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풍아저씨
작품등록일 :
2019.02.08 14:08
최근연재일 :
2024.07.06 10:30
연재수 :
169 회
조회수 :
813,899
추천수 :
14,372
글자수 :
773,252

작성
21.06.23 12:59
조회
4,181
추천
46
글자
10쪽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1. 1895년 2월 8일

허구의 역사밀리터리입니다. 동명이인 및 내용은 모두 평행세계입니다.




DUMMY

01. 1895년 2월 8일




-1-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동오왕 서원의 어록


종종 읽던 야사(野史) 삼국지외본(三國志外本)의 주인공 서원이 입에 달아 놓고 부하들에게 하는 말이었다. 그가 실제로 생존한 인물인지, 가공의 인물인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였다.


그렇지만 시대를 앞선 선구자에 가까운 그의 말과 행동이 작가에 의해서 각색이 되었는지에 관해서는 알 수가 없었지만 묘한 매력을 주는 인물이기에 나는 외본을 자주 읽었다.


외본은 고구려 11대 동천왕 시절에 을씨 가문의 을종에 의해서 쓰이고, 12대 중천왕(248-270) 재임시절에 1차본을 집필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 책은 여러 사람의 손에서 수정 및 보완이 되고 변형되면서 이어졌는데 내가 가진 고본(古本)도 18종의 판본중에서 가장 오래된 고본이었다.


이 책에는 오늘날 사서(史書)에 기록되지 않은 여러 이야기가 기술되었는데 역사학자를 꿈꾸었던 내가 호기심을 안겨주는 책이었다.


올해 마흔 줄에 접어든 내게 그의 기록은 관심의 집중이었고, 10년 이상을 연구하면서 여러 논문을 집필하였지만 학계에서 전설이나 문학적으로 치부되면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반려된 논문을 서재 한구석에 집어던지고 의자에 걸터 앉아있을 때 도착한 우편물이 도착했다.


「동오왕 서원의 존재를 믿으십니까?」


의문의 편지가 사흘 전에 도착했고, 동봉한 봉투속의 일등차표와 여행비에 혹해서 기차에 몸을 실었다.


초량-서대문 급행기차에 올라탄 나는 일등석에 배정된 침대칸에 가방을 던져지고 드러누웠다.


“11시간 정도 걸리니 한숨 자고 나면 도착하겠지.”


소설적인 가치뿐이라고 불리는 삼국지에 매달린 나도 이상하지만 누군지 모를 작자가 기차표와 일금 100원짜리 수표를 동봉한 것이 더 큰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 당시 부두노역자의 하루일당이 30전이고, 군대 하사관의 급여가 6.7원 안팎이고, 대졸 사무원의 월봉이 7.5원에 불과했다.


“누구 이길래? 이토록 많은 돈을 경비로 보냈을까?”


처음에는 수표의 금액을 믿지 못해서 중앙은행으로 가서 실물확인을 요청하였는데 여지없이 100원의 현금이 환전되어 나왔다. 빳빳한 1원짜리 신권으로 한 묶음이 내밀어졌을 때. 더욱더 궁금증이 뙤리를 틀었다.


“나 외에도 동오왕에 대해서 믿는 호사가가 있을 줄은 몰랐는데....”


머릿속으로 떠올려보았다.


그의 흔적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의 대부분이 역사학적으로 자료를 원하지 않았다. 그가 남겼다는 보물에 대한 전설을 캐려고 하는 도굴꾼과 탐험가들이 대부분이었다.


“나도 실존했는지 의문스러운 존재가 남긴 보물에 대해서 관심은 작가의 허구라고 생각했지.”


그러나 잊혀질 만 하면 그의 흔적이 출토되거나 발굴되면서 어둠의 장터에서 이야기가 도는 전문소재라서 거짓으로 치부하기도 힘들었다.


“반년 전에도 그의 이름이 각인된 금검이 시장에 나왔고, 그 이전에도 비슷한 은장식물이 나왔다.”


당시 진품여부의 검사를 위해서 가면을 쓰고 금검을 조사한 적이 있었다. 금은 다른 광물과 달리 녹이 쓸지 않고 표면에 산화하는 흔적이 드물었다.

대략적인 흔적을 조사하고 시약을 바르고 진품여부를 확인하는 도중에 검과 손잡이 부분이 최소 1천년 이상을 보관이 되었다는 결정에 도달을 하였고, 표면에 각인된 글자의 여부가 외본에 기록된 문구와 동일하였다.

