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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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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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5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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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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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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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DUMMY

로버트 윅의 행동과는 별도로 에드워드는 도시와 영지의 방어를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이때 로건이 찾아와 민병들의 상황을 전했다. 민병들 모두 오래 소집되어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어 했다. 로건은 자신의 의견을 덧붙였다.

“제 생각에는 케이터햄에서 대규모 전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죽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상황이 좋지 못한데 민병들이 돌아가고 싶다는 건가?”

“다들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죽음이 발아래 매달려 있는 이곳에서 싸우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하면 해산시켜 일단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

로건은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에드워드의 뜻을 다시 물었다. 에드워드는 케이터햄 전투와 레드힐 전투에 참가한 민병들의 노고를 잊지 않았다. 저들을 다시 케이터햄 방어전에 밀어 넣는 다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았다.

“일단 해산시키고 다시 소집하더라도 민병들이 가족들의 안전을 확인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지.”

“······지금 상황에서 민병을 해산시키면 일시적으로 케이터햄이 무방비 상태가 됩니다.”

“그 걱정을 이해하네. 하지만 내가 이 도시에 있으면 저들은 쉽게 이 도시를 넘보지 못할 것이네.”

에드워드는 그 자리에서 명을 내려 민병대에게 일시 해산을 명했다. 뒤늦게 소식을 듣게 된 헌터와 리암이 급히 달려왔다. 둘은 민병의 해산을 반대했지만 에드워드는 민병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면서 해산을 강행했다.

민병들 대부분 뜻밖에도 에드워드가 귀향을 허락하니 크게 기뻐했다. 다투어 전리품이나 급여로 모아둔 것을 들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위기 상황에서 가라고 한다면 가지 않는 것이 사람의 심성인데 대부분의 민병들은 환호하고 떠났다.

이것을 두고 에드워드는 크게 낙심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에드워드가 한줌의 병력으로 케이터햄에 남는 것을 걱정했다. 몇 몇이 자발적으로 케이터햄에 남아 에드워드를 지키겠다고 나섰다. 에드워드의 영지를 지키던 사람들 중에서도 찾아오니 그 숫자가 5백이었다.

“내가 그래도 헛되이 지내지는 않았구나. 5백이나 되는 사람들이 나를 위해 찾아오다니.”

몹시 기뻐한 에드워드는 자신을 지키겠다고 찾아온 민병 5백과 기존에 보유한 정예병을 합쳐 일시적으로 도시 수비대를 편성했다. 추가로 용병들을 모집했는데 케이터햄 출신들 중에서도 3백 명이 지원을 했다.

현지 출신 3백 명은 태반이 하층민들로 용병이 되면 하루 두 번 배를 채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왔다. 밥이나 얻어먹자고 온 사람들로 지금은 에드워드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지만 언제 돌변할지 몰랐다.

더글러스 행정관의 제안으로 노무자들을 모집해서 도시 성벽을 수리하고 주택과 도로를 정비하고 하수구를 청소하는 일을 시작했다. 필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그 돈으로 궁수 한 명이라도 더 고용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더글러스 행정관은 저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굶주림에 폭동을 일으켜 내부에서 무너질 수 있다고 여겼다. 백성들의 입장에서 작은 빵 하나라도 구할 수 있으면 그 빵을 주는 손을 향해 엎드리고 머리를 조아릴 것이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여기면 백성들 전체가 들고 일어날 것입니다. 저들을 달래 주는 것이 도시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돈을 낭비하는 것 같더라도 필요하다면 해야 합니다.”

“아울러 식량 가격이 폭등해 다들 살기가 몹시 궁핍해졌습니다. 지금 즉시 두 가지 조치가 필요합니다.”

“무엇이죠?”

더글러스 행정관은 식량을 모두 모아 배급제를 실시하거나 아니면 일시적으로 식량에 붙는 세금을 폐지할 것을 제안했다. 지금 식량을 손에 쥔 자들은 시장에 조금씩 매물을 내놓아 많은 이득을 취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도 감자 한 자루를 사기 위해서 보석을 내놓는 상황입니다. 부자든 가난한 사람이든 모두 곤경에 떨어지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남작님에 대한 원망만 가득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조치하면 좋겠는지요?”

