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도의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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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최근연재일 :
2024.08.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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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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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CSAR 5

DUMMY

지역대.

우리 지역대

열 명으로,


수백 명이 깔린 저곳으로 나가라고? 안 보이는 곳에 얼마나 더 있는지 모르는 저리로? 총소리가 빵 빵 빵 다다다다 빵 울리는 저곳으로? 저 미국인 코로넬을 구하러 나가? 저격으로 안 된다고? 나가서 끌고 와? 이 대낮에?


하지. 할게. 다른 방법이 없잖아.


”화기 저격수 엄호조 두 명 빼고, 전진 대기.“


”지역대~~~~~~!!! 돌격 앞으로!“


돌격. 돌격이라니.


대리 지역대장의 목소리는 똑같은 고함을 질렀던 (현재 어쩔 수 없이, 전임이 된) 소령 지역대장의 명령구호를 반복하는 것 같다.


우르릉. 우르릉. 퍼~~~엉.


계속 터진다. 다시 귀가 먹먹하고 무전기에 떠드는 원사님 모기 앵앵거리는 소리뿐... 무전 때문인지 우리 가깝게 터지진 않는다. 하지만 100m 거리에서도 몸 중심이 나가떨어지려고 한다. 대체 몇 파운드 폭탄인가. 와, 이건 몇 파운드지? 먼지와 연기. 돌아봐도 지역대원들이 잘 안 보인다. 어디 있긴 있는 거지? 죄다 엄폐 붙었나?


사방에서 터지고, 상공에선 세계적으로 가장 비싼 무기들이 난다. 칼날이 바람을 가르며 휘이익~~~ 쌔에엑~~~ 가로 짓는데, 그마저도 멀다. 저 높이 멀다. 폭탄은 우리 생각보다 높은 곳에서 투하하는 것 같다. 이러다 한발 삐닥선 타면 우리 모두 폭사한다. 하지만 상공에 저것이 없으면 대리 지역대장은 구호 못 했다. 원사님은 로저 로저만 반복. 소텍 무전기로 폭격을 통보해온다.


‘또 온다!’


총알보다 더 무서운 뭔가가 휙휙.. 날카롭게 대기를 찢으면 팽~~~~ 팽~~~~ 총알처럼 날아간다. 폭발 속에 금속 찢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양철판 찢어발기는 소리와 함께 터지고 사람 몸을 관통할 것 같은 금속 쪼가리 돌 쪼가리가 총알처럼 날아온다.


”10초 전!!!“


나가긴 나간다. 그러나 뛸 자신이 없다. 몸이 딱딱하다. 몸이 식었다. 앞서 휙 그림자를 따라 나간다.


”폭탄 마지막!“


출렁~ 지표면이 따로 놀 듯 흔들리고, 지표면이 맨틀에서 분리되어 부유하며 흔들린다.


”1조! 2조! 앞으로 나가 조종사 엄호!“

”지휘조~~~!!! 타켓 인수!“


지휘조가 저 뒤에서 탕 타다당! 쏘기 시작한다.


내 등을 퍽 친다.

”따라와!“

유중사님이 앞으로 달린다.

모자가 없다. 드디어 벗어 던졌나.


갑자기, 내 왼쪽에서 총을 쥔 쪼그린 자세의 몸이 공중에, 포물선을 그리며, 앞으로 날아간다. 임중사님. 날 쳐다도 안 보고 소리친다.


”쏘지 말고 저기 나무까지 뛰어!“

드디어 멈췄던 내 발이 나간다.


저기 나무.

나무 서너 그루가 엉켜 있는 곳. 달린다. 나무밖에 안 보인다. 분명 50m밖에 안 되는 곳인데, 와, 200m는 넘어 보인다. 왜 이렇게 멀어?


총소리. 폭음. 누가 누굴 쏘냐. 몰라. 뛰어.


물속에서 유영하든 달음박질, 죽어라 뛰는데 발은 느리다. 귀가 막히니 내 숨소리가 크게 들린다.


꽝! 또 땅이 진동. 지축이 드럼 같다, 몸이 비틀~ 다시 중심을 잡고, 푹 밀렸다가 돌아오며 계속 발이 나간다. 뜨거운 것이 확 불어온다. 이게 뭐지. 진정한 폭파는 공군이야. 500파운드? 천 파운드? 맙소사. 이 공기에 폭약 냄새 봐... 와, 내가 맡던 냄새와 달라. 저거 고형폭약이다!


