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와 이어도 프로젝트 (3)
독도와 이어도 프로젝트 (3)
신포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서울 연구소에서 작업하다가 대통령의 연락을 받고 바로 청와대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공중 부양 자동차를 타고 정인섬으로 이동했다.
“이걸 정인님이 만드셨다는 말인가요?”
“네. 그렇습니다. 저도 이런 건 처음이라 신나서 만들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넓어졌습니다.”
“정말 놀랍군요.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바뀐다고 하더니 제 생애에 이런 일을 실제로 볼 줄은 몰랐습니다.”
“장관님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정말 놀랍군요. 이건 과학계의 혁명입니다. 섬을 만들 수 있는 과학력이라니.”
“굳이 따지면 섬은 아닙니다.”
“저걸 보고 누가 섬이 아니라고 하겠습니까?”
공식 석상이라 국방부 장관도 나에게 존칭을 써주었다.
“제가 이곳을 직접 보러 온 것은 정인님이 만든 섬이 한국의 해양 영토 분쟁을 종식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독도와 이어도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그곳에 한국인이 산다면 더는 중국과 일본이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지 못할 겁니다.”
“독도와 이어도에 섬을 만들어도 사람들이 살 만한 여건이 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살지 않을 겁니다.”
“저 정도 크기라면 건물뿐 아니라 농지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듯한데요?”
국방부 장관의 말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사람들이 살 수 있게 할 방법이 있긴 합니다.”
“어떤 방법인가요?”
“독도와 이어도에 해양 생태 공원과 놀이 공원을 만들어 운영하는 겁니다.”
“해양 생태 공원과 놀이 공원이요?”
“그렇습니다. 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으니 그곳에서 장사하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몰려들 것입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인구는 채워질 것이고 관광객이 많아지면 한국에서 운영하는 독도와 이어도가 당연히 한국 영토라고 인지하게 될 겁니다.”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자금인데. 얼마나 소요될 것 같습니까? 정인님.”
대통령의 입에서 자금 문제가 나왔다.
실제로 들어가는 비용은 적지만 그런 사실을 굳이 알려줄 필요가 없다.
나는 잠시 고민하는 척하다가 말했다.
“독도와 이어도에 섬을 만들 때 초기 비용과 운영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을 포함하면 수십 조에 달하는 초기 투자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 금액을 국가에서 지급하시는 것은 부담스러우실 겁니다.
운영 관리는 우리 회사에서 진행해야 하니 그렇다 치더라도 차라리 저희가 테마파크를 만들어 운영하고 세금을 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모든 건설 비용 및 운영 비용은 모두 저희 쪽에서 부담하겠습니다.”
“그럼 독과점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초기 투자 비용이 비싸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대신 상점들은 입찰을 통해 분배하도록 하겠습니다.”
“국가적으로 이득이 많은 사업입니다. 그러나 정인님도 어느 정도 이득을 보아야 하니 그렇게 하시죠. 대통령님”
“그래요. 어차피 정인님이 아니라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니 그렇게 하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그럼 허가가 나오는 대로 바로 공사를 진행하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허가가 나오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그렇게 그들이 돌아가고 일주일 만에 준공 허가가 떨어졌다.
그동안 아버지와 투명한 신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대통령이 정인섬으로 이동하기 전 한국 20대 그룹의 회장들이 모여 회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게 말이 됩니까? 함경도 전체를 지오 그룹 하나가 개발한다니요.”
“맞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독점이라뇨.”
“말도 안 됩니다. 지금 지오 그룹 매출이 삼별 기업을 뛰어넘었습니다. 이건호 회장님도 이 일에 할 말이 많으실 겁니다.”
지금까지 이들이 법과 권력을 이용해 독점적으로 기업을 꾸려 온 것을 잘 알고 있다. 정확히 따지면 여기 있는 모든 기업이 그렇게 커왔다.
지오 그룹도 그중 하나일 뿐이다.
그것을 알고 있는 삼별 이건호 회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거기다 여기 앉아 있는 자들이 주는 정보보다 지오 그룹 대표인 정인이 주는 정보 하나가 더 큰 이득을 가져다주었다.
괜히 1조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주고 정보를 사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뿐만이 아니다.
앞으로도 지오 전자에서 나오는 정보는 최고일 것이 분명했다.
그때 11위 기업인 신나라 그룹을 운영하는 회장 윤명수가 말했다.
“몇 가지 의혹은 있지만, 지오 그룹이 기술력은 이곳에 있는 모든 기업보다 뛰어납니다. 인정하실 것은 인정하시죠.”
