. 오늘부터 할 일이 있잖아"


신이 나서 당장 푸랑이를 붙들고 글을 가르치려는 라일라를 진정시켰다.

오늘부터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었기 때문에 한가하게 글을 가르치고 있을 여유가 없었다.


둘씩 인원을 나눠서 주변을 한시간가량 훑어봤지만, 별다른 흔적이나 동향을 발견하지 못했다.

푸랑이와 말들에게 새로 만든 술통을 넘겨주며 얌전히 기다리라는 당부의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해줬다.


미리 꾸려둔 짐을 짊어지고 비밀통로를 나서며 입구의 위장을 철저하게 손보고, 루카족과 카투민족의 접경지역을 목표로 길을 나섰다.

.

.

.

자정이 넘도록 빠른 걸음으로 이동하다가 적당한 야영지를 물색했다.


"정지. 모두 잠시만 조용히 해주세요."


라일라의 뒤에서 걷고 있던 애니의 작은 속삭임에 모두 제자리에 멈춰 서서 숨소리를 낮추며 대기했다.

선두에서 이동하던 라일라가 전방을 향해 귀를 기울이고, 코를 실룩이다가 말을 이었다.


"저쪽에서 모닥불 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그리고 희미한 바비큐 냄새도 나는 것 같아."


짐을 벗어 던진 드미트리가 라일라가 가르킨 방향을 향해 이동하다가 은신 스킬을 사용해 자취를 감췄다.

잠시 후 돌아온 드미트리가 은신스킬을 해제하자 실루엣이 천천히 드러났다.


"카투민족 수색대 여섯 명이 야영을 하고 있더군. 붕대에 감겨 있는 시체 넷이 있었고, 나머지 놈들도 부상을 입은 걸로 보였다.

그리고 통짜 쇠로 만들어진 금속 무기도 확인했다. 사이즈가 놈들의 무기보다 두 배정도 되더군."


정찰을 마친 드미트리를 통해 전혀 의외의 말을 전해 들었다.

부상자 넷만 있다는 말에 놈들을 처리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루카족 수색대랑 충돌해서 이긴 것 같은데?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가는 게 좋겠지?"


"전리품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 거나 마찬가진데 당연히 줍고 가야지."


드미트리가 피식 웃으면서 내 의견에 동의했다.


"반지를 얻으면 제게 주세요. 엄지발가락에라도 낄 용의가 있습니다."


"만약에 반지를 득템하면 앙헬에게 줘야 해. 저번에 용감하게 싸웠으니 보상을 해줘야지."


"그럼 그만큼 희망이꺼에서 빼던지. 나는 무기를 못 드니까 목걸이가 필요해."


"저도 라일라의 의견에 찬성이에요."


다들 어려운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는지 가벼운 말투로 한마디씩 거들며 내 의견에 동조했다.

우리는 짐을 벗어두고 풀을 꺾어 가려둔 다음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내 의태 스킬에 의지해 모습을 감춘 채 놈들의 야영지 방향으로 접근했다.


작가의말


이번 챕터가 자칫하면 이전 챕터보다 분량이 많을 수도 있겠네요.;;

콧물 흘리면서 열심히 써서 올렸습니다요.
지금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이어지는 내용을 쓰겠습니다. 헤헷.