”어!!!“

방금 지나친 거 인민군복 아니야?


세 그루 나무.

두 중사님은 의탁 자세를 잡고 쏘고 있다.

내가 쿵! 나무에 충돌하자, 임중사님이 나에게 오른쪽을 지시.

내 사격구역.


”단발로 정확히!“


소총 단자 사격으로 돌리고,


”단발. 정확히! 막 쏘지 말고 맞춰! 쓰러트려!“


탄피가 튀고, 내 턱은 툭, 툭, 요동한다.

”죽어.“

어깨가 밀리고,


스코프에 인간이 계속 들어온다. 인간 그림자. 정 중앙. 틱. 어떤 그림자는 커서 사람인지도 모른다. ‘큰 건 가까운 거. 큰 것부터.’


기계가 오랜만에 잔칫상을 받았다. 내 조준경이 눈을 떴다. 처음이다. 아무도 모른다. 넘어와서 지금이 처음이다. 사람. 사람이라고 추정되는 움직이는 그림자. 당기면 넘어간다. 방아쇠가 없다. 스코프 포인터가 그림자 중간에 멈추면, 틱, 알아서 나간다. 오, 넘어간다. 어깨를 계속 친다.


문득 임중사님... AK...

”난 스코프잖아!“

둘은 맨 총을 쏘고 있다. 게다가 한 명은 AK 가늠자 가늠쇠.

”좀 멀리 있는 거 쏴! 군관! 늙은 것!“


벌판에 서 있는 놈들이 사라진다.


이제 나다. 이제 정말로 나다. 엎드리면 가늠쇠 가늠자로 못 맞춘다. 하지만 수풀 속이 내 스코프에는 다 걸린다. 수풀 사이 작게 드러나는 눈. 소매. 총열. 모자. 수풀이 아무리 가려도 그림자 윤곽이 온다. 배율을 줄이고 찾는다.


‘야 이.’

덜컥.

‘고정!’

덜컥.

‘고정.’

철커덕.


뭐가 이렇게 똑같냐. 대지를 불태우며 떨어지는 노란색 태양. 내리쪼인다. 사격장 저 앞이 그랬다. 태양이 뜨겁게 뜬 사격장이 무서웠다. ‘오늘 9발, 18발 이하 각오해라.’ 사격기록 스트레스. 잘 뛰고 잘 쏴라, 귀에 못이 박이고. 난 잘 못 쐈다. 사격장 가는 지옥. 합법적인 얼차려. 폭언. 그보다 더한 ‘다른 중대 신병은’ ‘우리 중대 점수 깎아 먹어?’ ‘너 때문에 우리 중대 떨어져!.’ ‘재사격자 집합.’ 죽도록 가기 싫은 사격장. 사격 날 전날부터 며칠 전부터 극심한 스트레스. 차라리 뒤지도록 때려! 사선을 내려오면 불리는 명단과 적중 발수. 압박. 합격률 90%. 잘 쏘고 그늘에서 노는 나와 비슷한 또래. ‘일정이 변경됐다. 사격장 비었어. 목요일에 사격!’ 사격! 소리만 들어도 불안한 마음, 사격장 가면 무조건 영점사격 손들기.


뭐가 퍽, 퍽, 튄다.

‘뭐야 이건 또.’

누가 날 쏘고 있다.

‘어딨어. 어딨어. 너냐?’

철커덕.

니가 안 맞으면 내가 죽는다.

나는 렌즈로 본다.

턱!

땅으로 얼굴이 깔리는 내 스코프 안의 군상들.

‘뭣도 아닌 것들이...’


후회한다. 스코프 앞의 각을 테이프로 줄이는 것. 저격수가 하는 거라고 하려다 말았다. 스코프는 무조건 각을 깎아! 원형 렌즈는 앞에서 너무 잘 보인다. 뚜껑에만 안 걸리게 각을 줄이자. 테이프 있나?


좌우로 천천히. 천천히.

물체는 보이지 않으나 수풀에 대비되는 저 색!

턱!

봐라. 맞았지. 자식아.


총소리가 난무한다.

누가 누구를 쏘나.

