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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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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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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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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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검권천하] 제43화 -우롱(3)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1부 검권천하] 제43화


“흐음······.”


해킹 진행률 100%!

하지만 성진은 여전히 이마를 문지르기만 했다.


단지 1단계 방화벽을 통과한 것일 뿐! 넘어야 할 산은 하나가 아니었다.


이정도야 당연히 예상하지 않았던가!

두 번째 방화벽을 허물기 시작했다.


0.1%, 0.2%, ······.


진행속도는 거북이걸음만큼이나 느렸다.

당연하다고 봐야 할까, 1단계보다 2단계 방화벽은 더욱 촘촘했고 두터웠다.


그렇게 또다시 10여 시간의 기다림.

진행률이 90%에 다다를 무렵, 퇴근한 정인이 집에 돌아왔다. 그녀의 손에는 제법 큰 가방이 들려있었다.


“왔어?”

“오! 이제 제법 정상인처럼 말하네요?”

“여, 연습했어. 손에 그건 뭐야?”

“필요할 것 같아서 사왔어요. 자!”


가방을 건네받은 성진, 지퍼를 열어서 내용물을 확인했다.


최고사양 컴퓨터 부품이 잔뜩 들어있었다. 하드디스크도 있었고, 렘과 그래픽 카드 등등.


“우리 집 컴퓨터가 좀 꾸졌잖아요. 필요할 거 같아서 사왔어요.”

“미행은 없었어? 갑자기 컴퓨터 부품을 이렇게 많이 사면 의심받을 텐데.”

“그거야 걱정 말아요. 티 안 나게 하나씩 샀으니까.”


집에서 나서는 순간부터 돌아올 때까지 두 대의 차량이 정인을 따라다녔다. 제법 은밀한 미행이었지만, 미행당하는 걸 인식하고 있었기에 정인은 오히려 그들을 이용했다.


취재하는 곳에서 부품을 하나씩 구입했다. 특별한 동선이 아니었기에 미행자들은 특이사항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부품을 조립하자 최고사양의 컴퓨터 2대가 완성되었다.

정인의 집은 검권천하 작은 서버실로 변모를 시작했다.


“어때요? 쓸만해요?”

“좋아. 이 정도면 충분해. 돈 많이 썼지?”

“그렇긴 한데, 투자라고 생각해야죠. 밥은요? 설마 한 끼도 안 먹었어요?”


정인은 나갈 때와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주방을 보며 물었다.


“정인 씨는 라면만 먹고 살아?”

“집에서 얼마나 밥을 해먹겠어요, 다 밖에서 사먹지. 그래서 라면 먹기 싫어서 아예 한 끼도 안 먹은 거예요?”


딱히 라면이 먹기 싫어서만은 아니었다.

다이어트 결심!

면발을 후루룩하면 다이어트가 실패할 가능성은 아주 많이 높아진다. 그래서 배고픔을 꾹꾹 참아내며 버틴 것.


성진의 다이어트를 알지 못하는 정인은 “에휴, 내 팔자야.”라고 중얼거리며 다시 신발을 신었다.


“어, 어디가?”

“장 좀 봐올게요. 마성진 씨 밥 먹어야 하잖아요.”

“괜찮은데······.”

“내가 안 괜찮아서 그래요. 먹고 싶은 거 있어요?”


딱히 떠오르는 건 없었다. 그냥 아무 거라도 살이 덜 찌는 거라면 뭐든지 괜찮았다. 성진이 심각하게 고민만 하자, 정인은 알아서 사오겠다며 나갔다.


잠시 후, 정인의 손에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치킨박스가 들려있었다.


“혼자 사는 여자가 치킨 두 마리를 사가면 의심할 것 같아서 한 마리만 사왔어요. 이리 와요. 같이 먹게.”


성진은 죄책감이 덜 드는 닭가슴살 위주로 먹었고, 덕분에 다리와 날개는 전부 정인의 몫으로 돌아갔다. 그래서일까, 정인은 치킨 취향이 성진과 잘 맞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정인이 물었다.


“마성진 씨랑 류한영 씨는 어떻게 알게 된 거예요? 의형제라고 그랬죠?”

“스무 살 때 중국 배낭여행하면서 만났어. 한영이도, 진용이도······. 우리 셋은 갈 수 있는 데는 전부 가봤어. 그러던 어느 날, 한영이가 그러는 거야. 중국 대륙을 그대로 옮겨 놓은 무협게임이 있으면 얼마나 재밌을까라고.”

“그래가지고요?”

“나도, 진용이도 그런 게임이라면 꼭 해보고 싶다고 그랬어. 그런데 그런 게임이 있을 리가 없잖아. 그래서 우리가 만들기로 했어.”

“와아! 검권천하가 그렇게 시작된 거였어요? 나중에 개발 뒷이야기 기사로 내도 좋겠다!”