주술적 의미가 담겼다는 고대의 한글, 동오왕이 동이의 오래된 부족에게 배웠다는 고대 한글로 「바사라」라고 쓰인 글은 오늘날의 글과 유사했고, 오히려 고대의 한글 가림토와 달리 현대 한국어와 철자가 비슷했다.


“그가 전한 한글은 고대 한글의 수많은 방계중에 하나라고 하면서 일부 수하들에게 전수한 고급문자였다고 기록이 되어졌다. 그가 죽고 내란에 휩싸이면서 결국은 멸망에 이르면서 사라졌다고 나왔다.”


역사학을 공부하는 내게 현대와 비슷한 문자를 쓰는 서원의 유물은 친근함을 넘어서서 비밀을 빨리 엿볼 수가 있어서 좋았다. 반면에 기술자들에 의해서 위조되고 거짓으로 만들어질 수가 있다는 점이 단점이었지만 말이다.


학계에서는 거의 사장(死藏)이 되다시피 논 외시 되고 있는 서원의 존재에 내가 관심을 가지는 것도, 뒤세계의 사람들이 가지는 호기심은 그가 남겼다는 존재의 의미와 보물에 대한 신비감이었다.


“새벽부터 기차에 오르게 하고 거금을 보낸 것이라면 장난질은 아니겠지.”


그러면서 나는 수마에 떨어졌다.


새벽 첫차를 타기 위해서 일찍부터 준비하고 우체국을 통해서 보낸 자의 흔적을 찾는다고 시간을 보냈으니 말이다.



※※※※※※※※※※※※※※※※※※※※※※



역에 닿기 무섭게 차가 데리러왔다.

검은색 지붕이 있는 각진 외형의 최신 달구지승용차 94년식을 타고 나를 부른 인물의 저택으로 향했다.


검은색 승용차는 가죽소파와 최고급 내장재를 처바른 최고급으로 대당 가격이 350원에 육박했고, 돈만 있어서는 구할 수가 없었고, 사회 저명인사들만 탈 수가 있는 예약판매 차였다.


운전기사의 예의바른 행동과 절도 있는 동작에서 나는 명망있는 집안의 가풍을 엿볼 수가 있었다.

그는 일체의 질문에 대해서 모르쇠로 넘어가면서 전혀 기분나쁘지 않게 응대를 해주었고, 주인님이 나를 기다린다는 말을 대신하면서 운전대를 잡았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종로의 고급저택가로 차가 들어갔다. 문이 열리면서 들어선 차는 정원에 나를 내려놓고 차고로 이동하였다.


나는 현관으로 걸어갔고, 문을 두드리려는 찰나에, 덜컹! 문이 열리면서 외눈 안경을 쓴 늙은 집사가 마중을 나왔다.


“연락을 받은 한기범입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리로!”


그는 정중하고 절도 있는 걸음으로 나를 인도하였다. 서양식의 건물로 지어진 복도를 따라 거실로 따라 들어가자 나를 기다리는 미모의 여인이 활짝 웃고 있었다.


“어서 오세요. 한 교수님.”

“처음 뵙겠습니다. 한기범이라고 합니다.”

“이리로 앉으세요. 김 집사, 나는 홍차에 각설탕 2개 반으로 넣어주고······.”

“커피를 부탁드립니다.”


그녀는 이십대 후반의 단발머리의 키는 160으로 옆이 트인 치파오를 입고 있어서 다리의 각선미가 매혹적으로 드러났다.


“앗! 제가 이름을 말해드리지 않았네요. 이 저택의 후계자 남궁희에요.”


그녀의 성은 복성이었다.

나는 재빨리 머릿속에서 남궁씨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서울의 큰 저택과 거금을 투척하고도 여유가 만만한 가문을 찾아보니 함열 남궁씨와 고대에 한반도로 이주한 궁씨가 복성으로 정했다는 두 가문이 떠올랐다.


“연안의 남궁가문입니까?”

“어떻게 알았어요.”


첫 대면의 질문에서 그녀는 예상외로 빨리 정체를 드러내었다.


