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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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레이언트
작품등록일 :
2011.12.01 00:03
최근연재일 :
2011.12.01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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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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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Time Walker Rain. 10-1 마왕(魔王).

DUMMY

<b>10-1

마왕(魔王)</b>










"하아, 이런 망할 것들 같으니."

성연의 입에서 나직한 욕과 함께 한숨 소리가 흘러나왔다.

오진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물의 구미호(九尾狐)와의 싸움이 있었던 날로부터 벌써 3일이 흘렀다.

그리고 호수련과 오진호는 어찌된 일인지 성연의 집에 눌러 앉아 버렸다.

남는 방들이야 여유롭게 있으니 상관 없다고 치겠는데, 문제는.......

"또 생활비가 모잘라! 뭐야 이게 대체!"

주먹을 불끈쥐고 분노의 외침을 시전한다.

밥 먹는 입이 두개가 늘어버렸으니, 생활비가 급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따, 딱히 내가 여기 있고 싶어서 있는 것은 아니다! 이 녀석이 여기 있으니 있는 거라고! 영광으로 알거라!"

수련이 오진호를 가리키며 성연에게 변명한다.

"개뿔."

허나 수련의 새침한 말에 성연은 콧방귀를 뀌며 택도 없다는 듯이 대답해준다.

영광? 그딴거 개나주라지.

당장 굶어 죽게생겼는데 영광이 있으면 밥이 나오나 떡이나오나?

지금이 뭐, 조선 시대냐?

아아, 거지 새끼 두마리가 늘었어.

<b>썩을.</b>








사건은 삼일 전으로 되돌아간다.

오진호 대신 다크 템플러와 광신도들의 공격을 받은 수련의 몸에는 10여개 정도의 무기가 밖혀 있었고,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성연 역시 정상이 아닌 몸으로 그들 앞으로 오더니 왼손으로 원을 하나 그렸다.

왼손 검지 손가락 끝에서 나온 푸른색 빛이 손가락이 움직이는 길을 따라 하나의 그림을 그린다.

그려지는 그림은 푸른색의 시계.

세심하게 숫자도 새겨 놓고. 초침, 분침, 시침까지 그려 놓는다.

째깍-

그리고 그들이 놀랄만한 일이 일어났다.

단순히 빛으로 그려낸 시계임에도 불구하고 시계에 있는 바늘들이 정확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후- 힘들군요."

자신의 앞에서 움직이는 시계를 보며 한숨을 내쉬는 성연.

현재 자신의 상태로 성공할까 의문이었지만, 간절한 바람은 기적을 만들어 내는가보다.

빙긋 미소지은 성연은 왼팔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쳐내고서는 이내 왼손으로 수련을 가르켰다.

"타겟, 호수련."

째깍-

성연의 말과 동조하듯이 시계의 째깍이는 소리가 나직하게 울려퍼진다.

그리고 성연은 자신의 눈 앞에 있는 시계의 초침을 천천히 돌리기 시작했다.

시계의 바늘들이 원래대로라면 오른쪽으로 돌아가야 햇지만, 성연은 그 반대인 왼쪽으로 돌리기 시작.

"타임, 리버스(Time Revers)."

시간 회귀를 시전한다. 그 대상은 호수련.

돌릴 시간은 정확하게 5분 전으로.

시계의 초침을 정확하게 왼쪽 방향으로 다섯번 돌리자 수련의 몸에 신기한 일어 나기 시작했다.

마치 비디오 테이프를 거꾸로 되감는 것처럼 쓰러졌던 그녀가 실끊어진 인형처럼 자리에서 일어선다. 그리고 똑바로 선 그녀의 몸에 밖혀 있던 10여개의 무기들이 서서히 빠져나왔다.

상처? 그런 것을 언제 입었는지도 모르겠다.

하늘색과 하얀색이 아름답게 조화되어 있는 한복을 끔찍하게 물들였던 피조차도 그녀의 상처가 회복됨으로써 그녀의 몸안으로 되돌려 들어가진다.


"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는 수련.

"히익-!"

그리고 자신의 머리 위에서 자신을 내려보고 있는 다크 드레이크와 마왕을 보고서 놀라며 뒷걸음질 친다.

『흠. 내가 그렇게도 무섭게 생겼나 주인이여.』

"...일부러 물어보시는겁니까?"

수련의 성격이 조금 별나긴해도 엄연한 미녀의 축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녀의 반응을 정면에서 받은 마왕(魔王)의 붉은 눈빛이 옅어진다.

