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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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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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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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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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성물 - 제10장 호그와트 도서관 금지구역

DUMMY

첫 수업을 앞두고 심호흡을 한번 한 해리가 교실 문을 열었다. 첫 수업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7학년들의 수업이었는데, 스네이프가 작년에 O.W.L에서 기대이상을 받은 학생들만을 받았기 때문에 여러 개의 반을 유지 하지 못하고 한 개의 학년이 한 개의 반으로 합쳐진 상태였다.


물론 해리도 N.E.W.T 수준의 교과과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대이상의 성적은 받아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올해의 6학년 학생들도 같은 성적 컷을 부여한 상태였다.


해리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낯익은 교탁이 먼저 보였다. 리무스 루핀이 수업했던 그 교실을 사용하길 원했기 때문에 같은 교실이라는 것만으로도 뭔가 감정을 건드는 부분이 있었다. 교탁에 선 해리는 익숙한 얼굴들을 보며 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참아야만 했다.


그리핀도르에서는 헤르미온느와 론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고, 딘 토마스도 수업을 듣고 있었다. 다른 기숙사의 학생들도 눈에 익은 얼굴들 이었지만 가장 앞줄에 앉은 사람은 그리핀도르 학생들과 드레이코 뿐이었다.


“좋습니다.”


해리가 작게 한숨을 쉬고 이야기를 꺼냈다.


“올해동안 여러분에게 어둠의 마법 방어술을 가르치게 된...”


해리가 말을 하다 말고 지팡이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교탁에 지팡이 끝을 한번 내려쳐서 지팡이를 길게 만들었다. 낭창낭창하게 휘어지는 지팡이를 휘둘러서 교실에 통째로 방음마법을 건 해리가 다시 지팡이를 짧게 만들고 허리춤에 꼽았다.


“아, 미안해. 도저히 못 견디겠어. 편하게 이야기 하자고.”


해리의 말에 교실 안에 있는 한때 동급생들이었던 학생들이 일제히 웃음을 터트렸다. 해리도 함께 한바탕 웃은 뒤 다시 입을 열었다.


“다른 학년은 몰라도 너희에게 까지 교수인척은 못하겠어. 어쨌든 앞에서 말한 대로 나는 올해 어둠의 마법 방어술 교수를 하기로 했고, 너희에게 마법 전투를 중심으로 N.E.W.T에서 사용 가능한 교과범위를 가르칠 거야. 질문 있니?”


모든 학생들의 손이 일제히 올라갔다.


“모두가 궁금해 하니까 앞에서부터 하나씩 말해보자.”

“좋아.”


해리의 말에 가장 앞에 앉은 론이 먼저 대답했다.


“‘저건’ 도대체 뭐니?”


론이 해리 옆에서 다리를 꼰 채 하품을 늘어지게 하며 공중에 누워있는 에키르를 가리켰다.


“이건-”

“이봐, ‘이거’, ‘저거’ 라니 너무 하잖아.”


에키르가 툴툴대는 소리를 내자 교실 안의 7학년생 모두가 눈이 휘둥그레 커졌다.


“그러면 직접 소개 하시죠.”

“좋아. 나는 아즈카반에 있던 일종의- 요정이야. 뭐 여기 있는 피브스-였던가? 그것과 비슷한 존재라고 할까.”


해리의 말에 에키르가 태연히 말했다.


“에키르 라고 부르면 돼. 뭐 어차피 내가 너희와 할 이야기가 많지는 않겠지만. 이상.”

“좀 더 이야기 하면, 아즈카반을 정리하면서 날 따라온 요정이라고 생각하면 돼. 약간 사정이 있어서 함께 다니고 있어. 눈치 챈 사람도 있겠지만 나와 에키르는 피브스에게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이 있거든. 그래서 피브스가 요새 통 주눅이 들어 있었던 거야.”


해리의 보충 설명에 학생들이 다시 한 번 웃음을 터트렸다.


“그럼 다음-”

“올해 일 년만 가르치는 거니?”

“글쎄, 우선은 일 년만 하고 지켜보기로 했어.”


해리가 헤르미온느의 질문에 답변했다.


“내년에 어떻게 될 지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아. 다음, 드레이코?”

“네가 어떻게 우리를 가르칠 수 있는 거지?”


드레이코가 물었다.


