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괴물이라 내가 너무 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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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먹는냥
작품등록일 :
2020.11.27 23:12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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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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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제 684화 일곱 주신의 축복.

DUMMY

‘필멸자들을 믿는다.’


검은 피를 통해 떠오른 글자에 접속. 그와 연결된 것을 향해 나아간다. 모든 연산을 여기에 투자하기에 네메시스의 육체는 현재 무방비. 하지만 네메시스는 등 뒤에서 싸우고 있을 동료들을 믿으며 집중했다.


‘역시 프로텍트가 걸려있어. 악성으로 타락시켜 뚫어내는 수밖에.’


창조주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만든 시스템이라 그런지. 보호하는 조치는 해두었다. 확실히 복잡하긴 하지만.... 네메시스는 검은 피로 잠식해 들어가 구멍을 뚫으면 그만이었다.


[!@#$%^&.............]


해독 불능의 수치들. 현재 존재하는 모든 기호와 언어 중 그 어떠한 것에도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수치와 개념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모습에 네메시스는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 창조주가 직접 만들어낸 독자 규격이기에 일단 이것을 해독할 수 있게 만들어야만 했다.


‘다른 이들이라면 답이 없겠지만....’


“모든 필멸자의 유전자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나라면 뚫을 수 있지.”


규칙성을 읽고 그에 따른 필멸자의 글자를 대응시켜 점차 시스템을 해독해나간다. 그러자 네메시스는 거기서 느껴지는 사념을 알 수 있었다. 창조주가 이것을 만들면 느꼈던 감정들이었다.


‘고통, 고뇌, 분노, 증오... 이것이 이 시스템을 만들었던 창조주의 감정이었나. 혼돈의 주신 시온에게 배신당한 것이 꽤 충격이었나 보군....’


창조주가 이것을 만든 시기는 혼돈의 주신 시온에게 공격당하고, 말리고스를 창조하고 난 뒤의 시기. 그렇기에 아무리 그녀라도 감정이 격해져 있겠지. 네메시스는 정보를 빨아들이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렇다면 생명의 주신이 왜 저 모습인지 이해가 돼.”


원래 생명의 주신은 피닉스 형태여야만 했다. 초기 만들어지고 있던 4세계 생명의 주신 형태가 그랬으며, 그 시체로 탄생한 괴물인 생명의 피닉스 벤누 또한 그러했으니까. 말리고스도 자신 이전 모델도 자신과 비슷하다고 증언한 적이 있었기에 네메시스는 현 생명의 주신 조디악을 만난 시점부터 별자리 모습인 그에게 의문을 품었었다. 그리고 그것의 해답은 하나.


“창조주가 필멸자를 버렸구나...”


생명이란 개념에서 필멸자들을 제외, 오직 별의 생명을 비롯한 개념만 포함해 현 생명의 주신을 만들었다. 조디악은 그렇게 탄생했기에 별들의 모습을 한 주신이었다. 아직은 전투 중이기에 모르는 진실이나 결국에는 모두 깨닫겠지.


“창조주의 증오가 필멸자들을 향해 있어. 혼돈의 주신이 아니라... 그녀도 무언가 이상한 것을 눈치챈 거겠지.”


적어도.... 생명의 주신 조디악을 만들었던 시점에선 그랬다. 창조주는 5세계로 자신의 몸을 숨겼고 지금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상. 현재 그녀가 무슨 감정과 생각을 품고 있을지는 아무도 몰랐다. 그렇기에 일부 불멸자는 조디악을 보는 순간. 진실을 알면서도 그녀의 현재 입장을 모르기에 필멸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었다.

그래.... 적어도 한 명은 그렇게 하고 있겠지.


“빛의 주신 켈렌트.”


불멸자의 초기 모델이라서 그런가? 빛의 주신 켈렌트와 너무나 닮아 있는 심상. 그렇기에 빛의 주신 켈렌트는 속으로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빛의 주신은 갈등하면서도 결국에는 세상을 지키는 판단을 내렸다.


“그런데 의문이군....”


네메시스는 작업을 지속하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을 집었다.


“고통? 불멸자에게 별 의미가 없을 감정이 왜 여기에 새겨져 있지....?”


고통은 육체의 고장을 막기 위한 시스템. 괴물이나 불멸자라면 얼마든지 줄이고 차단할 수 있기에 필멸자가 아닌 이상 이렇게 강하게 새겨질 감정이 아니었다.