마치 '나 지금 상처 받았소!' 라고 말하는 듯 하다.

마왕을 보며 헛기침을 한 성연이 입을 열었다.

"돌아가시겠습니까? 아니, 이제 그만 돌아가주셔도 될 것 같은데요."

자신이 불러내긴 했지만, 망자들이 뿜어내는 사기(死氣)에 정신이 어질어질하다.

그렇지 않아도 정상이 아닌 몸인데 저 사기를 계속해서 쐬고 있다면 당자이라도 시체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가. 알았다. 모두 돌아가라.』

『크워어어어!』

마왕의 명령에 다크 드레이크가 최초로 회답하며 자신의 몸을 산산히 부숴트린다.

다크 드레이크의 뒤를 이어 망자들과 마왕의 친위대가 나락의 구멍 속으로 몸을 던진다.

"...당신은 왜 안돌아가세요? 피곤하단 말입니다.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Time Trump에 속해 있는 K 카드들 중 최초로 세상에 나왔기에 이 세상을 조금 더, 둘러보고 싶다. 라고 하면 이해해줄텐가 주인이여?』

다크 드레이크에 내려 성연의 옆에서 든든한 버팀목처럼 서 있던 마왕이 투구를 벗으며 입을 열었다.

촤륵-

투구 안에 어떻게 저 머리카락이 숨져겨 있었던 것일까?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비단(흑단黑緞)같은 고운 머리카락. 그리고 귀는 인간과는 다르게 살짝 길고 뾰족했다.

흑요석을 박아 넣은 것 같은 흑안(黑眼)이 검붉은 기운을 속에 담고 일렁거린다.

그리고 마치 조각과 같은 아름다운 얼굴은 과연 저 존재가 방금 전, 수많은 지옥의 망자(亡者)들을 거느렸던 지옥의 군주인 마왕이 맞는지 의심스럽게 한다.

"뭐, 상관 없겠지요. Time Trump 여러분은 모두 저에게 친구나 마찬가지인걸요."

『...고맙군, 주인이여.』

허락받지 못할 부탁이라고 예상했었기 때문이었을까.

자신이 말을 꺼내놓고도 성연의 입에서 부정의 대답이 나오는 것을 두려워하여 눈을 감고 있던 마왕의 눈이 떠지며 부드럽게 휜다.

"어머, 어머."

"......."

조각과도 같은 꽃미남이 눈을 부드럽게 휘며 웃자, 그 것을 바라보던 수련이 얼떨결에 감탄사를 내뱉었고 그 감탄사를 들은 오진호의 표정이 아주 살짝 일그러졌다.

"일단 돌아가서 쉬도록 할까요. 그리고 당신."

"무슨 일이지?"

아직도 바닥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내쉬고 있던 오진호가 반문한다.

"제가 이겼으니 린이는 제 약혼녀입니다. 부정하실 수 있으면 부정해보시길. 그럼 전 이만."

『내가 휠체어를 밀겠네 주인이여.』

《여전히 매정할 때는 가차가 없구만, 소년.》

깔끔하게 뒷정리를 끝낸 성연과 마왕이 그들의 집으로 가기 위하여 먼저 출발하고, 묵묵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스펙터가 쉐도우 룸을 해제하여 그들을 그림자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되돌려 놓는다.

《아, 좀! 같이 가자고 소년!》

그리고 묵묵히 집으로 향하는 성연을 향하여 한마디 한 스펙터가 급히 그들의 뒤를 쫓아간다.


《...수고했네 소년.》

마왕이 조심스럽게 밀고 있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성연은 모든 일을 끝냈다는 생각에 긴장감이 풀어져 쌓여 있던 피로와 고통이 몰려와 기절하듯이 잠들어 있는 상태였다.

피투성이에, 상처투성이인 성연의 모습이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세상의 그 어떠한 남자보다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한 스펙터였다.

조심스레 팔을 뻗어 헝크러진 머리카락을 정돈해준 그녀는 먼저 집으로 날듯이 달려간다.

린이를 데려가지 않았기에 혼자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확실히. 그녀의 말대로 수고했네 주인이여. 그대가 주인이라는 사실에 나는 무한한 경의를 표하고 싶소.』

마왕이 휠체어를 몰며 한마디 한다.

스펙터와 마왕의 칭찬과 격려. 하지만 그 말을 들을 대상은 현재 깊은 잠에 들은 상태였다.

