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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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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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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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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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검권천하] 제30화 -당골고지(5)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1부 검권천하] 제30화


1년 전.


"한영쿤! 가만히 좀 있으라능! 오마에까지 떨린다능!"


히토리짱 쿠션을 꼭 끌어안은 성진과 방안을 무한반복 왔다갔다하는 한영.


벌써 한 시간째, 한영과 성진은 의형제인 그가 나타나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었다.


"진용이가 잘 했어야 할 텐데······."

"진용쿤이라면 분명히 잘 해냈을 거다능!"

"그랬겠지? 근데 왜 이렇게 안 오지? 회의가 길어지나······."


전화를 하려고 스마트폰을 집어 든 한영은 혹시라도 윤진용을 방해하지는 않을까 도로 핸드폰을 내려놨다.


1분 1초가 어찌도 피를 말리던가! 윤진용을 기다린 1시간이 마치 1년 같기도 했다.


'철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난 성진과 한영은 쪼르르 문 쪽으로 달려갔다.


리얼리티 인사이드 대표실을 두고 문 밖에는 100여 명의 직원이, 안쪽에는 성진과 한영이 그가 입을 열기만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어, 어떻게 됐냐능? 빨리 말하라능!"

"진용아, 빨리! 어떻게 됐는데?"

"흐음."


이미 고조된 분위기, 윤진용은 헛기침으로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일단, 좋은 소식과 아쉬운 소식이 있는데 뭣부터 들을래?"

"당연히 좋은 소식이라능!"

"알았어. 됐다! 해냈다고!"


"우와아아아아!"

'짝짝짝짝짝짝!'


박수와 환호가 끊이질 않았다. 얼싸안고 기뻐하는 직원들도 있었고, 행복감을 춤으로 표현하는 직원도 있었다.


그러나 한영은 왠지 모르게 불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분명, 아쉬운 소식도 있다고 했었기에.


"진용아, 아쉬운 소식은 뭔데?"

"그게 말이다. 유엔더블유에서 검권천하를 모바일로만 론칭하재. 자기들도 막대한 돈 들여서 역대급 최고사양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건데, 사람들이 컴퓨터로 더 많이 해버리면 손실일 거라면서······."


검권천하는 PC버전을 목적으로 만든 MMORPG였다. 고대 중국대륙을 오픈월드로 제공하는 만큼 엄청난 고사양 게임이었고, 당연히 스마트폰용 모바일 버전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러나 윤진용의 생각은 달랐다. 검권천하에 수백억을 투자한 유엔더블유를 설득해서 검권천하 전용 스마트폰을 출시하게 하겠다고, 자신이 꼭 계약을 따내겠다고 의형제들에게 자신 있게 말했다.


그리고 그는 실제로 불가능할 것 같았던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 가지 혹을 달고서.


한영은 검권천하는 PC버전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진용은 하늘이 주신 기회를 왜 버리냐면서 결국 한영을 설득시키는 데 성공했다.


기회는 맞았다. 오직 윤진용에게만. 성진과 한영에게는 모든 것을 빼앗기는 신호탄이었다.


*


"선배, 아니 오빠.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어떻게 되긴, 당연히 이길 수 없는 싸움의 종지부를 찍어버린 거지. 판결문에도 적혀 있어. 리얼리티인사이드가 개발한 창작물은 모바일용이지만 유엔더블유의 창작물은 pc버전이라서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

"검권천하는 리얼리티 인사이드에서 만든 게임이잖아! 재판부가 그걸 몰랐을 리가 없잖아!"

"몰랐을 리가 없지, 당연히. 하나부터 열까지 다 똑같은데 어떻게 몰라? 아, 하나가 다르네. PC버전과 모바일 버전."


정인은 선배 기자이자 전 남친이었던 장창현에게 리얼리티인사이드와 유엔더블유 간에 있었던 비밀스러운 사건의 전말에 대해서 듣고 있었다.


"그래서 오빠는 어떤 역할을 했는데?"

"기자가 하는 게 기사 쓰는 거지 뭐가 있겠어? 유엔더블유 측 입장에서 좀 썼지."

"뭐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줘."

“좀 오래된 일이라서······, 뭐라고 썼더라······.”


누군가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기사였지만, 기레기(쓰레기보다 못 한 기자)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장창현은 골똘히 생각한 끝에 기억을 끄집어내는데 성공했다.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게임 이름도 ‘검권천하’라면서 유엔더블유가 개발한 ‘검권천하’가 자기들이 만든 거라고 주장한다는 뭐 그런 기사였어.”

“인디게임 개발자들? 그거 리얼리티 인사이드 말하는 거 맞지?”

“뭐, 그렇긴 하지.”

“검권천하가 선배가 보기에는 인디게임이야!”


정인의 억양은 상당히 억양되어 있었다. 아직까지는 남자친구라고 믿는 장창현에게 오빠라는 호칭으로 불러야 하는 것도 잊어버렸다.


“정인아······, 왜 흥분하고 그래? 대체 뭐 때문에?”

“미, 미안해. 나도 모르게 그만······. 그래서 그게 끝이야?”

