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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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주안작가
작품등록일 :
2020.11.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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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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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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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검권천하] 제31화 -당골고지(6)

DUMMY

한 번씩 다녀왔습니다.

[1부 검권천하] 제31화


당골고지의 가장 높은 곳. 직각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가파른 절벽의 정상은 부서진 바위들로 가득했다.


수백, 수천 번의 낙뢰가 떨어진 곳! 그곳에서 당골고지의 영물인 천둥새가 태어났다.


기나긴 잠을 자던 천둥새는 무언가의 음성을 들었다.


"불청객을 제거하라!"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심기를 어지럽히는 적대감이 느껴졌다. 백여 년의 동면에서 깨어난 천둥새는 적대감이 자욱한 곳으로 날아갔다.


감히 영물인 자신의 잠을 깨운 적대감은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러나 적대감이 느껴졌던 그곳으로 가자 순식간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적대감은 사라져버렸다.


다시 둥지로 돌아온 천둥새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적대감을 감지했다. 이번에는 놓치지 않으리라!


번개 속에서 태어난 천둥새는 번개의 속도로 적대감을 풍기는 존재를 향해 날아갔다.


"끼요오오오오오!"

"꺅!(인간!) 꺄갹!(정신을 차려라!)"


금시조는 계속해서 한영을 불렀지만, 전혀 소용이 없었다. 한영은 자신에게 몰려드는 몬스터들을 차례대로 학살했고, 눈앞의 몬스터들이 전부 쓰러지자 이번에는 금시조를 향해 뛰어들었다.


강한 기운을 감지한 금시조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봤다. 천둥새의 부리 주위로 '찌릿, 찌릿'거리는 전류 덩어리가 모이고 있었다.


뇌전(雷電), 천둥새의 궁극 기술! 금시조는 느낄 수 있었다. 자신도, 한영도 저 공격을 정면으로 맞으면 가루가 되어버릴 것이다!


"꺅!(인간!) 꺄악!(고개를 들어라!)"


야속하게도 소환자는 소환수의 목소리를 여전히 듣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천둥새의 뇌전이 한영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쿠르르쾅! 쾅! 쾅!'


엄청난 폭발음 그리고 이어지는 먼지바람! 잠시 뒤 먼지가 걷혔고, 한 인간의 모습이 나타났다.


재가 되어 사라졌어야 할 한영은 여전히 두 다리로 서 있었다. 어안이 벙벙한 채로.


뇌전이 한영을 덮치기 직전에 금시조가 공력을 개방해서 최대한의 바람으로 뇌전을 아주 살짝 밀어낸 덕분이었다.


"그, 금시조! 어째서 천둥새가!"

"꺅!(도망쳐라!) 꺅!(어서!)"


그러나 이미 피로도가 가득 차버린 한영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천둥새는 다시금 부리 한가득 전기를 모았다. 이번에는 적대감을 풍기는 인간과 방해꾼인 붉은 새를 한꺼번에 소멸시키리라!


도망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이렇게 끝나는 건가······. 아니야! 이렇게 끝날 수는 없다고! 한영은 두뇌를 최대한으로 가동시켰다. 그리고 떠오른 한 가지!


"상태!"


한영은 자신의 경험치를 확인했다. 어쩌면, 정말 어쩌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한영은 풀어헤쳤던 단적비연수의 두건을 다시 두르며 금시조를 바라봤다. 금시조도 한영을 바라봤다.


마음이 통했던 걸까, 둘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금시조는 자신의 모든 힘을 짜내서 정예 흑사 한 마리를 향해 화속성과 풍속성 공격을 퍼부었다. 생명력을 소진하면서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불과 바람이 뒤엉키자 정예 흑사는 순식간에 경험치로 변했다.


그리고 곧바로 들려오는 시스템 메시지!


-레벨이 올랐습니다.


됐다! 레벨 업 효과로 피로도를 전부 회복한 한영은 나뭇가지를 잡고 용수철처럼 튀어오르며 금시조를 낚아챘다.


한영은 금시조를 무사히 구출하자마자 재빠르게 외쳤다.


"은신!"


*


'콰르르- 쾅!'

'쾅! 쾅! 파지지-'

'쿠앙- 콰광!'


감히 당골고지의 주인인 이 몸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으냐! 개미새끼 한 마리도 빠져나가지 못할 것이니라!


눈앞의 적을 두고 그냥 돌아설 천둥새가 아니었다. 모습을 감추었더라도 상관없었다. 주변을 폐허로 만들면 쥐새끼도 함께 묻혀버릴 것이기에!


포탄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가장 안전한 장소는 이미 포탄이 떨어진 곳이라는 말이 있다. 한영은 천둥새가 가장 처음 뇌전을 뿌렸던 곳으로 뛰었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였다. 모든 곳에 강력한 전류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천둥새의 능력을 직접 설정한 한영은 다음번 공격을 예측할 수 있었다. 이 역시도 정확이 아닌 예측이었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수였다.