그리고 남는 시간에 다른 소설인 철수와 영이를 쓰겠습니다.
철수와 영이는 가벼운 마음으로 써서 그런지 쭉쭉 써내려 가는데, 이거는 스케일이 커서 그런지 쓰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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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17. 혈투 - 3 +10 16.08.30 1,418 35 10쪽
84 17. 혈투 - 2 +13 16.08.29 1,564 34 13쪽
83 17. 혈투 - 1 +15 16.08.28 1,736 33 14쪽
82 17. 이간질 - 13(完) +16 16.08.25 2,026 37 13쪽
81 17. 이간질 - 12 +10 16.08.25 1,343 34 14쪽
80 17. 이간질 - 11 +22 16.08.13 2,047 53 17쪽
79 17. 이간질 - 10 +10 16.08.11 2,402 53 15쪽
78 17. 이간질 - 9 +22 16.08.10 2,149 6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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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17. 이간질 - 7 +20 16.08.08 2,063 50 14쪽
75 17. 이간질 - 6 +11 16.08.08 2,285 47 13쪽
74 17. 이간질 - 5 +15 16.08.07 2,376 51 15쪽
73 17. 이간질 - 4 +14 16.08.06 2,260 55 18쪽
72 17. 이간질 - 3 +14 16.08.06 2,282 56 18쪽
71 17. 이간질 - 2 +14 16.08.05 2,655 59 12쪽
70 17. 이간질 - 1 +20 16.08.04 2,811 62 15쪽
69 16. 거점 - 8 (完) +12 16.08.03 2,766 70 18쪽
68 16. 거점 - 7 +20 16.08.02 2,757 67 13쪽
67 16. 거점 - 6 +23 16.08.01 2,996 57 15쪽
66 16. 거점 - 5 +17 16.07.31 3,013 61 14쪽
65 16. 거점 - 4 +22 16.07.30 3,059 76 17쪽
64 16. 거점 - 3 +24 16.07.30 3,161 78 13쪽
63 16. 거점 - 2 +17 16.07.29 3,204 80 14쪽
62 16. 거점 - 1 +18 16.07.28 3,379 76 13쪽
61 15. 통감 - 8 (完) +26 16.07.27 3,304 79 14쪽
60 15. 통감 - 7 +29 16.07.27 3,312 70 13쪽
59 15. 통감 - 6 +26 16.07.26 3,433 93 13쪽
58 15. 통감 - 5 +22 16.07.25 3,523 75 15쪽
57 15. 통감 - 4 +20 16.07.24 3,908 87 15쪽
56 15. 통감 - 3 +18 16.07.23 3,873 97 12쪽
55 15. 통감 - 2 +14 16.07.23 4,270 85 13쪽
54 15. 통감 - 1 +12 16.07.22 4,733 102 15쪽
53 14. 원정대 - 5 (完) +22 16.07.21 4,802 113 13쪽
52 14. 원정대 - 4 +34 16.07.20 4,695 126 13쪽
51 14. 원정대 - 3 +28 16.07.19 4,714 121 11쪽
50 14. 원정대 - 2 +24 16.07.18 4,816 126 15쪽
49 14. 원정대 - 1 +33 16.07.17 5,530 135 13쪽
48 13. 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 5 (完) +26 16.07.16 5,295 148 14쪽
47 13. 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 4 +25 16.07.15 5,400 142 14쪽
46 13. 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 3 +28 16.07.15 5,626 140 17쪽
45 13. 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 2 +28 16.07.14 5,796 153 11쪽
44 13. 보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 1 +30 16.07.13 6,204 156 16쪽
43 12. 은밀하게 위대하게 - 5 (完) +28 16.07.12 6,110 153 14쪽
42 12. 은밀하게 위대하게 - 4 +26 16.07.12 6,509 177 17쪽
41 12. 은밀하게 위대하게 - 3 +30 16.07.11 6,733 174 15쪽
40 12. 은밀하게 위대하게 - 2 +46 16.07.08 7,433 181 16쪽
39 12. 은밀하게 위대하게 - 1 +25 16.07.07 7,430 184 15쪽
38 11. 큰 그림을 그리다. - 3 (完) +34 16.07.06 7,126 186 12쪽
37 11. 큰 그림을 그리다. - 2 +33 16.07.06 7,127 187 11쪽
36 11. 큰 그림을 그리다. - 1 +30 16.07.05 7,759 192 11쪽
35 10. 퓨처스 시티 - 7 (完) +31 16.07.04 7,416 188 13쪽
34 10. 퓨처스 시티 - 6 +26 16.07.04 7,121 196 10쪽
33 10. 퓨처스 시티 - 5 +22 16.07.04 7,385 181 14쪽
32 10. 퓨처스 시티 - 4 +27 16.07.04 7,413 190 13쪽
31 10. 퓨처스 시티 - 3 +32 16.07.03 7,399 202 11쪽
30 10. 퓨처스 시티 - 2 +24 16.07.03 7,671 192 15쪽
29 10. 퓨처스 시티 - 1 +23 16.07.03 7,624 200 11쪽
28 9. 쿤달리니 심법 - 4 (完) +24 16.07.03 7,845 207 10쪽
27 9. 쿤달리니 심법 - 3 +26 16.07.02 7,749 201 12쪽
26 9. 쿤달리니 심법 - 2 +24 16.07.02 7,918 199 13쪽
25 9. 쿤달리니 심법 - 1 +27 16.07.02 7,848 208 10쪽
24 8. 함께 더 멀리 - 4 (完) +26 16.07.01 7,766 197 18쪽
23 8. 함께 더 멀리 - 3 +38 16.06.30 7,655 222 14쪽
22 8. 함께 더 멀리 - 2 +34 16.06.28 8,105 239 13쪽
21 8. 함께 더 멀리 - 1 +29 16.06.28 7,954 204 15쪽
20 7. 정착지 - 4 (完) +16 16.06.27 8,066 198 18쪽
19 7. 정착지 - 3 +28 16.06.27 7,816 213 13쪽
18 7. 정착지 - 2 +25 16.06.26 8,043 216 17쪽
17 7. 정착지 - 1 +22 16.06.25 8,317 211 10쪽
16 6. 탐사를 떠나다. - 5 (完) +22 16.06.24 8,462 218 16쪽
15 6. 탐사를 떠나다. - 4 +32 16.06.24 8,152 193 14쪽
14 6. 탐사를 떠나다. - 3 +29 16.06.23 8,419 200 10쪽
13 6. 탐사를 떠나다. - 2 +24 16.06.23 8,141 197 8쪽
12 6. 탐사를 떠나다. - 1 +45 16.06.23 8,590 193 13쪽
11 5. 만반의 준비 - 3 (完) +24 16.06.23 8,413 203 12쪽
10 5. 만반의 준비 - 2 +28 16.06.23 8,592 214 13쪽
9 5. 만반의 준비 - 1 +22 16.06.23 8,768 211 13쪽
8 4. 생존의 시작 - 2 (完) +29 16.06.22 9,169 225 15쪽
7 4. 생존의 시작 - 1 +26 16.06.22 9,402 202 14쪽
6 3. 단련을 거듭하다 - 2 (完) +32 16.06.22 9,586 217 16쪽
5 3. 단련을 거듭하다 - 1 +34 16.06.22 10,415 214 15쪽
4 2. 못먹어도 고 +34 16.06.22 11,367 193 10쪽
3 1. 아닌 밤 중에 홍두께 +27 16.06.22 12,240 201 6쪽
2 프롤로그 - 2 +29 16.06.22 13,725 197 11쪽
1 프롤로그 - 1 +55 16.06.22 18,261 207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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