연안 남궁씨의 시조는 궁보라는 위인으로 동오의 왕 서원의 측근과 이름이 유사했는데, 나는 그가 모종의 일로 한반도로 넘어오면서 성을 동오를 그리워한다는 의미에서 남궁, 남쪽의 궁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맞아요. 우리 가문의 시조는 과거의 위대한 왕이자 세상의 귀신과 영혼의 주인 서원의 최측근이자 제일 가신이었어요. 저는 그분의 후손이고 당신을 청한 이유에요.”


그녀, 남궁희는 과도한 눈빛을 번쩍이며 나를 쏘아보았다. 마치 아이들 손에 오른 개구리의 신비를 알기 위해서 해부를 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탐구정신이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당신의 논문을 읽어보았어요. 과도하게 우리 조상과 동오왕에 대해서 기술했는데 만나고 싶었어요.”

“학계에서는 외면을 받는 논문이었습니다.”

“칫, 그들은 바보에요. 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면서 알려고도 하지 않아요. 오히려 어둠의 상인이나 도굴꾼, 탐험가만이 그의 존재를 인정하고 흔적을 찾아해매고 있어요.”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고대 삼국지에 존재하는 유물 중에서 금과 은으로 만들어진 유물이 가장 많은 것이 그의 것이었고, 어둠의 장터 사람들에게 당장 현금화를 시킬 수가 있는 금속의 유무는 누구보다도 중요하였다.


“그 바보들은 유물을 얻으면 비싸게 팔기 이전에 십중팔구는 녹여서 금괴나 은괴로 만들어요. 무려 10배 이상의 가격을 떨구어뜨리는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어요.”


그 말도 사실이었다.

그래서 서원의 유물은 세상에 나오기 힘들게 사라진다는 말이 나돌고 있었으니 말이다.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논문에 적힌 동오왕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부른 것인데······.”


그러면서 맞은 편 소파에서 일어서서 나를 내려다보며 계속해서 말했다.


“제 조상은 궁보, 그분은 동오왕 서원의 측근이자 정보조직의 수장이셨어요.”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나는 집사가 가져온 커피를 머금으면서 그녀의 말에 집중을 하였다.


“천 육칠 백 년 전에 우리 조상은 밀명을 받고 동오를 떠났어요. 당시 왕이 죽으면서 그분의 자식과 양아들 주유를 따르던 자들 사이에 분란이 일어났어요.”


학계에서 전하지는 내용이었고, 과도하게 많은 자식들을 가진 서원의 집착이 혼란을 발생시켰다고 나와 있었다. 이후에도 계속된 골육상잔의 역사는 서진에 의해서 멸망당하는 그날까지 이어졌다.


“모시던 왕의 죽음과 함께 실의에 빠진 조상은 2대 왕으로 등극한 주유에 실망하여 동오를 떠나서 요동을 거쳐서 고구려로 흘러 들어왔어요.”

“음······.”


나는 신음성을 터뜨렸다.

그녀가 말하고 있는 내용은 논문에서 밝히는 왕의 가신들이 이동했다는 대목과 유사하였다.


“왕의 측근이 심히 우려를 한 끝에 사라져서 바다를 건너 고구려로 갔다는 말을 당신도 믿고 있었군요. 남궁희씨!”

“맞아요. 교수님의 글에 나오는 이동경로와 조상이 남긴 족보와 비망기에 기술된 글이 유사하게 적혀있어요.”

“예! 그 책이 존재한다고 말입니까!”


나는 놀라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말로만 듣고 기록에 적혀지는 궁보의 비망기가 그녀의 가문에서 전해지는 실존 서적이라는 사실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서서 그녀를 보았다.


“그 책이 보고 싶지 않아요?”