“끝일 리가. 그 인디게임업자들의 속셈이 무용한 소송으로 유엔더블유의 검권천하 소유권을 빼앗아서 제3국에 팔려고 한다, 뭐 그런 추측성 기사였지.”


기자들의 글은 공신력을 갖는다. 사람들은 추측성 기사라도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으면 믿는다. 그래서 기자들은 추측성 기사를 쓸 때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추측성이라고? 그럼 그 제3국은 어딘데? 팔려고 했다는 그 나라 말이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뭐?”


왜 그걸 내게 묻냐는 식으로 답변하는 장창현의 태도에서 정인은 그나마 남아있던 정마저 ‘뚝’ 떨어지는 걸 느꼈다.


“추측성이잖아.”

“너는 기자야! 기자가 그런 기사를 마음대로 쓰면 안 되지!”

“누가 내 마음대로래? 유엔더블유 측면이라니까? 그리고 정인이 너! 결혼할 오빠한테 너라니! 당장 사과해.”


너! 너! 쓰레기 같은 너! 쓰레기 기자인 너! 정인은 목 끝까지 밀려오는 말들이 많았음에도 어쩔 수 없이 정말 입 밖으로 내기 힘든 말을 꺼냈다.


“미안해······. 나도 모르게 흥분했나봐.”


장창현은 정인의 어깨를 가볍게 툭툭 두드렸다.


“너 같은 기자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어. 정인아, 이제 기자 그만하고 집에서 살림하면서 편하게 지내. 응? 우리 빨리 결혼하자.”

“어? 아, 알겠는데······, 결혼은 조금만 더 신중하게 결정하자. 진짜 신중해야 하는 거잖아.”

“우리가 알고 지낸 세월이 얼만데 뭘 신중할 게 있어?”

“그래도······. 그래서 그런 기사 써주고 얼마나 받았는데?”

“하나.”


장창현은 오른손 검지를 똑바로 치켜들었다. 하나라는 의미가 적어도 십만 원은 아닐 것이다!


“백만 원?”

“시시하게 그러네. 천!”


그러니까 사람을 매장시켜놓고 받은 대가가 천만 원이라고? 백만 원이라면 이해해보려고 했다. 정말 별 것 없는 기사라고······. 일억이면 그것도 이해해보려고 했다. 이성적 판단을 흐리게 할 금액이었으니까!


정인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장창현은 말을 멈추지 않았다.


“내가 여러모로 돈을 좀 모았어. 너 기쁘게 해주려고.”


정인이 바라는 건 돈이 아니었다. 작은 원룸에서 같이 살더라도 행복하게, 서로 존경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되는 게 정인이 바라는 결혼생활이었다.


그러나 장창현은 아니었다. 정인이 바라는 결혼생활도 아니었고, 서로 존경할 수 없는 추악한 인간이었다.


내가 미쳤다고 너 같은 인간을 8년이나 좋아했구나······. 딱 이 생각뿐이었다.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했다. 너의 더러운 말들이 우리의 8년을 제대로 정리하게 해줬으니까!


정인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취재 있었는데 깜빡했다. 빨리 가봐야 해.”

“알았어. 이따가 전화할게. 잘 다녀와, 마이 달링.”


정인은 간신히 안면 근육을 풀어 미소를 보였다. 그렇게 추악한 자와 같은 공간을 보냈던 정인은 벗어나자마자 맑은 공기에 귀를 청소했다.


“하······, 마성진 씨는 이런 일들을 알고 있기나 할까? 놀라지 말아야 할 텐데······.”


정인은 혼자 있을 마성진에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나 웬걸, 성진이 있어야 할 지존피시방에 그가 없었다.


*****


한영은 윤진용이 했던 말 모두를 하나씩 되새겼다.


‘류한영! 이건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왜 황금 알을 낳는 거위 배를 가르려고 해!’

‘이때까지 고생한 직원들 생각은 안 해?’


검권천하는 무조건 PC버전으로 런칭해야 한다고 버티고 버텼던 한영은 결국 모바일 버전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동의하고 말았다.


이게 시작이었다. 윤진용은 곧바로 검권천하의 모바일버전 저작권 등록을 맞췄고, 기다렸다는 듯이 유엔더블유는 검권천하 PC버전 오픈베타 테스트를 했다.


한영은 유엔더블유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과는 패소였다. 이 모든 게 윤진용의 감언이설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머릿속 의심으로만 남아있던 퍼즐들이 하나로 맞춰지자 더는 의심이 아닌, 확신으로 커졌다. 한영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졌고, 주먹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부르르 떨리고 있었다.


모든 것이 진용이 때문이라면! 그래서 내가 추락했다면! 그래서 내가 그녀를 울렸다면!


검권천하를 잃은 건 한영에게 뼈아픈 과거였다. 괴로웠다. 미칠 것 같다는 말을 실감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괴롭고 미칠 것 같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사랑하는 아내, 수영이······. 수영이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는 게 한영에게는 더 큰 고통이었고, 검권천하를 잃은 것보다 더 심장을 찢었다.


현실을 버텨낼 용기도 없었고, 그래서 여전히 사랑하는 아내와 이혼까지 결심했다.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나올 때······. 오열하는 아내의 모습은 한영의 마음에 못처럼 박혀버렸다.


