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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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Niark
작품등록일 :
2020.10.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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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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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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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성물 - 제30장 에키르의 정체

DUMMY

“에키르.”

“별로 놀라지 않는구나.”


에키르가 기묘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마치 내가 올 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다 알면서 모르는 척은 그만 해요.”


해리가 태연하게 말했다.


“내가 눈치 채고 있던 것도 알고 있었잖아요.”

“오, 마지막까지는 몰랐어.”


에키르가 대답했다.


“정말이야. 마지막에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돌아봤을 때에 눈치 챘거든. 내가 생각해도 이상하게 보였을 테지. 머리 아홉 달린 용이 여러 가지 정보를 알고 있다니 말이야.”

“뭐, 그것도 있구요.”


해리가 적당히 대꾸했다.


“말을 못하니까 얼마나 근질거리던지. 하지만 거의 마무리 되었으니까.”

“완전히 마무리는 아닌 모양이죠?”

“오, 그럼. 제일 걸리적거리는 게 남아 있잖아.”


에키르가 웃으며 말했다.


“누구를 말하는 건지 알겠지?”

“뻔하죠.”


해리가 지팡이를 치켜 든 채로 말했다.


“오히려 왜 이렇게 시간을 끌고 있는지가 궁금한 정도에요.”

“솔직히 말하면 나는 네가 마음에 들거든. 굳이 너와 싸우고 싶지 않아. 하지만 내가 원하는걸 말하면 넌 반드시 날 방해 하겠지. 그래서 똑같이 제안을 할까 해.”


에키르가 말했다. 이목구비가 생긴 그의 표정에는 장난기 어린 웃음이 서려 있었다.


“스스로 물러나는 게 어때. 그러면 온전하게 네 세계로 보내 줄게.”

“제 대답은 알고 있겠죠?”

“오, 제발 잘 생각해봐 해리.”


해리의 대답에 에키르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러면 슬프게도 난 널 죽일 수밖에-”


그 순간 에키르가 손을 들었다. 해리는 곧바로 몸을 굴려서 에키르의 손에서 튀어나온 검은 막대기를 피해냈다. 해리가 걱정했던 대로 에키르는 죽음의 힘을 완전히 흡수한 상태였다. 심지어 에키르가 한건지, 원래 죽음의 능력인지는 모르겠지만 에키르가 손짓을 하자 땅에 박힌 검은 막대들이 안개처럼 변해서 에키르의 손으로 흡수되어 버렸다.


그 모습을 보며 빈틈이 조금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으로서는 거의 완전무결한 상태라고 볼 정도의 에키르에게 해리는 어떻게 타격을 입혀야 하는지 재빨리 머리를 굴렸다.


우선 기본적으로 공간과 관련된 마법은 그대로 통과하고, 아마도 다른 해리의 마법은 파훼법을 마련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기본적인 마법으로 상대하자니 그런 쪽은 에키르도 해리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해리도 에키르의 배신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진 패가 몇 개 준비가 되어 있긴 했지만, 벌써 사용하기에는 애매했다.


“없잖아.”


에키르가 말을 마치며, 사방에 검은 막대를 뿌려댔다. 해리는 본능적으로 하나라도 몸에 박히면 그대로 사망할 거라는 걸 알았다. 우선적으로 피하는데 집중하기위해 반대로 공간을 이리저리 구불구불하게 구부려서 그것을 타고 다녀야 했다.


막대는 휘어진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항상 해리에게 일직선으로 날아왔으므로, 해리가 기묘한 방향으로 이상하게 몸을 움직이는 것이 더 맞추기 힘들어지는 결과를 만들었다. 물론, 그렇게 막대를 수십 개 피하고 나면 해리의 움직임에 맞춰서 에키르는 곧바로 백여개가 넘는 막대를 산탄총처럼 쏘아냈다. 그것을 모두 피하는 것은 불가능 했으므로 해리는 장애마법을 이용해서 막대들을 멈춰야만 했다.


‘이백개 정도..’


해리는 에키르가 한 번에 검은 막대를 내보낼 수 있는 수에 어느 정도 제한이 있다고 생각했다. 개수가 많아서 정확히 세기는 힘들었지만 대략적으로 200여개 정도로 확인한 해리는 산술점을 근거로 막대의 개수가 216개 일거라고 판단했다.