“어쩌면....”


‘혹시?’란 가설이 떠오르지만. 네메시스는 즉각 그것을 부정했다. 아무리 그래도 창조주는 불멸자들을 만든 존재. 가장 강대한 힘을 지닌 불멸이기에 그 가설이 맞을 리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가설을 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지.”


시간이 없었다. 네메시스가 고속으로 정보를 빨아들이고 있으나 바깥의 시간은 계속 흐르고 있었다. 빨리 원하는 것을 찾아내지 않으면... 그것으로 끝.


퍼억!!!


“크윽!!!!!”


네메시스는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것을 느끼며 자신의 등에 꽂힌 별자리 검을 볼 수 있었다.


“망할 놈이!”


세레나가 즉각 조디악을 걷어차 밀어낸 후. 검을 뽑아주자. 재생이 느릿느릿하게 되어 출혈을 막는다. 람히르와 월검향이 조디악을 몰아쳐 어떻게든 안전거리를 만드는 모습이 보인다.


“네메시스! 괜찮아!?”


“난 이런 상처로는 죽지 않으니 괜찮아. 하지만 연산에 모든 것을 투입하고 있어서 외부 공격을 방어 못 해.”


“....미안해.”


“다시 연산에 집중하겠어. 만약에 나를 깨우고 싶으면... 조화 속성으로 조금 찔러줘. 그것을 신호로 보고 바로 돌아올 테니.”


“응!”


네메시스가 다시 정신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세레나는 고개를 돌려 하늘을 보았다. ‘50’. 딱 절반. 세레나도 일행들에게 상황을 전해 들었기에 입술을 깨물었다.


“이 이상 네메시스가 방해받으면 안 돼! 네메시스를 향한 공격을 반드시 막아야 해! 2세계의 주신들 빨리 좀 해봐!”


“야 임마! 우리도 노력은 하고 있어! 2세계 출신인 우리는 근육 뇌라 연산이 느리다고! 이게 얼마나 복잡한 작업인지 알아!?”


2세계의 권한을 되돌리고 있었다. 그 덕에 제우스가 잡것들을 처리해주는 것과 크로노스의 지원이 끊겨 람히르가 힘이 약화하여 있었고 세계 간의 연결을 끊은 덕에 별이 떨어지는 횟수가 확연히 떨어지긴 했으나 사방에서 포위당한 상태로 공격받고 있었기에 방어가 힘들었다.

람히르와 월검향이 최대한 조디악을 떼어놓고 세레나가 네메시스 주변에 다가오는 것을 모조리 갈아버리고 있는데도. 네메시스에게 놓치는 공격이 한 두 개 가니 큰일이었다.


[어둠이 세상을 삼킬 것이다.]


사방이 어두워진다. 또 이 방식이었다. 이것 때문에 네메시스에게 공격 오는 것을 막지 못했고 벨라작스의 어둠은 하나를 제외한 모든 시야과 기척을 가릴 수가 있었다. 그래... ‘하나’를 제외하면.


“빛이 길을 인도할 것이다! 포기하지 마라! 필멸자들이여!”


어둠이 빛에 뚫리고 장막 속에 길을 만든다. 그러자 세레나는 네메시스에게 돌진해오는 조디악을 보고 뛰어올랐다.


퍼억!


그가 검을 휘두르기 전에 턱을 걷어차 네메시스에 향한 공격을 막는다.


[빛의 주신 켈렌트! 누구보다도 모든 것들의 어머니와 가까이 있는 네가!!! 이 반역을 돕는 게냐!!!!]


“닥쳐! 나도 혼란스러우니까! 하지만 이건 나의 의지! 나의 판단! 내가 옳다고 여기기에 빛은 나아가는 법!”


똥고집을 자랑하는 켈렌트는 네메시스뿐만 아니라 조디악의 의견도 묵사발 낸다. 이미 마음을 먹은 이상. 그 어떤 설득도 먹히지 않겠지. 세레나는 저 답답함이 익숙하면서도 지금은 든든한 아군이란 사실에 어처구니가 없었다. 빛의 화살이 쏟아져 네메시스 주변을 쓸어버리며 누구보다 열심히 필멸자들을 지원하고 있었다.


“<힐링 웨이브>! <홀리 라이트>!”