하지만 꿈 속에서라도 그들의 말을 들은 것일까?

잠에 빠져 있던 성연의 입꼬리가 부드럽게 말려올라간다.


스펙터가 준비한 두번째 안배마저 돌파한 성연.

그 과정에 자신의 새로운 힘(클로버의 카드들)을 깨닫고 사용했다.

성연의 발전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그리고 남은 카드들이 가지고 있는 힘은 얼마나 될까?

더불어... 성연의 스승인 Scorn이 준비한 안배는 어디까지 남아 있는 것일까?






성연과 마왕. 그리고 스펙터가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수련이 입을 열었다.

"나. 한동안 산에 안들어갈거야. 저 녀석들이 있는 곳에서 지내보려고 해."

"......?"

갑작스런 그녀의 선언에 오진호가 놀란다.

"나 말이야 , 저 녀석들하고 한번 살아보려고. 필사적이면서도 여유로워 보였어. 너나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 나도 한번 그 '무엇인가'를 찾아보려고."

"......"

그녀의 솔직한 고백에 오진호의 눈이 흔들린다.

자신과 그녀가 가지지 못한 '무엇인가'라니? 대체 그건 뭐지?

아니 그보다 그녀는 느꼈는데 자신은 전혀 모르겠다는 것이 더 얼떨떨하다.

몸이 엉망이 되고, 피곤해서 그런지 알 수 있는 것도 모르게 되어버린 걸까?

슥-

그런 오진호의 눈 앞에 새하얀 하나의 손이 내밀어진다.

태양을 등지고 허리를 살짝 굽힌채, 왼손으로는 귀밑머리를 넘기며, 수련이 오른손을 내민다.

그녀는 그렇게 미소 짓고 있었다.

"그러니까- 같이 가지 않을래?"

"......쳇."

순간 귀여움이라고는, 아름다움이라고는 하나도 없던 수련이 다르게 보였다.

마치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여신(女神)처럼 보였다.

소꿉친구로 그녀의 모든 것을 알고 지냈다고 생각했다.

약혼녀로 결정되긴 했지만, 그녀가 자신을 대하는 것은 냉기가 풀풀 흘러넘치는 쌀쌀함의 일방통행.

그래서 포기했는데.......

"반칙... 이라고 이건."

쓴웃음을 지으며 떨리는 오른손을 내밀어 수련의 손을 잡는 오진호.

씁쓸한 미소와는 다르게 그의 속마음은 조금 떨리고 있었다.

새로운 시작이 될 것 같은 느낌이다.


간신히 그녀의 부축을 받아 일어난 오진호.

하지만 이내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퍼뜩 깨달은 수련이 얼굴을 붉히며 오진호의 손을 뿌리쳤다.

"따, 딱히 네가 좋아서 그런 것은 아니니까! 네가 그런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싫었을 뿐이야!"

그리고는 성큼성큼 화가 난 것처럼 저 멀리 사라지고 있는 성연들을 따라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뭐, 조금씩 해나가면 되겠지."

그런 수련의 모습을 바라보던 진호가 '풉!' 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왠지 모르게 냉랭하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이 귀엽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 눈도 맛이 갔나.'

애꿎은 눈의 탓을 하는 오진호.

그러다가 한가지를 깨달았다.

자신은 현재 혼자서 움직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는 것을.

"......어쩌라는거야 대체."

따라오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왜 그녀는, 하는 말과 행동이 정반대인 것인지에 대하여 머리를 감싸고 고민한다.

하지만 산에서만 살던 그가 무엇을 알겠는가.

그런 것은 현재 그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현재 그에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 곳에서 움지이지도 못하는데 자기 혼자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는 점이었다.

"아, 제발 좀! 나보고 어쩌라고오오!"

오진호의 외침이 허공에 울려 퍼졌다.





이윽고 자포자기한 상태로 땅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운 오진호는 곰곰히 생각한다.

어떻게 저 소년은 당장 그 자리에서 죽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수련을 회복 시킬 수 있었을까?

말로만 듣던 치료의 술(術)인가?

아니다. 그렇다고 보기에는 확실히 달랐다.

전설로만 전해지는 치료의 술법이라면, 상처가 아물고 아슬아슬하게 생명이 유지됬었어야 했다.

아니, 상처의 치료는 하지도 못하고 그녀의 몸에 꽂혀져 있는 무기들을 빼는 순간 과다출혈과 쇼크로 인하여 즉사(卽死)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데 저 소년이 수련에게 펼친 것은 대체 뭐길래 아무렇지도 않게 그녀가 뛰어다닐 수 있는거지?

