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풍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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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송담(松潭)
작품등록일 :
2007.06.26 18:12
최근연재일 :
2007.06.2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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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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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풍운록(추적 追跡 1)

DUMMY

다섯 파벌들 중에서도 한참 기세를 올리고 있던 남궁파벌의 중추 언가가 뒤집혔다. 언가삼호를 비롯한 정예들 삼백 명이 사라진 것이다. 소식이 끊긴지 벌써 두 달이 지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연락을 한 곳이 운남성 곤명이라고 했었다. 할 일이 있다며 한 동안 연락을 못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원래부터 곧잘 연락을 끊고 돌아다니던 그들이었기에 이번에도 그러려니 하고 넘긴 것이 문제였다. 아무리 연락이 없어도 두 달은 아니었던 것이다. 이렇게까지 소식을 전하지 않을 리가 없는 것이다.

실증을 잘 내던 그들이 두 달 동안이나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아무리 비밀을 요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해도 이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숙부님, 급히 본가로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부터 찾고 봐야 하겠지요.”

“그리 하시게. 큰일이야 있을까 만은 그래도 안 가 볼 수는 없는 것이지. 수하들을 좀 데려가도록 하는 것이 어떠시겠나?”

“아닙니다. 본가에서 추려도 충분하지요. 지금은 최대한 빨리 갈 수 있도록 해야지요.”

“허긴, 일행이 많아지면 걸음이 늦어지는 법이니 모쪼록 잘 다녀오게. 이곳은 걱정하지 말고 그쪽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네.”

언가의 가주인 묵룡권(墨龍拳) 언치성은, 언자청에게 당분간 무맹을 비워야 한다고 말을 전하고 황급히 돌아와야만 했다. 무맹의 일이 아무리 다급하게 돌아간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자신들은 맹주 선출에 내보낼 후보를 정해놓고 있었던 터여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는 것이다. 그것보다는 사라진 세 아들과 삼백명의 수하들이 더 큰 문제였던 까닭이었다.

그가 세가로 돌아 왔을 땐 또 다시 보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길을 재촉한 탓에 그나마 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이미 전서를 통해 곤명으로 수하들을 파견하라고 했지만, 그들은 단서를 찾지도 못한 채 시간만 보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언치성의 마음이 다급해 지고 있었다. 세 아들은 언가의 미래였다. 그들이 잘 못 되면 안 될 터였다. 기껏 이루었던 모든 것들이 그 아이들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설마 잘못 되기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또한 맹을 너무 오래 비울수도 없었다. 아이들을 빨리 찾아놓고 맹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것이다. 자신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장로원은 어차피 숙부의 몫이었기에 문제될 것은 아니었지만 자신은 달랐다. 자신이 없는 동안 어떤 야합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다. 지난번에 황보가를 끌어들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만 했다. 자칫하면 파벌 안에서 마저도 다른 문파들에게 먹힐 수가 있는 것이다.

“모두 들어라. 곤명까지 최대한 단축한다. 머뭇거리는 일이 없이 최선을 다해 이동하도록 하라. 본가의 존립이 걸린 것이다.”

“명을 받듭니다!”

그가 곤명으로 향했다. 맹에 근무하고 있는 자들을 제외하고, 가문에 있던 팔 할의 전력을 끌어내서 모두 곤명으로 움직인 것이다. 무려 사천의 인원이었다. 그만큼 다급했던 언치성 이었다.

곤명에 들어섰을 때는, 언가를 떠나온 날로부터 열흘이 지나고 있었다. 이제부터 삼개월전의 흔적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사천의 수하들이 곤명을 헤집고 있었다. 곤명에 있던 객잔과 주루를 위시해서 모든 사람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 하지만 뭐라 할 수가 없었다. 언가에서 하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반항이라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곤명에서는 손에 꼽힌다는 청운객잔도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네 놈이 정녕 뜨거운 맛을 보고 싶은 게로구나. 사실대로 말하지 않는다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나, 나리. 정녕 본 적이 없습니다요. 그런 고귀한 분들이 이곳에 들리셨다면 어찌 생각을 못 하겠습니까요. 나리.”

언가의 수하들이 객잔 주인인 마삼에게 세쌍둥이를 보았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허나 보지도 못한 자를 생으로 기억해 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 마삼이 멱살을 잡힌 채, 바들바들 떨면서 대답하고 있었다. 언가의 수하들은 모두 셋이었다. 그중에 가장 상급자로 보이는 사내가, 멱살 잡은 손을 계산대 쪽으로 밀어 떨치며 더욱 흉험한 소리로 협박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곳에 머물렀을 것 같단 말이다. 방마다 조사를 해봐야겠다. 그리고 후원 쪽도 물론 조사해야할 것이니 들어있는 객들은 모두 내보내도록 해라. 늦게 나오는 놈들은 모두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고 본가로 잡아갈 것이니 빨리 나오라고 전해라.”