“아, 네가 불만이라는 건 아니야. 다만- 너는 7학년 교과를 마치지도 않았고, N.E.W.T를 치르지도 않았잖아? 나는 그 과정이 궁금할 뿐이야.”

“오, 그래.”


해리가 웃으며 대답했다.


“몇 가지 꽤-특별한 경우가 많이 엮었기 때문이야. 우선,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덤블도어 교수님에게 불사조의 기사 자격을 위임받았고 그 때문에 재작년 즈음에 이미 성인으로 인정받은 상태였어. 그리고 정확하게 이야기 해 줄 수는 없지만 현재 양상이 바뀌고 있는 마법적인 전투 양상을 내가 가장 가르치기 좋은 인물이었거든. 그래서 요청 받았고, 내 사정도 있어서 우선 올해 계약을 했어.”


해리의 말에 아이들이 놀라서 오오 하는 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 이후로도 적당한 선에서 질문에 대해 대답하고 난 뒤 간단하게 앞으로 어떤 교과 과정을 소화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이후 해리는 현재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점검하고 나서 앞으로 배워야 할 내용들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 했다. 특히나 7학년생들은 곧 있을 N.E.W.T를 준비해야 했으므로 꽤 많은 부분의 교과과정이 뒤쳐져 있는 것은 제법 뼈아팠다.


해리는 솔직하게 현재 7학년들의 어둠의 마법 방어술 수업의 문제를 설명하고 꽤 빡빡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설명했다.


“첫 수업이니까 숙제는 없지만, 다음 시간까지 배웠던 건 한번쯤 기억해 보도록 해. 말했듯이 다음 주 부터는 꽤 빡빡하게 해야 할 것 같으니까.”


해리는 마지막 말을 끝으로 수업은 10분정도 일찍 끝을 내 주었다. 더 이상 할 잡담이 없는 것도 있었지만 헤르미온느와 론, 드레이코에게 이야기를 해 줘야 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리에게 따로 할 이야기는 뭐니?”

“따로 더 궁금한 게 있을 것도 같아서 말이야.”


해리는 세 사람에게 아즈카반에서 있었던 일을 대략적으로 설명해 주었다. 아즈카반 지하에 있던 끔직한 생물들에 대해서는 모두 놀라는 눈치였지만, 모든 생물들을 죽음의 문 너머로 보냈다는 말에 안심한 듯 보였다.


짧은 이야기를 나눈 이후 다른 학년 수업에 들어가기 시작하며 해리는 7학년 수업이 가장 쉬웠다는 걸 깨달았다. 신입생들인 1, 2학년들이야 솔직히 해리를 유명인으로만 알고 있으니 해리를 동경하는 것 같은 모습을 이는 게 아니라면 큰 반응은 없었지만, 문제는 해리와 함께 학교를 다녔던 재학생들이었다.


그들은 해리와 짧아도 1년, 길면 5년은 함께 학교생활을 했던 학생들이었으므로 해리에게 너무 익숙해서 그를 교수로 느끼지 않는 것 같았다. 해리는 씁쓸함을 느끼면서도 최대한 학생들의 수업 진도가 얼마나 떨어져 있으며, 그를 위해서 상당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각인시키려 애썼다.


특히 4학년과 6학년들의 불만이 가장 컸는데, 그들은 2년이란 시간 안에 상당히 많은 내용을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마치 시간이 무한정 남아있는 것처럼 구는 모습에 작게 한숨이 나오긴 했지만, 그래도 최대한 그들에게 경고를 하는 것으로 첫 번째 시간이 지나갔다.


세 번째 날은 해리가 당직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핑계로 호그와트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필치는 해리를 마주칠 때마다 무어라 말하고 싶은 것을 참는 것 같았지만, 그래도 무례하게 굴지는 않았다. 새벽 당직인 두 시간 동안 호그와트를 돌아다니며 해리는 학생일 적에 그렇게 돌아다니는 곳임에도, 못 가본 구역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가지 더 놀라운 사실은, 학생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새벽에 돌아다닌 다는 점이었다. 해리가 담당한 시간은 새벽 2시부터 4시까지의 새벽시간대였음 에도 불구하고 해리는 벌써 세 명이나 되는 아이들에게 벌점을 줘야 했다.


사실 아이들에게 해리는 재앙이나 다름이 없었는데, 다른 교수들처럼 육안으로 찾는 게 아니라 호그와트에 해리 자신이 모를 수 있는 숨은장소가 더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서 구석구석을 마법으로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어디에 숨어도 다 걸렸기 때문이었다.