발사 속도에 있어선 빛은 최고 속성. 세레나가 막지 못하는 곳을 모조리 빛의 속도로 저격해준다. 그러면서도 빛의 축복 관련 버프를 꾸준히 돌려주고 있는 모습을 보며 세레나는 저것이 켈렌트에게 익숙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천 년 전 전쟁과 과거 용사 놀이 덕이군.’


과거에 켈렌트가 마왕을 멸하는 용사 놀이를 하면서 용사란 이들에게 자신의 축복을 부여하고 간접적으로 열심히 지원한 적이 있기에 켈렌트는 이 부분만큼은 다른 불멸자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지원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용사 놀이 피해자들이 들으면 화낼 소리지만. 지금은 그 경험이 제대로 도움이 되고 있었다.


“꺄앗!?”


람히르의 가슴이 베이면서 날아가자. 즉각 말리고스가 푸른색 장벽을 쳐서 받아주었고 그 직후 회복의 빛이 내려져 람히르를 치료했다.


“람히르! 지금은 시공간을 다루지 말고! 내 빛에 집중해라! 크로노스가 돕지 못하는 이상! 원래 속성인 빛이 나을 거다!”


“네! 아빠!”


람히르의 날개가 은백색에서 백색으로 물들여지고 켈렌트는 자신의 남은 여유분의 힘을 모두 람히르에게 집중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지원받지 못하여 상대적으로 약한 그녀가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덕에 켈렌트는 연산이 폭주하여 뇌가 불타는 느낌이지만 똥고집으로 그것을 견뎌냈다.


‘이딴 고통! 얼마든지 참아낼 수 있어! 여기서 내가 포기하면 내가 지금까지 일궈둔 모든 것이 끝이야!!! 절대 그럴 수 없어!!!’


필멸자와 세상을 위하는 마음만큼은 진짜인 주신이기에 켈렌트는 자신이 너덜거리건 말건 지원을 해내 갔고 그 모습에 용의 여왕도 혀를 찰 정도였다.


“빛의 주신 켈렌트가 저렇게 열 일하는 것은 처음 보는걸.”


“나도.”


팅! 팅! 팅!


모든 것들의 어머니가 만든 시스템에 이물질의 침입이 감지된다. 그것은 그 무엇도 아닌 현재 네메시스에 의한 것. 들리는 경고음에 조디악의 몸이 붉게 물들여졌다. 이 이상 타락을 용인하면 안 되었다.


[생명의 주신으로서 명한다! 필멸자들이여! 그대의 생명을 그대의 주인에게 바쳐라!]


“큭!”

“쿨럭! 또 저 기술을!”


필멸자의 생명 자체를 강탈한다. 이에 람히르와 월검향은 세레나의 손을 잡고 어둠에 삼켜져 얼마 남지 않는 타락한 생명의 불꽃으로 향했다. 오직 악성의 타락만이 저것을 막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조디악이 저 기술을 사용하는 동안 하늘에서 내려오는 별자리 형태의 생물체들도 모조리 조디악에게 빨려 들어가고 그도 움직일 수 없었기에 대항할 시간은 있었다.


“안 돼! 난 여기 못 들어가!”


람히르가 월검향이 악성으로 간섭에서 벗어났지만 세레나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하고 발을 멈추었다.


“내가 들어가는 즉시 조화 속성에 여기에 담긴 악성이 정화될 거야. 쿨럭!”


“그럼....”


“버텨봐야지. 하지만... 내가 움직이긴 힘들 것 같아.”


세레나의 입가에 선혈이 흐르고 그녀가 버티려고 애써보지만. 그녀의 베이스는 언제까지나 필멸자. 그녀라도 생명의 주신의 영향에선 벗어날 수가 없었고 무엇보다 속성의 상성이 너무 나빴다. 그렇다면 억지로 버티는 수밖에. 조디악도 지금이 방해꾼을 하나 없앨 기회라고 생각하는지. 계속 영창하며 세레나의 생명력을 악착까지 빼앗았다.


“월검향! 제 손을! <빛의 길>!”


그렇다면 답은 하나. 조디악이 저 주문을 포기하도록 몰아친다. 람히르는 월검향의 손을 잡았고 둘의 눈이 마주한 순간. 빛이 되어 그들은 조디악 앞에 나섰다.


“<지폭렬>!”


“<홀리 리벤지>!”