삼개월전의 흔적을 어찌 찾는다고 방을 뒤진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 일이었다. 마삼의 입장에서는 참으로 난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았다가는 오늘로 삶을 마감할 수도 있을 것이었다. 저들은 그만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마삼은 계산대에 부딪히며 허리가 잘못된 것인지 시큰거리는 것을 참으며 전대(錢帶)를 채우고 있었다. 손님들을 내보내는 것 보다는, 이들에게 금전을 좀 주더라도 그냥 넘어가는 편이 더 나은 것이기 때문이었다. 마침 그들도 막상 소리는 질러놓고 마삼이 계산대 아래로 허리를 숙이자, 더 이상의 다그침을 멈추고 있었다.

“저, 나리. 얼마 안 되는 것이지만 약주하실 때 보탤 수 있으면 고맙겠습니다. 부디 거절하지 말아 주세요. 나리.”

자신을 밀쳤던 사내에게 은근히 눈짓을 해서 계산대 앞으로 오게 해놓고는, 두둑하게 채운 전대를 슬쩍 밀어 주었다.

“험, 허허. 내가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세 분 공자님들께서 이렇게 누추한 곳에 머물 까닭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구먼. 자네들은 안 그런가?”

“물론입니다. 공자님들이 어찌 이런 곳에서 머물 수가 있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지요.”

상급자의 말에 망설임도 없이 대답을 해대는 그들이었다.

“아무래도 좀 더 큰 객잔으로 가봐야 할 것 같네. 이보시게 쥔장. 아까는 내가 급한 까닭에 생각이 너무 짧아서 그랬던 것이니 너무 괘념치 말게.”

너스레까지 떨어가며 객잔을 나서는 그들의 얼굴엔 희색이 만연했다.

‘천벌을 받을 놈들. 저런 놈들을 어찌 그냥 놔두는 것인지, 하늘도 참으로 무심하기만 하구나. 에고 허리를 삐끗한 것 같은데 침이라도 맞아야지 안 되겠구나.’

돈 뺏기고 몸까지 버린 마삼의 얼굴엔 억울함과 체념 등의 감정이 가득했다. 그러나 그는 그나마 사정이 좋은 편에 속했다. 금전으로 넘어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금전이 없는 자들은 어쩔 수없이 화를 당해야만 했던 것이다. 점포를 온통 뒤집어 놓아 도저히 장사를 할 수 없게 만들어 놓는 까닭이었다.

언가에서 뛰쳐나온 무인들로 인해 곤명의 경제는 마비 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삼 개월 전의 기억들을 쥐어짜내야만 했다. 그들이 하루라도 빨리 살아날 수 있는 길은, 그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었기 때문인 것이다. 무심하기만 한 시간은 인간들의 일과 상관없이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결국 사흘 만에 흔적이 발견됐다. 언가의 형제들은 아니었지만 악충을 보았다는 자가 나타난 것이다. 주루의 창기였다. 삼개월전에 워낙 심하게 당했던 까닭에 악충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언치성도 악충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가문에 빌붙어서 콩고물이라도 받아먹으려고 안달을 하는 악가의 종자였던 까닭이었다. 악충이 이곳에 나타났다는 것은 아이들과 같이 움직였다는 얘기가 되는 것이다. 세 아들의 마지막 소식이 곤명에서 전해졌다고 했기 때문이었다.

다시 악충의 행방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의외로 악충의 행적은 쉽게 발견되었다. 그것을 보고 언치성의 마음이 조금 풀어졌다. 적어도 자신의 아이들은 악충 따위와 비교해선 안 된다는 자부심이 들었던 까닭이었다.

그런 아이들이 흔적을 남기지 않을 정도로 은밀하게 움직였다면, 뭔가 큰일을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었다. 그렇게 언치성은 악충의 움직임을 쫓아 음봉으로 향했다.

곤명에서 음봉까지 가는데 하루가 채 걸리지 않았다. 최고의 속력으로 움직였던 것이다. 그리고 결국 그곳의 객잔에서 아이들의 흔적을 찾아냈다. 점소이로부터 사건의 전말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점소이 조차도 언가와 연휘의 다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었다.

그래도 충분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제대로 된 추적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언치성은 몰랐다. 추적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과, 그로인해 자신들이 어떤 상황에 처하게 될 것 인지를 전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파벌들도 아직 모르고 있었다. 언치성의 움직임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를, 그로인해 무맹이 앞날을 알 수 없는 혼탁함속으로 빠져들게 된다는 것을 세상 누구도 모르고 있는 것이다.

황보염은 자신의 집무실로 돌아가면서 저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 요즘 같이만 일이 풀린다면 정말 살맛이 날 것이었다.