천둥새가 부리에 전기를 모으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뇌전은 강력해진다. 즉, 막무가내로 뿌려대는 지금은 폭발 범위가 처음처럼 넓지 않았다.


어느 정도 감전 피해를 감수하더하도 뇌전이 떨어졌던 곳으로 공력개방과 질주를 동시에 사용하며 달렸다.


천둥새는 일대를 전소시킨 다음에서야 하늘을 한 바퀴 배회하며 돌아갔다.


멀찌감치서 천둥새가 돌아가는 걸 지켜본 한영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면서 중얼거렸다.


"하아······, 내가 살아있긴 한 건가······."


살아있음을 알려주기라도 하려는 듯이 금시조가 한영의 이마를 쪼았다.


"꺅!(네 이놈!) 꺄갸악!(네 죄를 네가 알렸다!)"

"미안해······. 내가 잠시······."

"꺅깍!(오늘의 빚은 언젠가는 꼭 받아낼 것이다!)"

"미안하다······. 나 때문에 네가 무슨 고생이냐······."

"꺅(나약한 인간 같으니), 꺄각(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면 이런 위험은 언제든지 반복될 것이다). 꺄악!(마음을 다스리려면 우선 강해져라)."


한영은 금시조의 눈빛을 헤아릴 수 있었다. 차분해지라는 말이겠지······.


잠시 이성을 잃었던 조금 전의 상황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살기 방출은 모든 캐릭터마다 존재하는 기술이었다. 다만, 지금보다 레벨이 높아지면 각 문파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습득이 가능했다.


나는 소속된 문파가 없어서 시스템이 스스로 터득한 것으로 인지한 걸까?


살기 방출은 공력개방을 익힌 후에만 가능한 최후의 갈침이었다. 만약 파천문 훈련교관과의 히든 퀘스트로 미리 '공력 개방'을 터득하지 않았다면, 문파를 잃은 한영은 살기 방출도 할 수 없던 터였다.


"성진이랑 히든 퀘스트 안 만들어놨으면 이미 죽어도 골백번은 죽었겠네. 성진이는 잘 있으려나······."


남 걱정할 처지가 아니었다. 한영은 마음을 가다듬는 의미에서 가부좌를 틀고 운기조식을 운용했다.


운기조식의 주요 기능은 체력 및 피로도 회복이었다. 그러나 캐릭터인 동시에 플레이어인 한영이었기에 실제 무림인처럼 운기조식으로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었다.


자!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생각해보자.


진용이, 아니 윤진용! 대체 왜 그랬던 걸까? 도대체 언제부터 나와 성진이를 배신할 계획을 세웠던 걸까?


검권천하를 개발하면서 종종 의견 충돌이 있었다지만, 평생을 의형제로 살겠다는 다짐을 깨뜨릴 정도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니었다.


그럼 왜지? 도대체 왜! 왜! 왜!


고민은 쉬이 끝나지 않았다. 금시조는 묵묵히 자신의 소환자가 걱정 없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도록 곁을 묵묵히 지켜줬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한영의 기분을 환기시켜줄 기분 좋은 알림이 울렸다.


-[운기조식] 숙련도가 최고치에 도달하였습니다.

-[운기조식]이 한 단계 상승합니다.

-[운기조식] 4단계 활성화는 ‘연마’ 이후에 가능합니다. 지금 연마하시겠습니까?

[확인(F)], [나중에(ESC)]


“확인!”


*****


“이 사람 대체 어딜 간 거야?”


지존 피시방.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했던 성진이 보이지 않자, 정인은 피시방 곳곳을 샅샅이 찾아다니길 벌써 세 번이나 반복하고 있었다.


혹시라도 가장 구석진 자리에 앉아있을까,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육중한 몸체는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


성진이 담배 피는 모습을 본 적은 없었지만, 그가 흡연실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난생 처음 담배연기 자욱한 곳으로 직접 들어가 보기도 했다. 역시나 없었다.


그럼 화장실이라도 갔나? 남자 화장실 앞에서 10분이 넘도록 서있었지만 이 역시도 허탕이었다.


진짜 어디에 있는 건데! 어딜 간다면 간다고 말이라도 해야 할 거 아니냐고! 핸드폰도 잃어버린 성진이었기에 더더욱 연락할 수단이 없었다.


순간, 정인의 머릿속에 불길한 생각이 엄습했다. 설마 검은 옷의 남자들에게 잡혀간 거 아니야?


정인은 있는 힘을 다해서 가장 가까운 파출소로 무작정 달려갔다.


“무슨 일이시죠?”

“제 지인이······, 아, 아니에요.”