월검향은 자신의 기와 지맥을 공명시켜 발밑을 터트려 조디악의 자세를 무너뜨렸고, 람히르의 세이버가 한점의 점이 되어 빛의 속도로 조디악의 손에 모인 생명을 향해 찔러 들어갔다.


“큭!!!!”


빛과 생명 속성이 부딪히는 순간. 반발력에 연약한 람히르의 손을 찢어버려 갔으나. 그 모습을 보자마자. 켈렌트와 용의 여왕이 동시에 외쳤다.


““<리커버리>!””


술식의 구성과 속성을 다르나 결과는 같기에 이름은 동일. 하지만 마나와 빛의 빛이 람히르에게 집중되어 필멸의 몸으로 무한을 버틸 수 있게 해주었다.


[모여 들여라! 어둠이여! <다크 링>.]


본업이 아니다 보니 하급의 어둠 마법. 하지만 어둠의 주신 그 자체의 힘을 끌어다 쓰기에 그 힘은 악랄했다. 조디악의 주변으로 원형의 고리가 되어 람히르와 월검향을 토막 내기 위해 몰려 들어왔다.


“<랑아봉인술>!”


혼돈의 봉인 주술이 늑대 이빨 형태로 내려찍어져 어둠을 멈춘다.


“벨라작스! 조디악이 연산을 집중한 지금이다! 너의 것을 되찾아라!”


“어둠이여! 본래 이름의 뜻에 따라 나의 적을 노리거라!”


잠시지만 되찾은 권한. 벨라작스는 그 기회를 잡아 링을 흐트러뜨리더니 오히려 창 형태로 만들어 조디악을 향해 날렸다. 원래라면 공격이라 불가능한 행위지만. 현재 조디악이 벨라작스의 권한을 빼앗아 쓰고 있는 탓인지. 자기가 자신을 공격하는 ‘자해’로 판정되기에 어떻게든 우회할 수 있었다.


[크으으으으윽!!!]


몸 여기에 어둠의 창이 칼날이 되어 파고든다. 어둠 속성은 파괴와 혼돈 다음으로 공격적인 속성이기에 제대로 된 타격이 들어갔다. 조디악이 다시 권한을 빼앗아 자신의 몸에 박힌 어둠 술식을 지우지만. 그것으로 영창하고 있던 생명 술식이 깨졌다.


[터져라!!!!]


사라져가는 어둠을 붙잡아. 그대로 폭발시킨다. 이에 람히르는 월검향을 두 팔과 날개로 껴안으며 외쳤다.


“<홀리 베리어>!”


그녀도 빛의 주신 켈렌트의 직접 지원을 받는 중이었다. 힘의 차이는 압도적이지만.... 어둠의 속성의 상성은 빛. 그렇기에 버텨낼 수는 있다.


“으으으으으윽!!!!!”


쭈욱! 두 명의 몸이 밀려 나가고, 그 위로 조디악의 큰 검이 내려찍어진다.


[제발 좀 사라져라! 필멸자들이여!!!!]


피이이이이잇!!! 쾅!!!


하지만 검이 그들에게 맞을 일은 없었다. 술식이 풀리자. 세레나가 즉각 화살을 날려 공격 경로를 뒤튼 것이었다. 막대한 생명의 빛이 빗나가 애꿎은 지면만을 갈아버린다.


“지금이다!”


생명의 주신이 잠시 통제를 놓고 있는 지금이라면!!! 월검향은 자신의 검에 마나를 담아 지면에 흘러넘치는 생명과 섞었다. 다시 분홍빛으로 검이 빛나자. 월검향은 몸을 빙 돌리며 조디악의 옆구리에 프레이야의 검을 박아넣었다.


“<폭혈암뇌>!!!!!”


내부에서 상대 생명과 공명하여 피와 장기를 터트려버리는 무공. 월검향이 잘 사용하지 않는 무공이나, 상대의 생명을 역이용하는 무공이라면 생명의 주신에겐 특효약이라 판단하기에 월검향은 그것을 사용해 조디악의 몸 안에 터트렸다.


[크윽!!!]


꽤 고통을 느낀 모양이지만 쓰러지지 않는다. 오히려 상처 부분의 생명을 폭발시켜 주변을 초토화해갔다.


“람히르!”


“월검향!”