징계까지는 내리지 않았지만, 학기 첫 주부터 기숙사에서 50점씩을 감점당한 그리핀도르 학생 두 명과 래번클로의 학생 한 명은 마치 곧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은채로 기숙사로 돌아가야 했다.


첫 주가 지나고, 일정이 슬슬 익숙해지며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해리는 틈이 날 때마다 호그와트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제한구역과 금지구역을 훑고 다녔다. 학생들은 호그와트 교수가 이정도로 도서관에 자주 들락거리는 걸 처음 봤으므로 처음엔 신기해했지만, 도서관에서 장난을 칠 수 없다는 이유로 슬슬 해리를 귀찮아하기 시작했다.


“오, 교수님. 이 과제를 다 하려면 저희는 이번 주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예요.”


2주차 수업이 되자 해리가 내는 숙제에 대해 불만을 갖는 아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해리는 친근한 교수는 되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만만하게 보이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딱딱한 말투로 이것도 하지 못하면 유급할 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 감점을 주어야 했다. 해리는 맥고나걸 교수와 스네이프가 얼마나 아이들을 다루는데 자질이 뛰어났는지를 생각하며 수업을 진행해 나갔다.


한편, 에키르는 호그와트의 새로운 마스코트가 되어 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에키르는 호그와트 구석구석을 자기 마음대로 돌아 다녔으며, 해리가 교수들에게도 위험한 일은 하지 않을 거라고 약속을 해 두었기 때문에 호그와트 내라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 점을 십분 활용했다.


에키르가 아이들에게 어필된 점은 겉으로 보기에는 귀여운 꼬마 유령처럼 보인다는 점과, 시니컬하게 독설을 내뱉기도 한다는 점, 그리고 특히 피브스를 입 다물게 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 주효하게 꼽혔다.


피브스는 이제 눈에 띌 정도로 극심한 우울증세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는데, 에키르가 자신의 천적이라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느끼는 것인지 비굴할 만큼 에키르 앞에서는 고개를 숙이고 다녔으며, 그 피투성이 바론보다도 마주치는 걸 두려워했다.


하루는 피브스가 당직을 서고 있는 해리에게 조용히 다가와 제발 저 꼬마 유령을 쫓아낼 수 없냐고 묻기도 했는데, 사실 해리는 에키르뿐 아니라 해리 본인도 피브스를 없애려면 없앨 수는 있었다. 그러나 굳이 그런 사실을 밝혀서 안 그래도 죽상인 피브스를 더 우울하게 만들어 사고를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엄밀히 따지면 피브스는 호그와트에 있는 아이들의 마법적 재능이 새어나오며 합쳐져서 만들어진 불가사의한 존재로 없애는 건 불가능 했지만, 그 기운들을 포집해서 공간을 비틀어서 그 안의 작은 틈새에 가두는 것이라면 가능했다. 물론 에키르는 아예 그 자체를 소멸시킬 수도 있다고 장담했지만 굳이 방법은 묻지 않았다.


다른 교수들은 처음에는 해리의 능력을 의심했으나 피브스 건도 그렇고, 학생들이 하나둘씩 해리가 진행하는 수업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특히 해리를 좋아하는 교수는 플리트윅 교수로, 해리의 논문을 읽었다며 마법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라고 침이 튀도록 칭찬하며 해리에게 궁금한 부분을 묻곤 했다.


반대로 해리를 계속해서 탐탁찮아 하는 교수도 있었는데, 특히나 천문학 교수인 시니스트라 교수가 그랬다. 그녀는 학창시절에도 해리를 탐탁찮아 했으므로, 그 생각이 현재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해리는 수업에, 당직에, 시험문제 준비에, 연구 자료 작성에, 교무회의 자료 준비에, 호그와트 탐색에, 도서관에서 책자를 찾는 일까지 마법 세계로 넘어와서 손꼽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며칠 가지고는 진척이 없었고, 에키르는 에키르대로 뭔가 이상한 기운을 찾았다며 이곳저곳을 들쑤시고 다닐 뿐이었다.