‘내 머리가 나쁘다고 한탄하는 날이 올 줄은...’


해리는 앞으로의 상황을 최대한도로 예측한 뒤 계획을 세웠다.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니? 혼자 너무 심심한데.”

“말할 틈이 없네요.”


해리가 공중제비를 돌 듯이 몸을 웅크린 채로 막대들을 피하며 외쳤다. 해리는 장애마법 구슬을 공중에 쏟아낸 뒤 다시 지팡이를 휘둘러서 몸 주위에 작은 반딧불이 같은 파란색 빛의 구슬을 수백개를 쏟아냈다.


모든 막대가 땅에 박혔다가 한 번에 사라지고 나자 에키르는 다시 한 번 막대를 날려 왔다.


‘11... 12...’


막대가 하나씩 튀어나올 때 마다 파란색 빛의 구슬은 붉은색으로 바뀌고, 해리가 피할 때마다 막대는 쏟아져 나왔다. 결국 모든 막대가 다시 땅바닥에 박히고 났을 때 빛의 구슬은 모두 붉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216개 정확하고... 그러면... 함정만 아니길 빈다.’


해리가 막대 카운트가 완료되자 공세로 전환했다.


“드디어 할 마음이 생긴 거니?”


에키르가 비아냥거리면서 막대를 날렸다.


‘8...’


해리는 막대의 개수를 정확히 세 가면서 에키르에게 접근했다. 에키르는 해리가 의도적으로 접근하는걸 알았기 때문인지 막대를 최대한 아끼며 사용했다. 결국 해리가 에키르와 몇 발자국 남은 지점까지 간 상황에 남은 막대의 수는 약 90개.


“거긴 함정!”


에키르가 해리를 놀리듯 웃음을 참는 소리를 내며 땅 아래에서부터 막대를 쏘아냈다. 해리는 곧바로 장애마법이 담긴 마법구슬을 아래로 옮겨서 막대들을 멈춘 뒤 순간이동을 사용해 에키르의 뒤로 돌아갔다.


“안 되지!”


해리가 나타나는 지점에 남은 막대가 쏘아져 나갔다. 땅바닥에서 솟아난 막대의 개수를 정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대략적으로 40개 정도는 될 것이고, 하나라도 적중한다면 해리는 죽을 것이 분명했다.


“칫-”


해리가 혀를 차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그러자 놀랍게도 검은 막대기들이 모두 검은 연기로 변해서 흩날려 버렸다. 에키르도 그 모습에 놀랐는지 잠시 흩날리는 막대들을 바라보았다. 해리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에키르의 몸에 주문을 연거푸 세발을 맞추었다.


“우욱... 우우우욱...”


주문에 적중당한 에키르는 배가 부풀기 시작하더니 곧 구토를 하려는 듯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다.


해리는 당장 공격하고 싶은 마음과 무슨 일이 일어나나 지켜보는 마음 두가지중에 고민하다가 후자를 선택했다. 지금으로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대응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에키르의 배는 점점 부풀더니 거의 직격 4미터쯤 되는 커다란 구체가 되고, 그것이 서서히 가슴으로, 목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에키르의 얼굴이 찢어질 것처럼 늘어나더니 입에서 거대한 무언가를 뱉어냈다. 거의 집채만큼이나 커다란 덩어리가 공중에서 떨어지고, 그 충격으로 흙먼지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해리는 불시에 공격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몇 발자국을 뒤로 물러섰다.


“우윽...”


미동도 하지 않은 채로 널부러져 있는 거대한 무언가는 머리 아홉 달린 용이었다. 용들은 죽은 건지, 기절한 건지는 몰라도 전혀 움직이지 않는 채로 가만히 있었고 그 뒤로 죽음이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해리는 다시 죽음을 상대할 생각에 골치가 아팠지만, 어슴프레 떠오르는 달빛에 비친 얼굴은 이목구비가 남아있었다.


“멋진 생각이였어.”