두 명의 검이 교차하여 겹치지 않게 보호막을 만든다. 각각 강기와 마법으로 서로 다르지만. 그들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있기에 할 수 있었다. 막대한 생명 속성에 한순간 파괴되는 보호막이지만 그것으로 즉사를 피할 수 있으면 충분했다.


“<힐>!”


회복에 자신 있는 두 명의 주신이 즉사만 하지 않으면 즉각 회복시켜주고 그들의 속성도 빵빵하게 풀로 채워 넣기 때문이었다. 이것으로 정신적인 피로는 쌓여도 육체적인 피로와 속성의 고갈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까진 예상 범위다!]


아래의 지면에 어둠의 마법진이 넓게 펼쳐지더니 곧 홀 형태가 되어 그들 주변을 덮었다.


[뇨롱. 안 돼지롱. <공간 이전>]


마법진 자체가 뿅! 하고 사라지더니 좀 떨어진 곳에 나타나 터졌다. 그 모습에 조디악이 특히 붉어졌다.


[나와 같은 세계를 담당해야 하는 쌍이! 나 이전으로 만들어진 불멸자 모델이! 어째서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짓을 하는 것이냐! 너도 혼돈의 주신 폭주 이후로 탄생한 불멸자이지 않느냐!!!!]


[넌 이해하지 못할 거야. 나도 그랬으니까. 그러니까 이번 일을 포기하고 좀 생각할 시간을 가져봐. 그럼 너도 나처럼 될걸? 너랑 나는 만들어진 시기가 별로 되지 않았으니까. <눈에서 빔>!]


말리고스 앞으로 H빔(건설용)이 소환되어 앞으로 날아가 조디악을 노렸고 이에 조디악은 성질난다는 듯이 쳐내었다.


[어? 어째서 나에게 공격을? 말리고스. 너 또한 창조주의 명에 구속되어 있을 텐데?]


창조주의 명으로 불멸자들은 직접 공격 못 하게 되어 있는 상황. 조디악은 즉각 이상함을 눈치챘다.


[이건 ‘공격’이 아니야. 뇨롱.]


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파팟!!!!


테스트가 끝났는지. 조디악의 머리 위로 H빔들이 순식간에 모여 뼈대를 이루더니 그 살을 채워나갔다. 그러자 그것은 거대한 아파트가 되었고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계속해서 쌓여갔다.


[!!!!!!!!!!!!!!!!!!]


[‘건설’이지! 뇨롱! 아파트으으으으으다다다다다다다다! 받아라!!! 조디악!!!! 내 회사인 말리고스 주택 공사의 최첨단 건설용법으로 만들어진 <무한의 아파트>다!!!!!!!!!!!!]


말리고스는 조디악을 공격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4세계에서 짓던 아파트를 지금 이 자리에서. 조디악을 향해 만들어 질량으로 내려찍고 있는 것이었다. 조디악은 어처구니가 없으면서도 그것을 쳐내며 갈아냈지만. 공간의 주신답게 그것은 끝이 없었다.


[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무다!.........................]


왠지 모르게 1층씩 만들어갈 때마다 이상한 말을 외치는 말리고스였고 그 모습에 다른 주신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중얼거렸다.


“살다 살다. 건물 지어서 공격하는 주신은 처음 보네.”


“이해하지 마. 잰 4세계 물이 너무 들었다니까.”


[장난은 이제 그만! 모두 꺼져라!!!!!!!!!!!!!!!!!!!!!]


조디악이 분노하며 양손의 검을 빛내자. 막대한 생명이 사방으로 치솟아 만들어지고 있던 것까지 모조리 쓸어버렸고 그 모습에 말리고스는 혀를 찼다.


[항성의 빛이 이곳에 깃들 것이니! 필멸자들이여! 사라져라!!!!!!]


“아까 네메시스가 버텼던 그 기술이야! 하지만 세계의 지원 하나가 끊겨서 그런지 규모가 작아!”


[그래도 필멸자들은 못 버티거든? 임시 차원을 만들었어. 그곳으로 대피해!]


“.....네메시스님은요?”


“.......”


지금 네메시스가 집중하고 있어서 임시 차원으로 대피하지 못한다. 그리고...


“한 명은 바깥을 지켜야 하지.”


우주의 별들이 사라져 조디악이 이곳을 채워가는 빛이 되어간다. 시간이 없었다.


“내가 공격을 막겠다. 그러니 모두 대피해.”


