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주인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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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힘
작품등록일 :
2019.07.04 13:12
최근연재일 :
2020.02.05 18:00
연재수 :
21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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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646,143

작성
19.08.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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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이미 해결했어

DUMMY

"뭔 일이 있었는데요?"

"학교끼리 학생을 교환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어. 개인적으로는 반대하고 싶었는데 다른 나라가 찬성해서 이쪽도 교환학생을 준비해야 하거든."

"그게 그렇게 귀찮은 일인 건가요?"

'다른 나라에서 온 학생들과 놀 수 있으니까 좋은 거 아닌가?'

"여러 가지로 귀찮아. 지금까지 사이가 나빴던 나라에 누가 가고 싶겠어? 만약 가고 싶은 학생이 있다고 해도 과연 부모님이 허락해 줄까? 안전이 걱정돼서 반대할 거야."

"보통 이런 일에는 왕자나 공주가 가지 않나요?"

"다른 건 몰라도 그것만큼은 안돼! 너무 위험해. 일단 다른 나라랑 평화 서약을 맺었지만 그 녀석들을 어떻게 믿어? 사고사로 위장해서 죽여버릴 수도 있잖아.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도 공주나 왕자를 보내겠다는 소리는 없었으니까. 괜히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지."

"그러면 어쩌실 생각이세요?"

"일단은 학교 게시판에 붙여서 다른 학교에 가고 싶은 학생을 모집해 봐야지. 교환학생이 시작되는 건 아무리 빨라도 방학이 끝난 다음이니까 아직은 여유가 있어. 그 밖에도 할 일이 많은데 귀찮게 해주네."

"화나셨나요?"

"화는 안 났어. 조금 피곤할 뿐이야. 아치기에 올 교환학생도 신경 써야 하고 가족도 신경 써야 하고 할 일이 너무 많아. 당분간은 카페에 못 올 것 같네. 다른 나라는 무슨 생각으로 교환학생을 찬성한 거야? 아악! 생각할 게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파. 나는 머리보다는 몸을 움직이는 게 좋은데."

요카의 푸념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 강호는 요카가 카페를 나가자 생각에 빠졌답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 혹시 다른 나라로 가면 내 기억이 돌아오지 않을까? 궁금하긴 하지만 굳이 갈 필요가 있을까? 나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한데 굳이 과거를 알 필요가 있으려나? 몰라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과거를 알고 싶기도 한데.'

강호가 고민하고 있자 루크가 말을 걸었어요.

"강호, 가만히 서서 뭐하고 있는 건가요? 슬슬 기숙사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죠."

"아, 네! 그런데 루크는 만약 제가 다른 학교로 간다면 어떨 것 같아요?"

"교환학생에 흥미가 있는 건가요?"

"교환학생에 대해 알고 계셨어요?"

"그야 교환학생이 올 학교가 아치기니까요. 교장 선생님인 제가 모르는 게 이상한 거겠죠."

"그것도 그렇네요."

"만약 강호가 교환학생을 신청할 생각이라면 그전에 알아둬야 할 게 있어요."

"뭔가요?"

"지금 강호의 입장입니다. 이미 알고 있겠지만 강호는 매우 수상해요. 원래라면 감옥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아요. 지금 강호가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이유는 제가 감시한다는 조건을 붙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호는 지금 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셈이죠."

"그러면 저는 수상하니까 교환학생을 신청하지 못하는 건가요?"

"아니요. 교환학생을 신청한다면 문제없이 통과할 수 있어요. 문제는 강호의 안전이에요. 이런 말을 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강호는 다른 나라에서 문제가 일어나도 다른 학생들보다 뒤처리가 쉬워요. 우리나라 파이트가 아니니까요. 간단하게 말하자면 쓰고 버리기 좋아요."

"그런가요."

"강호가 다른 나라에서 위험한 상황에 빠지면 도와줄 수 있는 파이트가 거의 없어요. 강호랑 친한 학생들이나 어른들이 국가의 힘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란스는 강호랑 친하니 도와줄지도 모르겠지만 란스도 아직은 왕자에요. 그렇게 힘이 많지는 않아요. 그리고 물론 저도 도와줄 수 없어요."

