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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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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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4,618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5.10 08:56
조회
817
추천
29
글자
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V

DUMMY

보급 문제로 에드워드는 기존에 있던 병력을 포함해 2천을 이끌고 오르포드를 향한 행군을 시작했다. 오르포드 도시를 점거하고 있는 네이든 벤틀리에게 전령새를 날려 자신이 군대를 이끌고 출발했음을 알렸다.

올핼로우즈 지역에서 에드워드에게 도전할 세력이 일소되었다. 무엇보다 250명으로 1만이나 되는 일곱 남작 연합군을 격파한 직후니 다들 두려워 에드워드만 나타나면 달아나 숨기에 바빴다.

그렇지만 오르포드 쪽으로 접근할수록 저항하는 자들이 늘어났는데 오래지 않아 저들이 힘을 합쳐 대항해 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여러 귀족들이 합세했는데 가장 힘이 강력한자는 사제이자 전사인 아놀드 사제였다.

오르포드 도시의 백작인 오버힐 가문 출신으로 샌디 파크 산맥 쪽에 막대한 영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네이든 벤틀리의 공격으로 오르포드 도시가 점거되자 군대를 모아 진격해 오다가 에드워드의 군대가 출전하니 군대의 행군 방향을 바꿨다.

아놀드 사제는 도시를 점거한 네이든 벤틀리에게 배후를 차단당할 수 있음을 모르지 않았다. 함께 하기로 한 남작 도널드 애봇에게 8백 명을 모아 견제하도록 하고 자신은 6천 명을 이끌고 에드워드를 향해 움직였다.

250명으로 1만이 넘는 대군을 물리친 에드워드지만 아놀드 사제는 조금도 겁을 내지 않았다.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면 1만 명이라고 해도 서로 경계하는 일곱 남작이 지휘하고 있었고 제대로 훈련받지 못해 우왕좌왕하다가 에드워드의 고함에 놀라 나자빠진 것이다.

허실과 허명으로 가득 찬 에드워드의 승리에 겁을 낼 것은 없었다. 아놀드 사제가 최고 지휘권을 발휘하고 있다. 아울러 6천이 넘는 병력들 중 절반이 자신의 영지에서 데려온 민병과 정예병이다.

아놀드 사제 또한 매우 뛰어난 전사였고 추종자들 중에서 에반스 에버튼라는 무예가 뛰어난 기사가 있었다. 에드워드의 군대가 2천이지만 태반이 투항병이니 힘을 다해 부딪친다면 충분히 개활지에서 싸워도 승산이 있었다.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진 아놀드 사제는 피하지 않고 진격해 오는 에드워드의 군대와 결전을 벌이기 위해 움직였다. 협상이라는 것이 진행되기는 했지만 당장 오르포드 도시를 포기하고 철수하며 제임스 오버힐의 죽음에 대한 보상이었다.

애초에 에드워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은 하나도 없으니 남은 것은 전쟁이었다. 양쪽 군대는 서로 죽음을 향한 행군을 멈추지 않았다. 전쟁을 향해 나가는 사람들 모두 뜨거운 햇살과 자주 내리는 비, 진흙탕에 젖어 모두 용맹함과 화려함은 던져 버렸다.

이 계절이 지나면 찾아올 찬란한 퇴색의 계절을 기다리며 고향으로 돌아가 이번의 여름이 얼마나 사나웠는지 말하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에드워드도 마찬가지로 매튜를 안아 보고 무엇보다 조이의 따뜻함에 다시금 파묻히고 싶었다.



지금 세상을 두드리며 돌바닥을 짙게 식히던 한 여름의 비가 지나갔다. 세상을 뒤덮은 녹음은 투박한 나무틀에 헐겁게 유리를 끼워 놓은 창문처럼 바람에 흔들리며 고독과 비탄에 젖은 소리를 내질러댔다. 어느덧 하늘이 사라지고 수척한 얼굴이 눈에 비쳤다.

고독과 비탄이 제 흔적을 남겼지만 이 순간 죽음이 둥지를 튼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이 드러나지 않았다. 움직이고 싶었지만 이제 뼈와 가죽으로 고정된 핏덩이는 고여 있는 피에 질식하고 있고 세상이 고함을 질러도 빗물이 폐로 스며들어도 아무도 걱정하지 않는다.

