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18.10.17 10:59
최근연재일 :
2020.04.07 10:20
연재수 :
472 회
조회수 :
334,755
추천수 :
10,040
글자수 :
1,852,915

작성
19.05.18 09:31
조회
751
추천
26
글자
8쪽

Two Steps From Hell Part IV

DUMMY

“남작님의 과격한 행동은 지나치게 풋내를 풍기며 춤이나 추는 재주로 한 뼘 영토를 얻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남작님께서 발을 들일 토지는 더 이상 없다고 하셨습니다. 왕자 전하께서는 남작님의 성정에 보다 적합한 이 보물 궤를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즉시 도시에서 떠나 이 도시로 찾아올 생각은 두 번 다시 생각하지 마시라 청하셨습니다. 이상이 헨리 왕자 전하의 말씀이옵니다.”

“무슨 보물이지?”

에드워드의 물음에 덱스터가 호위병과 함께 다가가 상자를 열었다. 덱스터는 잠시 그 상자를 내려 보더니 뒤돌아섰다. 조금 당혹스러운 기색을 보였지만 이내 감정을 지워 버린 후 차분히 알렸다.

“빈 상자입니다. 남작님.”

“······.”

“······.”

“하하하!”

덱스터는 상자를 밀어 뒤집었는데 정말 아무 것도 들어 있지 않았다. 잠시 동안의 지독하면서도 끔찍한 침묵은 성주의 의자에 거만한 자세로 기대 앉아 있는 에드워드의 웃음으로 깨졌다. 즉 에드워드 자신이 가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뜻이다.

“헨리 왕자님의 농담은 기꺼이 들었소. 왕자님의 선물과 먼 길을 오신 마틴 곰 남작님의 노고를 치하하도록 하지. 신의 뜻으로 동쪽 롱포드 왕의 땅에서 이 빈 상자에 알맞은 것을 찾아보도록 하겠소.”

“······.”

“헨리 왕자님께 기꺼이 내가 여기에 있으니 상대가 되어 드리겠다고 전해주시오. 나는 기꺼이 이 빈 상자를 채울 것을 찾아 에드문드 전하의 영토 전역을 누빌 것이라고 말이오.”

“······.”

에드워드는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마틴 곰 남작을 향해 가까이 다가왔다. 덱스터를 두 사람 사이에 두고 멈춰 섰다. 얼굴에는 차분함을 유지하며 그 자리에 있는 모두를 한번 돌아보았다. 더글러스 행정관을 향해 시선이 멈췄다가 마틴 남작에게 얼굴을 돌렸다.

“내 출신이 별것 아님을 비웃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오. 하지만 이 자리에 서게 된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잊어버린 모양이오. 나는 이런 보잘 것 없는 성주의 자리에 가치를 두지 않소. 어차피 이 도시는 내 것이 아닌 몰링톤 가문의 것이니 말이오.”

“······.”

“이곳을 떠나 야만적인 삶에 빠졌던 나는 집을 떠났으니 집을 떠난 누구나처럼 무책임해 졌소. 헨리 왕자님께 이 말을 확실히 전해 주시오. 내가 옥스티드의 옥좌를 바라보는 날에 왕다운 왕이 그 위엄을 보일 것이라고 말이오.”

“······.”

마틴 곰 남작은 에드워드가 뜻밖에도 몹시 강하게 나오니 잠깐이지만 당혹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그렇지만 이내 침착함을 유지하려 애쓰며 에드워드가 자신을 바라보며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로타르 왕국의 백성들은 왕좌에서 일어나는 왕의 영광으로 눈이 멀 것이며 그 빛을 우러러 보려다가 헨리 왕자도 실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오.”

“······.”

“그러니 농담을 즐기는 헨리 왕자께 전하시오. 지금의 이 농담이 초대할 파괴의 복수는 온전히 헨리 왕자의 책임이라고 말이오. 이 대가로 수많은 여자의 자식들이 죽음의 급류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익사하고, 수천의 아내가 사랑하는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될 것이다. 자식은 어미를 잃고 도시와 요새는 무너질 것이오. 그리하여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들조차 왕자의 오늘 이 농담을 저주할 것이다.”

“······.”

지독한 침묵과 증오와 두려움만이 모든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을 때 에드워드는 별다른 증오도 분노도 없는 눈으로 마틴 곰 남작을 바라보았다. 감정이 지워진 것 같은 모습에 마틴 곰 남작은 살짝 드러난 두려움을 양손으로 뭉개 버렸다.

“허나 모든 일은 신의 뜻이니 신의 이름으로 헨리 왕자님께 전해 주시오. 이 도시는 내가 힘이 미치는 끝까지 한 지켜낼 것이며 신성한 권리를 위해 정당한 손을 내밀 것이라고 말이오. 그러니 그대는 무사히 돌아가 왕자의 농담은 얄팍한 지혜를 드러낼 뿐 웃는 자는 없고 우는 자는 수천을 헤아릴 것이라고 전하시오.”

“······.”

“마틴 곰 남작을 무사히 배웅해 주시오.”

“알겠습니다. 남작님.”