“식량 배급을 실시하고 식량에 붙은 세금 폐지를 한꺼번에 시행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외부에서 대대적으로 식량 지원이 있음을 보이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앞선 두 가지는 서둘러 시행하십시오. 식량 지원은 킹스힐에 요청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당하게 이득을 얻은 자들을 색출하려는 의도도 겸하고 있었다. 그러니 보다 공개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식량 운송을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을 바랬다. 에드워드는 더글러스 행정관의 제안대로 하기로 결정하고 곧 실행에 옮겼다.



아무런 소식도 들려오지 않아 돈을 갖고 잠적해 버렸다고 여겨지던 로버트 윅은 오래지 않아 큰 성과를 가져왔다. 호언장담한 그대로 위섬, 위븐, 올핼로우즈 도시에 집결한 에드문드 왕의 함대를 일시에 공격해 항구에 불을 질렀다.

거의 동시에 세 도시에서 불길이 치솟아 오르게 되니 강이 온통 대낮처럼 밝아졌다고 한다. 직접 그 광경을 보지 못한 에드워드지만 로버트 윅이 가져온 에드문드 왕의 기함 마이클 앳우드 호의 뱃머리 장식 즉 선수상을 보며 크게 기뻐했다.

이 선수상을 로버트 윅에게 들려 킹스힐로 보내 마틴의 포상을 받도록 했다. 그러면서 로버트 윅이 데려온 30척의 롱쉽과 범선들을 케이터햄의 함대로 편입시켰다. 잠깐의 시간을 벌기는 했지만 아직 끝난 것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에드문드 왕은 케이터햄, 레드힐을 거의 동시에 상실했고 한꺼번에 함대를 잃었다. 하지만 이것에 놀라 협상하려 든다면 스스로 약하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고 이것은 곧 불명예로 이어진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몰링톤 가문이 동쪽을 지배하는 하나의 왕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에드워드는 지난 번 마틴이 굳이 브로디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솔트 게이트, 이스트 위크의 사절들과 협상한 이유를 알고 있었다.

오르포드, 웨스트 위크, 이스트 위크로 이어지는 무역로를 통해 필요한 물자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재 에드문드 왕은 윌레스 대왕이나 오스카 왕과 공동으로 오르포드 도시에 압력을 가해 식량이나 물자 수출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었다.

오르포드 도시에서도 압력에 굴복해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단속이 심해지면 그만큼 밀무역이 횡횡하게 되고 그만큼 물자의 가격이 상승하는 법이다. 현재 정상적인 무역활동보다 3배 이상의 가격으로 물자가 거래되고 있다.

이 가격이 웨스트 위크, 이스트 위크를 거쳐 나가고 킹스힐의 상인들에게 물자가 인계되면 더욱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결국 현재 몰링톤 가문이 통치하는 지역은 전반적으로 식량을 비롯해 모든 것의 가격이 3배에서 7, 8배까지 상승한 상태다.

에드문드 왕은 현재 전쟁을 계속할 의지를 갖고 있으니 정상적인 무역이 재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몰링톤 가문이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혹은 영구히 자립하기 위해서는 새로우면서도 확실한 무역로 확보가 필요했다.

더글러스 행정관은 저들이 강을 건너올 배를 구하기 전에 군대를 움직여 두 도시를 장악할 것을 제안했다. 더글러스 행정관이 목표로 삼은 곳은 바로 올핼로우즈 도시와 오르포드 도시 그 자체였다.

“올핼로우즈 도시와 오르포드 도시 자체를 손에 넣으면 무역과 방어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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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참...;;


Next-46


●‘사도치’님...살다보면 종종 뻥카도 필요한 것 맞죠...하지만 지나치거나 분위기를 잘못타면 그냥 뻥쟁이로 인식되니...음...;; 어쨌든 간에 오늘 아침은 비가 살포시 세상을 적셔주네요. 촉촉이 젖은 세상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하며 여유를 부리니 너무 좋았습니다.

사도치님도 오늘 행복과 함께 하는 목요일 되시구요. 화팅입니다...^^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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