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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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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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4
추천수 :
233
글자수 :
646,143

작성
19.08.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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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벌써?!

DUMMY

"안되겠어. 내 힘으로는 무리야. 애초에 벽돌을 맨손으로 부술 수 있는 파이트가 있기는 한 거야? 아무리 파이트가 힘자랑을 좋아한다고 해도 벽돌을 맨손으로 부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무기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 벽돌 저에게 줘보세요."

"알았어."

'뭘 할 생각인 거지?'

나렌이 한 손으로 벽돌을 잡더니 두부를 으깨는 것처럼 간단하게 벽돌을 부숴버렸답니다.

벽돌이 가루로 변해버리자 강호의 눈이 휘둥그레지는군요.

'내가 두 손으로 해도 안됐던걸 한 손으로 가볍게 부숴버렸다고?! 터무니없는 괴력이잖아!'

"이제 아시겠나요? 단단한 벽돌도 순식간에 가루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 힘이 있는데 이걸 만약 파이트에게 사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말랑말랑하고 연약한 육체를 가지고 있는 당신이 감당할 수 있겠어요? 무리겠죠. 가볍게 툭 치는 것만으로 뼈가 부러질 테니까요."

'확실히 잘못 맞으면 그대로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네.'

"이제 제 곁에 있으면 다치는 이유를 아시겠죠?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고 이만 사라져주세요."

강호는 나렌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가까이 접근하네요.

"아직도 할 말이 있으신 건가요? 정말로 끈질기시네요. 어디 한 번 해보세요. 이번에는 뭐가 궁금한 건가요?"

"내 손 잡아 보지 않을래?"

강호가 손을 내밀자 나렌의 표정이 굳어버렸어요.

"제정신이세요? 손이 가루로 변하는 게 소원인 건가요?"

"그런 이상한 소원은 없어. 네 곁에 있으면 정말로 다치는지 확인하고 싶을 뿐이야. 네 말대로라면 네가 내 손을 잡는 순간 부러져버리겠지."

"그걸 확인하기 위해서 손을 희생하겠다고요?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시는 건가요?"

"그야 네 모습이 쓸쓸해 보이니까"

'왠지는 모르겠지만 나렌을 보고 있으면 내가 기억을 잃어버렸을 때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던 게 생각나는걸. 쓸쓸한 건 싫어. 지금은 친구들이 있으니까 괜찮지만 말이야. 나는 지금 행복해.'

"쓸데없는 참견이에요! 저를 그냥 내버려 두세요!"

강호가 말없이 계속 손을 내밀고 있자 나렌이 눈을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조심스럽게 강호의 손을 잡았답니다.

"손 따뜻하네."

"지금 그런 말이 나오세요? 제가 무섭지 않아요?"

"긴장되기는 했는데 주변에 있던 벽돌들을 보니까 안심이 되더라고. 여기서 매일 힘 조절 연습을 했었던 거지? 벽돌 가루가 산처럼 쌓일 정도로."

"그것만 보고 이런 행동을 했단 건가요?"

"그리고 너에게 행복을 나눠주고 싶기도 했거든. 나는 운이 좋으니까 조금은 나눠주는 게 좋을 것 같았고."

'내 주변에는 좋은 파이트들이 많으니까. 솔직히 운이 너무 좋아서 조금 불안했을 정도였고.'

"도저히 당신 말을 이해하지 못하겠는데요."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리고 내 이름은 강호야."

그렇게 두 명은 한동안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손을 잡은 채 서로를 마주 보고 있군요.

'아, 그러고 보니 설리에 관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지! 설리는 왜 나렌의 주변을 맴돌고 있었던 걸까?'

강호가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네요.

'란스가 분명 나렌이 설리를 거부했다고 말했었지? 사이가 나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나렌이 설리를 거절한 이유는 나랑 친해지기를 거절한 이유와 똑같겠지. 나렌은 주변 파이트가 다치는 걸 신경 쓰고 있었으니까.'

의문점을 하나씩 해결하자 강호는 답이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그러면 설리는 나렌에게 거부당하고 주변을 맴돌고 있었던 이유가 뭘까? 아마도지만 복수나 원한은 목적이 아니었을 거야. 근처에서 지켜볼 뿐 해를 끼치지는 않은 것 같으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주변에서 나렌을 지켜본 걸까? 어째서?'

정답을 고민하던 강호는 매우 간단하고 어이없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혹시 내 도움 필요 없는 거 아니야? 내 생각이 맞는다면 나렌이 설리와 이야기를 나누면 금방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나렌은 설리랑 대화를 나눌 생각이 있어?"

"설리? 그러고 보니 저번에 카페에서 강호가 갑자기 설리에 대해 말했었죠. 흥분해서 잊고 있었지만 그건 도대체 뭐였나요? 설리랑 아는 사이신가요?"

"으음, 아는 사이라고 생각해."

"애매한 대답이네요."

"그것보다 설리랑 대화를 나눌 생각은 있어?"

'나랑 설리가 만난 이유는 비밀로 하자.'

나렌이 계속 침묵을 유지하자 강호가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물어보는군요.

"안 되는 거야?"

"최근 설리랑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어서 거북하네요. 게다가 그런 일도 있었으니까요. 도저히 얼굴을 쳐다보며 대화를 나눌 자신이 없어요."

'설리를 거절한 게 신경 쓰이는 건가.'

"부탁할게. 한 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설리랑 대화를 나눠줄 수는 없을까?"

"... 한 번 만이라면 해볼게요."

"고마워! 나는 작은 낙원에서 일 할 시간이니까 이만 가볼게. 다음에 또 같이 놀자. 카페에 놀러 와도 괜찮고. 나는 매일 카페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언제든지 놀러 와줘. 환영할게."

"네."

카페에 가려고 몸을 돌린 순간 강호는 문득 의문이 들었답니다.

"카페에 가기 전에 하나 물어보고 싶은 게 생겼는데 나렌은 어떻게 그렇게 강한 힘을 손에 넣은 거야?"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었어요. 저 특이체질이거든요. 능력은 신체능력이 10배가 되는 능력이에요. 평소에는 힘 조절이 힘들어서 오른손만 사용하고 있어요."

'정말로 사기적인 능력이잖아!'

나렌과 작별 인사를 하고 강호가 카페에서 일을 시작하자 미코가 놀러 왔어요.

"안녕."

"안녕하세요. 주문은 평소대로 샌드위치 100개인가요?"

"100개는 아니거든! 50개면 충분해."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거 받아."

미코가 강호에게 소미가 먹는 약을 주는군요.

"그건 이제 필요 없어요. 약이 없어도 소미가 놀러 와줄 테니까요. 그리고 같은 일이 반복되면 소미가 수상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자신감이 넘치네. 무슨 이유라도 있어?"

"오늘 소미가 저에게 말을 걸었거든요. 그것도 대련이 아니라 저랑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 말이죠."

"사이가 좋아져서 다행이네. 소미를 잘 부탁할게."

"맡겨주세요."

미코가 약을 주머니에 집어넣으며 한숨을 내쉬네요.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조금 피곤해서. 학교 축제가 가까워지니까 할 일이 더 많아졌거든."

"그러고 보니 학교 축제는 언제 시작하나요?"

"몰랐어? 게시판에 붙여놨는데. 학교 축제는 모레부터 시작해."

"정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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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편지 왔어요 19.08.23 28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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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환영해 19.08.12 29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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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과장된 소문 19.08.10 30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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