그리고 호그와트에 교수로 부임한지 3주차가 시작되던 첫 날, 해리는 도서관의 금지구역에서 기묘한 책 한권을 발견하게 되었다. 금지구역은 도서관이라기보다는 규격외의 책들을 보관해 놓은 도서관 뒤편 창고 같은 느낌의 공간이었는데, 수많은 책장들 사이에 텅 빈곳들도 있고,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수많은 옛날 양피지 뭉치부터 논문들처럼 보이는 수기로 쓴 빽빽한 양피지 서류들, 피나 수은 같은 것 들이 묻어있는 건드리기 위험해 보이는 문서들까지 다양한 책자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해리가 찾아낸 책은 ‘고대 용의 금지된 해부-기록서’라는 논문 이었는데, 끔찍한 그림들과 용들은 신체부위가 각기 따로따로 잘려 나가도 각각의 마법적 능력이 유지된다는 이상한 기록이었는데 에키르가 몹시 흥미롭게 책을 살피는 사이 해리가 2부로 존재한다고 표기된 해설서를 찾으러 들어간 금지구역 가장 안쪽에서 수상한 바닥을 발견하게 되었다.


바닥은 바깥의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매끈하게 왁스칠이 되어있는 고급스러운 목재 데크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소리가 울리지 않도록 소음방지 마법과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발바닥 보호 마법이 걸려 있어서 투명한 왁스 한층이 칠해져 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해리가 발견한 이상한 바닥은 그 바닥면이 약긴 이상하게 뒤틀려 있는 부분이 존재했던 것이다.


해리가 해설편을 찾기 위해 가장 아래의 논문 칸을 보려고 무릎을 꿇고 허리를 숙이지 않았으면 찾을 수 없는 위치였으므로 해리는 이곳에 무언가가 숨겨져 있을 거라 확신했다.


“음.. 맞아 안이 비어있군... 그리고 마법적으로 처리가 되어 있어서 안쪽을 볼 수 없게 되어있어.”

“열수는 있나요?”

“음- 내 마법으론 안 돼. 이거 인간들이 쓰는 체계가 아닌데...?”


에키르의 대답에 해리가 잠시 고민하다가 손뼉을 딱 쳤다.


“도비! 잠깐 와줄 수 있니?”


그 소리에 펑 소리가 나며 도비가 나타났다.


“해리 포터! 도비를 또 찾아 주었군요!”


커다란 귀와 테니스공만한 눈, 그리고 뾰족한 코에 기묘할 높은 목소리를 가진 꼬마 집요정 도비가 잘 다려진 앞치마와 새하얀 마법사 모자를 걸친 채로 나타났다.


“응. 부탁할게 있어서.”


해리가 씩 웃으며 말했다.


“뭐든 좋아요! 도비는 해리 포터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심지어 해리 포터는 이제 교수님이에요! 도비에게 정식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죠!”

“맞아. 저번 주에 선물한 차는 마셔봤니? 집요정들에게 좋다고 하던데?”

“네. 하지만 도비보다는 윙키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윙키는 많이 회복했지만, 아직도 기분이 썩 좋지 않거든요.”


도비가 약간은 낮아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나중에 한번 주방에 들러볼게.”


해리가 대답하자 도비가 그럴 줄 알았다는 것처럼 입이 찢어지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오늘 부른 이유는 이걸 네가 해제할 수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서야.”


해리가 금지구역 구석에 약간 뒤틀려있는 마룻바닥을 가리키며 물었다. 도비는 그 부분을 유심히 살피더니 손가락을 들어서 몇 번 툭툭 찔러보곤 했다. 그렇게 1분정도가 지나자 도비가 고개를 들었다.


“해제는 불가능해요, 해리 포터! 다만, 도비가 이걸 약화 시킬 수는 있어요!”

“음- 무슨 마법이길래..?”

“여기에는 집요정의 마법과 도깨비의 마법과 인간의 마법이 모두 합쳐져 있어요. 도비가 건드릴 수 있는 건 집요정의 마법 뿐이예요.”

“오- 그 정도면 좋다 조그만 것아.”


에키르가 끼어들었다.


“그 정도면 이 녀석이 해제할 수 있을게다.”

“알겠어요.”


도비는 에키르에게 약간 불쾌한 표정을 살짝 내비친 뒤 기다란 손가락을 휘둘러서 비틀린 나무 바닥을 가리켰다. 그러자 나무 바닥 아래에서 연한 초록색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아, 이 정도라면-”


해리가 곧바로 지팡이를 들고 공간을 비트는 마법을 사용해 초록색 빛이 새어나오는 부분을 넓혔다. 그러자 작게 벌어진 틈이 생겨났고, 에키르가 재빨리 손을 집어넣어서 안에 있는 물건을 꺼냈다. 해리와 도비가 동시에 마법을 끊어 버리자 나무 바닥은 원래대로 돌아갔다.