에키르가 말했다. 그리고 동시에 검은색 연기가 빠른 속도로 해리에게로 날아들었다. 해리는 곧바로 몸을 굴려 피했지만, 연기는 너무 광범위하고 빨랐기 때문에 해리의 오른발이 연기에 닿아 버렸다.


“제길-”


해리는 곧바로 발목을 잘라내려 했지만, 다행이 연기는 해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위험하진 않은 모양이었다. 발 뒤꿈치는 감각이 사라지고 움직일 수 없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해리가 죽거나 혹은 그 부위가 위로 퍼지는 것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몸을 굴려 건은 안개에서 몸을 완전히 빼낸 해리는 지팡이로 발뒤꿈치를 톡톡 쳐서 안개에 닿은 부위를 치료했다. 끔찍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감각과 움직임이 천천히 돌아오기 시작했다.


“그래. 눈치 챘구나. 그거 레파로 마법이지?”


에키르가 안개 속에서 나타나며 말했다.


“맞아요.”


해리가 순순히 대답했다. 어차피 해리도 발을 낫게 하기 위해서 시간을 약간 더 끄는 건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죽음이 쏘아내는 막대는 어떤 마법도 통하지 않았지만, 딱 하나 장애마법만 통했거든요.”

“거기서 시간을 관여하는 마법까지 생각이 미쳤고 레파로로 시간을 되돌린다는 선택지 까지 간 건가? 대단해 역시 넌 천재적이야.”


에키르가 희미하게 웃으며 말했다.


해리는 사실 죽음이 쏘아내는 검은 막대기에 주문들을 쏘아내고 나서 약간 고민에 잠겼었다. 어째서 기절마법이나 불꽃, 물, 중력 아무것도 통하지 않는데 오직 장애 마법만이 검은 막대기를 멈출 수 있었을까. 해리가 내린 판단은 시간이었다.


다른 마법들은 결국 곧바로 현상을 만들어 내지만, 딱 하나, 장애마법은 대상을 멈추는 마법이었다. 물론 해리의 주문을 맞으면 거의 5분 이상 멈춰야 하지만 그 시간이 몇 초 정도로 짧은 걸로 봐서 큰 효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통하는 계통의 주문이 있다는 건 완전무결한 존재는 아니라는 뜻이었다.


해리는 그 순간부터 자신이 아는 모든 주문을 떠올렸다. 그 중에 시간과 관련된 주문은 시간을 돌리는 모래시계 밖에 떠올리지 않았었다. 그러나 영국에 있던 시간을 돌리는 모래시계는 헤르미온느가 미스터리 부서로 납치되었을 때 모두 부서졌고, 시간이 관련된 특성 상 레파로 마법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순간 해리는 생각을 전환했다.


레파로 마법은 사물을 수리하는 마법이다. 하지만, 넓게 보면 그것은 시간을 되감는 마법이었다. 물론 사용처는 생명체가 아닌 사물로 고정되지만, 그 대상이 사물이라면 마법사가 원하는 시점으로 물체의 시간을 되감는 어찌 보면 시간계통 주문.


해리는 그러면 이 주문이 죽음에게 통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왜냐면 죽음은 생명체가 아니니까.


여기까지 사고가 도달한 해리는 에키르가 자신을 배신할 것이라 확신하고 있었으므로, 최대한 빨리 죽음을 무력화 하려고 했으나 그 순간 에키르가 죽음을 용의 불꽃으로 녹여버리고 흡수한 것이었다. 해리가 세웠던 최고의 상황에서 벗어나긴 했어도, 해리는 에키르를 제압해야 했고, 레파로 주문으로 머리 아홉 달린 용의 몸을 차지하고있던 에키르와 분리된 상태로 죽음을 ‘고치려’했다.


하지만 주문은 에키르는 분리해 내지 못했고, 오로지 용의 융합체만을 분리 해 냈던 것이다.


“죽음은 세상에 대해서 절대적인 권리가 있거든. 하지만 그런 죽음도 시간만은 거스르지 못하지. 나는 그걸 알아내는데 200년이 넘게 걸렸는데 말이야.”

“하지만 금방 들켜 버렸네요.”


해리가 툴툴대며 말했다.


“그나저나 무엇을 하려는 거죠? 원래 이렇게 야망이 있는 타입은 아니었잖아요?”