차마 신고를 할 수 없었다. 만약에 마성진이 잡혀갔다면? 판사까지 매수한 유엔더블유였다. 경찰을 무시하는 건 아니었지만 과연 도움이 될까? 짧게 내린 결론은 ‘아니다’였다.


그리고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었다. 그가 만약 잡혀간 게 아니라 어디 다녀올 데라도 있었다면? 괜히 일을 크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었다. 충분히!


정인은 다시 지존 피시방으로 돌아갔다. 그곳에서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렸지만 성진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진짜 이 사람 어디 간 거야!


잘 곳도 없는 사람이었다. 갈 데가 어디 있다고······. 성진을 찾아 얼마나 뛰어다녔을까, 정인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있었다.


일단, 땀이라도 식힐 생각으로 집으로 향했다. 비밀번호를 누르고 문을 열자 쪽지 한 장이 툭 떨어졌다.


‘옥상에 있어요.’


성진의 글씨체를 본 적은 없었지만, 쪽지를 남긴 사람이 성진일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정인은 곧장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 문을 발칵 열었다. 그를 발견했음에 정인의 표정이 밝아졌다가, 그의 상태를 보자 그녀의 표정은 안쓰러움으로 변했다.


“마성진 씨! 여기서 왜 이러고 있어요······.”

“흑흑흑, 왔냐······.”

“왜 그래요? 대체 술을 얼마나 마신 거예요? 안주는요?”


성진 옆으로 나뒹구는 빈 소주병이 두 개나 있었고, 비닐 봉투 안에는 아직 트지도 않은 소주병이 어림잡아 네 병은 되어 보였다.


손등으로 눈물을 감춘 성진은 새 소주병 뚜껑을 열어 입으로 가져갔다.


“그만 마셔요! 이러다가 속 버려요!”

“술 없으면 못 살겠다는 한영쿤의 말이 이제야 이해가 된다능······. 너무 괴로워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능······.”

“마성진 씨······. 그래요, 마셔요! 그런 날도 있어야죠. 대신 우리 집에 가서 저랑 같이 마셔요.”

“그래도 되냐능······.”

“오늘만이에요! 그 말투도요. 알았죠?”

“고맙다능······.”


정인은 성진을 부축해서 자신의 집으로 들어갔다.


생전 처음 마셔보는 소주였다. 술을 마시더라도 맥주 한 잔이 전부인 성진이었다.


그러나 오늘은 강한 술이 필요했다. 맨정신으로 버틴다는 것 자체가 고문이었다. 벌컥벌컥 깡소주를 두 병이나 비우자 그나마, 아주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것 같았다.


정인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요리를 술안주로 만들어왔다. 비록, 라면 한 그릇이었지만 성진에게는 최고의 안주였다.


“이제 말해 봐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알았다능······. 히토리짱한테는 숨기지 않겠다능.”


성진이 정인의 부탁으로 해킹한 장창현 기자의 이메일에는 유엔더블유가 게임전용 스마트폰을 제작할 예정이라는 메일이 있었다.


얼핏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아 보였지만, 내용은 제목과 살짝 달랐다. 그저 정보를 흘리라는, 기사의 방향을 지시하는 내용이었다.


성진과 한영은 유엔더블유를 의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믿었다. 국내 최고 IT전문매체인 ‘IT뷰’가 유엔더블유의 게임전용 스마트폰 기사를 내자 믿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사실과 진실은 달랐다. 진실은 리얼리티 인사이드로부터 검권천하를 완전히 빼앗기 위한 초석이었다. 한영과 성진이 의심할 수 없도록!


“진용쿤은 왜 우리를 배신한 거냐능······. 도대체 언제부터 우리를 배신할 생각이었던 거냐능······. 한영쿤은 대체 어디에 있냐능······.”

“하아······. 그래요, 울어요. 마음껏 울어요. 마음껏 운 다음에 같이 일어서요! 저도, 마성진 씨도.”


성진을 달래던 그때, 정인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발신자는 해킹용 USB를 받아간 여직원 배미희였다.


--------


이름: PLAYER38769155

레벨: 16

생명: 490/490(+50)

공력: 110(+15)

소속: 없음

칭호: 의로운 섬의 지배자

--------

근력 34 (+5) 체력 27 (+5)

민첩 35 (+5) 재능 33 (+7)

운 41 (+5)

분배 가능한 능력치 - 0

--------

금시조 레벨 15

활성화 능력:

운기조식 숙련치 보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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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1부 검권천하] 제53화 -야오족 마을(1) +2 21.01.02 672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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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1부 검권천하] 제50화 -천생삼교(5) +2 20.12.30 687 1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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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1부 검권천하] 제48화 -허상(1) +1 20.12.28 680 15 12쪽
47 [1부 검권천하] 제47화 -천생삼교(4) +2 20.12.27 677 1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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