마치 몸이 다친 그녀의 몸이 다치지 않았던 때로 돌아간 것만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

머리를 감싸도 알 수 있을리가 없다.

깊이 생각도 하지 못한다. 피를 너무 흘렸는지 정신이 가물가물해져 왔기 때문이었다.

'아, 그러고보니까.'

그 빌어먹을 소년이 수련은 치료해줬으면서 자신을 그대로 놔두었네?

"아니지. 그러는 정작 그 소년도 자신을 치료하지 않았다."

제약이 있는 것인가?


고민에 또 고민.

하지만 오진호가 결론에 다다른 것은 두개였다.

그 첫번째는.

"아, 도저히! 모르겠어!"

머리도 굴러가지 않는데 궁리해봤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지막 두번째는.

"젠장. 졸려......."

눈꺼풀이 서서히 내려앉는다.

미칠듯한 수면의 욕구가 온 몸을 지배한다.

지금 잔다고해서 죽을 것 같지는 않지만, 왠지 거치처럼 보일 것 같아.

아까는 머리가 굴러가지도 않더니만, 정작 잡생각은 무수하게 떠오른다.


왜 수련은 자신을 대신해서 적의 공격을 맞은 것일까? 약혼녀라고는 하지만 언제나 싸우기만 하던 사이인데.

왜 수련이 자신에게 웃어 주었을까? 그 누구에게도 단 한번도 보여준적이 없었던 미소를.

왜 수련은 자신을 버리고 간 것일까. 땅바닥이 차가운 것이 여기서 자면 입돌아갈 것 같은데 말이지.

"......."

모르겠다. 자고 봐야겠다.

자고 나면 어떻게든 되겠지.

드러누워 눈을 감는 오진호.

과연 두 여우가 함께 걸어나가려고 하는 길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 것은 행복한 미래일까? 아니면 파란만장한 미래일까?







******


챕터 10으로 찾아뵈었습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네요. 더불어 제 정신줄도 녹아서 주룩주룩 내리네요. 죽을 맛입니다. 오늘 저녁과 내일은 좀 푹 쉬어야 겠어요.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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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Time Walker Rain. 13-1 핏빛 수호자. +9 10.07.24 1,807 8 15쪽
55 Time Walker Rain. 12-6 네가 갈 곳은 지옥이다. +16 10.07.23 1,728 8 7쪽
54 Time Walker Rain. 12-5 네가 갈 곳은 지옥이다. +10 10.07.23 1,713 6 24쪽
53 Time Walker Rain. 12-4 네가 갈 곳은 지옥이다. +20 10.07.22 1,739 8 24쪽
52 Time Walker Rain. 12-3 네가 갈 곳은 지옥이다. +8 10.07.22 1,802 5 16쪽
51 Time Walker Rain. 12-2 네가 갈 곳은 지옥이다. +8 10.07.22 1,769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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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Time Walker Rain. 11-1 시간의 지배자. +12 10.07.20 1,857 6 12쪽
46 Time Walker Rain. 10-4 마왕(魔王). +21 10.07.19 1,977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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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me Walker Rain. 10-1 마왕(魔王). +8 10.07.17 2,075 7 14쪽
42 Time Walker Rain. 9-12 여우. +10 10.07.16 2,032 8 16쪽
41 Time Walker Rain. 9-11 여우. +6 10.07.16 2,020 7 11쪽
40 Time Walker Rain. 9-10 여우. +12 10.07.15 2,038 8 14쪽
39 Time Walker Rain. 9-9 여우 +10 10.07.15 1,972 8 13쪽
38 Time Walker Rain. 9-8 여우. +18 10.07.14 1,980 7 15쪽
37 Time Walker Rain. 9-7 여우. +6 10.07.14 1,957 7 12쪽
36 Time Walker Rain. 9-6 여우. +19 10.07.13 2,069 7 11쪽
35 Time Walker Rain. 9-5 여우. +11 10.07.13 2,066 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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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Time Walker Rain. 9-2 여우. +14 10.07.10 2,136 8 11쪽
31 Time Walker Rain. 9-1 여우. +8 10.07.10 2,305 9 14쪽
30 시간의 마술사 D-day 1. +15 10.07.08 2,269 8 7쪽
29 Time Walker Rain. 8-2 그러니까 내 말은. +11 10.07.08 2,371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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