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놈에게 물린 개새끼들 (2)
독한 놈에게 물린 개새끼들 (2)
'내가 먼저 공격한 것도 아니고 저 새끼가 날 공격해 넘어진 거니 나와는 상관없잖아?'
주위를 둘러봤다.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 일부러 이 사람들이 들으라고 내가 장애가 있는 것을 이야기 한 것이다. 모든 상황이 나에게 불리하게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이 광경을 지켜보았고 내가 잘못이 없다는 것도 알 거야. 이건 누가 봐도 혼자서 지랄하다가 쓰러진 것처럼 보이잖아. 이런 사소한 일로 경찰서에 가면 절대 안 돼'
5분 정도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심장이 뛰지 않았기에 안 되겠다고 생각한 나는 심장에 강한 충격을 주기로 했다. 주먹으로 심장을 강하게 내리친 것이다.
그 순간 온몸에 뭔가 번쩍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 이 느낌은 뭐지?'
잠시 그 생각하고 있는 사이 내가 심폐소생술을 하던 승민이란 놈이 숨을 쉬었다. 누가 신고를 했는지 때마침 119가 도착한 것을 보고 조용히 일어나 뒤로 물러섰다.
“정신이 드나요?”
“이보세요? 이름이 뭐예요?”
옆에 있던 놈이 대신 이야기했다.
“지오 전자에 김승민이에요”
“김승민 씨, 김승민 씨 정신 드시나요?”
“빨리 옮겨”
김승민은 그대로 구급차에 실려 갔다.
그의 친구들도 택시를 타고 같이 이동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나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미친놈으로 인해 흥이 다 깨졌네.”
“괜찮냐?”
언제 나왔는지 지영이가 내 뒤에 서 있었다.
“싸움 났다길래 나와봤더니 너였냐?”
“다 봤냐?”
“아니 중간부터.”
“맞기는 내가 맞았는데 때린 놈이 쓰러지더라고 얼마나 당황했는지”
“너 쌈 잘하더라?”
“그놈들이 못한 거지.”
“어디 가서 한잔할래?”
“나 오늘 놀아줄 애들 있는데?”
“내가 확실히 놀아줄게.”
“그래? 그럼 가자.”
정신없는 상황에서 나는 지영이와 함께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오빠. 오빠 어디가?”
내가 인사를 나눈 여자와 택시를 타고 출발하자 다혜와 송희가 나를 부르며 따라왔다.
“너도 클럽에서 알바했던 이유가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그런 거야?”
뜬금없는 질문에 지영이 쳐다봤다.
“왜 갑자기 그런 질문을 던져? 당황스럽게.”
“말해주기 어려운 거야?”
“그냥 먹고 살려고 하는 거지.”
“너 보니까 갑자기 생각난 게 있다.
아저씨 강릉으로 가주세요.”
“어 지금 이 차 강릉 못 가는데요?”
“따블도 안되나요?”
“아 조금 힘든데···.”
“얼마 나오는데요?”
“한 20만 원쯤 나오거든요”
“그럼 60만 원 드릴게요”
“바로 시원하게 쏴 드리겠습니다.”
역시 돈으로 안되는 것은 없었다.
“갑자기 강릉은 왜?”
“이전에 너희 만났을 때 강릉 가보고 싶다고 했잖아. 내가 인터넷에서 봤는데 산 위에 배가 있더라고.
호텔이었던가? 거기 가보고 싶어서.”
“어 거긴 정동진인데?”
“다 같은 곳 아냐?”
“강릉이 맞습니다. 손님. 거기가 썬크루즈 리조트거든요. 그쪽으로 모실까요?”
“네 그쪽으로 가주세요.”
“근데 지혜 안 불러도 돼?”
“지혜는 왜 불러?.”
“너 지혜 좋아했던 거 아냐?”
“지혜 목소리 들으면 누군가 생각이 나서.”
“애인?”
“애인은 무슨 그때 여자 몸 본 게 처음이라니까.”
지영가 택시 운전사를 쳐다보았다가 조그만 소리로 나에게 이야기했다.
“야 그런 이야기는 밖에서 막 하지 마! 이상하게 본단 말이야.”
“뭐 어때서 그래?”
“넌 도대체 어디서 살다 왔기에 그렇게 거리낌이 없냐?”
같은 시간 나를 때리고 누워 있던 김승민이 정신을 차리고 친구들에게 자기가 왜 응급실에 실려 왔는지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뭐 내가 그 새끼를 때리자마자 뒤로 넘어져 기절했다고?”
“그랬다니까 그러네”
“그래 맞아. 나도 봤거든. 근데 왜 뒤로 넘어진 거야?”
“모르겠어. 그 새끼 얼굴을 때린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순간 온몸이 전기에 감전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거든.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그 새끼들 어디 갔어?”
“모르지.”
“그래. 너 쓰러져서 119에 실려 올 때 우리도 바로 택시 타고 따라왔어.”