“그게 무슨 망발입니까? 이제 겨우 5~6년밖에 안 된 기업이 기술력이 뛰어나면 얼마나 뛰어나겠습니까? 이곳에 계신 분들은 모두 아실 겁니다. 기술 하나 개발하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지요. 그런데 지오 그룹의 기술은 수만 가지가 넘습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맞습니다. 지오 그룹은 미국 회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의 모든 기업을 잡아먹기 위해 보낸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놀라운 기술력을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말은 바로 하세요. 지오 전자가 한국에서 처음 제품을 판매할 때 한국 판매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도 3년 동안요. 그때 매출이 이미 10대 그룹 안에 들어섰습니다. 그들이 한국에 제품을 판매한 것도 국민이 항의했기 때문입니다.”
“맞습니다. 이미 지오 전자의 기술력은 3년 전에 우리를 뛰어넘고 있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미국의 관세 폭탄을 비웃기라도 하듯 제품 가격을 5배나 높여 미국에 판매했습니다.
제품 가격이 오르자 미국 시민들은 지오 전자에 항의한 것이 아니라 정부에 항의했고 미국이 지오 전자에 무역 관세를 철회한 일도 있었습니다. 여기 있는 어떤 기업이 이런 행동할 수 있습니까?”
“지금 지오 그룹을 편들고 나서는 거요? 혹시 그곳에서 기술이라도 받으셨나 보죠?”
“편들고 나서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지오 그룹에서 기술을 준다면 저는 감사히 받을 겁니다.”
“지금 서열 11위 자존심을 버리는 겁니까?”
“그래서라도 이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면 전 그러겠습니다. 솔직히 지금 이 자리를 10년 후에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자연의 기 사학 재단에서 나오는 영재들이 만든 기업들이 한국의 기업들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오 그룹의 지원을 받아 모든 제품을 해외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그들의 존재가 눈에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그들은 10년 후 고글이나 페이스빅처럼 독보적인 존재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혹시 지금 정부 주도하에 바꾸고 있는 독립망 시스템을 보셨나요? 그로 인해 정부 부처의 업무는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놀랍고 편리하게 발전했습니다. 이전에 최소 한 달이 넘게 걸리던 작업도 이제 빠르면 하루 늦어도 이틀 만에 처리되더군요.”
“그 이야기를 이 자리에서 왜 하는 거요?”
“그곳에서 사용하는 운영체제를 지오 그룹에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아직 못 보신 분들은 그 운영체제를 관심 있게 보셔야 할 겁니다. 이게 보급되면 MS와 고글의 운영체제는 곧 사라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완벽하거든요. 거기다 해킹도 되지 않습니다.”
“너무 앞서가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지오 그룹의 기술력이 뛰어난 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죠.”
“저는 보고 느낀 대로 이야기 해 드린 겁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돈을 벌지 못한다고 말했던 것들을 이용해 그들은 돈을 벌어드리고 있습니다. 거기다 지오 그룹이 독점적으로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낸 아이디어를 제작해 주고 판매처까지 알선해 그들의 창업을 돕고 있습니다. 그들이 하는 모든 것을 우리가 막았던 것이 아닙니까?”
“다들 잊으셨나 보군요. 공해상에 떠 있는 회전판을 생각해 보십시오. 이곳에서 그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분들이 계십니까? 그런 제품들을 만드니 정부에서 지오 그룹을 믿고 계속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닙니까?”
“함경도 개발 건에 대해서는 제가 좀 압니다.”
“정부가 그들에게 함경도 전체를 맡긴 이유가 뭐요? 한번 들어나 봅시다.”
“다른 지역은 아직도 통신 안테나가 건설되고 있지만, 함경도 전 지역은 지오 그룹이 들어가고 며칠 만에 통신 시설이 완공됐다고 합니다.”
“뭐요? 그게 말이 됩니까?”
“놀라운 일이군요. 남한도 통신 시설이 완공되는데 수십 년이 걸렸는데 어떻게 그렇게 빨리?
“그게 가능한 일이오?”
“그들이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확인 결과 사실입니다.”
AK 그룹 최원식 회장이 말했다.
“그럴 수가?”
그때 이건호 회장의 측근이 들어와 그의 귀에 뭔가를 이야기하고 나갔다. 그것을 듣고 이건호 회장이 말했다.
“내가 한마디 하지.”
그 말에 모두 조용해졌다.
“지금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지오 그룹에서 엄청난 것을 만든 모양이야.”
“엄청난 것이라니요?”
“무엇을 만들었다는 겁니까?”