“그건 아직 떠올리지 못했니?”


해리의 질문에 에키르가 짐짓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해리는 그것이 해리를 놀리기 위해서 억지로 표정을 짓는 것이라는 걸 확신했다.


“네가 예전에 내게 물어본 적이 있지?”


해리는 말을 하는 에키르의 모습이 약간 씁쓸해 보인다고 생각했다.


“원본의 감정도 이어받았는지 말이야.”

“...그랬던 것 같네요.”

“굳이 따지면 난 감정을 이어받지 않았어.”


에키르가 말했다.


“난 원본이 쓸모없다고 생각한 감정이 버려진 쓰레기통이거든. 그리고 원본이 제일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감정은 ‘사랑’이였어.”

“....뭐라고요?”


해리가 놀라 되물었다.


“원본은 코벤티나에게 차인 후 몇 년간 폐인처럼 온갖 저주를 만들었지.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을 한 거야. 내가 이렇게 괴로운 건 사랑 때문이라고. 그래서 아즈카반의 괴물들을 관리할 관리자 겸, 감정을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이 필요했던 거지.”

“그래서... 에키르 당신이 그렇게 감정이 풍부했던 거군요.”

“그렇다고도 할 수 있지.”

“그럼 당신의 목적은 코벤티나 인가요?”

“사실... 맞아. 그녀가 날 받아주지는 않을 지도 모르지만- 이 힘이라면 코벤티나의 마음을 돌릴 수도 있을 것 같거든.”


에키르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 참.”


웃음을 짓던 에키르가 감탄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네가 시간을 끄는 것처럼 나도 시간이 필요했어.”


에키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해리의 발밑에서 검은 연기가 솟구쳐 올라왔다. 해리는 급히 순간이동으로 피했지만, 순간이동보다 연기가 더 빨랐다. 해리는 공터에서 멀러 떨어지지 않은 커다란 전나무의 가지 위로 피했는데, 양 무릎 아래가 돌처럼 굳어버린 상태였다.


해리는 재빨리 지팡이를 휘둘러 자신의 몸을 띄워서 나뭇가지 위에 걸터앉았다.


“해리! 네가 멀리 가지 않았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당분간 움직이기 힘들겠지?”


에키르가 소리를 질렀다.


“거기서 지켜보라고! 내가 코벤티나를 차지하는 걸 말이야!”


해리는 에키르가 코벤티나의 숲으로 향하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에키르는 코벤티나의 보호막이 걸린 숲 앞에 멈춰서더니 그곳에 검은 손을 집어넣었다.


끼기긱하는 강철이 억지로 비틀리는 것 같은 소리가 나기 시작하자 해리는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걸 깨닫고 도비를 불렀다.


“도비!”

“해리 포터!”


펑 소리와 함께 나타난 도비는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공포에 질린 눈을 하고 있었다.


“해리 포터! 저건... 저건 위험해요! 도비는... 도비는 도망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도비!”


해리가 도비의 횡설수설을 멈춰 세웠다.


“잘했어. 네가 살아있는 게 더 중요해.”

“하지만-”

“도비, 저 녀석에게 그걸 집어넣을 수 있겠어?”

“불가능해요! ‘저건’ 너무나... 너무나 강해요! 너무나 강력한 힘으로 보호받고 있어요! 도비의 마법 따윈 튕겨나갈 거예요.”


도비는 거의 울고 있었다. 해리는 도비가 자신이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서 그런지, 아니면 에키르에게 느끼는 죽음의 공포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 헤깔렸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건 내가 해결할게. 저 힘이 약해지면 가능한지만 말해줘.”

“가능... 해요. 해리 포터. 저건... 살아있는 게 아니에요. 살아있다고... 할 수 없어요.”


도비가 눈을 꼭 감은 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거면 됐어. 퍽스!”


이번엔 해리가 퍽스를 불렀다. 퍽스가 퍽 하고 불꽃과 함께 나타나자 해리는 양피지를 꺼내서 급하게 무언가를 휘갈겨 쓰고 퍽스의 다리에 묶었다.


“이대로 캘리포니아 서부 마법지부로 가. 거기에 날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거야. 그에게 쪽지를 전해줘.”