“그나저나 그 새끼가 너 살렸어.”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너 쓰러지자마자 그 새끼가 심폐소생술 했거든. 의사가 한 말 생각 안 나? 5분만 늦었어도 너 못 깨어났다고 했잖아?”
“그럼 내가 그 새끼에게 큰절이라도 하란 말이야? 그 새끼가 날 이렇게 만들었는데?”
“그건 아니지.”
“아니긴 뭐가 아니야? 그런 새끼는 그냥 두면 안 돼.”
김승민은 어딘가로 전화를 했다.
정동진에 도착하니 새벽 3시가 넘어 4시가 다 되어갔다. 썬크루즈 호텔에 로얄 스위트룸에 체크인한 후 지영이가 피곤하다며 대충 씻고 잠을 잤다.
어김없이 6시에 일어나 일출을 본 후 기 수련을 했다. 8시가 되자 지영이가 일어났고 나는 지영이에게 한마디 했다.
“지영이 너 너무 한 거 아냐?”
“뭐가?”
“힘은 한번 써주고 자야지. 어떻게 그렇게 오자마자 바로 쓰러져 자냐?”
“이리와. 지금 사랑해줄게.”
1시간 정도 아침 운동을 한 후 카운터로 이동해 차량과 가이드를 부탁했다. 20 분 정도가 지나자 호텔에서 섭외해 준 차량과 여자 가이드가 도착하여 그녀가 추천해주는 곳들을 이동하며 여행을 즐겼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셨나 봐요.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
“제 남편 잘생겼죠?”
“네 처음 볼 때 연예인일 줄 알았어요. 부인도 상당히 미인이신 데요?”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고 팁으로 먹고사는 서비스 직종 가이드가 듣기 좋으라고 한 립서비스가 왠지 싫지 않았다.
그날 저녁 지영이와 나는 저녁 운동을 3차례나 한 후 욕실에 들어왔다.
“내가 듣고 싶어서 들은 건 아닌데 혹시 몸이 어디 안 좋아?”
“아니 왜?”
“그놈들이 너를 둘러 쌓을 때 네가 장애가 있다고 해서 말이야.”
“아 그거? 나 오른쪽 눈이 안 보이거든.”
“뭐?”
“왼쪽 눈만 보인다고.”
“아. 왜?”
“안 좋은 일이 있었어. 원래 양쪽 모두 안 보였는데 운이 좋아서 한쪽은 보게 됐거든.”
“아 그렇구나.”
“재미있는 거 하나 보여줄까?”
“뭔데?”
지영이 앞에서 틀니를 뽑았다. 순간 지영이가 당황했지만, 짐짓 괜찮은 척하며 물었다.
“헉 그건 왜 그래?”
“어떤 미친놈들이 다 뽑아 버렸어.”
“어쩌다가?”
“그런 놈들이 있어.”
지영이는 이빨을 뽑은 놈들이 사채 업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악착같이 돈 번 거야?”
“악착같이는 아니고 운이 좋았지”
“아 그렇구나
그래서 언제나 그렇게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행동하는구나.”
“그래서 그런 건 아니고 혼자 오래 살다 보니까 내가 좀 다른 사람들 하곤 좀 다르더라고. 그것도 얼마 전에 알았어. 아 참 돈 버는 법 알려 달라고 했지?”
“어 그랬지.”
“돈 버는 건 쉬워. 다른 사람이 가지고 싶은 걸 팔면 돼.”
“그게 어렵다는 거지.”
“다시 말하면 네가 가지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도 갖고 싶어 한다는 거야. 내가 말했지? 저 전 재산 털어서 비트코인 사라고. 지금 돈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거거든.”
“그거 그냥 한 말 아니었어?”
“나는 농담을 몰라. 배워 본 적도 없고.”
“알았어. 서울 가자마자 살게.”
“최소 두 배는 벌 거야”
우리는 정동진에서 1박을 더하고 일요일 오후에 나는 광주로 지영이는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 500만 원이야.”
“아니 안 받을래.”
“왜? 돈 필요한 거 아니었어?”
“그건 맞지만 이제 너에게 돈 안 받을 거야. 잠시 핸드폰 줘봐.”
“왜?”
“줘봐.”
내가 핸드폰을 주자 지영이는 내 핸드폰에 자기 번호를 입력시켜 주었다.
“네가 돈을 안 받으면 내가 널 부를 수가 없잖아?”
“아냐 네가 부르면 무슨 일이 있어도 나올게. 그러니까 여자 필요하면 꼭 날 불러. 다른 사람 부르지 말고.”
“정말? 알았어.”
“잘 가.”
“너도. 다음에 또 보자.”
그렇게 우리는 헤어져 나는 광주로 이동했다.
며칠이 지나고 충주 재단에 두 번째 건물이 착공에 들어갔다. 그렇게 정신없이 4일을 보내고 목요일 저녁 지영이에게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한데 지영이의 목소리가 아닌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니가 우리 도련님에게 쪽 준 놈이냐?”
“누군데 나에게 전화를 한 거지?”