서로 못 보고 쏜다.

몰라. 난 내 것만 봐!

쏴!

먼저 본 놈이 다른 데 보는 놈을 죽인다.

내가 당긴 놈은 하나도 나와 눈을 마주하지 않았다.

쏴!

덜컥.


총소리가 끊임없다.

박자를 타는 드럼 같다.


Bad moon on the rise

Bad moon on the rise


철커덕!!!

노리쇠멈치가 걸렸다.

벌써?

”탄창 교환.“


봐라. 봐라. 잘 찾아.

눈.

가늠자와 일치된 눈.

드디어 눈이냐.

난 너의 눈을 보고 넌 내 눈을 못 한다.

렌즈가 안 보이냐?

‘뭘 봐 이 씨.’

철커덕.


‘머리만 쏴. 한 방에 보내.’

철커덕.

‘뒈져 이 자식들아. 나 오늘 마지막이야.’

철커덕!

”허...“


호흡이 터진다. 편안해진다. 뭐지. 왜 아름답지? 색깔이 죽인다. 저 앞의 인간. 사람들의 형상과 미간에 위치한 총구. 검은 총구. 거기서 섬광이 터지면, 투명한 해파리처럼 동그란 섬광이 반짝 빛난다. 짧고 투명하게 나타났다 사라지는 해파리 같은 무작위 섬광.


‘낮에는 이렇구나.’


투명한 해파리 몸체에 주황색이 부분부분 배색 되고 번개 같은 전선으로 아롱진다. 번쩍. 예쁘다. 예쁘장한 해파리다. 번쩍. 어디다 쏜 거야. 다른 사람을 조준했나? 형광색 해파리 몸통을 봤다. 얼굴도 군복도 안 보인다. 그러나 작고 동그란 총구가 보인다. 그리고 AK-47의 에펠탑 같은 가늠쇠.


피융...

‘날 쏴?’

덜커덕!


내 어깨를 움켜쥐는 손.

고개를 돌리니 군화가 보인다.

턱을 든다.

”안 들려!“


누구지?

넌 뭐야.


”미쳤냐! 가! 간다고!“


난 백인 구경도 못 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손에 끌려 일어서고, 다리가 후달린다. 헛디딘다. 서 있기도 힘들다. 뒤로 돌아간다는 거야?

유중사님이 탄창을 바꿔 앞굽이 지향자세.

”... 먹어.“

자동에 놓고 손가락으로 점사를 만진다.

버버버버벅~~~~ 전율하는 총열.


”가!“

임중사님이 우리가 나왔던 방향으로 민다.

”빨리!“

뛴다. 등이 간지럽다. 등이 감전된 것 같다. 이제 맞을 것 같다. 이제 맞는다. 딱 등이 맞을 것 같다. 분명히 맞을 등이 간지럽다. 총알이 등을 때린다. 때린다. 곧 때릴 거다. 목이 떨린다. 목이...


돌아서고 나서야 알았다.

우리 등 뒤에서 쏘고 있던 아군.

‘이상해!’

불길하다. 돌아서 나오면서 본 유중사님. 군복이 검게 젖고 있었다. 분명히 젖은 부분이 늘어나고 있었다.


팔다리가 풀리고 걸음은 마음만큼 안 빠르다. 멀다. 저 나무들 그림자가 있는 곳이 멀다. 다리에 자꾸 빗나가고, 푹 패인 데를 디뎠다가 발을 삘 뻔했다. 멀고도 멀다. 지역대원들이 곳곳에서 쏘고 있다. 어둠 속에 섬광이 보인다.


‘후후.’

죄다 단발이야. 정말 웃겨.

‘근데 어딨어? 어떻게 된 거야? 조종사는?’


지역대원들이 내 눈에 들어왔을 때, 지휘조가 누구 어깨와 팔을 잡고 끄는 것이 보인다. 안간힘으로 미친 듯이 끌고 있다. 임중사님이 다시 내 몸을 잡아 돌린다.

”여기서 막아야 돼!“

저 멀리 뛰어오는 그림자.

마지막으로 유중사님이 온다.

”스코프로 잡아! 군관. 늙은 놈! 가까운 놈!“


철컥. 철컥.