월검향은 검 한 자루만을 들고 네메시스 뒤에 섰고 그 모습에 람히르는 깜짝 놀랐다.


“안 돼요! 못 버틴다고요!!!”


“.....해봐야지.”


“그럼 저도 남겠어요!”


“람히르! 너까지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시간이 없다! 필멸자들이여! 폭발이 퍼지기 전에 임시 차원을 잠시 닫아 열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해!!!”


“람히르....”


“월검향....”


바깥에 남으면 죽는다. 사실상 희생양이나 다름없기에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둘 다 살 자신은 있는 거야?”


“확신은 못 하겠어요.”


월검향도 람히르의 생각에 동의했다. 워낙 강렬한 에너지가 이곳을 휩쓸 것이기에 불멸자들의 지원이 있어도 즉사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럼 서로를 믿어. 혼자라면 무리여도 둘이면. 그리고.... 너희는 혼자가 아니잖아?”


“좋았어! 2세계의 권한도 되찾았다! 필멸자들이여!”


[다시 시간 속성을 지원하겠다. 저 창조의 빛에 버티겠다면 최대한 지원해주도록 하지.]


람히르의 날개가 다시 은백색으로 물들고 둘은 서로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그들을 보며 세레나는 임시 차원으로 들어갔다. 둘이 실패했을 때. 그녀가 최악을 막는 보험이 되어주어야만 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사라지자. 두 필멸자는 네메시스의 뒤에 섰다. 그리고 그런 그들을 향해 7명의 주신의 시선이 향했다.


“빛이...”

“어둠이...”

[시간이...]

[공간이....]

“혼돈이...”

“파괴가...”

“마나가...”


생명을 제외한 모든 주신이 이 자리에서 선언한다.


“너희를 인도할 것이다.”

“너희를 품어줄 거야.”

[너희를 흘러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너희를 보호해줄 거야. 뇨롱.]

“너희를 변화시켜줄 거야.”

“너희의 적을 쓸어주마.”

“너희를 도와줄 거야.”


일곱 주신의 축복과 함께 그들의 속성이 벽이 되어 필멸자들의 앞을 막았다. 이것으로 모두 막을 수는 없다. 적어도 충격량을 줄일 뿐. 그만큼 창조주의 대리인으로 힘을 휘두르는 조디악의 생명은 강렬하다. 월검향과 람히르는 서로를 한 번 보고는 둘의 검을 지면에 꽂았다.


“자아.... 해볼까요? 월검향?”

“물론이지. 람히르.”


[<빅뱅>!!!!!!!]


우주 탄생의 생명의 빛이 사방을 향해 뻗어 나간다!!!!!!!


작가의말

필멸자와 불멸자. 그리고 괴물이 하나가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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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7 제 696화 삼파전. +1 24.08.26 16 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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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 제 689화 월검향은 오늘도 구른다. +1 24.07.08 46 2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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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제 686화 모두의 힘을 하나로! +1 24.06.18 20 2 23쪽
686 제 685화 달이 떨어지는 밤하늘. +2 24.06.12 27 2 20쪽
» 제 684화 일곱 주신의 축복. +1 24.06.12 20 2 21쪽
684 제 683화 타락을 위해 지켜라! +1 24.06.11 19 2 19쪽
683 제 682화 신들의 황혼. +1 24.06.11 17 2 27쪽
682 제 681화 5세계의 문을 연 결과. +1 24.06.11 16 2 28쪽
681 제 680화 악의 어린 함정. +1 24.06.11 16 2 15쪽
680 제 679화 용의 여왕. 목숨을 걸다. +1 24.06.11 20 2 20쪽
679 제 678화 7개의 희망. +1 24.06.11 17 2 15쪽
678 제 677화 친구로서의 결단. +1 24.05.21 27 2 17쪽
677 제 676화 네메시스를 막아라. +1 24.05.21 22 2 15쪽
676 제 675화 탐식의 괴물. +1 24.05.21 23 2 21쪽
675 제 674화 월검향의 심상. +1 24.05.21 20 2 25쪽
674 제 673화 드워프를 구하라. +1 24.05.20 20 2 17쪽
673 제 672화 시간 싸움. +2 24.05.20 23 2 17쪽
672 제 671화 인질. +1 24.05.20 17 2 22쪽
671 제 670화 사라의 함정. +1 24.05.20 18 2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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