성진과 정인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의형제를 맺게 된 이야기, 검권천하의 초기 모델, 개발하면서 있었던 크고 작은 일들 모두.


새벽이 되어서야 끝이 난 두 사람의 대화, 그 사이 두 번째 방화벽은 완전히 허물어져 있었다.


*****


“소환수 능력치 설정!”


○공력 보조 +10%

○속도 보조 +10%

○경험치 보조 +10%


금시조 때 획득한 ‘운기조식 숙련치 보조 +10%’를 제외한 선택지 3개가 나타났다.


한영은 어려운 숙제라도 푸는 표정으로 턱을 괸 채 고민에 빠졌다. 어떠한 선택을 해도 나쁘지 않았기에.


공력을 올리면 사냥이 빨라진다. 속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사냥을 빨리하려는 목적은 하나다.


“경험치 보조!”


소환수 정보창이 나타났다.


붕 레벨 20

활성화 능력:

운기조식 숙련치 보조 +10%

경험치 보조 +10%


선택을 끝낸 한영은 목과 주먹 관절을 풀며 토하신을 향해 달려갔다.


흙으로 만든 눈사람처럼 생긴 토하신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생긴 것은 모래성 같았지만, 주먹에 닿는 촉각은 시멘트였다.


‘턱-’


“역시! 생각만큼 단단한데? 이러다가는 권갑 내구도가 먼저 떨어지겠네.”


현재 마을 상점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장비 하나하나는 그 소중함이 남달랐다. 토하신과 거리를 벌린 한영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쓸 만한 도구가 있는지를 찾았다.


저기다!

버려진 마차가 보였다. 한영은 곧장 마차를 향해 달려갔다.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상자에서 포대기 다섯 개를 꺼낸 한영은 근처의 강가로 가서 물을 듬뿍 담아왔다.


[일반] 물이 가득 담긴 보자기

수량: 5


“장식용으로 이것저것 넣어놨는데, 이렇게 쓰일 줄 누가 알았겠어.”


버려진 마차는 말 그대로 장식으로 쓰려고 삽입해 놓은 용도였고, 보자기 역시 마차 내부를 장식하려고 넣어둔 물품이었다.


토하신들의 개채 수는 수백 마리나 되었지만, 다행히 이동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다. 한영은 자신을 쫓아오는 토하신 한 마리를 향해 ‘물이 가득 담긴 보자기’를 던졌다.

일종의 실험이었다.


정령들은 속성을 최소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데, 속성에는 극상성이 존재한다.


불은 물에 취약하며, 물에서는 전기가 잘 통한다. 전기는 땅에서 전도(傳導)율이 극히 낮아지며, 땅은 나무에 속박 당한다. 그리고 나무는 불에 약하다.


이렇게 불(火) -> 물(水) -> 전기(電) -> 흙(土) -> 나무(木) -> 불(火)은 서로 상성을 이루고 있다. 그 외에도 얼음(氷), 바람(風), 빛(日), 어둠(月) 등이 존재하는데, 극상성 관계를 적절히 이용하면 전투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었다.


물은 땅과 속성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한영이 토하신에게 물을 끼얹는 행동은 실험이었다.


‘촤악-’


물에 젖은 토하신의 신체가 흘러내렸다.

좋았어! 한영은 연약해진 토하신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이전보다 조금은 말캉해진 것 같았지만, 여전히 딱딱했다. 즉, 물이 더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토하신 한 마리를 잡으려고 몇 번이나 강가를 오가는 것은 지나치게 비효율적이었고, 중요한 건 보자기가 그만큼이나 넉넉하지도 않았다.


“지능이 부족하면 사지가 고생하는 법이거늘!”


공중에서 팔짱을 낀 채 한영을 바라보는 붕, 한영은 붕의 입 꼬리 한 쪽이 올라가는 걸 보고야 말았다.

저거 비웃는 거 맞지!


“구경만 할 거야? 좀 도와주지?”

“이성의 굴레를 벗어나면 보일 것이니라. 자연이라는 거대한 웅덩이가.”

“뭐?”


붕의 시선은 강가를 향하고 있었다.

수수께끼인 걸까······, 그러나 의외로 어렵지는 않았다.


한영이 강가로 향하자 붕은 슬그머니 미소를 지었다. 한 번에 이해하는 것을 보아하니 어리석지는 않구나.


강가에 선 한영은 단적비연수의 두건을 풀어헤쳤다. 굳이 물을 길러서 토하신들에게 끼얹을 필요가 없었다. 토하신들을 강에 빠트리면 될 뿐!


어그로(이목 끌기)가 끌린 토하신들이 한영을 향해 일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눈사람처럼 뚱뚱한 몸뚱이라 걸음걸이가 상당히 느렸다. 거북이마냥.