왜 이러지? 아, 뛰기 전에 앞에다 자동으로 갈겼다. 어? 베스트 앞에? 없어. 이런 젠장. 건빵 주머니에 빈 탄창만 가득하다. 스위치 단발로 원위치하고 임중사님에게 질러!


”실탄!!!“

”뭐!“

”탄창. 탄창.“

”어디!“

”내 조끼 등낭!“


등낭이 지지직 뜯기고, 임중사님이 내 옆에 던진다. 실탄 든 금속탄창이 여러 개 툭 턱 턱 떨어진다. 탱! 소리가 나면 빈 탄창. 턱! 소리가 나면 실탄 탄창.


‘가슴에 탄창들을 먼저 끼워넣고 마지막 것을 총에 꼽아!’

옆에서 임중사님 총성이 터진다. 오늘 고막 나간다.

‘하나. 둘. 셋. 오케이. 그리고 마지막.’

탄창을 갈아끼며 올려다본다.

저게 왜 궁금하지?

북한군모. 수염. 임중사님 눈앞에 수평으로 선 AK-47.

몸이 뒤로 밀린다. 튄다. 텅. 텅. 튄다.

중사님 미간 앞에서 탄피들이 날아간다.

AK 조준간에 벌써 적응했나?


‘건빵 주머니 탄창, 또 등에 넣어달랄 수도 없고. 다리 철커덕거려 미치겠네.’

노리쇠 전진 삽탄!


‘빨리 봐.’


스코프로 잡기 힘들어졌다.

안 보인다.

스코프 떼고 싶다.

2X. 상대가 20m 안으로 들어오면 잡기 힘들어.

가까운 데서 뛰면 스코프가 못 잡는다.

잡았다가도 휙~ 사라진다.

다시 잡으려 하면 스코프가 지나쳐 가버리고,

그렇게,

사라진 놈에 집착해서 계속 쫓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적이 가까우면 스코프 때문에 시야가 좁아진다.


‘어. 왜 안 들어와. 어딨어.’


”가! 이제 가!“

몸을 일으키며 저 벌판.

뭐가 안 보여.

진짜 은폐 엄폐가 먼지 알겠냐.

”먼저 가!“


어? 유중사님?

”뭐해 빨리.“

”유중사님.“


”가 빨리!“

”유중사님.“

임중사님이 총에 고개를 묻고, 어깨가 들썩인다.


뭐지?

고개 돌려, 날 노려본다.

”유중사 오니까 빨리 쫓아가라고 이 새끼야!“

임중사님 눈가에서 무엇이 반짝, 빛났다.

”빨리 안 가???“


총 들고 돌아서는 찰라, 저 앞.

어? 그림자. 유중사님 어디 갔지?

방금 임중사님 눈에, 눈물은 아니겠지?

왜 갑자기 사라졌지? 엄폐했나?

이 기분은 뭐지?

눈이 뜨겁게 열을 뿜는데

싸....하다.


손이 내 등을 밀고,

내 발이 앞으로 나간다.


아마 나는

아직은

어린가 봐

그런가 봐


엄마야

나는 왜

자꾸만 기다리지

엄마야

나는 왜

갑자기

보고 싶지.


당신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리. 내가 죽음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당신이 나를 안위하시니,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하지만 내가 선하지 않은데 어쩌지.

이제 난 선하지 않아.


발이 출렁인다.

첫 급속 뜀걸음 다리 허당되는 거.


‘저렇게 놔두고 가도 되나? 유중사님 안 왔어. 안 왔다고. 임중사님도 지금 가야 돼. 저러면 안 돼. 졸병이라고 무조건 보내면 어떡해! 빨리 와. 빨리 오라고. 내가 저 앞에서 엄호해줄게!’


어.

어!

내 몸이 앞으로 밀리고 하늘이 보였다가 땅이 보인다.

누가 날 들어서 던졌다!

뭐지? 아이고 머리야.

”어. 어. 씨.“

웅 웅 웅.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주님은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나를 인도하리라.


‘소리가 바뀌었어. 들리던 소리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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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CSAR 3 21.03.12 436 20 14쪽
194 CSAR 2 21.03.10 472 17 13쪽
193 묘향산 붉은 단풍 (CSAR) 21.03.08 483 20 12쪽
192 묘향산 8 21.03.05 433 21 12쪽
191 묘향산 7 21.03.03 407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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