“역시 듣던 대로 건방진 놈이구만. 어른에게 다짜고짜 반말 지거리라니. 너 찾는다고 고생이 참 많았다. 뭐 하는 놈인데 전화가 추적이 안 돼? 국가에서 일하는 놈이냐? 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이리로 좀 와야 쓰것다.”
“네가 누군데?”
“내가 누군지 중요한 게 아니야.”
“내가 왜 그리로 가야 하지? 난 그리로 갈 생각이 전혀 없는데?”
“그렇겠지. 나 같아도 이리로 안 올 거야. 죽을지도 모르는데 이곳에 오는 게 웃기잖아? 그 얘기는 지금 내 옆에 있는 몸매 좋은 너의 애인에게 전해줄지.”
“난 애인 없는데?”
“그럼 얘네들이 사라져도 넌 책임이 없겠네?”
“얘네들?”
“오빠 살려주세요.”
“오빠 살려줘요.”
“오지마. 절대 오지마.”
토요일 새벽 클럽에서 만난 다혜와 송희 목소리가 들렸고 지영이도 악을 쓰고 있었다.
“조용히 안 해?”
전화기 너머로 여자애들의 비명과 여러 가지 소리가 섞여 들렸다.
“능력도 좋네. 몸매 좋고 이쁜 애인이 3명이나 되니 말이야. 같다 팔면 돈 좀 되겠어.”
“나한테 원하는 게 뭔지?”
“네가 이리로 오는 거지. 그리고 우리 도련님에게 잘못했다고 사과를 하고 그 죗값만 받으면 돼.”
“요구 조건이 별건 아니군.”
“그렇지 별거 아니야. 대신 경찰에 신고하면 여기 있는 애들은 앞으로 보지 못할 거야. 물론 이 애들이 사라진다고 이 일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결국, 우리는 너를 찾아낼 테니까.”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제발 경찰에 신고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그래 우리 의견이 맞았으니 얼굴 한번 봐야지.”
“어디로 가면 되지?”
그쪽에서 주소를 알려줬다.
“가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데 어쩌지?”
“그래 천천히 와. 그동안 우리 애들이 너의 애인들이랑 놀아주고 있을 테니까. 얼굴도 이쁘고 몸매가 좋아서 우리 애들이 참 좋아하거든.”
“알았다. 바로 가지.”
나는 전화를 끊자마자 지니를 연결했다.
“서울로 가는 비행기 제일 빠른 거로 끊어 주고 시간 맞춰서 공항 앞에 렌터카 하나 섭외해 줘. 그리고 지금 전화 온 놈들이 있는 장소와 그놈들에 관한 모든 정보는 내폰으로 전송해 줘.”
“예 알겠습니다.”
택시를 타고 수련원으로 이동하여 내 방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이전에 내가 만들어 놓았던 앰풀 몇 개를 집어 들고 나왔다.
“숙부님 서울에서 일이 생겨 바로 가봐야겠습니다.”
“위험한 일은 아니지?”
“위험한 건 아닙니다. 조금 급한 일이라.”
“그래 어서 가봐라.”
“예 내일 연락 드리겠습니다.”
나는 다시 수련원을 나와 공항으로 이동했다.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준비된 렌터카를 타고 그놈들이 오라는 장소로 출발했다. 그곳은 폐허가 된 공장이었다.
나는 앰풀 한 개를 꺼내 깨트려 내 몸에 붓고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전에는 준비 없이 들어갔다가 당한 기억이 있었기에 내 주위에 오는 사람들을 둔화시키고 시간이 지나면 모두 마비시키는 약물을 뿌렸다.
내가 해독해 주지 않는 이상 나보다 먼저 일어날 일은 전혀 없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조폭 두목으로 보이는 놈과 그 양옆에 2명이 서 있었다.
김승민과 그의 똘마니들 2명 그리고 18명쯤 되는 놈들이 여자들 위에서 난장을 지기고 있었다.
지영이와 다혜, 송희가 옷이 벗겨진 체 하반신에서 피가 흘러내리며 굴욕을 당하고 있었지만,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봐 아마 기절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오히려 잘됐다.
지금부터 내가 보여줄 행동을 그들이 보지 않는 것이 좋을 테니까.
“생각보다 빨리 왔군. 난 좀 더 늦을 줄 알았는데 말이야. 우리 애들이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거든. 너의 애인들도 참 좋아하더라고. 얼마나 좋으면 기절까지 했겠어? 우리 애들이 힘 하나는 장사거든.”
그때였다.
지오 전자 김승민과 그의 친구 2명이 바지를 벗고 나를 쳐다보고 소리쳤다.
“왔냐. 개새꺄?”
“내가 정말 이런 상황은 안 좋아하는데 혹시 경찰은 안 불렀겠지?”
“그건 내가 할 소리야. 개새꺄.”
나도 모르게 정말 죽이고 싶다는 살인 충동이 느껴졌다. 그래서 인지 내 몸에서 살기가 흘려 나왔나 보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김승민이 나에게 지꺼리고 있는 동안 조폭 두목이 그 살기를 느낀 듯 했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비타민이며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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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하나만 놓고 글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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