표지는 인터넷임시발췌...문제시 삭제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조선기갑대전(朝鮮 機甲大戰) 시즌2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1. 1895년 2월 8일 +2 21.06.23 4,181 46 10쪽
71 [외전] 일곱개의 탑 1부-00. 프롤로그 +2 21.06.23 4,538 50 2쪽
70 외전 +11 21.06.23 4,718 41 1쪽
69 8부-20장. 교전(4)-시즌2 8부완결 +20 21.01.20 8,183 157 15쪽
68 8부-19장. 교전(3) +5 21.01.20 5,327 97 11쪽
67 8부-18장. 교전(2) +3 21.01.20 4,983 92 10쪽
66 8부-17장. 교전 +5 21.01.20 5,093 99 11쪽
65 8부-16장. 승부를 거는 사람들(4) +6 21.01.19 5,501 105 10쪽
64 8부-15장. 승부를 거는 사람들(3) +5 21.01.18 5,405 106 10쪽
63 8부-14장. 승부를 거는 사람들(2) +10 21.01.14 5,790 127 12쪽
62 8부-13장. 승부를 거는 사람들 +8 21.01.13 5,670 120 11쪽
61 8부-12장. 반격의 여력 +6 21.01.12 5,686 124 10쪽
60 8부-11장. 결정의 순간 +9 21.01.11 5,753 123 11쪽
59 8부-10장.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텡 +5 21.01.07 5,935 118 10쪽
58 8부-09장. 뜻밖의 정보 +5 21.01.06 5,803 117 10쪽
57 8부-08장. 빨강 전쟁 계획 +5 21.01.05 5,871 116 10쪽
56 8부-07장. 전장터로 변한 뉴욕(3) +6 21.01.04 5,960 127 11쪽
55 8부-06장. 전장터로 변한 뉴욕(2) +8 21.01.01 6,288 122 11쪽
54 8부-05장. 전장터로 변한 뉴욕 +3 20.12.31 6,153 122 10쪽
53 8부-04장. 조우 +10 20.12.30 6,095 122 11쪽
52 8부-03장. 전쟁소식(3) +10 20.12.30 6,104 110 11쪽
51 8부-02장. 전쟁소식(2) +14 20.12.29 6,193 118 12쪽
50 8부-01장. 전쟁소식 +31 20.12.28 6,688 147 11쪽
49 7부-48장. 새하얀 폭설과 산타클로스 한[2권완) +16 19.04.01 11,880 192 11쪽
48 7부-47장. 뉴욕에 상륙한 깡패 한승범 +10 19.03.29 9,933 185 11쪽
47 7부-46장. 전쟁을 끝내려는 자와 시작하려는 자 +9 19.03.28 9,001 179 11쪽
46 7부-45장. 무너지는 자유의 여신상 +5 19.03.27 8,888 179 11쪽
45 7부-44장. 뒤돌아 보지 않는 자와 불타는 워싱턴 +11 19.03.26 9,422 173 12쪽
44 7부-43장. 동부행 기차(2) +6 19.03.25 9,239 157 11쪽
43 7부-42장. 동부행 기차(1) +6 19.03.22 9,688 180 12쪽
42 7부-41장. 한승범이 던진 조약돌 +15 19.03.21 9,655 195 13쪽
41 7부-40장. 동부에서 들려온 소식 +6 19.03.20 9,637 190 11쪽
40 7부-39장. 대한제국의 결정(2) +8 19.03.19 9,945 186 12쪽
39 7부-38장. 대한제국의 결정(1) +21 19.03.18 10,122 198 12쪽
38 7부-37장. 산타에서 대마신으로(10) +14 19.03.15 10,169 197 11쪽
37 7부-36장. 산타에서 대마신으로(9) +8 19.03.14 9,404 200 12쪽
36 7부-35장. 산타에서 대마신으로(8) +7 19.03.13 9,333 183 12쪽
35 7부-34장. 산타에서 대마신으로(7) +5 19.03.12 9,255 182 12쪽
34 7부-33장. 산타에서 대마신으로(6) +7 19.03.11 9,326 182 10쪽
33 7부-32장. 산타에서 대마신으로(5) +8 19.03.08 9,706 187 11쪽
32 7부-31장. 산타에서 대마신으로(4) +8 19.03.07 9,503 184 15쪽
31 7부-30장. 산타에서 대마신으로(3) +6 19.03.06 9,550 173 12쪽
30 7부-29장. 산타에서 대마신으로(2) +8 19.03.05 9,763 157 12쪽
29 7부-28장. 산타에서 대마신으로(1) +10 19.03.04 10,121 167 12쪽
28 7부-27장. 한승범의 전술을 배우리(2) +4 19.03.04 9,509 158 12쪽
27 7부-26장. 한승범의 전술을 배우리(1) +6 19.03.01 10,127 163 11쪽
26 7부-25장. 1912년 전쟁개시, 웰밍턴 +7 19.02.28 10,733 161 11쪽
25 7부-24장. 1912년, 대한제국의 개입(1권 완결) +13 19.02.27 10,738 205 12쪽
24 7부-23장. 드러난 전쟁의 배후(2) +20 19.02.26 10,548 191 11쪽
23 7부-22장. 드러난 전쟁의 배후(1) +12 19.02.25 10,717 19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