브라이스가 다가오자 마틴 곰 남작은 격식에 갖춰 세 걸음 그대로 뒤로 물러난 후 몸을 돌렸다. 마틴 곰 남작이 대회랑을 빠져나가고 덱스터는 빈 상자를 바로 세운 후 짧은 평을 내놓았다.

“참으로 엉뚱한 전갈이군요.”

“이 일로 저들에게 치욕을 느끼게 해 줄 것이오. 그러니 이 자리에 있는 모두는 일각도 지체하지 말고 각자 할 수 있는 일을 해 주시오. 모두가 각장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준다면 아무도 이 도시를 넘보지 못할 것이오.”

“알겠습니다.”

“명심하겠습니다.”

사람들 모두 물러났는데 로버트 윅은 잠시 자리에 남았다. 로버트 윅은 에드워드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운용 가능한 롱쉽과 범선을 늘릴 것을 제안했다. 에드워드도 자신의 영지를 지키기 위해 함대가 필요함을 모르지 않았다.

“사방으로 사람을 보내 중고 함선을 구매하는 것이 어떠신지요?”

“하지만 배가 있다고 모든 상황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 않소? 선박도 수리하고 신규 함선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알고 있소.”

“이미 케이터햄 도시를 비롯해서 올핼로우즈, 오르포드 도시는 그런 능력이 있었습니다. 또한 능력 있는 선원들을 구할 수 있소. 에드께서 허락하신다면 그 사람들을 모아 조선소와 선박 수리시설을 만들고 선원들을 모아 함대를 만들 수 있죠.”

“그렇게 말씀하시니 롭께서 하실 일을 해 주시오.”

기병대를 모으고 군사들을 훈련시키는 일은 모르겠지만 함대를 만드는 것은 로버트 윅에게 미치지 못한다. 전적으로 로버트 윅에게 함대를 재건하는 일을 맡기로 한 에드워드는 많은 비용이 드는 일이니 필요한 재원 확보가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더글러스 행정관,덱스터와 앨릭을 불러 함대 증설과 선박의 유지 보수에 관한 재원 마련을 논의했다. 로버트 윅이 내놓은 예산안을 살펴보며 여러 논의를 거친 끝에 양가죽 수출에서 거두는 세금의 30%와 달콤한 와인에서 얻는 수입 전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차후에 항구에서 거두는 수입도 함대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다른 곳에서 돈이 필요한 곳이 많았다. 그러니 당장은 함대 재건과 유지에 사용하는 자금을 로버트 윅이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는 없었다.



====================================================



비가 참...


Next-69



●‘사도치’님...핫핫핫...저자들...다른 어떤 것보다 저 작가넘의 가호를 넘칠 정도로 받아 로타르 왕국의 노른자 땅을 손에 넣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쨌든 간에 에드워드가 차지한 도시들 모두 무역도 그렇고 전략적으로 엄청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도시를 손에 넣었으니 에드워드는 이제...저 작가넘의 가호를 받아 왕이 될 것이죠.

그나저나 오늘 주말 근무인데요. 아침부터 비가 계속 내리니...좋네요...윗분들 모두 나오지 않고 전화로만 말씀들 하시구...ㅋㅋㅋ...오늘 뒹굴거리면서 비축분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z010000’님...저 작가넘의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시는 것만 해도 감사하죠. 어쨌든 간에 에드워드는 저 작가넘의 가호로...세상의 위대한 왕이 될 기반을 다져 놓는 것이죠. 그나저나 오늘 주말 당직 근무인데요.

비가 오니 출근할 때 좀 그렇기는 하지만...윗분들이 사무실 나오시지 않으니 더 좋네요...^_^ 열심히 뒹굴 거리면서 비축분 만들고 밀린 영화도 좀 보고 그래야겠습니다...^__^;; 오늘도 힘차게 화팅하세요...^^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용맹의 바퀴(The Wheel of The Bold)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2 Two Steps From Hell Part IV +4 19.05.22 746 28 8쪽
171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21 717 23 10쪽
170 Two Steps From Hell Part IV +4 19.05.20 766 29 9쪽
169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19 759 30 9쪽
»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18 752 26 8쪽
167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17 778 26 9쪽
166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16 779 29 8쪽
165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15 800 26 9쪽
164 Two Steps From Hell Part IV +3 19.05.14 781 28 8쪽
163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13 803 28 8쪽
162 Two Steps From Hell Part IV +4 19.05.12 795 24 7쪽
161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11 788 26 11쪽
160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10 819 29 8쪽
159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09 786 26 8쪽
158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08 810 21 8쪽
157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07 850 26 8쪽
156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06 828 27 8쪽
155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05 866 26 8쪽
154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04 835 27 8쪽
153 Two Steps From Hell Part IV +1 19.05.03 845 27 9쪽
152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02 816 29 10쪽
151 Two Steps From Hell Part IV +2 19.05.01 858 28 8쪽
150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30 869 28 8쪽
149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29 844 29 8쪽
148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28 879 28 9쪽
147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27 942 30 9쪽
146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26 970 27 8쪽
145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25 959 30 9쪽
144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1 19.04.24 927 25 9쪽
143 Two Steps From Hell Part III +2 19.04.23 924 29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