에드워드는 옆에 선 병사가 도끼를 내리쳐 아놀드 사제의 머리를 잘라내는 것을 지켜보았다. 대지가 피로 씻겨 나갔지만 모두 환호성을 질러댔다. 이름 없는 잡병의 손에 아무렇게나 들린 머리는 이제 오르포드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까마귀의 먹이들이 세상에 널부러져 있는 가운데 에드워드는 케이터햄에서 롱쉽을 이용해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달려온 더글러스 행정관 전령과 만났다. 수하들은 전투에서 승리한 일을 축하하며 에드워드가 어떻게 이겼는지 궁금해 했다.

에드워드는 칼날의 이가 많이 빠진 군용검을 들어 바닥에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했다. 양쪽 군대는 이른 아침에 이튼힐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격돌했다. 수적으로 앞서며 정예된 아놀드 사제의 군대에 비해 에드워드의 군대는 열세며 병사들도 믿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은 대열을 단단히 유지시키며 저들이 공격해오면 무조건 강하게 받아치는 것이다. 하지만 여러 번 위험했던 것이 아놀드 사제를 비롯해 오르포드를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의지였다.

특히 용맹함으로 온 몸을 감싼 기사 에반스 에버튼은 실로 두려운 존재였다. 에반스의 용맹에게 밀려 대열이 세 번이나 무너졌다. 다행히 그때마다 수습했지만 마지막에는 에드워드가 직접 나서야 했을 정도였다.

에드워드를 확인한 에반스는 창을 겨드랑이에 끼고 달려들어 단숨에 끝장내려 했다. 말도 타지 않은 에드워드는 도망치지 않고 가만히 기다렸다. 에반스가 적당한 거리까지 달려오자 도끼를 빼들어 던졌다.

군마가 맞고 마치 목을 베어 달라는 듯 에반스는 에드워드는 발 앞까지 굴러왔다. 간단하게 군용검을 들고 달려들어 에반스의 머리를 베어 버리자 병사들의 사기가 크게 올랐다. 아놀드 사제의 군대가 더 이상 공격을 가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에드워드는 반격을 가했다.

일제히 돌팔매와 석궁으로 공격을 가한 후 브라이스를 중심으로 기병대를 돌진시켰다. 기병 공격으로 적의 대열이 크게 흔들리자 에드워드는 전군을 전진시켰다. 양쪽 모두 치열하게 맞싸웠는데 아놀드 사제 또한 지지 않고 맞섰다.

많은 사람들이 도망치고 있는 가운데 아놀드 사제는 병사들을 독전하며 홀로 용맹의 바퀴를 움직였다. 손수 20명 이상을 베어 죽이니 에드워드는 병사들에게 물러나 일제히 창을 던지게 했다.

몇 번 포위를 돌파하고자 시도하기는 했지만 아놀드 사제는 누군가 던진 돌팔매 납탄환에 오른 팔을 맞고 쓰러졌다. 병사 둘이 창을 들고 뛰어들었지만 팔이 부러진 상황에서도 왼손만으로 둘을 죽였다.

다시 병사들이 물러나 일제히 투창을 던지니 그것까지는 막지 못하고 쓰러졌다. 몸통을 꿰뚫은 투창이 다섯 대였지만 아무도 감히 접근하지 못했을 정도였다. 결국 아놀드 사제가 쓰러지자 에드워드는 승리했다.

에드워드 쪽은 3백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중에서 전사자는 70명이 조금 넘었다. 아놀드 사제는 6천 대군 중에서 1천이 죽고 3천이 다치거나 포로가 되었다. 대승을 거뒀으니 이제 남은 것은 오르포드로 달려가 도널드 애봇을 격퇴하고 네이든을 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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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아주 좋네요...^__^


Next-61



●‘사도치’님...그나저나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 날씨가 너무 행복할 만큼 좋더군요...^__^; 기분 좋은 날씨에 일찍 출근해서 커피 한잔 타서 사무실 옆에 나와 마시는데 살짝 차가우면서도 여름을 품고 있는 바람이 저 작가넘을 즐겁게 해주니 좋네요.

즐거운 햇살과 바람만큼 사도치님도 오늘도 행복과 함께 하세요...^^



모든 독자분들 행복한 금요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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