“윤진용! 만에 하나라도 너 때문에 내가 수영이랑 이혼했고! 만에 하나, 너 때문에 수영이가 울었다면!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널 가만히 두지 않겠다.”


차디찬 칼날 바람이 불 정도로 한영의 주변이 냉랭해졌다.


그리고 떠오르는 시스템 메시지!


-살기를 방출하고 있습니다. 적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합니다.


[도움말]

-살기를 방출하면 공격력과 공격 속도가 5할(50%) 상승하지만 방어력과 명중률이 5할 하락합니다.

-일정 시간 이상 살기를 방출하면 주화입마(走火入魔)에 빠지게 됩니다.


‘10:00’, ‘9:59’, ‘9:58’, ······.


단적비연수의 두건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살기에 의한 적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주변의 몬스터들이 한영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눈동자가 뒤집힌 한영은 무의식의 상태에서 주먹을 휘둘렀다. 눈에 뵈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 분노는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무차별적인 파괴본능을 깨웠다.


첫 희생양은 이전에 샌드백 역할을 했던 정예 흑웅이었다.


살기 효과로 인해 공격력과 속도는 공력개방과 질주를 동시에 사용한 것과 같았다.


‘퍽!’


빠르게 날아오른 한영은 오른손을 휘둘러서 정예 흑웅의 안면에 훅을 먹였다.


‘쿵!’


단 한 방에 정예 흑웅의 육중한 몸체가 뒤로 나자빠졌다. 한영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어쩌면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분노는 그의 몸을 지배했고, 그러한 분노는 주먹과 발로 표출되었다.


“꺅!(멍청한 인간), 꺄갹!(진정해라! 그놈이 오고 있다!)”


한영은 금시조의 절규를 알아듣지도 못했고, 만약 알아들었더라도 그를 멈출 수 없었다. 한영은 오히려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금시조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꺄갹!(어서 정신을 차려라!)”


주화입마에 빠지면 무공을 전부 잃거나, 폐인이 된다. 한영이 주화입마에 빠지게 된다면 소환수인 금시조 역시 그와 같은 처지를 면할 수 없었다. 한영의 머리 위에 나타난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4:51’, ‘4:50’, ‘4:49’, ······.


그러나 주화입마보다 더 무서운 게 있었다. 바로, 당골고지의 영물인 그것이었다. 한영은 단적비연수의 두건도 풀어버린 채 몬스터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육했고, 살기로 인해 적대치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었다.


금시조는 느낄 수 있었다. 영물 천둥새가 온다! 그러면 한영이 정신을 차리더라도 도망갈 수가 없다!


그리고 우려는 곧바로 현실이 되었다.


“꾜오오오오오오!”


5미터는 족히 될 나무가 뽑혀 나갈 정도로 어마무시한 울음소리였다. 그러나 한영은 천둥새의 등장에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꺅!(귀찮은 인간!)”


최종 형태인 대붕금시조라면 천둥새 따위는 한 주먹거리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초기 형태인 금시조는 오히려 천둥새의 먹잇감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금시조는 소환자를 구하기 위해 하늘로 솟아올랐다.


--------


이름: PLAYER38769155

레벨: 15

생명: 474/474(+50)

공력: 108(+15)

소속: 없음

칭호: 의로운 섬의 지배자

--------

근력 33 (+5) 체력 26 (+5)

민첩 34 (+5) 재능 32 (+7)

운 40 (+5)

분배 가능한 능력치 - 0

--------

금시조 레벨 14

활성화 능력:

운기조식 숙련치 보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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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1부 검권천하] 제54화 -야오족마을(2) +2 21.01.03 675 15 13쪽
53 [1부 검권천하] 제53화 -야오족 마을(1) +2 21.01.02 672 16 12쪽
52 [1부 검권천하] 제52화 -천구마을(2) +2 21.01.01 676 16 12쪽
51 [1부 검권천하] 제51화 -천구마을(1) +2 20.12.31 664 15 13쪽
50 [1부 검권천하] 제50화 -천생삼교(5) +2 20.12.30 688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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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1부 검권천하] 제48화 -허상(1) +1 20.12.28 680 15 12쪽
47 [1부 검권천하] 제47화 -천생삼교(4) +2 20.12.27 678 16 12쪽
46 [1부 검권천하] 제46화 -천생삼교(3) +3 20.12.26 684 17 13쪽
45 [1부 검권천하] 제45화-천생삼교(2) 20.12.25 679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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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1부 검권천하] 제41화 -우롱(1) +2 20.12.21 737 19 12쪽
40 [1부 검권천하] 제40화 -오초사굴(5) +2 20.12.20 723 19 13쪽
39 [1부 검권천하] 제39화 -오초사굴(4) +5 20.12.19 722 20 12쪽
38 [1부 검권천하] 제38화 -오초사굴(3) +7 20.12.18 772 21 12쪽
37 [1부 검권천하] 제37화 -오초사굴(2) +2 20.12.17 736 21 13쪽
36 [1부 검권천하] 제36화 -오초사굴(1) +3 20.12.16 751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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