"그렇군요."

"요카도 있으니 그렇게 쉽게 버리지는 않겠지만 강호 하나를 위해서 나라를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을 거예요. 그런데도 굳이 가고 싶나요?"

강호가 침묵하자 루크가 입을 여는군요.

"이 나라에서는 제가 강호를 보호해 줄 수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어요. 그러니 저는 강호가 다른 나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강호가 정말로 가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을게요. 이 말을 듣고도 가고 싶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거니까요."

'과거의 기억을 되찾을까 아니면 지금 일상을 유지할까 선택하라는 거구나.'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 이만 기숙사로 돌아가세요. 시간은 아직 많으니 신중하게 결정해주세요."

"네."

강호가 기숙사로 돌아가자 한쪽 팔에 붕대를 감은 란스가 보였답니다.

"안녕."

"한가하게 인사할 때냐?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던 거야? 그리고 그 팔은 왜 그래?"

"로니랑 싸우다가 다쳤거든. 상처는 제대로 치료했으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로니랑 도대체 뭘 했길래 팔을 다친 거야?"

"학교 축제가 시작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로니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거든. 그래서 시간도 없으니 힘으로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로니에게 대련을 신청했는데 중간에 마음이 약해져서 그만 부상을 입어 버렸어."

'파이트는 은근히 힘으로 해결하는 걸 좋아한단 말이지.'

"그거 괜찮은 거야? 의도치 않았다 하더라도 기사가 주인을 상처 입힌 거라고? 기사를 바꿔야 하는 거 아니야?"

"내 잘못도 있으니까 방학 때 교육받는 걸로 끝났어. 나도 로니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좋겠다면서 어머니가 엄청 화냈거든. 덕분에 방학에 편히 쉬기는 글렀어."

"그렇구나."

"큰소리쳤는데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해서 미안해. 결국 로니의 문제도 어머니가 방학 때 도와주실 생각인 것 같고. 이럴 줄 알았다면 진작에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을 텐데. 호의를 거절해서 미안해."

"괜찮아. 란스도 나름대로 노력한 것 같고."

"정말로 할 말이 없네. 너무 부끄러워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

"그런데 란스는 어째서 그렇게까지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던 거야?"

"내가 왕자니까. 앞으로 나라를 이끌어야 하는데 자신의 기사 정도는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 그 결과가 이 꼴이지만."

"그래."

'이럴 때는 뭐라고 말해주는 게 좋으려나?'

"괜찮다면 방학 때 우리 집으로 놀러 올래? 민폐를 끼친 사과를 하고 싶은데. 나중에 초대장을 주도록 할게."

"놀러는 가겠지만 초대장은 필요 없어. 초대장은 이미 나렌에게 받았거든."

"나렌이랑 아는 사이였어?"

"친구야. 그리고 설리의 문제는 이미 해결했으니까 신경 쓸 필요 없어. 설리가 다시 나렌의 기사가 되는 걸로 해결했거든. 내가 경고도 했으니까 이제 설리가 나렌을 몰래 지켜보는 일은 없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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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왓츠 유어 네임 19.08.29 2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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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혼자라도 충분해 19.08.27 27 1 7쪽
54 반응이 차가워 19.08.26 28 1 7쪽
53 준비 끝 19.08.25 23 1 7쪽
52 불편한 자리 19.08.24 27 1 7쪽
51 편지 왔어요 19.08.23 28 1 7쪽
50 생일 축하해 19.08.22 3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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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즐겨야지 19.08.14 27 1 7쪽
41 크큭 19.08.13 32 1 7쪽
40 환영해 19.08.12 28 1 7쪽
39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네 19.08.11 25 1 7쪽
38 과장된 소문 19.08.10 29 1 7쪽
» 이미 해결했어 19.08.09 23 1 7쪽
36 증거가 필요해 19.08.08 30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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