퍽스는 해리의 다리를 빤히 바라보다가 구슬픈 눈으로 해리의 허벅지를 몇 번 깨물고 퍽 소리와 함께 사라졌다.


“도비, 내가 말했던 거 꼭 기억해.”


말을 마친 해리가 심호흡을 한번 하고 순간이동을 사용했다. 해리의 몸이 빙글 돌더니 투명한 튜브를 타고 코벤티나의 앞에 나타났다. 무릎 아래는 완전히 마비되어 힘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풀썩하고 잔디 위에 무릎을 꿇게 되었지만, 해리는 지팡이로 자신의 몸에 주문을 걸어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오, 이런 왜 내 앞에 돌아왔지? 다리도 불편해 보이는데?”


코벤티나의 보호막을 힘으로 우그러뜨려서 열고 있는 에키르가 해리를 발견했다. 보호막은 사정없이 찢어져서 이제 갓난아이라면 들락날락 할만한 크기의 구멍이 나 있었지만, 에키르는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양 손을 넣고 보호막을 양쪽으로 찢어낸 에키르가 결국 본인이 통과할 만한 구멍을 만들었다.


에키르는 해리를 잠시 바라보는 것 같더니 이내 그 뒤에 있는 코벤티나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찾았다,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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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에필로그1 – 6개월 뒤 24.09.05 26 0 10쪽
189 죽음의 성물 - 제35장 안녕, 위저딩 월드 24.09.04 26 0 13쪽
188 죽음의 성물 - 제34장 두 번의 결혼식 24.09.03 26 0 18쪽
187 죽음의 성물 - 제33장 끝에 선 자 24.09.02 18 0 13쪽
186 죽음의 성물 - 제32장 위대한 용과 꼬마 집요정 24.09.01 20 0 14쪽
185 죽음의 성물 - 제31장 마지막 조력자 24.08.31 18 0 15쪽
» 죽음의 성물 - 제30장 에키르의 정체 24.08.30 22 0 16쪽
183 죽음의 성물 - 제29장 뜻밖의 재회 24.08.29 20 0 20쪽
182 죽음의 성물 - 제28장 죽음과의 조우 24.08.28 23 0 13쪽
181 죽음의 성물 - 제27장 미자의 돌 24.08.27 22 0 16쪽
180 죽음의 성물 - 제26장 폭풍전야(3) 24.08.26 19 0 13쪽
179 죽음의 성물 - 제25장 폭풍전야(2) 24.08.25 22 0 12쪽
178 죽음의 성물 - 제24장 시리우스의 생각 +1 24.08.06 24 1 11쪽
177 죽음의 성물 - 제23장 폭풍전야(1) +1 24.07.23 28 1 21쪽
176 죽음의 성물 - 제22장 기댈 곳 +1 24.07.20 26 1 15쪽
175 죽음의 성물 - 제21장 용들의 융합체 +1 24.07.16 29 1 15쪽
174 죽음의 성물 - 제20장 망자들 +1 24.07.12 31 1 13쪽
173 죽음의 성물 - 제19장 황금 냄비와 황금 잔과 침식하는 죽음을 피하는 약 +1 24.07.06 32 1 20쪽
172 죽음의 성물 - 제18장 주머니의 해답 +1 24.07.04 29 1 12쪽
171 죽음의 성물 - 제17장 위대한 용 코벤티나 +1 24.07.02 45 2 22쪽
170 죽음의 성물 - 제16장 도둑질 +2 24.06.28 40 2 16쪽
169 죽음의 성물 - 제15장 글랜 다이어와 윙키 +1 24.06.22 38 1 15쪽
168 죽음의 성물 - 제14장 성탄절 파티 +1 24.06.17 39 2 16쪽
167 죽음의 성물 - 제13장 진짜 세 형제 이야기 +1 24.06.13 38 3 15쪽
166 죽음의 성물 - 제12장 시간제한 +1 24.06.09 42 2 13쪽
165 죽음의 성물 - 제11장 위대한 용 +1 24.06.06 43 2 12쪽
164 죽음의 성물 - 제10장 호그와트 도서관 금지구역 +1 24.06.04 41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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