장로원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따로 파벌을 만들지 않고 있던 그였기에, 무맹 내에서의 존재감은 극히 미약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중요한 결정들이 있을 때마다 이쪽저쪽 눈치를 보며 손을 들어야 했던 것이, 맹에서 살아남기 위한 까닭인 것이었다.

마침 십년 주기로 되어있는 맹주선출이 얼마 남지 않았던 상황이었기에, 그것을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었던 것이 그에게는 천운이었다.

모용숭과의 오랜 친교로 제갈가를 밀어줄 수도 있었지만, 그랬을 경우에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별게 아니었다. 대주급 몇 자리와 단주급 두 자리를 약속받았을 뿐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남궁가에서 은밀히 제의를 해왔다. 손을 들어주면 자신들이 맹주를 냈을 때 최소한 각주 한자리와 단주 두 자리를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었다. 비교가 될 수 없었다. 고민하는 척 하다가 결국 남궁가와 손을 잡았다. 그것이 팔 개월전의 일이었다. 당시 척살 9대주 인선 때의 일이었던 것이다. 지금 자신을 무시할 수 있는 자는 없었다. 모두들 자신을 보면 허리부터 굽혔던 것이다. 모용숭과의 친교 따위는 이미, 기억에서 조차도 존재하지 않았다.

‘허허, 사람은 역시 줄을 잘 서야 하는 법이지.’

생각할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황보염 이었다.

모용숭은 세가에서조차 배척을 당하고 있었다. 자신의 방에서 병째 술을 들이키며 이를 갈고 있는 그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모용숭의 눈에 황보염이 보이고 있었다.

“이노옴! ”

술병이 날아가 황보염의 얼굴에 쳐 박혔다. 황보염이 그런 그를 비웃으며 멀쩡한 얼굴로 다시 나타나고 있었다. 모용숭의 손에 잡히는 것들은 모두 날아갔다. 잠시 후 그의 방에는 던질 수 있는 것들이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황보염은 여전히 자신을 비웃고 있었다.

모용숭의 얼굴이 분노로 뻘겋게 달아올랐다. 눈빛마저도 지옥의 염화처럼 뜨거운 불길을 토해내고 있는 것이다.

“내 네놈을 그냥두면 사람이 아니다. 기어이 네놈의 뼈를 갈아 버리고 말 것이다. 기다려라 이노옴!”

그러나 현재의 그는 날개를 잃어버린 한 마리 독수리였다. 황보염을 어찌해 보려 해도 힘이 없는 것이다. 그럴수록 황보염을 향한 분노는 더욱 거세어지기만 했다. 그리고 그의 분노가 언제 터질지는 모르는 일이었다. 그것은 하나의 변수로 남아 있었다.


언동은 지금 무덤을 파헤치고 있었다. 흙을 덮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무덤이었다. 이제 막 풀이 돋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언치성의 명에 어쩔 수없이 파헤치고 있었지만 썩 내키지는 않는 일이었다.

이미 부패한 시신이다. 생전의 모습을 알아내기란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언치성은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객잔 점소이의 말을 생각해보고 삼층에서 죽은 노인일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주의해서 움직인다 해도 흔적은 남기 마련이었다. 더구나 길도 없는 곳에서 수풀마저 우거진 곳이라면 더욱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벌써 삼 개월이 흘렀다. 연휘 일행이 지나간 자리는 이미 쑥쑥 커 올라온 수풀의 모습으로 가려졌다.

난감했다. 방향을 짐작하는 것부터 난관에 봉착하게된 것이다. 사방으로 수하들이 흩어졌다. 사천이나 되는 인원이 주변을 샅샅이 훑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연노의 무덤이 있는 곳에서 하루를 더 보내고 나서야 그들은 연휘가 지나갔던 나무숲에 들어설 수 있었다.

장정 서넛이 팔을 둘러야 겨우 보듬을 수 있을 만큼 거대한 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찬 숲이었다. 온통 짙은 녹색으로 이루어진 숲은 사방을 분간할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 들어선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들은 지쳐가고 있는 것이다. 과도한 정신력의 소모 때문이었다.

사흘째 되는 날이었다. 식량이 떨어지고 있었다. 중간에 보충할 생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가 없었던 것이다. 숲이 얼마나 더 남아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 그들의 추적을 멈추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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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강호풍운록(귀주 貴州 2) +11 07.05.22 16,534 101 10쪽
26 강호풍운록(귀주 貴州 1) +17 07.05.21 16,784 103 11쪽
25 강호풍운록(언가전 彦家戰 5) +16 07.05.21 16,721 11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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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강호풍운록(언가전 彦家戰 3) +8 07.05.20 16,304 10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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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호풍운록(추적 追跡 1) +6 07.05.19 17,866 116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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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강호풍운록(지도 地圖 1) +6 07.05.18 20,299 13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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