얼핏 보아 백여 마리가 강가 바로 앞까지 다가오자 한영이 외쳤다.


“붕!”

“알고 있느니라!”


공력을 개방시킨 붕은 붉은 날개를 펄럭여서 바람을 일으켰다. 흙으로 이루어진 토하신들의 몸이 떨어져나가 강가에 빠졌다.


‘첨벙’, ‘첨벙’, ‘첨벙’, ······.


한영은 신체가 제법 줄어든 토하신부터 차례대로 강가로 밀어버렸다.


‘풍덩!’


-토하신 ( 1/ 20)


‘풍덩!’, ‘풍덩!’, ‘풍덩!’, ······.


-토하신 ( 20/ 20)


이미 토하신 20마리 처치인 특수 퀘스트를 완료했지만, 경험치는 다다익선(多多益善)이지 않겠는가! 여전히 경험치에 배고픈 한영과 금시조는 일대의 모든 토하신을 제거한 다음 역참으로 돌아갔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부탁했던 토하신들을 처리해줬다는 게 정말인가? 고맙소, 젊은 협객이여.”


-특수 퀘스트 ‘역참으로 가는 길’을 완료하였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역참 관리인과의 친밀도가 상승하였습니다.


역참 관리인은 흐뭇하게 한영을 바라보다가도 붕과 눈이 마주치면 어깨를 움츠렸다. 말 그대로 제대로 쫄아버린 것!


“내게 부탁할 게 있을 것 같은데?”

“안 그래도 의협심이 강한 협객을 기다리고 있었다네. 이곳 우롱의 ‘천생삼교’는 연인들이 백년가약(百年佳約)을 맺는 장소이기도 하지. 금일 아침에 젊은 연인 한 쌍이 천생삼교로 향했다네. 가서 그들이 원활하게 혼례를 올리도록 도와주지 않겠나, 젊은 협객이여.”


[서브 퀘스트 ‘사랑의 증인’이 형성되었습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

[확인(F), 취소(ESC)]


“화, 확인······.”


평소답지 않게 한영의 목소리가 기어들어가자 붕이 물었다.


“불의 화신이라도 되었단 말이더냐? 무슨 연유로 얼굴이 불타오른단 말이더냐?”

“내, 내가 언제! 쓰, 쓸데없는 소리하고 있어······.”

“아무래도 이상하구나. 신의 경지에 다다른 이 몸의 눈을 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더냐!”

“그, 그런 거 아니라니까. 아, 암튼 얼른 가자.”


한영의 얼굴이 시뻘개진 이유가 있었다.


서브 퀘스트 ‘사랑의 증인’은 한영과 수영의 이야기였다.

한영은 끝끝내 그러지 말라고 리얼리티 인사이드 직원들에게 부탁까지 했지만, 직원들은 대표의 간절한 부탁을 절대 들어주지 않았다.


“대표님이 아니라 사모님께 드리는 선물이라니까요. 그러지 말고, 어디서 어떤 말을 했는지 빨리 말해 봐요.”


대표인 한영은 직원들의 닦달을 이기지 못하고 천생삼교에서 수영에게 청혼한 모든 과정을 털어놓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퀘스트가 ‘사랑의 증인’이었다.


한영은 검권천하가 정식 런칭하는 그날, 수영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게임에 남겨진 애틋했던 그때를 떠올리며 그녀를 웃게 해주려는 게 한영의 계획이었다.


그러나 검권천하를 런칭하는 날이 이혼하는 날이 되리라고는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래서일까, 두 손을 맞잡고 있는 남녀NPC를 발견한 한영의 입에서 이 세상이 전부 꺼져버릴 것 같은 깊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한영이 다가가지 못한 채 멀리서 바라만 보고 있자, 붕은 의아하다는 듯이 한영을 한 번 쳐다보고는 남녀 NPC를 향해 날아갔다.


남자 NPC의 얼굴을 보자마자 붕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소환자를 쳐다봤다. 이럴 수가!


--------


이름: PLAYER38769155

레벨: 21

생명: 595/595(+90)

공력: 122(+15)

소속: 없음

칭호: 의로운 섬의 지배자

--------

근력 39 (+5) 체력 32 (+5)

민첩 42 (+5) 재능 38 (+7)

운 46 (+5)

분배 가능한 능력치 - 3

--------

붕 레벨 20

활성화 능력:

운기조식 숙련치 보조 +10%

경험치 보조 +10%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7 chopin05..
    작성일
    20.12.23 21:37
    No. 1

    성진이 제대로 다이어트를 시작했군요 ㅎㅎ 오타쿠 말투도 고치고 있고 ㅎㅎ 변화될 성진이 기대됩니다~ ㅎㅎ 한영과 붕 이야기도 잼나게 잘 봤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주안작가
    작성일
    20.12.25 15:14
    No. 2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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