“섬을 만들었다고 하는군.”
“섬이요?”
“그렇다네. 나도 지금 정보를 받았기에 어떤 종류의 섬인지는 모르겠네. 다만, 대통령이 그 섬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고 하네.”
이건호 회장 말한 정보가 사실이라면 청와대에서 직접 나온 정보일 것이다.
“아무리 기술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섬을 만들 수 있습니까?”
“혹시 일본처럼 어디 암초에다가 시멘트를 들이부어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이번 기회에 언론에 이 사실을 알리고 지오 그룹의 이미지를 좀 떨어트릴 필요가 있겠군요.”
“설마 그런 것을 보자고 대통령이 움직였겠습니까? 뭔진 모르지만, 불안해지는군요.”
“최갑수 회장 말이 맞아. 지금 우리가 이곳에서 결론도 나지 않는 이야기로 노닥거리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아. 대통령까지 움직였다면 지오 그룹이 이번에도 뭔가 세계를 뒤집을 만한 제품을 만든 것이 틀림없어. 우리도 빨리 가서 대처해야 해. 그러니 오늘 회의는 이쯤에서 끝내도록 하지.”
“알겠습니다. 그러도록 하죠.”
이건호 총수가 일어서 밖으로 나가자 다른 회장들이 일어서 일제히 인사를 했다.
이건호 총수가 밖으로 나가면서 비서에게 말했다.
“정인에게 한번 만나자고 연락을 넣게.”
“알겠습니다.”
“삼별 이건호 회장이 만남을 요청했습니다.”
“그래? 아 지금은 바쁜데? 뭘 듣고 오는 거지?”
“대통령 비서 실장이 이건호 회장에게 대통령의 일정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래? 대통령의 횡보는 기밀 사항 아닌가?”
“맞습니다.”
“한국 최고의 기업가니 청와대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알 수도 있겠지. 뭐 그건 공공연한 일이니 그렇다 치고 그럼 섬에 관한 이야기를 들고 오는 건가 보네. 아무래도 삼별 기업의 독주를 좀 막아야 할 필요가 있겠어. 한국 기업들이 좀 더 치고받아야 할 거 같은데.”
“오늘 한국 20위 그룹이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래? 뭐 중요한 이야기가 오고 갔어?”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는 없습니다만, 그룹 서열 11위 신나라 그룹에서 지오 그룹에 호감이 있습니다.”
“그렇단 말이지? 그럼 신나라 그룹을 살려서 삼별을 견제할까? 아니지 최소 3개의 기업이 치고받아야 섣불리 행동하지 못할 거야.”
“만약 3개의 기업이 치고받게 하시려면 그룹 서열 3위인 AK 그룹을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왜? AK 그룹도 우리에게 호감이 있나?”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줄 것은 뭐지?”
“삼별 기업이 메모리를 휩쓸고 있으니 AK 기업에는 CPU를 주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아니면 저장장치를 주셔도 될 듯합니다.”
“그래? 그럼 신나라 그룹은?”
“안타깝지만 신나라 그룹에는 우리가 줄 게 없습니다. 차라리 RG 그룹에 반도체로 치고받게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RG라? 그런데 RG 전자 다른 곳으로 넘어가지 않았어?”
“다른 계열사의 도움을 받아 잘 지켜냈습니다.”
“그래? 하여튼 RG는 안 돼. 한국 그룹에서 제일 먼저 망하는 회사가 나온다면 그곳이 될 거야. 그러니 더 돈 벌게 해주면 안 돼.”
“그럼 그룹 순위 18위 대람은 어떠신가요?”
“건물을 지을 때마다 이득인데 굳이 황금알을 그들에게 줄 필요는 없지. 그냥 AK 그룹에 차기 CPU 정보를 판매한다고 전하고 미팅 잡아줘.”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건호 총수는 섬이 완공된 후에 만나도록 할게. 지금은 그 늙은이와 노닥거릴 시간이 없어.”
“알겠습니다.”
나는 이건호 총수와의 만남을 미뤘다.
이건호 총수는 지금까지 이런 대우를 받아 본 적이 없었음에도 화보다는 조바심이 났다.
추천과 선작은 작가에게 비타민이며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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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재미있는 글로 독자님들을 즐겁게 하는 것
그것 하나만 놓고 글을 쓰겠습니다.
2018년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고 대박나세요
- 작가의말
mikaruci님이 후원금 감사드립니다.
나랑888 두번의 후원금 감사드립니다.보내주신 후원금 더 발전된 소설에 요긴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시작되는 한 주도 즐겁고 행복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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