“다행히- 상자에는 마법이 없군.”


에키르가 꺼낸 것은 목걸이나 반지 같은 것을 담아두는 장신구 상자 였는데, 작지만 꽤 호화로운 장식이 달려있어서 가격이 좀 나갈 것 같아 보였다. 에키르는 상자를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해리에게 던지며 말했다.


“별 볼일 없는거 같긴한데, 열어 볼 거야?”

“음- 뭐가 들었는지는 볼까요...”


해리가 상자를 열며 말했다.


“...어?”


상자를 열어본 해리가 당황스러운 신음을 냈다.


“뭔데 그래?”

“음.. 직접 보세요.”


해리가 상자를 밑으로 내리며 대답을 대신했다. 상자 안에는 붉은색의 커다란 동물의 발가락 같은 것이 들어 있었다. 닭의 발 같기고 하고, 파충류의 발 같기도 한 그것을 보자마자 해리는 용의 발가락 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당황스러운 물건에 고개를 갸웃하던 해리의 품에서 빛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오, 이런 끔찍한 짓을-”


그 모습에 에키르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해리도 곧바로 이게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것은 에키르가 말했던 가장 위대했던 붉은 용의 발가락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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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에필로그1 – 6개월 뒤 24.09.05 26 0 10쪽
189 죽음의 성물 - 제35장 안녕, 위저딩 월드 24.09.04 26 0 13쪽
188 죽음의 성물 - 제34장 두 번의 결혼식 24.09.03 26 0 18쪽
187 죽음의 성물 - 제33장 끝에 선 자 24.09.02 18 0 13쪽
186 죽음의 성물 - 제32장 위대한 용과 꼬마 집요정 24.09.01 19 0 14쪽
185 죽음의 성물 - 제31장 마지막 조력자 24.08.31 18 0 15쪽
184 죽음의 성물 - 제30장 에키르의 정체 24.08.30 21 0 16쪽
183 죽음의 성물 - 제29장 뜻밖의 재회 24.08.29 20 0 20쪽
182 죽음의 성물 - 제28장 죽음과의 조우 24.08.28 23 0 13쪽
181 죽음의 성물 - 제27장 미자의 돌 24.08.27 21 0 16쪽
180 죽음의 성물 - 제26장 폭풍전야(3) 24.08.26 19 0 13쪽
179 죽음의 성물 - 제25장 폭풍전야(2) 24.08.25 22 0 12쪽
178 죽음의 성물 - 제24장 시리우스의 생각 +1 24.08.06 24 1 11쪽
177 죽음의 성물 - 제23장 폭풍전야(1) +1 24.07.23 28 1 21쪽
176 죽음의 성물 - 제22장 기댈 곳 +1 24.07.20 26 1 15쪽
175 죽음의 성물 - 제21장 용들의 융합체 +1 24.07.16 29 1 15쪽
174 죽음의 성물 - 제20장 망자들 +1 24.07.12 31 1 13쪽
173 죽음의 성물 - 제19장 황금 냄비와 황금 잔과 침식하는 죽음을 피하는 약 +1 24.07.06 32 1 20쪽
172 죽음의 성물 - 제18장 주머니의 해답 +1 24.07.04 29 1 12쪽
171 죽음의 성물 - 제17장 위대한 용 코벤티나 +1 24.07.02 45 2 22쪽
170 죽음의 성물 - 제16장 도둑질 +2 24.06.28 40 2 16쪽
169 죽음의 성물 - 제15장 글랜 다이어와 윙키 +1 24.06.22 38 1 15쪽
168 죽음의 성물 - 제14장 성탄절 파티 +1 24.06.17 39 2 16쪽
167 죽음의 성물 - 제13장 진짜 세 형제 이야기 +1 24.06.13 38 3 15쪽
166 죽음의 성물 - 제12장 시간제한 +1 24.06.09 42 2 13쪽
165 죽음의 성물 - 제11장 위대한 용 +1 24.06.06 43 2 12쪽
» 죽음의 성물 - 제10장 호그와트 도서관 금지구역 +1 24.06.04 41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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